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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마크 최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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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는 연애라는 말이 낯설 정도로 오래 전의 일이다. 그렇다고 예전에 연애를 못했거나 안 하지는 않았다. 남보다 이성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뒤떨어질 정도로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 기르는 이 시점에서 새삼 연애 감정을 되돌아본다거나 새로운 연애를 원할 정도로 이성이 그립지는 않은 상태다. 이미 중년에 들어선 사람은 대부분 그럴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도 해본다. 요즘 아무리 건강 상태가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고 하지만 나이 먹고 노화되는 신체로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분출되는 청년 시절의 연애에 다가설 엄두가 나지 않을 뿐이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엄청난 에너지를 솟게 하는 원천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 책 『사랑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를 읽는 이유가 옛날 젊을 때 연애 경험을 되돌아보기 위해서라기보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연애를 하는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 연애를 하는가? 궁금해서다. 이 책은 독자가 보기에 연애 상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출판사 소개글을 보면 "언제부턴가 연애하면서 우는 날이 늘어났다. 그가 내게 소홀해진 것 같고, 다툼이 잦아지는 등 관계가 삐걱거리지만 헤어지자는 말은 목구멍 안에서만 맴돈다. 이별 후의 외로움을 감당할 자신도 없고, 이 사람보다 더 나은 이를 만날 거라는 확신도 서지 않고, 또는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그가 없는 나날이 상상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끄집어낸다. 이런 점에서 보면 사실 연애, 연애 감정, 연애 방법은 20~30년 전의 우리 때와 똑같다.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것인가 쉽다. 사실 사랑이라는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겠는가? 변화를 보이는 것은 연애 방법이나 상대 이성을 받아들이는 감정이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기 때문에 '옛날 연애'와 '요즘 연애'가 다르다고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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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연애하다가 애매하게 식어버린 관계가 남고 애정보다 고통이 더 커지는 순간, 우리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정말 사랑한다면 ‘이게 맞나?’라는 티끌만 한 의문조차 남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평소 ‘인정하기 싫을 만큼 맞는 답만 콕 집어 알려주는 인생 컨설턴트’라는 평을 듣는 15년 차 전문 상담가인 저자 마크 최는 이 책을 통해 호감, 연애, 이별, 재회 등 사랑의 전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해답을 건네며, 그들의 아픔을 찰떡같이 이해하고 위로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취지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 같다. 그를 찾은 수많은 내담자는 연애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기 탓’을 하거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온갖 애를 쓰고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그런 이들에게 “가장 지켜야 하고, 단단히 붙잡아야 하는 것은 연인(타인)이 아닌 바로 본인 자신”이라며 “사랑은 본인 삶의 수많은 카테고리 중 하나일 뿐, 전부가 되어서도 안 되고, 스스로를 지옥에 몰아넣을 만큼 유지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사랑할 때 연인의 우선순위가 되지 못해 속상해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우선순위가 되지 않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사실을 기억하며 책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겨 보면 저자의 상담 내용에 접근하기 쉬울 것이다. 누구나 공감될 생생한 실제 사연과 10만 구독자가 증명한 최적의 솔루션을 통해 사랑을 지키기 위한 사랑이 아닌 내가 행복해지는 사랑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이 감정이 아니라 우리가 감정의 주인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해도 여러분은 그 사람의 존재조차 모르던 시절에도 아주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의 마음을 떠올려보고 감정에 본인을 내맡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대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 그리고 본인이 유독 취약한 감정 등을 떠올리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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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직업 상 냉정한 입장으로 '사랑'에 접근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단언컨대 '사랑'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털어놓는다. 사랑이라는 감정, 마음, 태도 그 자체에는 어떠한 결점이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매일 사랑을 하는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 문장을 읽어보라. 머릿속에 무엇이 떠오르는가? 당연히 코끼리가 떠오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별을 한 뒤 헤어진 전 연인을 잊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거기에 갇혀 나올 수 없을 확률이 높아진다. 헤어진 사람의 기억은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무른다. 돌이킬 수 없는 그 순간을 곱씹고 곱씹다 나중에는 ‘잊어야 해’, ‘지워야 해’라고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헤어진 뒤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일단 잊겠다는 생각이나 이별한 사실을 굳이, 애써 떠올리지 않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이별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만남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이별의 상처도 회복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 몸과 마음이 누군가와의 헤어짐에 익숙해지는 물리적 시간을 당연히 가져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분명히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헤어진 것인데 이별 후 그가 자꾸 떠오른다고 해서 ‘내가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는구나’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헤어진 후 그가 생각나는 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헤어진 이유를 곱씹어봤을 때 본인이나 상대가 정말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은 만남을 이어갈 때도 중요하지만, 헤어지고 나서 한때 그토록 소중했던 이를 잘 보내주는 것도 사랑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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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책 출간 취지가 독자들 스스로 심리 치유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연인이란 갑과 을의 관계도 아니고, 손해보고 이익나고의 관계가 아닌 그야말로 동등한 관계이다. 적어도 상대와의 연애가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해도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는 데 힌트가 되는 말이다. "연인 관계의 '을'이 되었다고 해서 어리석다거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저 더 많이 사랑을 주고 싶은 배려 깊고 따뜻한 사람인 것"이라는 말에서 의도를 눈치 챌 수 있다. 이로 인해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지 이미 다 자란 누군가의 부모가 돼서 일방적인 애정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님을 명심할 것"을 주문한다. 사랑에 목매지 말라는 뜻이다. 이 책 표제로 쓰인 '진정한 사랑은 절대 여러분을 헷갈리게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혼자서 지나치게 애쓰고 있다면, 자꾸 혼자서 울게 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저자가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언하는 것이라는 게 독자의 생각이다. 또 어떤 상황이 이별을 하게 되었는지를 안다면 미리 예방할 수도 있으리란 마음에서다. "아름다운 이별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나 존재한다. 사랑했던 사이의 마지막 장면이 아름답기는 힘들다. 그러나 소중한 인생은 아직 그 자리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으므로 이별 때문에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으며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 것"을 조언한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연애를 해도 외로운 이유-진짜 좋아한다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2장 「관계는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만드는 것-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3장 「옛 연인을 도저히 잊을 수 없다면-재회를 간절히 원하는 당신에게」, 4장 「그에게 맞추기엔 당신이 너무 아깝다-결국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5장 「혼자일 때 행복해야 둘어어도 행복하다-내가 아닌 것을 털어내고 홀로 서는 연습」 등이다. 제목만 보아도 무슨 이야기를 쓰고 있는지 짐작 가능하다. 그만큼 쉽게 쓰였다는 이야기도 되고, 실제 경험이나 상담 경험에 의해 다져진 내공이 높기에 어려운 용어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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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로 이별이 포함된 사랑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별이 예상되는 사람과 만남을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남을 지속한다는 것은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의 결과로 나타나는 일일 뿐이다. 이 때문에 '이런 사람은 곁에 두지 마라'고 저자가 권하는 타입이 가장 눈에 띄어 여기에 적어 본다.(편의상 번호를 매긴다.) 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 사랑은 서로의 신뢰와 믿음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거짓말은 자꾸 반복 재생하면서 점점 커진다. ② 감정을 상대에게 다 쏟아내는 사람이다. 사랑할 때의 핵심은 존중과 배려이다. 자기 감정에만 취해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상대에 쏟아내거나 모든 것을 공유하려고 한다면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않는 사람이다. ③ 절제가 안 되는 사람이다. 사람은 자신만의 목표와 신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이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살다보면 많은 유혹이 있다. 바람, 도박, 음주 등 유혹의 순간에 마주했을 때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 본인 삶을 망치게 된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연인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④ 게으른 사람도 배제 대상이다. 게으른 사람은 연애를 할 때도 게으르다. 처음에는 잘 보이기 위해서 이런 면을 감추겠지만 시간 속에서 서서히 본 모습이 나온다. 늘 그렇게 했기 때문에 항상 편안하고 쉬운 길을 선택하려 할 것이고, 상대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대할 것이다. ⑤ 돈이나 외모 같은 조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멀리 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연인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보듬어주지 못한다.(p.67~68)
저자 : 마크 최
“인정하기 싫을 만큼 맞는 답만 콕 집어 알려주는 인생 컨설턴트”
“자존감 수업을 듣고 내 삶이 변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상담가는 마크 최가 유일하다”
틀에 박힌 가르침이 아닌 확실한 솔루션만을 내어주는 15년 차 전문 상담가. 인간관계, 자존감, 미래 등에 대한 상담과 강연을 하는데,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자존감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그중에서도 사랑과 관련하여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개인에 맞춘 컨설팅을 해주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사랑과 사람 때문에 울고 웃는 수많은 이들이 좀 더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역대 최고’를 개설하였고 구독자는 약 10만 명에 이른다.
- 유튜브 <역대최고>
- 상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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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