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 영화로 읽는 ‘무진기행’, ‘헤어질 결심’의 모티브 ‘안개’ 김승옥 작가 오리지널 시나리오
김승옥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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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개』는 소설을 각색한 시나리오다. 1967년 김수용 감독이 흑백 영화 〈안개〉로 제작,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 독자들이 잘 아는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다. 단편소설로서 1964년 10월 〈사상계〉에 발표되면서 대단한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진기행」은 소설가 김승옥을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단숨에 올려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김승옥이 이 소설을 발표할 당시의 사회상과 연애관, 결혼관 등이 엿보이며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의 의식과 세태까지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이 소설에 대해 한 문학평론가는 "한 개인이 귀향과 탈향의 과정을 통해 문명화된 사회에서 개인의 자발성, 주체성, 창의성은 버려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고 평한 바 있다. 또 이 작품은 안개로 상징되는 허무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으로 돌아오는 한 젊은이의 귀향 체험을 통해 개인의 꿈과 낭만은 용인되지 않는 사회조직 속에서 소외당한 현대인의 고독과 비애를 그리고 있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문학사적 위치로는 1950년대의 문학적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1930년대의 모더니즘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이후 교과서에도 수록되고, 최근에는 그의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과 표현력 등을 필사하는 필사책으로도 출간되고 있다.

 


 

이 소설의 무대는 바닷가 조그만 도시다. 저자 김승옥이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고,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다. 이 작품의 무대를 순천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작품 속 내용을 본다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진기행」을 원작자인 김승옥은 영화 시나리오로 각색도 맡았다. 소설가가 영화인으로도 데뷔한 셈이다. 이 영화 시나리오 집필을 필두로 작가 김승옥은 1980년대 후반까지 1편의 감독과 15편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각색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책 앞 부분에 '작가의 말'을 통해 저자는 두 가지의 의미 있는 고백과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안개〉는 영화작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소설가로서의 첫 번째 각색 작업이었기에 감독을 비롯한 전문 영화인들이 보기에 시나리오로서는 다소 기대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임에도 김수용 감독을 비롯한 제작자, 조감독 등 스탭 어느 누구도 작품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원작자에 대한 예의랄까 또는 소설로서 원작이 받았던 호평에 버금가는 ‘훌륭한 시나리오’가 나오리라는 기대감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른다. 복잡하고 지루하고 어수선한 촬영 현장에서의 고된 작업이 끝나고 일차 편집을 거쳐 성우 및 효과음 녹음이 진행될 때까지도 영화의 전체적인 윤곽을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 원작자나 각색자의 의도가 어떻든 어차피 영화는 필연적으로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촬영기간 뿐 아니라 후속작업을 하는 중에도 감독의 의중에 따라 대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었다. 원작자는 문학성에 비중을 두지만 감독은 흥행성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영화 주제가 '안개'와 관련 "1967년 어느 날 이봉조 선생이 전화로 들려주는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떠오르는 느낌으로 써 내려간 주제가 〈안개〉의 가사 중 내가 써준 마지막 부분의 가사는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내 여인아 눈물을 감추어라”였는데 완성된 노래를 들어보니 ‘내 여인아’를 빼고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로 바뀌어 있었다. 다른 부분은 다 그대로인데 그 부분만 바뀐 것은 아마도 가수가 부르기 편하게 이봉조 선생이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당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갔는데 요즘 영화 〈헤어질 결심〉을 계기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노래의 작사자를 우연히 보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돼 있는 게 아닌가. 수소문해보니 전에 방송사에 계시던 분이라는데 이미 고인이 됐다고 한다. 이봉조 선생도 고인이 된 마당에 어떻게 해서 작사가의 이름이 바뀌었는지 알아 볼 길이 없어진 게 못내 아쉽다."고 밝힌다.

고 이어령 선생은 "「무진기행」은 장소의 문학으로 인간을 에워싸고 있는 후덥지근한 수면적인 생의 내면적 상태인 '지도의 문학'인 것이다. 시인 이상(李想)은 그것을 '볕이 드는 아내의 방'과 '볕이 안 드는 자기의 방'으로 구별한다. 그러나 김승옥은 '방'보다 훨씬 넓고 큰 한 지방의 장소로서 보다 여실히 그려내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이 난파할 때, 때때로 우리는 그 장소로 간다. 즐거운 듯한, 쓸쓸한, 그리고 무의식의 내면속에서 ‘무진’의 안개는 피어오르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은 첫 장면이 주인공 윤희중(영화에서는 윤기준)이 고향 무진으로 내려가면서 시작한다. 무진은 조그마한 항구 도시로 안개가 유명하다. 윤희중의 고향 방문은 아내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그는 장인과 아내의 계획에 따라 처가 소유의 제약회사의 전무로 승진할 예정이다. 윤희중은 무진에서 중학교 동창으로 세무서장으로 근무하는 '조'와, 모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후배 박선생과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인 하인숙과 술자리를 같이 한다. 이 술자리에서 하선생은 세무서장의 요청으로 유행가 목포의 눈물을 부르게 되는데, 윤희중은 하선생에게 연민을 느낀다. 술자리를 끝내고 나오는 길에 윤희중은 후배 박선생이 하선생을 좋아하며 세무서장으로 출세한 '조'가 하선생을 결혼 대상자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선생과 함께 밤길을 걷게 된 윤희중은 자신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하선생의 부탁을 받게 되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한다.

 

시나리오 #2 터널 속(낮)

윤의 소리(E): 명산물… 무진의 명산물.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밤 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뼁 둘러 싸고 있는 것이다. 무진을 둘러 싸고 있는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다. 안개는 이 세상에 한이 있어 매일 밤 찾아 오는 여귀가 뿜어 내놓은 입김과 같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 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하고 사람들을 둘러 싸는 것이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 놓는 것이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p.23)

 

 

다음날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 윤희중은 어머니 묘를 찾는다. 성묘를 마치고 다시 이모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윤희중은 자살한 술집 여자의 시체를 보게 된다. 윤희중은 시체를 보며 연민을 느낀다. 오후가 되자 윤희중은 '조'를 찾아간다. 흰 커버를 씌운 회전의자 위에 자랑스레 앉아 있는 '조'에게 윤희중은 하선생과 결혼할 거냐고 묻는다. 이에 조는 하선생은 집안이 허술한 자신의 출세에 도움이 안 된다는 듯 말한다. 그리고 조는 하선생이 박선생에게 받은 편지를 자신에게 보여준다고도 말한다. 이에 윤희중은 이 사실을 모르고 사랑의 편지를 보내는 후배 박선생이 불쌍하기만 하다.

세무서를 나온 윤희중은 하선생과 약속한 바닷가 방죽으로 나간다. 하선생과 방죽을 걷던 윤희중은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아가며 그 집에서 하선생과 머문다. 하선생은 윤희중에게 서울로 데려가 줄 것을 애원한다. 그는 하선생에게 반드시 서울로 데려가 준다고 약속한다. 이튿날 아침, 윤희중은 상경하라는 전보를 받는다. 윤희중은 하선생에게 전해주고자 한 편지를 찢어버리며 무진을 떠나 다시 서울로 돌아간다.

 

시나리오 #109 찦차 안(이른 아침)

윤, 쓸쓸한 표정으로 밖을 내다본다. 새벽 거리 독특한 반 수면 상태의 거리 풍경이 지나간다. 오른손에 꿍쳐 쥔 편지 종이를 이번에는 두 손으로 꼬깃꼬깃 접고 있는데 무겁고 비통하게 들리는 윤의 소리. 엷은 안개 속의 풍경이 휙 휙 창밖을 지나간다. 넋을 놓고 뒷좌석에 앉아 있는 윤의 옆얼굴이 흔들리고 있다.

(N)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말로써 오늘 제가 떠나는 연유를 알리고 싶었습니다만, 말이란 항상 뜻밖의 방향으로 나가 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중략) 저는 옛날의 저를 오늘의 저로 끌어다 놓기 위해 저 자신의 노력을 다한 일은 없습니다만, 당신을 햇볕으로 끌어다 놓기 위하여는 있는 힘을 다할 작정이었습니다. 저는 방금 오늘의 제가 무척 행복한 곳에서 살고 있는 듯이 썼습니다. 그러나 인숙이, 인숙이···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순간에 생각나는 것은 다만 인숙의 웃는 얼굴과, (중략) 빙 돌아 뒷면에는 〈어서 오십시오, 당신은 무진 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개 속으로 점점 멀어지는 그 이정표에서 조그만 "끝"자 나타나 커진다.

 


 

소설 속 김승옥의 작품 속 인물들은 반짝이는 빛의 내면과 동시에 속된 일상의 외관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인물들이다. 그들은 빛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타락한 윤리와 무책임성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1960년대만 유효할 수 있을 뿐이다. 197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왜곡된 근대화의 모순 그리고 이에 대한 응전 방식으로 발화하는 새로운 엄숙주의 앞에서는 무력하게 좌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승옥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4·19혁명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문학적 언어로 환치시키면서 전후세대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순천문학관에 그의 생애와 문학 사상을 기리기 위한 김승옥관이 마련되기도 했다.

 

 

"4·19, 5·16직후의 한국문단에서 김승옥은 반짝이는 별이었다. 감수성의 일대 혁신이었고, 문장의 일대 파격이었다." - 고 김지하(시인)

 

소설 「무진기행」의 마지막 부분을 여기에 적어본다. 앞 단락의 시나리오 #109의 부분이다.

그러나 상처가 남는다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랫동안 우리는 다투었다. 그래서 전보와 나는 타협안을 만들었다. 한 번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무진을, 안개를, 외롭게 미쳐 가는 것을, 유행가를, 술집여자의 자살을, 배반을, 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다. 꼭 한 번만, 그리고 나는 내게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 전보여, 새끼손가락을 내밀어라.

나는 거기에 내 새끼손가락을 걸어서 약속한다. 우리는 약속했다.

그러나 나는 돌아서서 전보의 눈을 피하여 편지를 썼다.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말로써 오늘 제가 먼저 가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만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 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제 자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어렴풋이나마 사랑하고 있는 옛날의 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의 저를 오늘의 저로 끌어 놓기 위해여 있는 힘을 다할 작정입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 그리고 서울에서 준비가 되는대로 소식 드리면 당신은 무진을 떠나서 제게 와 주십시오. 우리는 아마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쓰고 나서 나는 그 편지를 읽어봤다. 또 한 번 읽어봤다. 그리고 찢어 버렸다. 덜컹거리며 달리는 버스 속에서 나는, 어디쯤에선가,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았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었다.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저자 : 김승옥(金承鈺)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해인 1960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더불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 동인지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승옥은 대학 재학 때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환상수첩」(1962), 「건」(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등의 단편을 동인지에 발표했다. 이후 「역사(力士)」(1964),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7) 등의 단편을 1960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서울의 달빛 0장」(1977),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1979) 등을 간헐적으로 발표하면서 절필하기 전까지 20여 편의 소설을 남겼다.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 「먼지의 방」을 연재하다가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에 창작 의욕을 상실하고 절필했다. 1999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했지만, 2003년 오랜 친구인 소설가 이문구의 부고를 듣고 뇌졸중으로 교수직을 사임했다. 6·25전쟁이 끝난 후 나타난 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1960년대적인 특징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김승옥의 작품에 대해 “감수성의 혁명이다. 그는 우리의 모국어에 새로운 활기와 가능성에의 신뢰를 불어넣었다.”고 평했다. 그는 「서울, 1964년 겨울」로 제10회 동인문학상을,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승옥의 소설은 대체로 개인의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관념체계, 사회조직, 일상성, 질서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성의 관념체계, 허구화된 제도, 내용 없는 윤리감각이라는 일상적인 질서로부터 일탈하려는 열망, 곧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김승옥 소설의 중심적이고 일관된 내용이다. 김승옥의 소설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초기소설은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현실을 압도하는바,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띤다. 「환상수첩」,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생명연습」 등의 초기소설은 환각이나 환상을 쫓는 삶 혹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강렬한 동경이 두드러진다. 「무진기행」 이후 현실의 엄정한 법칙성을 인정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며, 그의 후기소설은 초기의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 대신에 꿈이나 환상을 잃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환멸과 허무의지로 가득 찬다. 「서울 1964년 겨울」, 「야행」, 「차나 한잔」, 「염소는 힘이 세다」, 「1960년대식」 「서울 달빛 0장」 등 김승옥의 후기소설은 산업사회의 한 기호로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상실감을 주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스적 열정으로 기성의 질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도를 담은 「보통여자」, 「강변부인」 등에서는 김승옥 소설이 지녔던 문제적인 성격을 찾아보기 힘들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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