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법 - 세상을 이끄는 상위 1%의 비밀
최희주 지음 / 케이미라클모닝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중요성은 한참 공부할 때, 즉 학교에서 배울 때보다 사회에 나와서 더 절실하게 느낀다. 많은 사람이 느끼는 공통의 필요성은 살면서 경험한 것이기에 대체적으로 문제가 없는 주장이다. 심지어는 학교 다닐 때는 필요 없는 책이 사회에 나오면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 아마 학교 공부는 인격 형성이나 기본 교육이 목적이기 때문에 삶에 필요한 책보다는 기본 원리나 원칙 등을 쓰고 배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면 이젠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삶에 휩쓸려 다니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어떤 경우 정설(正說)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특히 사회가 불안하거나 경제적으로 덜 발전된 나라의 사람들은 삶의 문제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책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책은 당장 눈앞의 생계 문제나 삶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를 바로 해결해줄 수는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교육열이 높고, 책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산업화 시대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 특히 일본과의 1인당 독서량 조사에서 여실히 큰 격차를 보여줄 때 통계분가들이 공통된 의견을 냈었다.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단순한 핑계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분석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경제적인 문제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기보다 책보다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는 디지털 기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디지털 기기는 '종이산업'의 사양길을 예고하는 듯하다. 책은 물론 신문도 대부분은 PC나 휴대전화로 본다. 이는 신문 판매량의 급감, 무료신문의 전멸 등으로 예고는 사실로 굳어져 가는 것 같다.

 


 

독자도 아날로그 세대이지만 종이신문 하나만을 남겨 놓고 정기구독을 모두 끊었다. 정말 읽을 시간이 없었다. 특히 불가피하게 회식에라도 있는 날엔 최소 3일간은 책을 읽을 수 없다. 술 때문이다. 술은 자체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상당한 액수의 돈도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하루 술 마시면 이틀은 쉬어야 한다는 의사들의 권유도 수없이 들어온 터라 몸 추스리기 위해 건강상 적절한 운동이나 짧은 시간에 땀을 내는 사우나가 필요하지 책이 필요치 않게 된다. 독자는 직장인 치고는 책을 많이 읽어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 5년 전 정도까지이다. 차차 줄어들면서 똑 같은 이유로 책과 멀어지게 됐다.

책을 가까이한다고 당장 이익이 생기는 것은 아니듯이, 멀리한다고 바로 손해를 입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한 번 멀리하며 자꾸 더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계기가 된 전 세계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지금도 기세를 부리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봄부터 독자는 책과 다시 가까워졌다.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하기 시작할 때 출퇴근 시간이나 외출 준비하는 시간이 없어지니 똑 같은 일을 집에서 할 뿐인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다시 책을 손에 잡기 시작한 게 독자에게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었다. 이때부터는 정말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 어느 해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독서법』은 많은 책을 읽기 원해서 다독이나 속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독자의 입맛에 딱 맞는 독서법은 없었다. 저자의 자세하고도 친절한 독서법은 쉽게 되지 않았다.

 


 

이 책은 세상에 있는 모든 독서법을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얻으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읽기로 미래를 꿰뚫어 보라. 책을 많이 읽으면 운명과 의식수준이 달라진다. 독서로 얼마든지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책을 통해 의식변화가 가능하다."는 출판사 측의 말은 곧 저자 최희주의 책 내용과 같다. "책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국민의 독서량과 국가의 경제력이 비례한다. 국민의 지적수준이 높으면 정치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 정규교육이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 시대다. 미래시대에 필요조건이 지적자산이다. 각개인 스스로 책을 통해 공부해서 거인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아니 독자의 한 사람으로 저자의 독서법을 따라 하고 싶다. 그러나 책 하나만을 놓고 볼 때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법칙도 개인으로 놓고 볼 때는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독자 같은 의심을 품는 사람에게도 알맞게 저자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점도 설명한다.

"책 읽는 자에게는 언제나 뇌가 청춘이다. 뇌는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 독서로 통해 나이보다 젊게 살 수 있다. 100세 시대에는 더욱 독서가 필요하다. 역사책을 통해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 미래의 세계도 어떻게 펼쳐질지 가늠하게 된다. 독서법을 알고 책을 읽으면 책 읽는 능률이 배가 된다. 세상에 있는 모든 독서법을 통해 거인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독서는 필수다, 독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닌 주도적 삶을 살기 위해 독서는 단연코 해야 한다. 독서는 삶의 변화에 최고의 수단이다. 분명 독서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거듭날 수 있다." 이 말들을 수긍하는 데는 더 이상의 머뭇거림이 없다. 독자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1,000년이나 2,000년 후에는 어쩌면 지금의 종이책은 박물관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젊은 세대는 컴퓨터 세대다. 컴퓨터 세대니만큼 컴퓨터 다루기가 밥 먹는 것보다 더 능숙하다. 그들은 초등학교 때 글씨 쓰기를 제대로 배웠을지 의문스럽다. 집안에 초등학생이 없어 자세히 모르지만 MZ 세대의 손으로 쓴 필체를 보면 확실히 연필이나 볼펜으로 많이 쓰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에 독자가 학교 다닐 시절에 외국인, 특히 미국인을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들과 간단한 대화를 통해 친분이 쌓이고 난 후 서로의 집 주소를 교환한 적이 있다. 서로 편지를 쓰기로 한 것이다. 이때 전해받은 주소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글씨가 너무 엉망이었다.

원래 영어는 흘려쓰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아는 영어의 모양과 크기가 제멋대로였다. 왜 그런지 사실을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주 어렸을 때나 펜으로 글씨를 쓰지 조금 지나면 모두 타자기로 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글자체가 서투른 글씨처럼 보인다고 한다. 쉽게 믿기지는 않았지만 유심히 보니 한두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마다 글자체가 정말 못생겼다. 이유를 알고 수십 년이 지나 이젠 그 현상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것 같다. 사실 독자도 필기하는 일은 거의 없고 컴퓨터를 치다보니 글자체가 너무 안 좋아진 것은 더 일찍 깨달았지만. 손가락 몇 번만 왔다 갔다 하면 자신이 원하는 정보는 거의 얻을 수 있는 요즘에 '독서법'이라는 별도의 책이 나온다는 것은 독자로서는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모두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서는 책을 읽는 이유, 1년에 100권의 책을 읽어라는 권유, 좋은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덕담, 독서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준다는 말, 취미가 아닌 치열하게 읽으라는 주문, 책을 읽으면 뇌가 젊어진다는 설명 등으로 이루어졌다. 2부 「독서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에서는 말 그대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 사회의 중요한 일을 담당한 사람들, 경제적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의 '책 읽기'가 담겨 있다. 3부 「우리가 실천하면 좋아질 모든 독서법」에는 독자가 궁금했던 많은 독서법이 실려 있다. 독서법의 장단점을 함께 설명해서 독자들의 취향이나 성향에 맞게 하고 책에 따라 독서법을 달리할 수도 있다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이 파트에서는 속독, 정독, 다독, 낭독은 물론 슬로 리딩, 필사, 포인트 독서, 꼬리 물기 독서, 기록독서법, 병렬식 독서법, 질문 독서법, 몰입 독서법, 묵독 등 다양한 독서법이 펼쳐진다. 모두 장단점이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자신에 맞는 독서법을 스스로 많은 책을 읽어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독서법도 있지만 그것도 글자로 표현해 놓으니 어떤 독서법인지 금세 알겠다. 없는 말을 만들어서 내놓은 독서법이 아니란 증거다. 다만 독자도 그런 명칭의 독서법이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을 뿐이다. 4부에서는 「독서의 고수가 되는 법」을 제시한다. 소제목만 여기에 열거해 본다. ① 정리, 내가 읽을 책의 목록을 작성한다 ② 재독, 우림이 있는 책은 다시 읽는다 ③ 환경조성, 자기만의 서재를 만들어라 ④ 습관, 주말마다 책 쇼핑하여서 책을 산다 ⑤ 도서관, 집 근처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든다 ⑥ 용기, 난독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⑦ 연인, 항상 가방에 책을 넣어 다니며 읽는다 ⑧ 변화, 내 인생이 변화되는 임계치에 이르러야 한다 등이다.

 


 

마지막 5부에서는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일러준다. 여기에는 독자도 늘 버릇처럼 하는 밑줄 치기도 포함되어 있다. ① 메모, 책을 읽을 때는 메모를 잘해야 한다 ② 밑줄, 책을 읽을 때는 밑줄을 효과적으로 쳐야 한다 ③ 쓰기, 책을 읽을 때 혹은 읽고 나서 내 생각을 바로 적어보아야 한다 ④ 속도, 완급을 조절하며 읽어야 한다 ⑤ 부자, 책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⑥ 저자가 돈, 시간, 에너지를 투입해서 쓴 책에서 지혜를 훔쳐라 ⑦ 독서의 최종 결과물은 책 쓰기다 등으로 돼 있다. 이 책은 두고 두고 한 번씩 '책 읽는 나'를 위해 읽으면 더욱 효과적인 책 읽기에 유효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 : 최희주

 

현재 건설업 공무를 담당하는 직장인이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며 책을 통해 인생을 포맷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까지 천 권 넘게 책을 읽었다. “그녀는 성공한 사람이기보다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말하며 황금률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는 돈을 버는 목적이 무엇인가의 물음에 단 1초 안에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나눔하고 싶다고 말한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늘 나눔과 베풂에 실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독서 또한 일일 일독이라는 명제 아래 늘 틈새 시간을 이용하여 책을 읽는다. 독서를 통하여 얼마든지 인생 새로 고침 할 수 있다는 증거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자신이 독서로 변화된 삶을 사는 거와 같이 많은 사람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독서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매개인(媒介人)이 되는 게 소망이다. 더욱 잘돼서 고기브 클럽 아너스 클럽(큰 나눔으로 변화를 꿈꾸는 모임)에 가입하여 기부 또한 멈추지 않고 많은 사람의 꿈 모델이 되고픈 소망도 꿈꿔 본다.

인스타그램 heeju_choi506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