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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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햄릿(Hamlet)』은 영국의 대문호로 불리워지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이다. 연극을 위한 대본('희곡')이란 말이다. 작가는 세계의 대문호로 추앙받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다. 그는 독보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영국의 문학을 세계 제일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해서 식민지 인도와도 바꾸지 않을 정도의 인물이라고 표현했다니 그의 문학적 영향력은 대단했다고 보여진다. 그의 작품은 비극과 희극을 두루 망라하고 있고, 작품마다 독특한 인물 창조도 탁월하다. 이 책 『햄릿』처럼 극중 대사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는 40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 문구는 '햄릿형'이라는 인물을 창조해 문학 및 각종 예술과 철학에서 인간의 유형을 구별하는 데 있어 비유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창백하고 우울한 가운데 우유부단하고 어떤 일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타입'의 햄릿의 사고 방식을 빗대어 말할 때 쓰인다. 한마디로 내성적인 '사색형'이라는 말이다. 이후 괴테와 콜리지 등이 관심을 가지고 해석하기도 했다. 돈키호테형(型)과 짝을 이룬다. 러시아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가 『햄릿과 돈키호테』라는 에세이를 통해 사색형 인간 햄릿과 행동형 인간 돈키호테를 나눈 것에서 유래되었다 '돈키호테형'이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서 주인공 '돈키호테'는 남들이 보기에는 비정상적으로 보일 만큼 황당한 꿈이지만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한 소망을 향해(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우스꽝스러운 일을 벌이는 저돌적 모험가 스타일이란 데서 비롯됐다. 최근 햄릿을 행동형의 인간으로 무대 위에 올리는 새로운 견해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한다.

 


 

이 작품 『햄릿』은 1601년경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1603년 '해적판'이 나왔으나, 이듬해 정판본이 간행되었다는 것. 햄릿 왕자의 원화(原話)는 12세기 덴마크의 역사가 삭소 그라마티쿠스(Saxo Grammaticus)의 『덴마크사』(1514)에 보이고, 이미 1589년에는 런던에서 햄릿극(劇)이 상연되었다. 그 작자는 키드로 추정되며, 작품은 보통 『원(原)햄릿』이라 불렀으나 남아 있지는 않다. 셰익스피어는 이것에 의하여 새로운 희곡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의 햄릿 왕이 급서하자 왕비 거트루드는 곧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하고, 클로디어스가 왕이 된다. 햄릿 왕자는 너무 서둔 어머니의 재혼을 한탄하는데, 마침내 선왕(先王)의 망령이 나타나,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고 말한다. 햄릿은 복수를 위하여 거짓으로 미친 체한다.

지식인인 햄릿은 망령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하여 국왕 살해의 연극을 해 보이는데, 왕은 안색이 변하여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후 햄릿은 재상 폴로니어스를 왕으로 잘못 알고 죽이고, 그가 가장 사랑하는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아는 미쳐서 죽는다. 왕은 햄릿을 잉글랜드로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하나 왕자는 도중에서 되돌아온다.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스는 왕의 꾐에 빠져 햄릿을 독을 바른 칼로 죽이려고, 왕과 왕비 앞에서 펜싱 시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왕의 계획은 틀어져,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고 준비한 독주를 모르고 마셔 죽고, 레어티스와 햄릿은 독을 바른 같은 칼에 죽는데, 햄릿은 최후의 순간에 그 칼로 왕을 죽인 후 숨을 거둔다. 그리고 왕위는 노르웨이 왕자에게로 돌아간다.

 

덴마크 헬싱괴르에 있는 크론보리성으로 세익스피어 비극 '햄릿'의 주무대. <출처: corel>

 

『햄릿』은 당시 유행한 복수비극의 형태를 취하면서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질서의 회복을 꾀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지식인 햄릿 왕자의 고뇌를 주제로 한 비극이다.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이다. 햄릿의 사색적 성격은 19세기의 낭만주의에 의하여 더욱 높이 평가되어 이 비극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 간주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이라고 표지에 명기돼 있다. 즉 당시의 언어를 현대적 영어 표기로 바꾼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 내놓은 『햄릿』 원작 번역에 충실한 판본이란 뜻이다. 역자 책 뒷 부분에서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책을 재밌게 읽기 위한 방법을 기술해 놓았다.

연극 대본을 자주 접하지 못한 일반 독자들의 독서 편의를 위해서다. 독서 편의란 결국 '이해'를 뜻하는 말로서 소설처럼 생각하고 읽기는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독자도 소설 『햄릿』을 먼저 읽었다. 어렸을 때 동화책처럼 읽었으니까 번역 발췌본이었으리라. 이후로도 햄릿을 여러번 읽었지만 모두 소설이었다. 소설이 아닌 것으로는 대학 때부터 접한 연극을 통해서다. 대학 때만 두세 번, 사회 생활 하는 동안 두세 번, 합쳐 다섯 번은 연극 『햄릿』을 봤다. 그러나 워낙 유명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제외하고는 기억에 남는 대사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연극이 시작할 때의 부분은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 바짝 긴장해서 봤기 때문이겠지만 묘하게도 연극 분위기 조성에 매우 알맞은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들이었기 때문이다. 『햄릿』의 1막 1장은 그렇게 독자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역자는 "시와 소설을 읽는 방법에 차이가 있듯, 희곡을 읽을 때도 그에 적절한 독서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희곡의 독서는 독자 스스로 연출가의 입장이 되어 상상력을 동원해 장면 속 인물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구성해 나가지 않으면 대사들은 텅 빈 무대에서 공허하게 메아리치듯 그 의미의 절반도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연극배우들이 하듯이 주변 사람들과 역할을 분담해서 함께 소리 내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되겠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머릿속으로 무대를 상상해보며 어떤 인물들이 등장해 어떤 대형으로 서 있는지, 무대에 대사 없이 존재하는 역할은 없는지, 존재한다면 그 역할은 대본에 쓰여있는 인물들의 대사에 귀 기울이고 있을지, 아니면 대화와는 상관없는 다른 행동을 하고 있을지 등을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나는 주변 사람들이나 유명한 배우를 대입해서 상상하며 읽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법을 제시하는 역자에 감사를 표한다.

역자는 이와 함께 소설, 비소설, 장르를 불문하고 번역할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술술 읽히는 책을 만들자’라고 말한다. 『햄릿』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나 공연을 전제로 쓰인 희곡이기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두세 번 읽어야만 의미가 파악되는 글은 지면으로 존재할 때는 그 나름의 곱씹는 맛을 가질 수 있겠지만, 공연으로 만들어졌을 때는 대사로서 힘을 잃기 쉽다. 그런 맥락에서 번역을 시작하고 두 번째 날, 이 책에는 단 한 개의 주석도 달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뜻이 궁금한 단어가 있으면 손쉽게 검색해볼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석을 읽으려고 시선이 한번 이동할 때마다 애써 연출한 상상 속의 무대가 흐려지는 것은 뼈아픈 손실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역자는 이밖에 주석에 달아야 할 내용은 최대한 본문에 녹여 넣으려고 했으나 그래도 설명 없이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밝힌다. 이 책을 읽고 대사에 숨겨진 의미나 배경지식을 더 알고 싶어졌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해설집이나 주석이 많이 달린 번역본을 읽어보길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은 『햄릿』을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흥미로운 독서 체험을 선사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번역했다는 사실에 독자들은 초첨을 맞춰 읽으면 이해에 다가가기에 훨씬 나을 것이란 기대다. 역자의 설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 부분만 이 책 원문 그대로 여기에 발췌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쪽이 더 고귀한가?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밀려드는 재앙의 바다에 힘으로 맞서 물리쳐야 하는가?

죽는다, 잠든다, 그뿐이겠지. 잠들어 만사가 끝나 가슴 쓰린 온갖

고뇌와 육체의 고통이 사라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생의 극치가 아닌가.

(중략)

다만, 한 가지, 죽음 이후에 무엇이 올지 모르니 망설이게 되는구나.

그 누구도 돌아온 적 없는 미지의 나라, 그 공포가 우리의 결심을 흐리게 한다.

알지 못하는 곳으로 날아가느니 현재의 고통을 견디는 쪽을 택하는 거지.

이렇게 옳고 그름을 따지다 보면 우리는 겁쟁이가 되고 만다.

그러면 결의는 본래의 색을 잃어 창백하게

병들어 가고, 하늘을 찌르던 기세도 이내 꺾여

행동으로 옮길 힘을 잃고 마는 것이다.

가만, 아름다운 오필리아가 오고 있다!

숲의 요정이여, 그대의 기도문에 나의 죄도

잊지 말고 언급해주오.(p93~94)

 

 

출판사 측에 따르면 『햄릿』은 시카고 대학에서 실시한 '존 스튜어트 밀의 독서법을 따른 고전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당시 이름 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을 명문 학교의 반열에 오르게 한 프로그램이 ‘시카고플랜(Chicago Plan)’이다. 1929년 시카고 대학 제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Robert Maynard Hutchins)가 추진한 ‘시카고플랜’은 그가 잘 알고 있던 ‘존 스튜어트 밀’ 식의 독서법을 따른 것으로 ‘철학 고전을 비롯한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라는 고전 철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과제를 주었다.

첫째, 모델을 정하라:너에게 가장 알맞은 모델을 한 명 골라라

둘째, 영원불변한 가치를 발견하라:인생의 모토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

셋째,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그는 학생들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삶의 지표를 설정할 것을 강조했다. 즉, 자신의 롤 모델의 선정, 불변하는 가치의 발견, 꿈과 비전의 개발의 필요성을 권유한 것이다.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3일 존(John) 셰익스피어와 메리 아든(Mary Arden) 사이에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영국 잉글랜드 워릭셔주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존 부부의 첫아들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셰익스피어는 주로 성경과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송하곤 했다. 셰익스피어는 11살에 입학한 문법학교에서 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 등을 배웠는데, 특히 성경과 더불어 오비디우스의 『변신』은 셰익스피어에게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셰익스피어는 그리스어도 배웠지만 그리 신통하지는 않았다. 이 당시에 대학에서 교육받은 학식 있는 작가들을 ‘대학재사’라고 불렀는데, 셰익스피어는 이들과는 달리 대학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타고난 언어 구사 능력과 무대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다양한 경험,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력은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지는 못했지만, 자연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 자연의 아들이자 천재였다.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딸과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이후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극작가로 성공했으며 희극 배우로도 활동했다. 후원자 사우샘프턴 백작의 도움으로 궁정에도 출입하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제임스 1세에게 후대를 받아 1594년에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전속 극작가로 임명되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사업적 기질을 물려받았는지 재산 관리에도 능숙해 상당한 부동산을 구입하여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웠다.

수많은 희곡 중 셰익스피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를 질투하고 살해하는 비극을 다룬 『오셀로』, 자신에 대한 딸들의 충성을 시험하다 비극을 맞는 『리어왕』,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비극을 초래하는 『맥베스』, 그리고 마지막이 이 4대 비극 중 가장 앞서 쓰였다는 『햄릿』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그렸다. 인간을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시선은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들에 길고긴 생명을 부여한다. 끊임없는 재해석이 그 방증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인물들을 파고들고 해석하는데, 문학에서 찾아낼 수 있는 모든 가치를 그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1590년 대 초반에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타이터스 안드로니커스』, 『헨리 6세』, 『리처드 3세』 등이 런던의 무대에서 상연되었다. 특히 『헨리 6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 교육도 받지 못한 작가 셰익스피어 작품의 인기는 더해갔다. 1623년 벤 존슨은 그리스와 로마의 극작가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셰익스피어뿐이라고 호평하며, 그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1668년 존 드라이든(John Dryden)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크고 포괄적인 영혼”이라고 극찬했다. 1610년경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셰익스피어는 대저택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서거하여 성트리니티 교회에 안장되었다. 셰익스피어는 1590년에서 1613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서, 대표 작품으로는 『공연한 소동』, 『12야(夜)』, 『자(尺)에는 자로』, 등의 희극과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 왕』,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의 비극을 비롯해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헨리 4세』, 등 10편의 비극(로마극 포함), 17편의 희극, 10편의 역사극, 『비너스와 아도니스』, 등의 시집 및 『소네트집』도 남겼다. 대부분의 작품이 살아생전 인기를 누렸다.

 

역자 : 최영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후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엘레멘티아 연대기. 1: 정의를 위한 퀘스트』, 『엘레멘티아 연대기. 2: 새로운 체제』, 『엘레멘티아 연대기. 3-1: 사라져가는 희망』, 『엘레멘티아 연대기. 3-2: 히로브린의 메시지』, 『리어 왕』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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