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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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musical)은 음악과 춤이 극의 플롯 전개에 긴밀하게 짜 맞추어진 연극이라는 사전적 풀이를 갖는다. 흔히 우리는 뮤지컬이라 부르지만 '뮤지컬 코메디' 또는 '뮤지컬 플레이'의 약칭이라고 한다. 일부는 뮤지컬 시어터(musical theatre)라고도 한다. 뮤지컬은 19세기 영국에서 탄생했다. 그 근원은 유럽의 대중연극, 오페라·오페레타·발라드 오페라(俗謠歌劇) 등이다. 1728년 이와 형식이 비슷한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가 런던에서 상연되었는데, 조지 에드워드(George Edwardes)가 제작한 〈거리에서(In town)〉(1892년 초연)를 첫 뮤지컬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미국은 최초의 뮤지컬 코메디를 탄생시켰다. 19세기 미국에서 성행한 벌레스크(해학적인) 희극에다, 유럽에서 발달한 오페레타를 조화시킨 것이다. 작곡가 제롬 칸, 대본에 리처드 로저스, 작사자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 등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미국인의 꿈과 향수를 제재로, 미국의 민요와 흑인음악의 멜로디, 그리고 리듬을 적극 수용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일환으로 미시시피강을 왕래하는 쇼보트를 무대로 인생의 애환을 그렸는데, 바로 〈쇼보트〉(1927)다. 이것은 오늘의 뮤지컬의 기초를 다졌다.

G.거슈윈은 G.S.카프만과 리스킨드의 대본으로 〈나는 너를 위해 노래한다〉(1931)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문학적 가치가 높은 뮤지컬을 시도하였다. 거슈윈은 만년에 흑인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포기와 베스〉(1935)를 만들었는데, 경쾌한 리듬과 나른한 멜로디를 특징으로 하는 노래를 썼다. 작사와 작곡의 귀재 콜 포터는 복잡한 각운과 도시적인 기지가 특징이며, 뮤지컬 작자로는 세련된 인물이다. 〈키스 미 케이트〉(1948) 등이 그 대표작이다. 로저스는 해머슈타인 2세와 손잡고 〈오클라호마!〉(1943)를 비롯, 〈회전목마〉(1945), 〈남태평양〉(1949), 〈왕과 나〉(1951), 〈사운드 오브 뮤직〉(1959) 등을 발표하였다. 뮤지컬을 보면서, 뮤지컬 책을 읽으면서 뮤지컬의 기원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독자 자신의 뮤지컬 이해를 위해 백과사전(두산백과) 일부를 인용해 독자가 다시 정리했다.

 


이야기의 배경은 영국 웨일즈 남단의 콘월 지방 맨덜리 저택이다. <출처 :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은 영화로도 성공을 거두었다.뮤지컬 영화는 노래와 춤을 테마로 하는 영화로서 '영화의 나라'답게 미국에서 특히 발달하였다. 오래전부터 미국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디오 방송국, 음반 산업을 갖춘, 음악이 매우 발달한 나라였다. 사운드의 출현과 더불어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은 과거에는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음악의 세계를 창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1927)는 사실상 최초의 뮤지컬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알 졸슨(Al Jolson)은 주제곡 마미(Mammy)를 포함한 여섯 곡의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노래와 몇 대사를 제외하면 오케스트라 연주와 자막으로 이루어진 당시 일반적인 무성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한 그 영화에서는 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음악보다는 각본에 더 중점을 둔 영화였다. 뮤지컬에서 안무는 음악과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뮤지컬의 주연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을 추는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성공으로 영화는 본격적인 토키 시대를 맞이하여 음악이 중요한 표현 수단이 되었고, 이후 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됐다. 유성 영화 시대의 초기를 풍미한 뮤지컬은 아래 세 종류였다고 한다. ① 〈리오 리타〉(Rio Rita, 1929), 〈쇼보트〉(ShowBoat, 1929)와 같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영화화된 것. ② 〈1929년의 할리우드 리뷰〉(The Hollywood Revue of 1929, 1929), 〈패러마운트 퍼레이드〉(Paramount on Parade, 1930)같이 유명한 가수와 무용수, 코미디언이 주연이 되는 시사 풍자극. ③ 〈브로드웨이 멜로디〉(Broadway Melody, 1929) 등 공연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른바 ‘백스테이지(backstage)’ 뮤지컬이다.

로이드 베이컨(Lloyd Bacon)이 감독한 〈42번가〉(42nd Street, 1933)는 백스테이지 뮤지컬이면서 오늘날 우리가 뮤지컬이라고 하는 장르의 원형을 최초로 실현한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이 영화는 정교한 무대 장치, 정확하게 안무한 여성 무용수들의 춤, 오버헤드 쇼트(overhead shot)를 포함한 이동 촬영 등으로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장면을 보여 줬다. 위트 있는 대사는 빠르게 전달되고 인물 성격은 하나의 전형으로 능숙하게 다듬어진다. 무대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는 모든 각도에서 촬영하는데 오버헤드 쇼트로 포착할 때는 무용수들이 동심원을 비롯한 갖가지 모양의 형태를 만든다. 때로 카메라는 무대로 내려가 무용수들의 신체를 우아하고 유쾌하게, 가끔은 섹시하게 포착한다.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의 멤피스, 나일강변, 테베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출처 : NGD>

 

오늘날 뮤지컬은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 예술이지만, 그 원형은 앞서 언급한 대로 19세기 유럽에서 태동했다. 17, 18세기 서유럽에서는 절대 왕정의 후원 아래 귀족들을 위한, 그들만이 향유하던 예술이 유행했다. 당시 오페라는 이 귀족 문화를 대표하는 장르로 유럽 무대를 장악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산업 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돈을 모은 시민들이 새로운 지도층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이전 귀족과는 다른 예술을 원했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 등장한 것이 뮤지컬이다. 비슷한 시기 영국 축구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처럼, 뮤지컬은 대중 예술의 총아였다. 뮤지컬은 이러한 서민층의 문화적인 욕구에 부응하고자 다양한 예술을 자양분으로 삼았다. 유럽의 전통적인 오페라 형식에 영국 셰익스피어 연극의 기법, 가면극·발라드 오페라·벌레스크·보드빌 등 쇼(show)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19세기 말에 희미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무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극 예술'이라는 점에서 뮤지컬은 면면히 내려온 서양 연극의 계보를 잇고 있다. 나이로 치면 뮤지컬은 연극의 까마득한 후배인데, 연극 등 서양 공연 예술의 역사에서 뮤지컬이 어떤 요소를 수용했는지 이 책 『방구석 뮤지컬』에서 30개의 뮤지컬을 소개하면서 포착해낸다.

 


 

뮤지컬은 가까우면서도 낯선 장르이기도 하다. 저자 이서희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고백한다. 보면 볼수록 흥미롭게 다가오는 뮤지컬의 “회전문”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사회에 지쳐 있는 독자들에게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 뮤지컬의 세계를 소개한다. 이 책의 발간 이유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전을 재창작한 뮤지컬부터 한 번쯤 제목은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는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다섯 가지의 주제로 30편의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뮤지컬이 낯선 관객을 위한 가이드를 만들었다. 뮤지컬이 품고 있는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와 무대 영상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누구나 쉽게 뮤지컬에 다가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1부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 2부 「때로는 유쾌하게, 인생은 우리만의 것」, 3부 「격동의 시대, 영원한 사랑」, 4부 「어둠 속, 빛나는 인간의 마음」, 5부 「흘러가는 시간, 나아갈 역사」이다. 테마별, 각 뮤지컬의 주제별로 나눈 것이다.

저자는 출판사 책 소개글을 통해 "사람은 하나의 인생만 살 수 있다. 바로 자신의 인생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보며 울고, 웃고, 위로받는 이유는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알아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가 어떤 이의 삶에 감동하고, 분노하는지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얻는 데는 뮤지컬과 같은 예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뮤지컬을 접하는 일은 나를 괴롭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 더 유쾌하고, 재밌고, 행복한 삶을 노래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책 『방구석 뮤지컬』을 통해 그 자체로 빛나는 순간을 만나보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을 뮤지컬의 세계에 푹 빠지게 했던 〈노트르담 드 파리〉를 첫 번째 소개작으로 선정했다. 이 뮤지컬은 막이 오르자, 시인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울려 퍼지며 대성당의 높은 벽이 펼쳐진다. 이토록 장중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우리를 성당의 유리와 돌에 글을 새기던 대성당의 시대로 이끌며, 1482년 파리에서 일어난 특별한 연애 사건을 들려주겠노라 한다. 그의 이야기는 ‘클로팽’이 이끄는 부랑자의 무리가 파리에 도착해 노트르담 성당의 안식을 청하며 시작된다. 성당의 부주교 ‘프롤로’는 그들을 수용하지 않고, 근위대장 ‘페뷔스’에 게 부랑자들을 쫓아내도록 한다. 부랑자의 무리에는 집시 ‘에스메랄다’가 함께하고 있었는데, 에스메랄다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페뷔스는 그녀를 체포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약혼녀 ‘플뢰르’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어느 날, 가장 생김새가 흉한 사람을 뽑아 교황으로 삼는 ‘광인들의 축제’가 열린다. 교황으로 선정된 사람은 흉하게 생긴 꼽추이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인 ‘콰지모도’였다. 사람들은 콰지모도에게 왕관을 씌우고, 모두가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늘 높이 들어 올린다. 행사가 요란해지자 프롤로가 나타나 이들을 해산시키고, 콰지모도에게는 민중을 현혹하는 에스메랄다를 체포하라고 지시한다.

어릴 적 버려져 프롤로의 손에서 자란 콰지모도는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한다.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납치하기 위해 미행하지만, 그 모습이 페뷔스에게 발각되어 체포된다. 에스메랄다를 위험에서 구한 페뷔스는 ‘발 다무르(사랑의 계곡)’ 카바레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이때 부랑자들은 타오르는 거리의 불길 속에서 자신들만의 궁전을 세우고 무질서한 몸짓과 우렁찬 목소리를 과시하고 있었다. 그랭구아르는 부랑자들의 영역에서 어슬렁거리다 붙잡히고 만다. 클로팽은 부랑자 중에서 그랭구아르와 결혼할 자가 나타나면,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자 에스메랄다는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명목뿐인 결혼일 뿐, 에스메랄다 역시 페뷔스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략) 줄거리만 이야기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감동이 넘치는 대작이다. 다음은 이들이 대화하는 장면과 노래 제목과 내용이다.

 


 

Le temps des cathedrales _대성당들의 시대

 

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 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 년을 맞지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Bohemienne _보헤미안

 

엄마가 들려주던 얘기

그리운 그곳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과 그곳 사람들 얘기

고향과도 같은 그곳

 

맨발로 뛰어다니던 내 어린 시절의 프로방스

집시들의 여행길은 끝이 없고

방랑은 곧 나의 인생

이 땅의 모든 길 지나

세상 끝에 닿는 그날, 그날까지

 

그곳 안달루시아 그 강물은 내 몸을 흐르고

나의 안달루시아 언젠간 널 만나게 될까

 

보헤미안 나는 고향을 알지 못해

보헤미안 길 위에서 난 자랐지

보헤미안 보헤미안

결코 내일을 알 수 없어

보헤미안 보헤미안

거역할 수 없는 내 운명

 

La fete des fous _미치광이들의 축제

성당의 종지기 꼴사나운 꼽추

가장 추한 이름 그는 콰지모도

주제도 모르고 아아 에스메랄다

그녀의 이름을 꿈꾸네 그 천한 꿈속에

 

미치광이들의 교황님 미치광이들의 교황

그 이름은 콰지모도

 

La cour des miracles _기적의 궁전

어차피 우리 운명은 교수형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기적의 궁전에선

 

모두가 똑같은 운명 정처 없는 방랑자들

우리에겐 종교도 나라도 없어

우리들 거리엔

누더기 깃발 아래 모습들이 달라도

우리는 하나

 

부랑자와 집시들의 노래가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똑같은 운명 우린 도망자들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살인자들과 도둑들도 형제

우리 거리에선 여기 이곳에선 (하략)

 


 

마침내 발 다무르 카바레에서 페뷔스와 에스메랄다가 만난다. 발 다무르 카바레의 자극적인 조명과 노골적인 사랑 의 춤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 순간, 누군가 에스메랄다의 칼을 훔쳐 페뷔스를 찌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스메랄다는 살인 혐의를 받고 성당의 감옥에 갇힙니다. 클로팽을 비롯한 부랑자 무리까지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에스메랄다는 재판을 받게 된다. 이 책은 마지막 부분에 '넘버'를 소개한다. 뮤지컬에서 넘버란 오프닝 넘버(Opening Number)와 프로덕션 넘버 (Production Number)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 가운데 프로럭션 넘버는 대체로 1막의 중간 부분이나 1막의 끝에 나오는 곡이다. 한 작품에 2 회 정도 소개된다. 뮤지컬의 각 요소들이 모두 동원되는 부분으로 화려하고 대담하며 유쾌하다.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오프닝 넘버는 오프닝 코러스 (Opening Chorus)라고도 하며 서곡이 끝난 후 연주되는 곡, 혹은 코러스들의 합창을 일컫는다. 관객의 관심 집중, 분위기 안정, 상황 설명 등이며 대부분 힘차고 활력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뮤지컬에는 극이 시작하기 전에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음악에 미리 익숙하게 하고 또한 극의 분위기를 조성하여 감정을 정돈하는 역할을 하는 서곡 (Overture)이 있다. 또 앞으로 진행할 극중 상황 이전에 어떤 배경과 상황의 전개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주로 노래를 통해서 전달되는 제시(Exposition)가 있다. 배우들의 정확한 가사 전달과 분명한 발음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 밖에도 반복 연주 (Reprise, 중요한 극적 순간에 앞의 노래가 다시 연주되는 걸을 말하며 반드시 같은 선율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변주로 이루어지며 극적 상황이 변하였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특히 이 요소는 한 작품의 음악적인 특색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와 쇼 스토퍼 (Show Stopper, 뮤지컬에서 재치 있는 노래나 연기를 삽입시켜 일종의 전환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관객의 박수나 환호로 인하여 극의 진행이 끊어지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특히 '뮤지컬의 백미'로 일컬어지며 남녀 주인공의 사랑의 환희나 사랑의 비극,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연주되는 아리아(Aria)가 있다. 아리아는 뮤지컬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며 대부분 이중창으로 진행된다. 커튼 콜(Curtain Call)은 다른 극과 마찬가지로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배우들이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는 의미에서 막을 내리는 것이다. 공연된 극중의 중요 멜로디나 아리아 합창곡 등을 편집하여 연주하고 배우들의 노래와 춤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다. 언어로 설명하기에 어려운 것 같지만 한두 번 뮤지컬을 관람하면 쉽게 익힐 수 있는 것들이어서 뮤지컬 문외한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책에는 30개의 명작 뮤지컬이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알 수 있다. 고전주의 음악에 근거하는 오페라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유명한 오페라는 거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당시 귀족이나 왕족을 위해 만들어진 오페라에 비해 뮤지컬은 대중적인 노래와 연극을 이용하면서 율동이 많고 연기와 노래에 비중을 둔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반 대중의 오페라'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닮았지만 창법 등과 등장하는 음악이 다소 다를 뿐이다. 연극성 보다는 노래 위주의 공연으로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오페라의 창법이라는 독특한 발성법에 의해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오페라는 마이크 없이 오로지 목소리 만으로 공연장을 채우기 때문이다. 항상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다. 물론 극작가, 연출가, 안무가, 배우, 가수, 무용가, 의상 디자이너들의 공동 작업은 당연하다. 이런 제한성에서 뮤지컬은 자유롭고 줄거리를 재해석하지 않는 한 오페라와 같이 한다. 이 책에는 '4대 뮤지컬'로 불리우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그리고 〈레 미제라블〉은 물론 호평 받은 세계적 뮤지컬이 망라돼 있다. 또 한국의 뮤지컬도 역사와 함께 비약적 발전상을 소개한다.

 

저자 : 이서희

 

우리는 살아가며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어려움을 맞닥뜨리고는 한다. 하지만 뮤지컬 속의 인물들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한다. 가까우면서도 낯선 장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저자는, 보면 볼수록 흥미롭게 다가오는 뮤지컬의 “회전문”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사회에 지쳐 있는 독자들에게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 뮤지컬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전을 재창작한 뮤지컬부터 한 번쯤 제목은 들어보았을지도 모르는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저자는 5가지의 주제로 30편의 작품을 큐레이션하여 뮤지컬이 낯선 관객을 위한 가이드를 만들었다. 뮤지컬이 품고 있는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와 무대 영상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 공 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누구나 쉽게 뮤지컬에 다가갈 기회를 만들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수만 명의 독자들이 사랑해주신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과 『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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