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말고 N잡 하기 - 돈걱정 없이 사는 N잡러의 세계
장이지 외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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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N잡 시대'란 말이 독자에겐 더 슬프게 느껴진다. N잡의 성격을 제대로 몰라서이기도 하겠지만, 돈을 더 벌기 위해서나 한 가지 일로 밥 먹고 살기 힘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인간은 모두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게 숙명이다. 당연히 밥을 먹으려면 일을 해야 한다. 성경에도 '일하지 않은 자는 먹을 자격이 없다'는 말이 나와 있다고 들었다. 어떤 식으로 표현했든지간 '놀고 먹는' 것은 인간인 이상 안 되는 것이다. 학교에 가서 배우는 것도 어렸을 때는 인격 형성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직업 선택을 고려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만큼 인간에게 일은 기본적인 의무이다. 다른 나라도 그렇겠지만, 우리 헌법에도 근로의 의무가 명문화돼 있다.

우리도 산업화 이전까지는 하나의 일도 제대로 못해 굶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개인이나 국가 모두 가난했던 시절이다.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겨 기술 없으면 몸으로 때워서라도 일하고 최소한의 생계 유지에 필요한 돈을 받았다. 그러나 산업화가 마무리되어 갈 무렵부터는 3D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더니 '투 잡'의 시대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젠 N잡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투잡이든 N잡이든 목적은 '더 많은 수입'을 위해서다. 이 책 『투잡말고 N잡하기』에 글을 쓴 저자들은 여러 개의 일을 한다는 것은 '꼭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사실은 '돈' 이 최우선의 목표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는 많은 직업이 한 가지 일로는 만족할 만한 급여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처럼 N잡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로 직업 전선에는 이상 기류가 이미 흐르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으로 숙명 지워진 인간은 휴식과 놀이를 즐길 권리도 있다. 그러나 N잡이란 특성 자체가 3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가지도 병행하기 힘들어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저자는 어떻게 N잡을 해낼 수 있을까. 이 책의 10명의 공동 저자들의 경험과 주장에 따르면 한 가지 잘하는 일과 연계된 일들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범위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N잡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조만간 월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거나 그럴 듯한 미사여구로 현혹하지는 않는다. N잡으로 월급 외에 소박하게 월 100만 원이라도 더 벌고 싶은데 주저하는 분들과 무엇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막막한 분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입을 모은다. 뜻이 있는 분들은 책을 읽고 난 후 N잡을 할지 말지, N잡러로 운명을 바꿔서 남은 인생을 살아갈지 말지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N잡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나의 생계유지를 확보하며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생계유지를 이어가며 나의 행복한 삶을 위해 가슴 뛰는 일들로 확장시켜 나아가 보는 겁니다. 생계 비용에 자유롭지 못하면 하고자 하는 일들에 가장 중심이 되는 축이 무너지게 된다고 봅니다. 지금 하고 있는 본업을 유지하며 안정된 삶을 운영하면서도 나의 강점들을 활용하여 성과를 만들어내는 N잡을 만들어 간다면 어떨까요?"(p.22) - 장이지 브랜딩포유 대표

 


 

‘1만 시간의 법칙’, ‘한 우물만 파라’, ‘평생직장 대신 평생 직업을 가져라’ 등 이들 구호는 산업화 시대에 나왔던 말들이다. 누구나 한 가지 일에 전문적으로 숙달하면 생계 유지는 물론 직업에서의 보람과 더 많은 수익 등이 보장되는 시대다. 이 같은 성공 법칙, 명언, 슬로건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런 금언들을 상식처럼 알고 지내던 시대가 저물어 간다. 10년 이상 특정 분야에 몰입해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 일과 취미를 병행하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N잡러’가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업종의 경계마저 모호해지면서 창조적 융합형 인재를 찾는 새로운 고용 형태가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학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부제에 나온 것처럼 N잡 이전에 투잡 시대가 먼저였다. 그 투잡의 목적은 분명했다.

한 달에 OO원 지출이 예상되는데 수입은 직장에서 나오는 월급 XX뿐이어서 매월 OX이 부족하다. 따라서 퇴근 후 다른 일로 부족한 지출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N잡 이전에 투잡의 시대, 불과 얼마 전(지금도 투잡인 사람이 있을 것이다)의 일이다. N잡은 투잡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즉 N잡러는 투잡족과 유사한 듯 다르다는 주장이다. 본업 외에 부업이 있다는 점은 같지만 투잡족은 본업만으로는 부족한 수입을 더 벌기 위해 대리운전, 편의점 창업 등 자신의 흥미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업과 부업의 경계가 명확하다 보니 창조적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상대적으로 힘들었다. 이에 비해 N잡러는 수익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본업에서 채워지지 않는 자아실현을 중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수익화 전략도 담고 있지만 말이다.

 

 

N잡러 전성시대에 소문은 무성하지만 N잡러로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매체는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기도 하다. 아직은 N잡러 전성시대라고 말할 수는 없을 듯하다. 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N잡에 대한 인식과 아직 시도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때 유행했던 월 1,000만 원 벌기라는 광고 카피는 말 그대로 바람 잡는 문구에 불과한 걸까? 그동안 N잡러로 제2의 월급 벌기, 월 1,000만 원 수익화하기 등 광고에 현혹되어 실망한 경험이 있거나 아직 마음만 둘 뿐 시도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 책을 반드시 한 번쯤 읽고 결정하기를 독자는 권한다. 이 책은 10명의 생생하고 진솔한 N잡러 성공기다.

책에서 각 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하기 때문에 다소 간의 차이는 분명 있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N잡러들의 자기 계발, 시간 관리, 멘토 설정, 시행착오 등이 모두에게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한, 자신과 현실의 갭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짠다. 그리고 꾸준히 이를 실천한다. 인터넷 강의나 인생 코칭 강의 등도 듣고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기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독서가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느냐의 기준이 되고, 거기서 판단이 설 경우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자기 계발, 시간 관리, 멘토 설정, 시행착오 등이 N잡러의 '특성'인 것 같다. 또 중간중간 자신의 정도를 점검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간다면 잘못된 방향을 향하고 있을 때 되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자가 이 책을 다 읽을 무렵 약간씩의 의문 사항이 있었다. 바로 내용이 중복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아무리 저자가 다르더라도 한 책으로 묶어 내기로 했으면 중복된 부분은 서로 피해서 써야 독자들에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그러나 더 읽어가면서 독자의 생각을 바꾸었다. 공통 부분이 중요한데 중복된다고 빼면 알맹이 없는 내용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독자는 저자들의 글을 다 읽은 후에 공통된 부분을 독자가 나름대로 빼내 정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란 데 생각이 미쳤다. 끝나고 나니 저자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해나가느라고 다른 사람의 일을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다른 누구와 비교한다든지, 다른 누구의 경험을 듣는다든지 하는 것은 물리적 시간 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들에게 시간 제약 속에 최고의 무기는 독서였다.

10명의 저자 모두 '독서'는 강조한다. 실제로 그들이 N잡러가 되고 일을 해오고 있는 데까지는 독서의 힘이 절대적이었고 말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독자가 빼낸 성공한 N잡러의 공통점은 ① 독서 ② 배움 ③ 연구 검토 ④ 멘토 등 롤 모델 ⑤ 자기 관리(건강 관리 포함) 등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N잡러가 되면서 쉼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새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트렌드 선구자라면 응당 감당해야 할 문제이리라. 또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이 물리적 시간은 늘이거나 줄일 수 없다. 잠도 자야 하고, 먹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 나머지 시간이 일에 있어서 자신의 등급을 결정한다. 모자라는 지식이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은 역시 '책'이 가장 믿음직하다는 결론이다. 트렌드나 시사 소식은 매스컴이 빠르겠지만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면 역시 책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건강 관리 등 자기 관리는 '자기계발' 차원이나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저자들 중에는 유튜버도 있고 온라인 셀러도 있고 또는 퍼스널브랜딩강사도 있다. 또 온라인으로 하는 수학강사도 있고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도 있고 방송 MC도 있다. 그러나 그 한 가지만 하고 있는 저자는 없다. 모두 3개 이상의 직업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성공한 N잡러답게 이력이 화려하다. 누가 봐도 수입 이전에 부러워할 만하다. 그들의 화려한 직업이나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해내는 능력만을 본다면 겉만 본 것이다. 저자들이 오늘이 있기까지 나름의 엄청난 사색과, 독서, 공부, 타인과의 관계, 자기 관리와 꾸준한 노력 등이 빙산 밑에 가리워져 있다. 이 책이 그것을 드러내준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가 아니라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의 시선으로 이 책을 읽을 것을 서평자로서 권유한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결코 쉬운 일은 없다. 그런 점에서 N잡러라고 해서 우리가 못할 것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의 노력은 못 본 채 화려한 과실만을 탐낸다면, 결코 이루기 쉽지 않은 일이다. 농부의 땀흘린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탐스러운 열매만 따려고 한다면 그 과일나무에서 농부는 결코 탐스러운 과실을 열매 맺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이 책 속에는 N잡러 저자들의 경험을 통한 N잡러로서의 성공적 루틴이 담겨 있다. 이 책 한 권이 성공적인 N잡러가 되는 전부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이 읽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촘촘히 읽어본다면 일반 독자와는 달리 저자만의 특별한 루틴에 접근할 수도, 접근하는 길로 들어서는 루틴에 접근할 수도 있다. N잡러라는 기성 새대가 만든 직업도, 개념도 아니다. 지금의 10~20대 조금은 30대로 접어든 세대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겨난 직업이라 할 수 있다. 'N잡러 시대'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면 '꼰대 세대'의 넉두리에 불과할까. 아무튼 성공적인 N잡러 시대로 변화될지, 한때 유행했다 사라질지는 N잡러를 만들어낸 세대에 달렸다.

 


 

저자 : 장이지

퍼스널 브랜딩 기업 ‘브랜딩포유’ 대표이자, 지식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브랜딩 교육을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다. 온라인 클래스 기획 전문가로 출발하여, 온라인 클래스 업계에서 EBS 수학강사를 포함해 15년간 강사로 활약했고, 국제융복합협회 교육산업분야 협력위원이자 갤럽(Gallup) 강점 인증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실행 동기 부여가이기도 하다. 브랜딩 콘셉트, 강의 촬영제작 및 홍보제작, 온라인 클래스 기획, 지식비즈니스 창업 컨설팅 등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공저서로 《애프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BIG POWER》가 있고, 1집 앨범을 발표한 가수이기도 하다. 온라인 강의 시대가 열렸다. 수많은 지식 창업자들을 온라인 무대에 세워 그들의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누구나 원하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당당하게 세상에 팔 수 있도록 오늘도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해 컨설팅하고 있다.

 

저자 : 이태웅

라이프해킹스쿨 초빙강사. 크레이지머니 대표. 온라인플랫폼 구축 및 마케팅 전문가. 자기 계발, 온라인 마케팅, 워드프레스, 해외비즈니스 도구 등을 이용해 경제적 자유를 돕는 크레이지머니 대표. 본캐는 수학교육 전문가로 현재는 공부방 운영 중.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길잡이가 되어줄 메신저가 되기 위해 온라인 강의 플랫폼 강의 개설, 자체 홈페이지 구축, SNS 운영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자 : 백경혜

투자 마인드를 키우고 경제적 자유를 만들어가는 미국 주식 실전 스터디 ‘백만 나비’와 마음 · 돈 · 시간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 모임 ‘맘돈시’ 운영. 책으로 부의 마인드를 공부하며 독서 코칭, 바리스타, 정리수납 강사, 수학 강사, 중국어 강사, 감정 코칭, 강사 양성 과정 등 20가지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가진 N잡러. 마흔이 넘은 나이 에 하루 한 끼밖에 못 먹던 고시원 골방 생활에서 죽을 때까지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의 노하우와 희망을 나누고 있는 마인드 파워 리치 멘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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