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탁월함의 그릇 - 나의 잠재력을 200% 끌어내는 30가지 법칙
조현우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7월
평점 :

이 책 『탁월함의 그릇』은 제목만으로는 자기계발서보다는 인문학 서적으로 더 알맞은 느낌이다. '탁월하다'는 뜻 자체가 '남보다 두드러지게 뛰어나다'는 의미의 사전 뜻풀이를 갖고 있다. 이 포괄적 의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게 훌륭한 영감을 주는 단어로 작동됐던 것 같다. 플라톤 『고르기아스』(해제)에서 ① 즐거운 것(쾌락)과 좋은 것(훌륭한 것)은 같지 않으며, 즐거운 것은 좋은 것을 위하여 행해져야 한다. ② 즐거운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가 즐거워지는 그런 것이고, 좋은 것(훌륭한 것)은 그것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가 훌륭하게 되는 그런 것이다. ③ 우리가 훌륭한 것도 다른 모든 좋은 것들이 좋은 것도 탁월함(aret?)이 같이 있을 때이다고 의미를 확대해 나간다.
이는 또 ④ 도구든 육체든 혼이든 살아있는 어떤 것이든 각각의 탁월함은 아무렇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각각에게 할당되는 짜임새 있는 배열(taxis)과 올바름(orthot?s)과 기술(techn?)을 통해서 그렇게 된다. ⑤ 각 사물의 탁월함은 짜임새 있는 배열에 따라 배치되고 질서를 갖춤으로서 성립하는 것이다. ⑥ 따라서 있는 것들 각각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각자 안에 생기는 각자의 고유한 어떤 질서(kosmos)이다. ⑦ 따라서 자신의 질서를 갖고 있는 혼이 무질서한 혼보다 더 훌륭하다. ⑧ 질서 있는 혼은 절제가 있다. ⑨ 절제 있는 혼은 훌륭한 혼이다라는 철학적 사유를 더해간다.

저자 조현우의 신작 『탁월함의 그릇』은 20대의 10년 동안 저자가 성공하기 위하여 치열하게 공부하고 체험한 것들을 담은 책이다. 남보다 탁월하게 성취하는 이들의 그릇은 어떻게 다를까? 그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에 대해 자신이 배우고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30가지의 법칙을 객관적인 사례들과 함께 설명한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꿈을 성취해온 저자가 쓴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들을 하나씩 배우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서문」을 보면 알 수 있듯 20대의 10년 동안 성공하기 위하여, 최고의 동기부여 강연자가 되기 위하여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노력해왔다. 탁월하게 성취하고 성공하는 이들의 그릇은 어떻게 다른지, 저자는 스스로 배운 것들을 삶에 적용해오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것들을 이 책 안에 담아,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물어오는 많은 이들에게 해답을 제시하듯 설명한다. 탁월하게 성취하는 이들은 어떻게 마음을 관리하고(마인드셋), 좋은 습관을 길러 나가며, 어떻게 원하는 직업(일)을 선택하고 일하는지,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는지, 성공에 대해 묻는 이들을 위해 이 책 안에서 30가지 법칙을 설명한다. 저자는 행동 심리학, 자기계발, 경제경영, 인문학 등 분야의 객관적 사례들과 국내외 통계들 및 자신이 직접 경험한 체험 등을 담아 설명하고, 독자가 실천할 만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일과 공부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법에서부터 마음을 다스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는 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각 장의 끝에는 독자가 잊지 말아야 할 점들을 담은 요약 정리문이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파악하고 책 속에 담긴 30가지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나가며, 목표를 성취해낼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저자처럼 열정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저는 20대 내내 안간힘을 쓰고 살았습니다. 열여섯 살에 공군 특성화 고등학교에 들어가, 열아홉 살에 공군 부사관이 됐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비를 지원받아 7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했습니다. 죽도록 싫었지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독기에 차 있었습니다. 7년 후 군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몰라 미친 듯이 책을 읽었습니다. 부사관 때는 새벽 출근, 야근을 많이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아침 6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해도 책을 읽었습니다. 씻고 책상에 앉아서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었습니다. 불을 켠 상태로 엎드려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항상 쓰러지듯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전날 몇 시에 잠들었는지 기억이 안 났습니다. 기절해서 잠들었습니다." 이는 저자가 서문에 쓴 20대 시절의 일부이다. 저자는 이렇듯 '치열하게'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독자가 보기에도 "정말 '치열'이란 단어는 이런 데 써야 되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저자자 서문에서 쓴 내용의 대부분은 어떤 역경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칫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 몰라도 조금만 인내하고 읽어보면 저자의 진심에 가 닿을 수 있다. 요즘은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한다. 자기계발 분야가 다양해진 것도 있을 것이고 자기계발 책이 잘 팔리는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열심히 살고, 치열하게 성장을 고민하고 노력했다면 경험담을 그대로 자서전처럼 써도 훌륭한 자기계발서를 완성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저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책에는 배울 점이 많다.
자신이 하다 안 되었던 것을 해낸 저자의 방식대로 해보기도 하고, 또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적용해볼 수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당수는 학교나 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약간의 자신의 경험이나 외국의 사례들을 덧붙여 책 한 권을 완성해 자기계발서로 내놓은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을 독자들이 한눈에 파악해 내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찰못 선택했다면 책값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읽으려면 저자를 잘 보고 선택해 읽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 이유다. 자기계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독자는 판단한다. 저자가 이 책에 기술한 '자기계발의 30기지 방법'은 철저히 검증적이며 경험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이 책에 나오는 30가지 방법을 모두 익혀 실천으로 해나갈 수 있다면 그 독자의 성공은 모두 실천하기도 전에 올 것이다. 그렇다고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냐면 그 반대다. 쉽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다. '쉽지만'이란 말은 독자가 써서는 안될 것 같다. 해보지도 않은 독자가 쉬운지, 어려운지를 판단하기에는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해내지 못한 것들임엔 틀림없다. 독자가 시도했다 실패한, 이 책으로서는 3번째 「좋은 습관 만드는 법」이다. 독자들도 잘 알고 있다시피 자기계발서의 70~80%는 '습관'과 관련되어 있다.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넛지'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습관에 대한 통찰을 먼저 말한다. 저자의 경험에 따른 것으로 읽힌다. "어떤 습관이든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쁜 습관일수록 매력적이고, 좋은 습관일수록 덜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운동을 하는 것은 힘들지만 효과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다.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은 꾸준히 해야 살이 빠지고 근육이 붙기 시작한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실제로는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집을 나서기 전에 이불 정리를 하거나 신발 정리를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니지만 명확한 이득이 안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밤에 다시 덮고 잘 건데 굳이 왜 정리해야 하지? 보는 사람도 없는데.' 이불 정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다. 우리 모두가 좋은 습관을 생활화하고 나쁜 습관을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습관이란 본질적으로 '명확한 것'과 '빠른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 저자의 이 주장은 독자가 실천하지 못한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습관이란 우리 삶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관여한다. 좋은 습관은 좋은 삶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요인이다. 독자는 습관이란 게 오랫동안 꾸준히 몸과 뇌가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습관의 지속성'에 대한 통찰이 없어서 실패한 것이다.

독자가 시도했다 실패했던 방법은 이 외에도 많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도 상당수 시도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하나인 '메모하기'다. 이 방법도 자기계발서에 많이 등장했다. 실제로 시도했던 독자들도 많았을 것 같다. 넛지 못지않게 열풍이 있었으니까. 독자는 원래 메모를 즐겨 했다. 이 책에서 저자 역시 "자기계발서를 보거나, 주변에 있는 부자들과 성공한 사람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33권을 다 읽으면 머리에 지식이 엄청나게 습득될 줄 알았다. 그 지식들로 내 삶이 바뀌는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100일 동안 얻은 것은 따로 있다. 저자들의 가치관. 이것은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다." 메모하기가 습관과 같은 영역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독자는 이제서야 알아차린다. 저자는 자신이 읽은 책의 메모하는 습관을 못 들여 지식의 축적에는 실패했지만 100일 동안 책읽기를 지속하면서 저자들의 '가치관'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책의 내용보다 더 중요한 일일지 모른다. 성장 후에 필요한 책쓰기에 중요한 요소를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 습관까지는 아니더라도 음주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바 나이가 들수록 독자의 기억력도 현저하게 감퇴하는 점을 느낄 때가 많다.
40세 전후였다. 한때는 메모를 열심히 잘한다고 소문나 상사들에게 칭찬을 받고 다른 사원들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내세워준 적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다시 메모 습관을 들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더욱이 스마트폰으로 메모 기능이 바뀌면서 회복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지금은 생각나면 하고, 안 나면 말고... 식이다. 자기계발이 될 리 없다. 저자는 이 장(章)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습관이든 필요에 의해 일시적인 것이든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해낸다는 각성적 깨달음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나와 잘 맞는 일을 찾는 5가지 방법」은 자기계발을 위한 사전 동기부여를 위한 탐구를 안내하는 글이다. 저자는 "누구나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자신의 일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무엇인지 찾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평생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고 전제하고 어떻게 해야 나와 잘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는지, 다섯 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첫 번째, 관심이 있는 분야를 리스트업하라.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은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들 중 극히 일부에 속한다. 우선 자신이 알고 있는 직업들 중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적어라. 두 번째, 해당 분야의 책을 최소 다섯 권 이상 읽어라. 이때 저자의 스펙트럼이 다양할수록 좋다. 같은 분야의 책이라도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이 썼느냐에 따라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세 번째,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라. 책의 날개나 내부를 잘 살펴보면 저자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네 번째, 책을 읽고 저자까지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나와 잘 맞는 일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어디라도 좋으니 받아주는 곳에 들어가서 실전을 경험하라. 이때 회사를 고르는 기준은 절대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섯 번째, 일에 대한 관찰 일기를 작성하라. 일을 함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나에게 잘 맞고, 어떤 부분이 잘 안 맞는지 정확히 파악하라는 주문이다. 만일 첫 번째 단계부터 다섯 번째 단계까지 했는데 아직 자신과 맞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이 루틴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함께 덧붙인다.
저자 : 조현우
안정적인 직장이 아닌 안정적인 행복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8년간의 직업군인 생활을 그만두었다. 이후에는 유럽 여행 인솔자, 빌딩 투자 컨설턴트, 동기부여 강사, 네이버 비즈니스판 기자, 클래스101 콘텐츠 마케터 등 서로 전혀 다른 분야의 일들에 도전했다. 현재는 그동안의 도전들을 발판 삼아 뉴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리텍스트의 대표이자 미국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프로퍼티앤비욘드의 CMO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만나는 사람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돈기부여』, 『소상공인 생존수업』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