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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
이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2021년 3월 11일에 크리스티 뉴욕 지사에서 있었던 한 경매 건으로 NFT 미술은 일거에 미술계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얼마 전 접한 이 문장이 색다른 이유는 이 사건이 매우 극적이고, NFT 미술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일 거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이날 '비플'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크립토 작가 자이크 윈켈만의 JPG 파일 하나가 유서 깊은 미술픔 경매사의 경매에서 6,930만 달러에 낙찰된다. 이 '사건'으로 1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에 NFT 미술은 미술계의 이슈들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 NFT는 어떤 스타일이나 장르와 무관한, 디지털 소스를 암호화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다시 말해 이론 인해 디지털 이미지의 '소유권' 등록과 '거래 가능성'이 가능하게 된다는 기술의 약호일 뿐이다. 독자가 관심을 가진 이유는 NFT가 메타버스에서 구현되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NFT 미술은 온라인상에서의 거래 형태에 관한 기술일 뿐, 그 밖의 다른 무엇이 아니다는 말을 독자는 믿는다. 사실 NFT는 매일 기술 혁신을 거듭하는 오늘날에 놀랍지 않다. NFT 미술이라는, 불완전한 개념이 이토록 커다란 스캔들이 되는 이유를 NFT 자체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독자는 비플의 경매건과 마찬가지로 뇌관은 맹렬한 자본의 쇄도와 시장 논리에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NFT 미술이 예술의 풍경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 같았던 디지털 우주에서의 삶은 이미 시작됐다. PC와 모바일 시대를 넘어 ‘메타버스’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메타버스란 한마디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제약 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을 말한다. 메타버스 태풍의 전조가 될 중요한 플랫폼과 기기들이 계속 등장하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 이미 많은 개인이 생산자가 되어 가상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기업 역시 메타버스 공간으로 출근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혁신에 적응하고, 변화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 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저자 이승환은 여러 중앙부처, 기업 등에서 메타버스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이 책에 모두 집약했다.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부터 NFT, 다양한 수익모델, 투자전략까지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이슈를 두루 다룬다. 이미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된 메타버스의 세계를 현실과 연결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개인과 기업의 활용 사례를 보여주며 이해를 돕는다. 혼란스러운 개념들을 대중의 언어로 쉽게 설명하고, 뜬구름 같은 메타버스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해결해줄 실질적인 질문과 의미 있는 답변들이 가득하다. 최고의 메타버스 전문가인 저자의 친절하고 명쾌한 답변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사업 아이디어와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든든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디지털 우주로 정의되는 메타버스 세계’에서는 메타버스의 다양한 정의와 그 모두를 하나로 포괄하는 공통의 정의를 언급하고,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메타버스의 힘·영향력에 대해 알아본다. 2장 ‘메타버스와 NFT의 만남’에서는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경제를 이끌어나갈 동력으로 주목받는 NFT의 개념이 등장한다. 가상자산의 진위·소유를 증명해주는 NFT로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거래하면서 새롭게 생겨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들여다본다. 3장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기업들’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실제 기업 사례들을 통해 ‘일하는 곳’으로서의 메타버스의 가치와 장단점, 전망 등을 살핀다. 메타버스로 인해 생겨난 영구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워케이션 등 다양한 근무형태도 살펴본다.
4장 ‘메타버스와 NFT 세상에서 돈 버는 법’에서는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예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생산의 주체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며, 가상인간을 활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이렇듯 메타버스 세계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형태를 제시하고 이것이 NFT와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다룬다. 5장 ‘메타버스와 NFT 기업전략과 투자’에서는 메타버스·NFT와 관련된 유용한 투자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메타버스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는 ETF 투자법과 엔비디아, 메타, MS 등 메타버스 변신을 통해 혁신의 미래를 여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투자 기회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았다.
책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단어의 의미 자체로만 보면 ‘초월적 세상’이라는 뜻이다. 현재 메타버스에 대한 하나의 합의된 정의는 없고,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100명에게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아마도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답변을 듣게 된다. 이에 메타버스를 정의하기 위해서, 현시점에서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메타버스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종합하는 것이다.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는 4대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지만 공통된 맥락이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의 집합체이고,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요약하면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제약 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 디지털 우주’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메타버스의 정의부터 확실한 개념을 갖고 접근해야 목적하는 바에 빨리 다가갈 수 있고, 경제 활동도 가능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처음 배울 때부터 정확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어야 무한히 발전하는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다는 뜻에서다.
저자의 설명에 따라 독자가 확립한 메타버스 개념은 '인터넷'이 확대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이해된다. 인터넷 세상이 '바다'라면 메타버스 세상은 '우주'로 비견할 수 있다. 또 2D가 3D로 확장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전 확장된 버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메타버스에 우리가 연결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는가?"란가장 많은 질문에 따른 저자의 답은 '가상공간'에서 우리의 삶은 무한하게 확장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두 번째 많은 질문의 답변은 어느 정도 질문 1의 답변에서 많이 정리됐다. 그러나 별도의 질문을 하는 독자들이 많아서인지 따로 한 장(章)을 마련해 설명한다. 저자는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지금 하고 있는 일로 답변한다. 첫 번째 기업은 메타(Meta)이다. 페이스북은 사명(社名)을 메타로 변경했다. 메타버스 사업에 누구보다 진심이며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는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社)는 두 번째 기업으로서 메타버스를 '사람과 사물의 디지털 표현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활용해서 디지털 표현을 해왔지만 앞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현실에서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MS는 자신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매쉬(Mesh)의 중요한 3가지 특징을 제시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첫 번째는 실재감(Feel presence)이다. 가상공간에서 시설을 마주치고 표정을 인식하며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상공간에서 함께 다양한 상호작용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제약 없이 가상공간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기업은 메타버스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NVIDIA)이다. 엔비디아는 메타버스를 '상호작용하고 몰입하며 협업할 수 있는 공유 가상 3D 세계'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상호 연결된 서로 다른 세계까 모여 실제 우주를 구성하듯 메타버스는 서로 다른 가상세계의 집합으로 구성된다"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덧붙인다. 메타가 설명한 가상공간의 집합체와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다.
또 네 번째 기업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유니티(Unity)이다. 유니티 CEO인 존 리치텔로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공간 속을 서로 방문하며 살아가는 일종의 소우주"라고 표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들 4개 기업이 메타버스 생태계를 선도하고 메타버스를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고 있지만, 공통된 맥락이 있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바로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의 집합체이고,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이라는 점이다.
이 책에 나오는 45가지 질문이 독자에게는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이 책의 설명을 듣다 보면 "그리 어려운 게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하루 아침에 닿을 수는 없는 곳이지만 배우면 신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 가운데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질문 19는 "직방 직원들처럼 메타버스로만 일하는 게 가능한가요?"란 의문이다. 직방의 직원들은 메타버스 근무로 인해 출퇴근 시간 절약, 제주도 한 달 살기 등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고 있고, 기업도 임대료를 줄이고, 전 세계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게 답변의 요지다. 저자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인 직방의 직원 350명은 2021년 2월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전면 메타버스 근무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 자체 개발한 가상오피스 '메타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며 "이후 직방은 약 10개월간 대면형 원격 근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검증해왔다고 한다.
이 결과 2022년 5월 기준 메타폴리스에는 직방과 아워홈, AIF 등 2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매일 2,000여명이 메타버스로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건물 임대료를 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가상 건물주가 된 것이다. 직방은 2022년 5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메타폴리스'를 업그레이드한 가상오피스 '소마(Soma)를 출시했다. '메타폴리스'가 사라지고 새로운 가상 오피스 소마가 탄생한 것이다. 기존의 메타폴리스 직원들은 순차적으로 소마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마의 슬로건은 "Change where you work, not how you work"이다.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지만 일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사무실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즉 일하는 공간만 메타버스로 옮긴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궁금증을 쉽게 풀어준다는 것이고, 특별한 점은 문답식으로 초보자인 독자도 막힘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도록 기술했다는 점이다.
* 프롭테크 :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온라인 서비스를 의미하며, 매물 검색과 부동산 중개 등 1세대 서비스가 최근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과 접목하면서 진화함.(저자 주)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면서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직방의 직원 350명은 메타폴리스로 출근하기로 했을 때 모두 만족했을까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 방침이고, 그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계속 근무하기 어렵겠지요.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p.167)
저자 : 이승환
현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메타버스, AI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KT전략기획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디지털 전략과 정책을 연구해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및 여러 중앙부처(기획재정부, 과기정통부, 교육부, 국방부, 행안부, 문체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위, 방통위 등)에서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메타버스 자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범부처 메타버스 선도전략(2022), 범부처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2020), 범부처 실감콘텐츠 산업 활성화 전략(2019), 교육부 실감콘텐츠 심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 수립 공로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인력개발원, LG화학, LG CNS, LG인재개발원, GS칼텍스, 푸르덴셜생명, DGB 금융지주, 롯데인재개발원, 롯데정보통신, 교원그룹, 효성그룹, 매경미디어그룹 등 다수의 기업과 강연, 세미나, 기고 등을 통해 메타버스 협력을 추진했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KAIST IT경영 석사를 마치고, 한양대학교에서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메타버스 비긴즈 : 인간×공간×시간의 혁명』이 있고, 주요 연구로는 「메타버스, 일하는 방식을 바꾸다」 「로그인(Log In) 메타버스」 「메타버스 비긴즈(BEGINS) : 5대 이슈와 전망」 「비대면 시대의 게임체인저, XR(eXtended Reality)」 「인공지능 연구지수(AI Research Index) :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대학은?」 「인공지능 두뇌지수(AI Brain Index) : 핵심인재 분석과 의미」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