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행을 만드는 남자
박정수 지음 / SISO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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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직업을 "'운명적'으로 택하게 됐다"는 사람의 삶은 대부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아직 공식적으로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지만 자기계발서를 저자들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다. 자기계발서 저자들이 일반적으로 전하는 말이다. 그것은 일을 하며 느끼는 만족도가 높을 것이고, 삶의 행복감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에도 부합한다. 이것은 직업을 통해 얻는 수입의 크고 작음과는 별도의 문제이다. 아마 공식적인 집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점을 정확하게 통계로 제시하기 어려운 일이라 시도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어쩌면 사실 확인이 어려워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독자의 생각도 '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 『아름다운 여행을 만드는 남자』는 제목에서는 여행 에세이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자기계발서로 분류된다. 저자 박정수 역시 여행 상품 소개하는 목적으로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길을 쓰는 자서전적 의미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1년 이상 머물며 생활한 나라(도시)만 해도 8개가 넘는 여행사 대표다. 전 세계 7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여행객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평생을 오로지 ‘인생에서 꼭 한번 가봐야 할 여행’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고 밝힌다.

 


 

저자의 경력도 화려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승승장구했고, 이 책 곳곳에서도 노력한 결과가 만족할 만하다는 표현이 나타난다. 물론 저자가 노력한 댓가로 얻어진 결과라서 '당연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코 노력만으로 모든 일이 잘 이뤄지지는 않는다. 이는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느끼고 겪어서 아는 사실 아닌가. 그래도 저자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자유분방한 성격이어서 '운명'처럼 여행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30여 년 베테랑 여행사 대표가 되기까지 노력과 운이 각각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해온 여행상품 개발법, 자신을 단련하는 법, 사업에 대한 철학, 여행을 행복하게 하는 꿀팁 등 다양한 주제로 이 책을 썼다. 자연스럽게 '자서전적' 글이 되었다. 오직 ‘여행자에게 최고의 경험 선사한다’는 마음과 순수한 열정으로 지금까지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만큼 여러 업적을 세웠다고 하니 그 경험만으로도 독자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을 듯하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늘 가슴속에 자신이 사업을 하는 이유와 꼭 이루고 싶은 희망을 담은 ‘사명서’를 품고 오늘도 ‘최고의 여행’을 만들어 줄 상품 개발을 해왔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전면 금지되고, 장기화하는 바람에 지금은 여행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그동안 저자는 단독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꾸준히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입국이 허락된 나라나 일시 허용된 곳을 여기저기 찾아 돌아다녔다. 자신의 천직이라고 여기는 저자는 여전히 여행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꿈꾸는 여행자가 되어 ‘인생’이라는 여정을 ‘여행’처럼 살고 있는 한 남자의 특별한 이야기로 독자들은 다시금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어쩌면 이 책 발간 이후로 '아름다운 여행을 만드는 남자'란 별칭을 하나 더 얻을지도 모를 저자는 최연소 괌 힐튼 호텔 마케팅 이사, 중국 북경에서 최초의 외국인 시티버스 사업 운영, 한중일 크루즈 한국 최초로 운항, 굴지의 항공사와 연합해 세계 수많은 나라에 최초 취항시킨 이력을 가지고 있다. 30년 베테랑 여행업계 대표 전문가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는 여행을 꿈꾼 많은 사람과, 코로나-19로 해외여행에 목말라 했던 여행자들의 가슴 설레는 책이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는 프롤로그 「나는 늘 새로운 여행을 꿈꾼다」를 통해 자신의 어릴 적 꿈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마치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의 주인공처럼.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며 그 꿈을 믿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앙치기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러나 혼자서 세상 많은 곳을 경험하고 자유롭게 살면서도 그것으로 행복을 채우지는 못했다고 술회한다. 삶을 되돌아보면 자신의 삶이 여행이 아닌 적이 없었다는 말도 한다. 호기심과 갈망으로 성장하면서 용감하게 실행에 옮겨 주말이면 다른 도시로 떠나거나 아예 낯선 곳에 숙소를 정하고 한 달 내내 돌아다니며 지내보기도 했다고 언급한다.

이 가운데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에 따르면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 첫 번째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서로 공감하는 것이다. 최근에 가장 행복한 적이 언제인가?란 질문에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을 때'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자신도 같은 느낌이다고 설명한다. 프롤로그에서 독자들은 저자의 '여행론'을 들을 수 있다. "여행은 그 어떤 값비싼 물질을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한 감정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아무리 비싼 시계, 옷, 가방도 여행으로 얻을 수 잇는 감정보다는 일시적이고, 감정의 깊이도 얕다. 여행은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감을 주는 활동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행복해지고 싶어서 여행을 떠난다」, 2부 「'최고'의 가치를 만든 '최초'의 시도들」, 3부 「끝까지 하는 사람이 이긴다」, 4부 「사업과 사람을 지켜내는 법」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1부는 여행의 일반론적인 이야기와 자신의 꿈, 걸어온 길을 써서 자서전적 구성을 보여준다. 아마 경험처럼 좋은 영감을 주는 것은 없다는 생각에서인 것 같다. 2부에는 자신의 여행사 경험을 주로 다룬다. '대한민국 최초의 내몽고 전세기 취항기'나 '북경 최초, 외국인 시티버스 사업 진출', '청정지역 칭다오 2박 3일 초대박 이야기' 등 주로 저자가 개발한 여행 상품으로 크게 히트치고, 당연히 여행객이나 여행지 모두에게 만족을 주었을 아이템들이다.

물론 큰 수익도 올렸으리라 짐작된다. 특히 '한중일 크루즈 한국 최초 운항'은 여행업계에서는 기념비적 사업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이런 경험과 경륜을 모두 담아 '대박을 불러오는 히트 상품 개발법'도 슬며시 독자들에게 내놓는다. 여행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눈여겨 읽어야 할 대목이다. 3장과 4장 역시 여행업을 하면서 겪은 일 중 기억에 남거나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여행을 좋아하거나 자주 다니는 사람이나 여행업을 꿈꾸는 사람은 읽어보면 많은 성공 경험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책은 짧은 시간에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이 한 번 읽고 버릴 책이 아니라는 독자의 느낌에 공감할 것이다.

 


 

단순하게 여행을 즐기는 독자에게도 선물은 주어진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총동원해 「패키지여행이 자유여행보다 좋은 이유」, 「패키지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따로 적었다. 꽤 길지만 제목을 달아 각각의 제목에 맞게 짤막하게 설명을 덧붙여 놓았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도 한 번 읽고 오래 기억이 남도록 구성했다. '패키지여행이 좋은 이유' 여섯 가지의 제목만 여기에 옮긴다. ① 가성비 좋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②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고생하지 않으며 안전하다 ③ 가격이 저렴하다 ④ 편리한 접근이 가능하다 ⑤ 전문적인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수준 높은 여행을 할 수 있다 ⑥ 여행다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 '패키지여행 즐기는 방법'으로는 ① 본인이 원하는 테마의 여행상품을 선택한다 ② 얼리버드 할인이나 땡처리를 이용한다 ③ 패키지 팀원들과 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대화를 한다 ④ 가이드와 친하게 지내면 여행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⑤ 자유일정이 있는 세미캐키지로 개별여행을 즐긴다 등 다섯 가지를 내놓았다. 저자의 30년 경험에 녹아 있는 '여행 철칙'이니 필요한 독자들은 따로 매모를 해두고 여행에 도움이 될 법한 내용들이다. 저자는 코로나-19 때나 코로나-19가 최고로 기승을 부릴 때, 어느 정도 안정돼 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자신의 운명처럼 선택한 직업이니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획기적인 상품을 개발할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열정과 체험한 지식 모두를 기대해본다.

 


 

"항상 본질을 잃지 않고, 무엇이 우리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인지를 떠올리면 의외로 절망에 빠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더 나은 창조를 위한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하고 싶지 않다. (중략) 지금은 여행이 우리를 떠나 있지만, 머지않아 여행객들은 다시금 자신들이 꿈꾸는 그곳으로 떠나게 될 것이다.(p.105)

 

저자 : 박정수

 

최연소 괌 힐튼 호텔 마케팅 이사를 역임했고, 장벽이 높은 중국 북경에서 최초의 외국인 시티버스 사업을 운영했으며, 한중일 구간 크루즈도 한국 최초로 운항했고, 굴지의 항공사와 연합해 세계 수많은 나라에 최초 취항시킨 이력을 가진 30년 베테랑 여행업계 대표 전문가다. 사이판, 태국, 중국, 하와이 등에서 ‘최고’의 자리를 두루 섭렵하며 손대는 일마다 큰 성공을 거두고 여행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세기 여행상품과 관련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숱한 화제를 모으며 ‘최초’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저자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실제로 거주하며 삶 자체를 여행하듯이 살면서, 여행을 업으로 삼아 대한민국,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들, 하와이 등의 대형업체들과 여러 항공사와 협력해 수많은 해외여행상품을 히트시켰다. 재개될 여행 붐을 대비해 현재도 항공사 연합상품 등을 주관하며 여행업이라는 분야에서 선도자적인 역할을 자임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개발하고 많은 이들의 행복한 여행을 돕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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