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 - 하루를 완전하게 사용하는 이윤규 변호사의 3단계 타임 매니지먼트
이윤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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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그동안 멀리했던 책 읽기를 코로나 팬데믹 확산 이후에 다시 시작했다. 학교 다닐 때는 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차츰차츰 멀어지기 시작했다. 사회생활 시작한 지 5년쯤 지났을 때부터 책을 읽는 시간도 줄고 분량도 줄었다. 일년에 20~30권이 10권 미만으로 내려가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10년도 안 된 것 같다. 사실 열년에 10권 미만이라면 책을 거의 읽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독자의 생각이다. 사실 업무상, 취미활동을 이유로 읽는 책 빼고는 거의 읽지 않았다는 얘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이런 저런 이유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게 우리나라 출판업계의 발전 상황에 놀라고 분야도 다양해져 손에 쉽게 잡혔다. 읽다보니 왜 이런 책을 예전에 안 읽었을까 하는 책들이 많았다. 그 중의 하나가 '자기계발서'다. 직장생활에 몰두해 있을 때는 자기계발서에 적잖은 폄훼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현 직업에 불만이 있어 직종 전환을 하려는 사람, 그리고 승진을 위한 대인 관계나 처세술을 익히려는 사람들이 읽는 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생각은 읽어보지도 않고 책을 평가하려는 독자의 무지함을 반성한다. 2년 여 동안 자기계발서를 꽤 여러 권 읽었다. 상당수는 자기계발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취하려는 책들이었다. 또 다음으로는 이 책처럼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즉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책들이다.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의미는 곧 사회적 성공을 뜻하기도 한다. 건강과 사회적 위치, 부의 축적 등이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들이라고 전제한다면 사회적 성공이 삶의 질을 높이는 한 요소임이 분명하다. 이 책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은 다른 두 가지 요소, 측 건강과 부를 포함한 책이긴 하지만 실제는 사회적 지위의 확보를 위한 노력과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시간 관리'를 꼽고 있다. 저자는 '시간 관리'를 '인생 관리'라고 생각할 만큼 시간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이는 시간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에 자신이 시간을 사용해 노력하고, 관리하는 것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는 생각에서인 것으로 이해된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똑같이 조건이 주어진 상태에서 시간을 들여 노력하고 관리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의 성공이 가치가 있는 것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은 이른바 '갓생러'들에게 시간관리 텍스트로 사용해도 될 만큼 정석적이고 치밀한 계획 아래 쓰여진 책이 된다. '갓생러'란 최근 미라클 모닝, 리추얼, 루틴 등 여러 가지 이름들로 자신의 하루에 질서를 만들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오랜 팬데믹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생존’이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고, 자기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으로 읽힌다.

 


 

하지만 계획대로 움직여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남들처럼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지만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정말 효과적인지 의문스럽고,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생각이 뒤죽박죽되면서 예정했던 일들이 엉켜버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독자도 마찬가지다. 학창시절부터 공부에 대한 계획,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에 대한 계획, 심지어는 하루 일상에 대한 게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던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저자가 지적하듯 의지와 계획만으로도 쉽지 않은 게 바로 ‘시간 관리’다.

이 책의 저자 이윤규는 변호사란 직업을 갖고 있다. 저자는 드라마틱한 '사법시험 합격기'로 공부법 분야에서 독보적인 노하우와 콘텐츠를 갖고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를 통해서다. 그는 '26살, 9개월 만에 사법시험을 패스한 이윤규 변호사의 패턴 공부법'이라는 부제를 단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2019년 12월 간)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물론 성공을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이후 2021년 10월엔 '절대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9가지 기술'이란 부제를 달고 『공부의 본질』이란 저작을 낸 바 있다. 이 두 권의 전작이 그를 자기계발서의 탁월한 집필 능력을 보여준 데 따른 것이다.

 


 

저자의 이번 신작은 치열했던 수험생 시절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지금의 ‘일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치밀하고 전략적인 시간 관리가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베스트셀러였던 저자의 전작들에서도 시간 관리법에 대해 일부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그 노하우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홈페이지인 ‘DreamSchool’을 통한 유료 강연과 기업 강연들에서만 공개했던 내용에, 국내 시간 관리 전문가들의 비법과 다양한 해외 레퍼런스를 연구한 후 직접 실행해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더하고 있어, 그야말로 ‘믿고 볼 수 있는’ 시간 관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은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로 영화 제목처럼 정했지만 그는 「프롤로그」를 통해 '시간을 다르게 써야 인생이 바뀐다'란 점을 강조하고 있어, 시간 관리가 곧 인생 관리란 등식을 성공시킨다. 여기엔 자신의 경험이 크게 뒷받침되었고, 이를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저자는 '시간 관리 비법'을 묻는 사람들이 "도대체 몸이 몇 개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자신은 하는 일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변호사, 유튜브채널-구독자 30만, 스타트업 회사 경영, 강연, 책쓰기 등) 하는 질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의 답변은 명확하다. "큰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머리와 몸을 나눠서 쓰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고,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 몇 가지는 어기지 않는다는 점만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독자는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마치 독자의 심중을 꿰뚫는 듯한 말을 하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가장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감정이 바로 '시간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시간 관리를 아주 잘하는 사람도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이미 인정받을 성과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충분히 만든 후에 '추가적으로' 뭔가를 더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 것임에 비해, 나는 애초에 해야 할 일조차 제대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독자는 마치 속마음을 들킨 것처럼 낯이 붉어짐을 느꼈다.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계획표대로 일을 했음에도 목표치에 다가갈수록 시간이 부족하다고 허겁지겁 일을 처리해본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독자가 느낀 점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제대로 지적하는 데 깜짝 놀랐다. "정말로 일을 잘해서, 시간 관리를 잘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큰 성과를 만들었음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외치며 욕심을 내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지적하고, "시간 부족은 바로 시간 관리를 실패한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번번이 실패하는 원인도 여러 가지 요인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설명한다. 첫째 관리의 대상인 시간 자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 경우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을 위해 시간을 모두 쏟아서 시간이 부족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이다. 둘째, 일의 우선순위를 잘못 매긴 경우다. 말 그대로 급한 일만 처리하다 정작 중요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지 모르지만 저자의 두 가지 지적만으로도 독자는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독자에게 가혹하게도 "자신이 시간 관리를 실패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분석하지 않으면 절대로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저자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고 말한다. 일의 우선순위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이는 시간 관리의 전체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일인 것으로 저자는 설명한다. 또 시간 관리가 인생 관리란 점도 덧붙여 말한다. 저자는 구체적 설명으로 확언한다. 이에 따르면 사람의 인생은, 대략적으로 80세까지 산다고 치면 약 4,160주를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것일수록 나누어 단순하게 만들어보면 그 핵심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인생 관리는 결국 4,160주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길고 복잡할 것 같았던 사람의 삶은 실제로는 이처럼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의 합에 불과하다. 내가 대충대충 또는 불만족스럽게 보낸 한 주의 시간이 실은 내 인생의 4,160조각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면, ‘시간 관리=인생 관리’라는 말에 어렵지 않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고, 종전과는 다르게 시간 관리를 해야겠다는, 어쩌면 비장한 마음까지도 들 것이다.(p.16~17)

저자는 이 책 2장 「완전한 자유는 완벽한 계획으로부터 나온다」를 설명하면서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떠올려보자. 달력이나 다이어리의 빈칸들에 이번 달에 해야 할 일들이나 약속 같은 것을 적어놓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 달력이나 다이어리는 시간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둔 것이고, 내가 그 달력 또는 다이어리 속에 일정을 써 넣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공간 속에 ‘일’이라는 물건을 배치하는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져 있기 때문에 결국 일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가 시간 관리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다."(p.38)고 언급해 시간의 시각화를 말한다.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함이다. 단계별로, 장단기별로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순위 정하기의 중요성은 '아이젠하워 원칙'을 실례로 들며 설명한다. 끊임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관리하는 기술은 자신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기본 명제에 저자는 하나씩 하나씩 쉽게 이해하도록 구체적 설명을 해놓은 게 이 책의 내용이다.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나은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독자는 믿는다.

 


 

‘그래 5분 정도 유튜브 보는 것은 괜찮겠지’ ‘한 번 정도 예외 만드는 것 정도야 뭐’라고 생각을 할 경우, 정말 그 한 번의 일탈 내지 예외는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일탈, 예외들이 쌓일 경우 애초에 목표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개별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결과들이 누적되면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서양에서는 이를 ‘닥터이블 게임’이라고 부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악당이 나를 조종하여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나게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시간 관리에 있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악당을 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한 번의 예외에 관대하지 말고, 한 번의 예외는 열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계획을 망가뜨린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p.173~174)

 

저자 : 이윤규

 

법무법인 윈스의 변호사이자 구독자가 30만 명이 넘는 유튜브 ‘DreamSchool 이윤규’를 운영 중인 유튜버다. 법률, 자기계발에 관해 관공서나 기업체, 대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고, 7인 규모의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1, 2권의 책을 쓰는 진정한 ‘N잡러’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에 관심이 없어 대학에서 제적을 당했으나, 재입학한 후에 9개월의 준비로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가 된 이후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수험생들에게는 공부법을 가르치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는 시간 관리법에 대해 강연을 해왔다. 그는 말한다. 공부든 일이든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자연스레 나머지 시간을 다른 일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결국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이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법과 마인드를전하기 위해 유튜브와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험생뿐아니라 성과 관리, 시간 관리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저자 개인의 경험에만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방법론, 그리고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의 방법론까지 수집 ㆍ 분석하고 체계화한 것으로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공부법이나 시간 관리뿐 아니라 멘탈 관리, 동기부여, 더 넓고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과 정리 방법에 관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공부의 본질》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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