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와 성공의 인사이트, 유대인 탈무드 명언 -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나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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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성경이다. 가장 많이 읽힌 책도 성경이다. 가장 많이 연구된 책도 성경이다. 그러나 가장 오랫동안 읽힌 책은 『탈무드』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성공 원인을 꼽을 땐 탈무드라고 답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2,000년 이상 나라 없이 떠돌다가 1948년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 등 승전국들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나라를 다시 옛 땅에 세우도록 허락했다. 이들은 2,000년 전 나라 잃고 세계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이때 지금의 이스라엘 땅에 나라를 건국했다.

이미 2차 세계대전 때 인구의 절반이 넘은 600만 명이 희생된 뒤였다. 재이스라엘 건국 당시 인구는 300만 명 정도였다. 지금은 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통계 결과가 나와 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건국, 멸망, 재건국의 2,000년이 불가사의한 일을 해낸 유일무이한 나라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건국 당시 2,000년 동안 살아왔던 팔레스타인이 갑자기 살던 땅에서 쫒겨나게 돼 두 나라간 전쟁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도 두 나라 모두 70년이 넘도록 대치하고 산다. 아직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 비극의 땅 팔레스타인.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그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그곳은 신이 점지한 땅이다. 그러나 남은 것은 인간의 싸움이다.

 


 

2,000년간 세계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온갖 핍박과 박해를 받아온 유대인들. 유대인들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남아 세계적 변화를 주도해왔다. 오늘날 유대인 인구는 세계 인구 전체의 0.2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정치, 경제, 문화 리더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노벨상 수상자의 22%가 유대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놀라운 성공을 보여준 유대인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탈무드를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탈무드는 약 1,500년 전에 집대성된 오래된 책이지만 오늘날에도 영감을 주는 투자법과 학습법, 네트워크를 만드는 법 등 매우 구체적인 지침이 놀라우리만치 가득하다.

이 처럼 『탈무드』는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책이다. 경전이자 잠언집이요, 하나의 문학이기도 하다. 삶의 지혜는 물론이고 처세술 관련 교훈이나 일화들이 있는가 하면 어린이들도 재미있어 할 우화나 동화 같은 이야기도 많다. 이러한 『탈무드』의 내용은 기원전 500년부터 서기 500년에 걸쳐 약 1000년 동안 구전되어 오던 것을 2000여 명의 학자들이 10년 동안 편찬한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정신적 · 문화적 자산이 들어 있다. 그 분량도 방대해 총 20권에 1만2000페이지인데 250만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졌고, 무게가 75킬로그램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탈무드와 관련된 책이 꽤 많다. 한때는 '탈무드 열풍'이라 할 만큼 많은 책이 각각의 모습으로 출판돼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열풍은 가셨지만 아직도 어느 서점에 가나 탈무드가 몇 권씩 꼽혀 있는 곳이 많다. 베스트셀러 자리는 물려줬지만 꾸준히 팔린다는 얘기다. 무엇이 탈무드 열풍을 불러왔고, 무엇이 탈무드를 공부하게 하는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기는 화상과 유대상의 상술이 세계 으뜸이어서 그들이 돈을 잘 번다고 들었다. 화상(華商)은 중국 상인을 말하는 것이고 유대상(Judea商)을 지칭한다. 그들의 상술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상술이 있다고 들은 바 있다. 신뢰와 재투자가 이들의 상술에 가미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그들처럼 할 수도 있는데 왜 그들에게만 신뢰와 재투자의 법칙이 통하는가? 왜 다른 나라 상인들은 배워도 원하는 만큼 부자가 되지 못할까? 단순히 운이 좋아서거나 팔자가 정해져 있는 것일까?

물론 이 말은 전해지는 말로, 그들의 상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일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탁월한 기업 경영으로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런 명칭이 붙여진 것은 그들이 그만큼 상술이 뛰어나 돈을 잘 번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은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를 비롯해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 투자가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인사 중 다수가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탈무드』에 있다고 이 책 『유대인 탈무드 명언』의 저자 김태현은 말한다. 탈무드란 ‘위대한 연구’라는 뜻으로 5,000년간에 걸쳐 유대인을 지탱해 온 생활 규범이다. 이 책에서는 제목 앞에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란 말로 탈무드를 수식하고 있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영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의 위엄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등 유대인의 지적 재산과 정신적 자양이 모두 여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가 전하는 이와 같은 통찰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도 부와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유대인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와 전 세계 상위 1% 유대인 위인들의 명언 중 770개를 엄선했다. 유대인 탈무드의 가르침은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통찰을 선물함과 동시에,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는지” 우리에게 답을 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앞 부분 '들어가며'에서 「세상의 지혜를 가장 현명하게 배우다」란 제목으로 이 책의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편견과는 다른 유대인의 정신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탈무드』에는 인생의 순리를 따르면서도 가난을 싫어하고, 무엇보다 배움과 교육을 중시하는 그들의 인생철학이 잘 담겨 있다. 특히 공동체 의식이 강한 유대인들은 민족의 생존을 위해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를 돕는 자선과 구제를 당연한 의무이자 자신이 복을 받는 비결로 받아들였다. 오랜 이산(離散)의 역사를 거치며 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정신세계 덕분은 아니었을까?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유명 인사 중에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할리우드를 만들어 미국의 영화산업을 주도하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일간지를 만든 것도 이들이다.

어려서부터 『탈무드』를 통해 자부심과 정체성을 교육받은 유대인들에게, 『탈무드』는 단순한 책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힘이다. 이 책은 탈무드의 부와 성공의 인사이트를 전한다. 이 책의 가르침을 지금 이 순간부터 실천한다면, 성공은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성공을 거듭하며 또 다른 『탈무드』를 써내려 갈지도 모른다. 인생은 계속해서 새롭게 쓰이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는 대신 질투하고 시기함을 이르는 말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는 항상 남과 비교하여 우위에 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남이 잘되면 상대적으로 내가 내려가고 안 되어 보이니 기분이 좋지 않고 남의 일이 전혀 기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내 사람’이다. ‘내 사람’을 만들려면 어떻게 관계를 이끌어야 할까? 탈무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내 사람’으로 만드는 관계

물이란 본디 산 정상에 머물지 않고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법이다. 이처럼 진정한 미덕은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머물지 않으며 겸손하고 낮아지려는 사람에게만 머무는 법이다.(Water does not usually stay on top of a mountain, but flows along a valley. Such true virtue does not dwell on those who are about to rise.)

 

시기, 질투의 덧없음에 대하여

애써 높은 자리를 잡으려 애쓰지 말고 낮은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 남으로부터 ‘내려가시오’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는 ‘올라가시오’라는 말을 듣는 편이 낫다.(Don’t try to get a high seat and do your best at your work in a low position. It is better to hear ‘go up’ than ‘go down’ from others.)

 


 

이 책은 "마음에 와닿는 명언을 필기하고 SNS에 올려보세요."라고 적혀 있다. 읽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토론의 대상을 찾아보라는 의미로 읽힌다. 어쩌면 유대인처럼 읽고 내용에 대해 토론해 확실히 숙지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는 의미일 것이다. 뒷 부분에는 유대인 출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이 한 말들도 덧붙여 놓았다. 탈무드에 적혀 있는 말과 실제 성공한 유대인의 말의 차이를 비교하거나 다른 점은 없는지 확인 가능하도록 배려한 저자의 의도가 돋보인다.

 

저자 : 김태현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로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삶과 인생 관점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내어, 사람들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대기업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강연, 대학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였으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저서로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 600』,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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