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 시간이 지나도 다시 만나고 싶은 당신으로
사이토 시게타 지음, 김슬 옮김 / 다른상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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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은 누구나 바쁘고 힘들다. 바쁘지 않으면 늘 뒤처지고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 속에 살아간다. 또 여기에 탐욕마저 점점 커져 남보다 빠르게,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욕망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늘 타인과의 경쟁 속에 던져진 자신의 마음과 몸을 거두어들일 새도 없이 경쟁 사회를 살아간다. 기껏해야 휴일날 취미 생활을 하거나 경쟁심 없이 편안하게 쉰다 할지라도 100% 휴식을 취할 수 없다. 그것은 다시 내일부터 자신에게 쏟아져 들어올 많은 일, 특히 어려운 일, 뛰어난 타인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식하면 진정한 휴식마저 사라진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높이는 시간으로 바뀌고 말 것이다.

현대인은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래서 같이 있으면 편안해지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 사람은 한마디로 '복 받은 사람'이다. 순간순간 많은 에너지를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자신도 누군가 타인에게 함께 있으면 즐겁고 편안해지는 사람이 되고 싶댜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나 함께 있으면 편안해지는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저자는 '좋은 마음으로 편안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 중의 하나로 '시간이 지나도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임을 꼽고 있다. 이 책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비결을 담은 책이다.

 


 

저자 사이토 시게타는 책의 앞 부분 「들어가며」를 통해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사람, 말할수록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다. 기분이 우울할 때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일수록 이런 사람의 존재는 삶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만약 내 곁에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된다면 일, 관계, 인생에 긍정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되는 비결을 통해 감정을 잘 다스리고,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를 지닌다면, 일상이 여유와 행복으로 가득 차고 그것이 자연스레 말과 행동에 배어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 또한 열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에게 타인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기를 시작해볼 것을 권유한다. 저자는 이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스트레스와 무관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어떻게든 노력하지 않으면···'이라는 막연한 초조함을 느끼는 게 오늘의 현실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쌓이면 그 여파로 여러 가지 마음의 병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에 따라 스트레스에 짓눌ㄹ리지 않고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속도로 걷고, 때로는 곁길로 벗어나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모두 6장(章)으로 나뉜다. 1장 「태도가 사람의 마음을 연다」, 2장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지닌 공통적인 매력」, 3장 「좋은 생각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 4장 「감정이 풀려야 관계도 풀린다」. 5장 「나와 관계를 위한 마음의 균형 찾기」, 6장 「답답했던 관계가 홀가분해지는 인생 처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 취미가 없고 관계가 적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 남 탓을 하는 사람,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 극도의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함께 있으면 마음 편해지는 사람과는 반대라고 볼 수 있고 그렇기에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이 편의상 6장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전편을 통해 흐름은 어쩌면 하나의 주장으로 귀결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자신만의 속도로 사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만의 속도와 페이스를 유지하란 말이다. 그럴 수 있으면 타인을 따라 분주하게 갈 필요 없이 양보를 하며 길을 내줄 수도 있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찌 보면 삶을 포기한 사람으로 생각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즉 어깨에 힘을 풀고 100% 완벽의 요구에서 벗어나 80%만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지라는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늘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해하기보다 가보지 않은 길, 호기심을 갖고 새롭게 도전과 시도를 하며 몰랐던 자잘한 발견들로 인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되찾는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소제목을 두어 따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1장 「태도가 사람의 마음을 연다」에서 제시된 소제목을 한 번 읽어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능한 대로 잘 정리돼 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의 비결', '성실한 사람일수록 주의할 점', '누구나 의욕을 상실할 때가 있다', '힘내라는 말보다 힘이 나는 말', '바쁘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지는 않은가?', 손에 쥐고 있던 것을 한번쯤 놓아보자',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나타날 때', '남을 탓하는 습관', '"잘했어'라고 내가 나를 칭찬하는 기쁨', '한 번 실수로 인생 전부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실패에 대처하는 자세', '속도들 조금 늦추면 무료한 일상이 달라진다' 등 제목만 보아도 무슨 내용이 써 있을지 짐작 가능하다.

그만큼 이 책은 제목과 내용이 명쾌하다. 독자들이 읽기에 편하다는 뜻이며 이해도 쉽게 가능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봐도 좋다. 이 가운데 하나 '바쁘다는 것에 기뻐자호 있지는 않은가?'를 예로 들어본다. 전체 양이 채 4페이지도 안 된다. 간결한 문체로 써내려가 단숨에 쫘악 읽을 수 있다. 내용은 독자들도 금세 짐작했던 대로 현대인의 일상을 300자 정도로 압축해 보여주고, "바쁜 생활 가운데 한숨을 돌리려고 무엇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 이쪽에서도 역시 타고난 성격을 발휘하여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며 "무엇이든 한번 시작한 일은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해낸다라는 지나친 성실함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이것이 다시 스트레스가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어 이 소제목에 대한 결론과 이 책의 주제를 잊지 않고 마지막 부분에 다시 한번 짚어낸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은 결코 '바쁘지 않은 사람'이 아닙니다. 실은 '바쁘다, 바빠'라고 말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들과 같은 양의 일 혹은 그 이상에 버금가는 용무를 해내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과 다른 점은, 상황에 따라서 걷는 속도를 바꿀 줄 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숨 돌리기에 능숙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말한 뒤 "일상의 작은 즐거움들은 걷는 속도를 조금 줄이거나 걸음을 멈췄을 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함께 있고 싶어지는 사람은 아무리 바쁜 상황에서도 능숙하게 숨을 돌리며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고 결론 짓는다. 2장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지닌 공통적인 매력」의 '전력질주는 모두를 피곤하게 한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벽주의자'들에게 경고성 멘트를 줍니다. "완벽주의자들은 시험 점수로 말하자면 언제나 100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100점 만점을 목표로 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에 주위의 공기까지도 흐려집니다." 이에 저자는 다음처럼 조언을 한다. "언제나 100점을 목표로 하면 전력질주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도 주위 사람들도 숨이 막힙니다. 그러니 80점이나 70점을 목표로 해보세요. 처음부터 20점이나 30점 정도는 빼놓는 것이 어깨의 힘을 빼고 인생을 즐기기 위한 포인트입니다."(p.91)

 


 

저자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은 그리 많지 않다. 아주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한다면 두어 가지일 뿐이다. 좀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해가 쉽도록 풀어쓴 것이지 수많은 내용을 지식 자랑하듯이 풀어놓은 책이 아니다. 그러나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내용의 무게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의 삶에 대한, 편안한 삶에 관한 이야기인데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무게 없는 말을 책으로 펴냈을 리가 없다. 그의 이 책에서의 중심 의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만약 잘못된 부분은 독자의 능력 부족이다.

첫째, '자신만의 리듬으로 삶을 살아간다'이다. 열심히 전력질주하는 태도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까지 피곤하게 만든다. 잠시도 쉬지 않고 안달복달하는 사람 옆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상대는 없다. 잘 웃는 사람 옆에 있으면 어느새 웃게 되듯이 여유로운 사람 옆에 있으면 여유를 전달받는다. 이런 사람이 지니고 있는 삶의 태도를 살펴보면, 열심히 몰두할 시간과 재충전할 시간을 잘 분배하여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리듬으로 세상을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 옆에는 그 태도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둘째, '기분 스위치를 바꿀 줄 안다'이다. 우리는 기분이 나빠지면 그것을 전환하지 못하고 잠자리까지 안고 가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몰라 종일 기분이 나쁜 채로 지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가시 돋친 말투와 분위기를 내뿜는다. 함께 있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은 기분이 다운되면 스위치를 바꿀 줄 안다. 평소 일과를 마친 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휴식으로 숨 돌릴 시간을 마련하여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덕분에, 좋지 않은 상황이 찾아와도 금방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셋째, '100퍼센트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줄 안다'이다.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분명 좋은 태도지만 무엇이든지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옥죌 뿐만 아니라 주위에 숨 막히는 공기를 발산한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은 완벽주의가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꼭 100퍼센트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는 인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주위의 공기도 평온하게 할 수 있다. 결국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은 먼저 나 자신을 편안하게 해줄 줄 아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생각과 태도로 살아가며 좋은 관계를 일궈낸다. 이 책을 계기로 이와 같은 태도를 익혀서 삶에 적용해보고 일, 관계, 마음이 모두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저자 : 사이토 시게타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 오랜 세월 동안 가족, 부부, 육아, 정신질환 및 스트레스 등을 연구하며 ‘마음의 명의’로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왕성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해왔다. 특히 현대인이 끌어안고 있는 다양한 고민과 불안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힌트를 담은 저서들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정신과병원협회 명예회장, 일본여행작가협회 회장, 알코올건강의학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다》 《행복 심리술》 《즐거운 인생에 꼭 필요한 100가지 스피치》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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