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치 탈무드 - 부를 끌어오는 유대인의 지혜
김정완.이민영.홍익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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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기는 화상과 유대상의 상술이 세계 으뜸이어서 그들이 돈을 잘 번다고 들었다. 화상(華商)은 중국 상인을 말하는 것이고 유대상(Judea商)을 지칭한다. 그들의 상술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상술이 있다고 들은 바 있다. 신뢰와 재투자가 이들의 상술에 가미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그들처럼 할 수도 있는데 왜 그들에게만 신뢰와 재투자의 법칙이 통하는가? 왜 다른 나라 상인들은 배워도 원하는 만큼 부자가 되지 못할까? 단순히 운이 좋아서거나 팔자가 정해져 있는 것일까?

물론 이 말은 전해지는 말로, 그들의 상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일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탁월한 기업 경영으로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런 명칭이 붙여진 것은 그들이 그만큼 상술이 뛰어나 돈을 잘 번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이 책 『더 리치 탈무드』는 유대인의 돈 버는 지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탐구했다. 저자는 3명의 인문학자로 빈곤의 벼랑 끝에 낙담하는 이들이 없도록 많은 이에게 부의 생각과 가치를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재해석하여 내놓았다. 부제로 붙인 「부를 끌어오는 유대인의 지혜」에서도 책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배워온 한국인들에게 ‘가난은 사악한 것’이라며 반전의 메시지를 보내고, 저자들은 부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일단 우리는 뿌리 깊은 무의식과 마음 자세부터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더 리치 탈무드』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전한다. 이 책에는 부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7가지 질문과 유대인 선조의 조언을 길잡이 삼아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각 미쉬나*가 다루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자본주의화된 오늘날의 맥락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며, 탈무드 현자들의 논리를 확장하여 답을 탐색했다.

탈무드 전문가인 김정완은 유대인의 종교적 논리와 기독교적 해석을, 유대인 경제사 전문가인 홍익희는 관련된 유대인의 에피소드와 경제사적 해석을, 그리고 문화인류학자인 이민영은 오늘날 투자의 문화와 자기계발서로 확정되는 해설을 추가했다.

* 마쉬나 : 구전 토라는 스승에게서 제자로,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세대를 이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200년 경에 랍비 예후다 하나시에 의해 '마쉬나'라는 이름의 책으로 편집되었다. 이후 300년 이상 미쉬나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고 강해서인 '게마라(Gemara)'가 탄생했다. 탈무드는 이 미쉬나와 게마라를 한데 묶은 것이다.(주 : 지은이)

 


 

책에 따르면 삶의 행복과 의미는 스스로 발견할 수밖에 없다. 부유함도 그렇다. 관습적인 비자본주의적 시선을 밀어내야 부유함이 피어오른다. 이 책에 담긴 ‘부’를 놓치지 않는 마음과 자세를 더 많은 사람이 갖는다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 책을 곁에 두면 자본주의 시대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탈무드를 통해 우리도 유대인처럼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탈무드에 있는 부와 행복에 관련된 유대인의 철학을 담고 있는 부분을 발췌해 번역하고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해석하고 풀어썼다.

우리에게 익숙한 탈무드는 총 63권의 책으로 되어 있다. 이중에서 가장 널리 읽히면서도, 부와 행복에 관한 유대인의 철학을 가장 잘 담아낸 책이 「피르케이 아보트」**다. 무려 2,500여년 전 유대인 선조는 어떻게 부자가 되는 실천법을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 피르케이 아보트 : 탈무드는 총 6부 63편 51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르케이 아보트」는 그 63편 중 하나로, '선조들의 어록'이라고 풀이된다. 이 책은 역대 가장 존경받는 랍비들의 어록을 통해 법을 지키기 위해 우선시되어야 할 윤리와 도덕적 원칙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유대인은 모든 토라를 배우기에 앞서 이 책을 공부한다. 『더 리치 탈무드』에서는 저자 김정완이 유대인 정통파 중 하나인 하바드파가 운영하는 chabad.com에 게재된 영문판을 번역해 소개했다.(주 : 지은이)

 


 

역사적으로 유대인 선조는 언제든지 삶의 뿌리가 뽑힐 수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그들의 생존을 책임질 가장 강력한 수단이 ‘돈’이었고, 그들은 항상 부의 철학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왔다. 그렇게 계승해온 부의 철학은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은 마크 주커버그,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등 수많은 후세 유대인들을 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더 리치 탈무드』는 「피르케이 아보트」에 담긴 ‘부의 본질’을 한층 깊이 있고 풍요롭게 담아낸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모든 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은 부자가 되고 싶은가?” 지금 당장 부유하되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한 최고의 철학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유대인의 경제관념, 부를 쌓는 방법을 한층 깊이 있고 풍요롭게 담아 현실에 갈증을 느끼는 누구나 자신만의 부의 철학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5,000년 넘게 유대인들을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이끈 ‘부의 철학’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존 기술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탈무드에서는 "부는 의롭게 사는 사람에게 따라오는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가르친다. 이와 더불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좋은 습관을 길러 현명하게 투자하도록 설득한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놀랍도록 실용적인 내용이 많다. 현실과 동떨어진 공부를 하면 인생이 위험해지므로 반드시 돈을 버는 직업과 병행하라, 하나님에게 예배를 드리듯 고객을 만족시키는 선한 영향력을 끼쳐라 등의 조언은 오늘날 젊은 크리에이터들도 실천해야 할 '인생 꿀팁'이라 할 만하다고 저자들은 「들어가는 글」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7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장부터 7장까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꼭 해야 될 일들이 일목요연하게 전개돼 있다. 1장 「당신은 어떤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가」에서 부자 철학과 가난한 자를 도울 수 있는 사람, 자기계발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사람, 황금을 원하지만 깨끗한 것만 원하는 사람 등에게 탈무드가 전해주는 말이다. 탈무드에는 부의 법칙과 부를 이룬 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한 가지 개념으로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유대인 선조는 언제든지 삶의 뿌리가 뽑힐 수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 부의 철학을 발전시켜왔다. 물질적인 부가 부자의 정신적인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는 도구임을 먼저 가르친다.

"돈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기회도 안겨준다. 가족과 지역 사회, 그리고 관심 있는 대의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돈은 당신이 누구인지 반영한다. 돈을 모으는 방식, 투자하는 대상, 후원하는 자선 단체 등에 당신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돈 쓰는 방식을 보면 세상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다. 돈은 우리 내면과 주변에 있는 것들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유대인 부자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켰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조금씩 더 나아지게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부의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부를 이용해 더욱 자신의 시간을 원하는 곳에 쓰고, 더욱 강력하게 세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해가고 있다. 그들의 삶에는 탈무드의 가르침이 녹아 있기에, 탈무드는 유대인 부자들을 키워낸 부자 철학의 기반이다.

 


 

수많은 금과옥조 같은 말들을 발췌해 놓은 책이니만큼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소중한 말들이 가득하다. 당연히 경전에 있는 말을 인용했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더욱이 한 번도 탈무드를 읽어본 적이 없는 독자에게는 마치 신천지에 들어선 느낌이다. 지금까지 돈에 대한 독자의 생각이 이들과 전혀 다르다는 느낌에서부터 정말 가르친 대로만 하면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의 말들이 없는 페이지가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독자에게 한 가지 더 인상적인 말을 굳이 꼽으라 하면 다음 말을 선택하겠다. "히브리어에는 '은퇴'라는 말이 없다."이다. 은퇴라는 말이 없다면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날은 일을 하란 말인가 의심스럽다.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연금제도(우리가 만든 제도는 아니지만) 같은 노후 복지 대책은 전부 허황된 것인가? 탈무드는 이에 이렇게 답변하고 있다. 일은 이웃을 섬기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다. 그런 좋은 것을 나이가 많다고 그만둘 이유가 있을까?라며 되묻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가르침 때문인지 유대인은 일을 중요하게 여겨왔다고 한다. 늘 불안정한 삶을 살았기에 정직한 노동은 그들의 존엄을 유지하고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탈무드는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토라*** 공부도 직업과 병행하기를 바란다. 기본적인 생계유지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머리에 들어올 리 만무하며, 생업에 종사하며 공부까지 하다 보면 죄악을 저지를 시간조차 없어서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노동은 위대하다. 노동자에게 명예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네다림 19b)라는 기록이 있다.

***토라 :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유대교 신앙의 핵심이 되는 경전을 가리킨다. 토라는 글로 쓰여진 '성문 토라'와 말로 전해진 '구전 토라'가 있다.

 


 

저자 : 김정완

미주 중앙일보 시애틀 지사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탈무드를 만나 탈무드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랍비에게 3년간 토라를 배우고, 이스라엘의 예시바에서 탈무드를 공부했다. 최고의 탈무드 개론서로 꼽히는 《랍비가 직접 말하는 탈무드 하브루타》를 번역했고, 2011년부터 하브루타문화운동을 펼치며 《질문 잘하는 유대인 질문 못하는 한국인》 《유대인의 지혜의 습관》 《코리안 탈무드》(공저)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공저) 《하브루타 네 질문이 뭐니?》(공저) 등의 책을 썼다. 현재 탈무드원전연구소 대표로 일하며 학교와 기업 등에 탈무드식 사고법과 하브루타식 학습법을 전파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11년째 하브루타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 : 이민영

과학도의 길을 걷다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의문을 품고 세계를 탐험했다. 하루종일 주문을 외우는 인도의 공동체,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의 불교 사찰, 사방에 지평선이 보이는 호주의 목화농장, 호흡마다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바닷속 등 다양한 환경을 탐구했고, 인간의 문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인류학자가 되었다. 달라이 라마와 투투 대주교의 대담집 《JOY 기쁨의 발견》, 헝가리인 청안스님의 법문집 《꽃과 벌》 등을 번역했다. 《자전거로 세상을 건너는 법》 《헬조선 인앤아웃》(공저) 등의 책을 썼고, 여러 팟캐스트를 진행했다. LG전자, 하나투어 등을 거쳐 현재는 교육기업 휴넷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자 : 홍익희

한국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에 입사했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관원을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끝으로 2010년 정년퇴직했다. 32년간의 KOTRA 생활 중 18년을 해외 7개국에서 근무했다. 인생 2막은 대학교수로 탈바꿈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7년 8월 세종대에서 정년퇴직함으로써 인생에서 두 번의 정년퇴직을 맞는 행운을 맛보았다. 이후 세종대로부터 대우교수 제의를 받아 3년 더 봉직한 후, 인생 3막인 지금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고 있다.

KOTRA 근무 중 수출전선 곳곳에서 유대인을 접하며 그들의 장단점을 눈여겨보았다. 그는 우리나라의 앞날도 제조업보다는 유대인들이 주도하는 금융산업 등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10년 전부터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해 아브라함에서부터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를 정리한 내용을 2013년 『유대인 이야기』로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예스24 연말 네티즌 투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연이어 출간한 『세 종교 이야기』 역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 저자로 자리 잡았다. 이후 ‘화폐 경제학’ 시리즈 『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와 10권의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는 그의 작가 인생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다. 특히 『유대인 경제사』 10권은 44개 출판사 대표들이 투표로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책’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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