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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후지카와 도쿠미 지음, 김단비 옮김 / 베리북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 『모든 병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제목만 살펴본다면 자칫 '사이비 의사'의 말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명의의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의사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독자의 의문은 명확해질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읽어가면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정확하게 압축적으로보여준 잘 지어진 제목임을 깨닫게 된다. 의사처럼 진단과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웬만한 병은 예방할 수 있고, 설령 병에 걸렸다해도 먹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먹는 일상의 식품에서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고 한 히포크라테스의 말까지 연관된다. 저자 후지카와 도쿠미는 정신과 의사로 의학박사 학위도 갖고 있다. 분자영양학자라고 한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그가 전공해 지금까지 환자를 치료해오면서 경험에 의한 의학적 결론이고, 이론으로서의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그의 이 주장은 '균형 잡힌 식사'다. 우리가 만성질환이라고 말하는 성인병(당뇨병, 고혈압 등)에는 특효적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그의 치료 원칙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데도, 많은 현대인이 왜 만성질환에 시달릴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저자에 따르면 현미 채식, 자연식물식 등 사람들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식단에는 단백질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단백질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많은 사람이 탄수화물과 채소 위주의 잘못된 식단으로 ‘질적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단순히 밥을 제때 챙겨 먹는 것으로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 및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분자영양학에 근거하여 체계적인 영양 섭취를 설계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성립한다. 이 책에서 그는 질적 영양실조, 즉 ‘당질 과잉+단백질 부족+지방산 부족+비타민 부족+미네랄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에 따르면,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중에는 스스로 터득하여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것으로 증상이 호전된 경우가 많았다. 이 책에서는 영양소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수많은 임상과 진료를 통해 축적된 합리적인 영양요법을 전한다. 고단백·저당질 식사를 통한 식생활 개선과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적절한 영양 섭취만으로도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균형 잡힌 식사로도 단백질과 철분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한다고 한다. 책에 따르면 여성의 약 50%는 심각한 단백질 부족으로 프로틴 규정량(1일 20g씩 2회)을 섭취하지 못하며, 20~40대 일본 여성의 약 70%는 페리틴 수치가 30 이하인 철분 부족 상태였다. 남성이라도 단백질이 결핍된 식단을 오랫동안 먹어 왔거나 큰 병을 앓은 이후 단백질 부족 상태가 나타난다. 많은 사람이 잘못된 식단으로 인한 ‘질적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 식단을 바꾸고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다고 하더라도, 영양 불균형을 제대로 짚어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작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 같은 질환이 단백질이나 철분 등의 영양부족과 관련 있음을 밝혀낸 저자는 이 책에서도 알맞은 영양 섭취로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만성질환 외에도 쉽게 화가 난다거나 손발이 차갑고 또는 날씨 변화에 민감한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이 있다면, 단백질과 철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이 책은 영양 섭취의 연결 고리를 명확히 짚어낸다. 프로틴 규정량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면 철분제 복용이 가능해지고 메가비타민 요법을 시작할 수 있다. 당질 제한과 더불어 메가비타민 요법으로 비타민을 보충해야 몸속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각종 검사나 의사의 진료는 증상을 살펴볼 뿐이라고 말한다.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공부하고 분자영양학을 통한 분자영양요법을 실천할 때 병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그의 치료 경험과 연구 실험 분석의 결과여서 믿을 만하며, 문제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환자들의 인내심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이 책의 구성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자신이 곧 치료자(의사)라고 생각하고 읽고 익혀 습관적인 올바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이에 따라 4개의 본장(本章)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적절한 단백질 섭취를 위한 기초 다지기」에서는 '균형 잡힌 식사가 영양실조를 불러온다'고 본문의 내용을 시작한다. 즉 균형 잡힌 식사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며 만일 부족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의사가 진단하면 잘 파악될 것) 이를 보충하는 기능식품 등을 예시해준다. 이어 '올바른 단백질 섭취 방법'도 알려주어 자신이 스스로 맞춰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올바른 단백질 섭취 방법'에 대한 세심한 설명을 곁들인다. 예를 들면 '왜 프로틴 규정량은 1일 20g×2회인가'에 대한 설명과 '시중에 출시된 프로틴의 단백질 함유량'까지 밝혀 올바른 섭취 방법을 일러준다.

2장 「메가비타민 요법을 통한 자가치료의 실천법」에서는 '현대인에게 철분 보충이 중요한 이유'와 대한 설명과 'ATP 생성을 촉진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ATP란 다양한 생명 활동 유지의 에너지가 되는 물질로, '아데노신3인산'을 일컫는다. 이것은 아데노신이라는 성분에 3개의 인산기가 결합한 작은 물질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Adenosine Tri-Phosphate'며 이를 줄여서 ATP라고 한다. 우리가 하는 에너지 대사의 목적은 이 ATP의 생성이다. 저자는 철분 부족이 우울증을 불러온다고 강조한다.
철분 부족은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며, 서양에 철분 부족이 드문 이유도 밝혀준다. 또 철분은 혈색소침착증을 해결하는 물질이며 페리틴 수치가 증가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대책도 상세하게 전해준다. 페리틴은 헤모글로빈과 더불어 체내에서 철의 주요한 저장물질인데, 비장, 간, 골수 등 세망내피계에 많이 존재한다고 한다. 페리틴은 거의 구상(球狀)의 단백으로서, 가운데에 미셀이 된 3가(價)의 철을 둘러싸고 그 단백부분(아포페리틴)은 분자량 약 46만이며,24개의 폴리펩티드서브유니트로 되어 있다. 이는 전문적인 사안이어서 굳이 우리들이 알 필요는 없지만 원리는 알아야 이해가 되기 때문에 특별한 설명이 전문의가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비타민 요법의 시작, ATP 세트'에서는 ATP 생성을 촉진하는 건강기능식품 4종 세트와 남녀 성별에 따른 메가비타민 섭취 방법까지 알려준다. 고용량의 비타민이 필요한 근본적인 이유도 밝힌다. 이와 함께 애드늄 세트가 점막과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이 책 후반부에서는 알츠하이머, 조울증, 아토피 피부염, 수면제 의존증 등 다양한 환자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그들은 저자의 병원을 찾아오기에 앞서 영양요법을 실천하고 있었고, 또 진단받은 이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몸을 관리했다. 저자는 이 책의 설명을 통해서도 단백질·철분 부족을 해결하고 몸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년간의 연구가 담긴 이 책을 통해 만성질환을 극복하고 일상을 더욱 활기차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저자 : 후지카와 도쿠미
정신과 의사이자, 의학박사. 1960년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났다. 1984년 히로시마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히로시마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신경정신과, 현립 히로시마병원 신경정신과, 카모정신의료센터 등에서 근무했다. 우울증의 약리·영상 연구와 MRI를 이용한 우울증 연구를 수행하고, 노년기 우울증 환자에게 경미한 뇌경색이 다수 발생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2008년부터 후지카와 심료내과 클리닉을 개원하여 우울증을 비롯한 기분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스트레스성 질환, 치매 등을 치료하고 있으며, 고단백·저당질 식사를 중심으로 한 영양요법으로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저서로는 《우울증·공황장애는 ‘철분’ 부족이 원인이었다》, 《우울을 지우는 마법의 식사(국내 출간)》, 《약에 의존하지 않고 우울증을 고치는 방법》, 《약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의 과잉행동·학습장애를 고치는 방법》, 《정신과 의사가 고안한 우울증이 사라지고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식사법》, 《분자영양학에 의한 치료·사례집》 등이 있다.
역자 : 김단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을 전공했다. 글밥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독자에게 책을 읽는 기쁨을 전하는 ‘기쁨 번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언뜻 보기에 좋은 사람이 더 위험해》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