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의 가족캠핑 - 계절의 풍경을 즐기는 여행
김유리 지음 / 책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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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은커녕 친구, 회사 동료와의 회식마저 모두 빼앗기는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자 인류에게 또 하나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소통 부재에 따른 고립감의 엄습이다. 인간은 함께 소통하고 부딪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데 이에 제동이 걸렸으니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정신적 불안정 상태로 심하면 정신과 치료가 불가피한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 감염 증세가 약해져 생명에는 위협이 되는 정도가 약해져 서서히 소통 부재나 정신적 불안 상태는 누그러지는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은 지구촌 어디서나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여행은 자유롭지 못할 지경이다. 소통은 전화, SNS로 영상 주고 받기 등의 대체 돌파구가 있어 어느 정도 숨통은 터져 있다. 이때 캠핑은 매우 유용한 돌파구로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일반 여행과 달리 국내 캠핑은 안전하고 자연과 교감하며 가족간 소통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레저이자 정신적, 육체적 단련에도 큰 도움이 되는 최고의 '방역 레저'인 셈이다. 이 책 『열두 달의 가족캠핑』도 이런 차원에서 출간된 멋진 책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캠핑은 사실 한때 자연을 훼손하는 주범이라고 낙인 찍혀 될수록 제한하는 조치도 취해졌으나 당국과 시민들의 높은 의식 수준으로 이제는 '자연 훼손'의 오명으로부터 벗어나 적극 권장 휴식 방법이 됐다.

 


 

이 책의 저자 김유리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의 공기를 느끼기 위해 주말이면 가족과 캠핑을 떠나는 4년 차 캠퍼다. 고요한 듯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과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어 영상을 찍기 시작했고, 유튜브 〈뮤리의 숲〉에 차곡차곡 기록하는 중이기도 하다. 어느덧 계절의 장면들로 채워진 〈뮤리의숲〉은 고된 일상을 지나온 누군가에게 또 다른 숲이, 쉼이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기록한 각각의 장면들이 모여 한 권의 '가족 캠핑'을 위한 책이 되어 나왔다.

사실 캠핑의 좋은 점을 들어보라 하면 누구나 재빨리 답변을 쏟아낼 정도로 익숙하다. 특히 산이 많고 좋은 우리나라의 경우 '산'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돈이 별로 들지 않고 취미이자 신체 단련이라 그것만으로도 우리 현실에 최고의 레저로 자리잡았다. 경제적으로 늘 쪼들린 상태에서 산은 늘 우리 곁에서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에 최고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산은 우리에겐 마음의 고향처럼 휴식과 안정, 자연과의 교감 등 많은 것을 주었다. 여전히 다소 넉넉해진 살림살이에도 캠핑의 방법이 조금 호화스러워졌을 뿐이지 국민 레저의 자리를 굳게 지킬 정도로 우리에겐 친근하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측에서도 우리의 감성이나 산, 캠핑에 대한 향수와 선호를 자극한다. "오늘 하루 동안 하늘 한번, 나무 한번 바라본 적 있나요? 우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실에 치여 계절이 오고 가는 것조차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여유를 갖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게 괜한 사치처럼 느껴질 때도 있죠. 그런 우리에게 작은 휴식처가 되어줄 유튜브 채널 〈뮤리의 숲〉을 소개합니다. 〈뮤리의 숲〉에 빼곡히 기록된 영상에는 사계절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한 달에 한 번 자연으로 캠핑을 떠나는 한 가족의 삶도 엿볼 수 있고요. 어깨가 축 처진 채 퇴근하는 직장인, 아이를 재우고 겨우 한숨 돌리는 엄마 아빠 등의 구독자들이 하루 끝에 잠시 들러 고요한 자연을 보며 휴식을 취하곤 합니다. ‘멋진 풍경 보며 힐링하고 갑니다’라는 말과 함께요."

책을 손에 들기만 해도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한 번도 캠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의 마음도 설렌다.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캠핑은 늘 우리 곁에서 여전히 우리를 반기고 있다. 산이 그리하듯이. 이 책은 제목처럼 '열두 달 캠핑'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열두 달은 사실 사시사철계절에 관계없이 쉽게 생활처럼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우리의 산은 그렇게 다정하다. 마치 고향의 어머니처럼.

 


 

TV 화면 속의 산이나 캠핑 장면을 보고 누구나 빨리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보는 것만으로 다정한 위로와 포근한 행복을 전해주는 자연경관을 실제 눈앞에서 보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상상과 함께. ‘캠핑 한번 가보고 싶은데···’라는 결심으로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로망이라면 봄을 맞아 이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기존에 캠핑을 잘 다니던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교과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천에 앞서 '혹시' 하는 불안감이나 두려움은 덜고, 즐거움은 채울 수 있도록 캠핑 노하우를 담은 이 책 『열두 달의 가족캠핑』이 해결해 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사실 누구나 느끼지만 캠핑을 취미로 삼아 보고 싶단 마음을 먹는 것부터 실제 캠핑을 떠나기까지에는 쓸데없는 걱정이 끼어든다.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알아보려고 검색을 하다 보면 캠핑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용어부터 캠핑장 위치, 예약, 먹을 것, 교통 등 많은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또 장비를 갖추려면 경제적인 부담이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당연히 든다. 설령 장비를 구입했다해도 텐트 치는 법이나 불 피우기 같은 캠핑 기술을 따로 배워야하고, 어느 캠핑장이 좋은지 알아보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곳이 안전 문제, 물, 먹거리, 잠 등이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요즘은 사이트 확보에도 치열한 예약 경쟁이 있다고 하니 초보들에겐 걱정거리로 떠오를 것이다. 걱정만 하다가 결국 ‘나중으로 미루자’는 결론에 다다를 수도 있다.

 


 

특히 MZ 세대는 모든 게 갖춰진 숙소로 떠나는 여행에 익숙하다 보니 요리할 공간에 잠자리까지 내 손으로 꾸려야 하는 캠핑에 두려움이 들 것이고 생각된다. 당연한 걱정이다. 그러나 이 책은 초보자들도 캠핑으로 이끌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출간됐다. 다양한 캠핑 스타일, 꼭 필요한 기본 장비, 감성을 채워주는 아이템, 메뉴 짜기 팁, 믿고 갈만한 캠핑장, 간편 레시피까지 캠핑을 시작함에 있어 필요한 정보를 꽉 채운 캠핑 입문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연차가 된 캠퍼들에게도 유용한 팁이 많이 담겨 있다. 늘 꿈꾸기만 하던 캠핑 로망, 이 책과 함께라면 더 이상 두려울 것 없이 기쁜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만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캠핑을 떠나는 저자는 4년이란 시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캠핑을 즐기다보니 계절마다, 달마다 어울리는 캠핑이 떠올라 이 책의 주제를 ‘열두 달의 가족캠핑’으로 선정했다고 말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열두 가지의 테마 캠핑도 좋고, 자신이 꿈꾸는 어떤 캠핑이라도 이 책과 함께 즐기면 분명 훌륭하고 평온하고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캠핑을 경험할 수 있으리가 본다. 예를 들어 3월엔 차박캠핑, 4월엔 캠프닉과 차크닉, 5월엔 카라반 캠핑, 6월엔 우중캠핑, 7월엔 바다캠핑, 8월엔 계곡캠핑, 9월엔 호수캠핑, 10월엔 숲캠핑, 11월엔 산중캠핑, 12월엔 설중캠핑, 1월엔 장박캠핑, 2월엔 섬캠핑을 저자는 제안한다. 다채로운 테마를 통해 캠핑을 좀 더 재밌게 즐겨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자가 떠올린 아이디어이지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캠핑 스타일을 언제나 골라 언제든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산수는 계절과 달에 따른 특색이 있을 뿐이지 언제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독자는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캠핑 요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캠핑 요리'다. 물론 레시피도 담았다. 열두 달의 테마 캠핑 파트에서는 매달 2~4가지의 캠핑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한식, 양식, 면요리 등 계절에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선택해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 편의상 제철음식처럼 분류했을 뿐이다. 단 재료 분량이나 조리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는 일반적인 요리책과는 다르다. 어찌 보면 라면 하나 끓이는데 무슨 레시피라고 생각할 만큼 다소 너무 단순한 레시피가 실려 있다. 비율이 중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분량을 생략하고, 조리 방법은 최대한 현장에서 따라 하기 쉽게 단순화했다. 단, 적절히 맛을 보며 간을 조절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메뉴 위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가서 해먹을 땐 이 책의 귀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캠핑 요리'니까. 산에서 먹는 캠핑 요리는 호텔 만찬처럼 늘어놓고 오랜 시간 걸려서 만들어 먹을 수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산에서 먹으면 라면 하나로 한 끼를 때워도 진수성찬처럼 느껴진다. 연한 있는 어떤 캠퍼는 먹을 것은 될수록 간편한 것이 좋다고 확언한다. 캠핑은 음식을 '먹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기 위해' 가기 때문이다.자연 속에서 먹는 음식이 호텔이나 근사한 여행지의 맛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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