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디자인의 기술 - 우리 집을 넓고 예쁘게 꾸미는 아이디어
가와카미 유키 지음, 이예린 옮김 / 리스컴 / 202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독자는 코로나 19로 달라진 점이 있다. 예전에 중단했던 '책 읽기'가 첫 번째고, '집안 꾸미기'가 두 번째다. 독서는 원래 좋아했지만 직장 생활할 무렵부터 '시간'을 핑계로 책과 멀어졌다. 늘 '책 좀 읽어야 하는데...'라는 압박감을 가진 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멀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2020년 지구상 인류 중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은 일상을 바꾸어 놓았고 회식이나 친구들 모임 등 사교적 모임을 갖는 횟수도 줄었다. 그것도 현저히 갑자기. 자연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누구나 그렇듯이 직장 생활하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무엇을 할 줄 몰라 고르고, 생각하다가 아까운 시간 많이도 버렸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오래 가지 않아 끝날 것으로 낙관한 데서 우물쭈물한 원인도 있다. 아무튼 코로나 19 상황이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듯 2개월이 넘어서자 암담한 미래 전망이 방역 전문가나 의사들로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 무렵이 독자가 다시 책을 손에 들기 시작한 때다. 종류도 구분 없이 닥치는 대로 인터넷을 뒤져 조금 읽고 싶은 생각이 들면 사서 읽었다. 대체로 에세이와 코로나 관련 서적, 세계적 정신과ㆍ심리학 의사들의 유명한 저서에 대한 출판물이 많았다.

 


 

다음으로는 재택 근무로 인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집안 인테리아에 자꾸 관심이 갔다. 집이 넓어서 그런 게 아니라 안 읽던 책이 쌓이기 시작하자 우선 책장도 필요했다. 또 책을 살 때마다 끼워주는 소소한 필통이나 책갈피 같은 것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책도 양장본인지, 일반 제본인지 구분하게 되었고, 책장은 좋은 게 많아 쉽게 구입을 결정했다. 그렇게 평생 하지 않던 독서와 책장 등이 갖춰지자 이젠 실내 화분 등 식물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 책 『공간 디자인의 기술』도 인테리어 연장선상에서 읽게 됐다. 독자 판단으로 이 책의 컨셉은 '실용공간 창조'와 '휴식공간 확보'로 생각했다. 책 소개글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코로나, 미세먼지 등으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워라밸’을 중시하면서 라이프스타일도 가족 중심으로 바뀌었다. 집은 이제 기본 생활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공간으로 그 가치가 더 높아졌다. 가족생활의 중심인 만큼 쾌적하고 살기 편하게 꾸미는 게 아주 중요하다."라고 쓰고 있다. 집을 쾌적하고 살기 편하게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절히 배치하고, 물건들을 잘 수납하고, 그런 다음 좋아하는 스타일로 예쁘게 장식하는 것. 이것이 살기 좋은 집으로 꾸미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적은 비용으로 멋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책이 그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남다른 감각이나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집 안을 넓게 멋지게 꾸밀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해 간단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알기 쉽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한눈에 쏙 들어오고 이해도 잘된다. 가족이 함께 꿈꾸며 오래 머물고 싶은 집. 집이 바뀌면 가족의 생활이 달라진다. 책에 따르면 집은 기본 생활공간이고, 몸과 마음이 쉬는 휴식처이며, 가족의 스토리가 담기는 장소이다. 그런 만큼 원하는 스타일로 생활하기 편하게 꾸미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라고 하면 대부분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더 넓고 효율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배치’, ‘수납’, ‘장식’의 3가지만 체크하면 된다. 집 구조에 따른 적절한 배치와 수납으로 생활 기반을 다진 뒤, 인테리어 장식으로 예쁘게 꾸미는 것이다. 큰돈 들이지 않고 집 안을 180도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인테리어의 기본이자 핵심인 배치, 수납, 장식의 기술을 시뮬레이션을 하듯이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한 단계 한 단계 따라 하면 공간이 효율적이고 쾌적한 집, 좋아하는 분위기의 편안한 집, 그래서 자꾸 머물고 싶은 집으로 바뀔 것이다. 늘 옆에 두고 활용하면 그때그때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독자들이 참고하기를 추천한다.

 


 

공간 디자인의 기술을 인테리어 단계에 맞춰 배치, 수납, 장식으로 나누고, 각 파트의 앞부분에 기억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준다. 바빠서 인테리어에 신경 쓰기 어려운 사람이라도 포인트만 파악하고 나면 고민하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모든 방법을 알기 쉬운 그림과 함께 시뮬레이션 하듯이 알려줘 상황과 해법이 바로 이해되고 응용도 가능하다. 이보다 더 쉽고 재미있는 인테리어 책은 없다. 좋은 집을 구하는 방법과 가구 고르는 요령도 알려준다. 신혼집을 꾸미거나 집을 이사하는 사람, 가구를 새로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 내용이 저자가 쓴 이 책의 주제다.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 책이 지닌 특징과 연결된다. 이 책의 특장점 몇 가지만 소개한다.

 

① 가족이 더 가까워지는 인테리어

인테리어에 따라 가족 간의 거리가 달라진다. 가족이 함께 지내는 ‘생활의 중심’을 배치하는 등 가족이 더 가까워지는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더 많은 대화로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② 배치, 수납, 장식, 단계별로 포인트만 콕콕

인테리어의 핵심인 배치, 수납, 장식 요령을 단계별로 포인트만 콕콕 짚어 알려준다. 그대로 따라 하면 집 안을 넓고 예쁘게 꾸밀 수 있다.

 


 

③ 알기 쉬운 그림과 한눈에 쏙 들어오는 편집이 특징

구체적인 방법을 시뮬레이션을 하듯이 상황에 맞는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한다. 한눈에 쏙 들어와 바로 이해되고 응용하기도 쉽다.

④ 보기 좋고 쓰기 편한 수납의 기술

공간과 물건 체크하기, 수납용품 이용하기 등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수납법을 알려준다. 공간도 시간도 여유가 생겨 일상의 스트레스가 줄고 생활이 쾌적해진다.

⑤ 좋은 집을 구하는 방법과 체크 리스트

조건에 맞는 집을 찾는 요령, 집을 볼 때 주의해야 할 점 등 좋은 집 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조량, 내장재, 주변 환경 등 꼭 체크해야 하는 것들도 꼼꼼히 짚어준다.

⑥ 우리 집에 딱 맞는 가구 고르기와 멋지게 세팅하는 요령

크기 재기, 모양 맞추기 등 우리 집에 어울리는 가구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 안 분위기를 살리는 세팅 요령도 알려준다.

 


 

이 책은 '집을 넓게 예쁘게 꾸미는 아이디어'란 부제에 맞춰 체계적으로 썼다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책은 마치 요약집을 보는 것처럼 압축적으로 간결한 문장을 사용해 정리했다. 단 두 개의 큰 파트로 나누고, 세부적인 중점 사항은 대체적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해 깔끔하고 보기 좋게 꾸몄다. 독자들은 저자가 말하려는 내용을 몇 개의 핵심 키워드와 그림을 함께 보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머릿속에 잘 간직하도록 배려했다. 봄맞이 집안 단장을 준비하거나 새 집을 사서 이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필요로 하는 책이다.

 

저자 : 가와카미 유키

 

1992년 오피스 가구 회사에 입사하여 수납 가구 등의 디자인 · 설계 · 상품 개발에 참여했다. 퇴사 후에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카와카미 유키 디자인사무소’를 운영했다. 현재는 주택 관련 기업에서 가구와 주택 등의 상품 개발과 디자인 컨설팅을 하고 있다. 실천적인 라이프 스타일 컨설팅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인테리어 및 수납 강사로서 여성잡지와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TV 등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나만의 집을 만드는 100가지 원칙』『심플 인테리어 레시피』『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등이 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알기 쉬운 내용과 여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감각적인 컨설팅이 주목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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