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 대부업계 회장님이 빚쟁이 영업사원에게 알려주는 진짜 솔직한 돈 이야기
요시에 마사루 지음, 이정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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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돈의 맛』은 제목과는 조금 결이 다른 내용의 이야기다. '돈의 맛'이란 불명확한 뜻의 단어 연결과 다르게 '파산 직전의 남자에서 돈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된 '인생 역전' 드라마다. 이야기는 실화라고 한다. 저자인 요시에 마사루가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멘토(여기서는 '부자 아저씨'로 통칭된다)'의 도움으로 월 5천만 원을 버는 자산가로 탈바꿈했다. 책은 8부(부자 아저씨의 마지막 수업이란 컨셉에 맞춰 '8교시')로 구성됐다. 저자 요시에 마사루는 1억 원의 빚을 지고 우울증을 겪으며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우연히 만난 부자 멘토(이하 ‘부자 아저씨’) 덕분에 돈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꾸고 월 5천만 원을 버는 자산가로 거듭났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저자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돈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을 8개의 주제로 나누어 하나씩 바로 잡는 수업 형태로 기술되었다. ‘돈 버는 데 노력 따윈 필요 없다’, ‘돈은 버는 게 아니라 빌리는 거다’, ‘빚을 자신의 돈으로 믿고 쓰면 정말 그렇게 된다’, ‘돈은 두뇌가 우수한 사람보다 똑똑하지 않아도 감각이 좋은 사람에게 붙는다’,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사람은 망하고, 고객을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돈 번다’ 등 부자 아저씨의 수업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돈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전복시키는 뼈 때리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부자 아저씨는 돈은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그 사람에게 붙을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충고하면서 돈의 사랑을 얻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이 책의 이야기는 평범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평범하다고 독자가 표현했지만 야쿠자(일본 조직폭력배)와 관계되는 일인 만큼 결코 평범하지는 않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평범으로 써도 괜찮을 듯싶다. 주인공 영업사원 요시이는 야쿠자가 운영하는 건강식품 업체에 영업하다가 야쿠자들의 계략에 빠져 사무실에 감금된다. 항의하고 폭행당하는 처지에까지 이른다. 요시이를 불쌍히 여긴 야마모토 회장(이하 ‘부자 아저씨’)은 그를 구출하여 주고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자초지종을 듣는다. 1억 원의 빚을 지고 대기업을 쫓기듯 나와서 중소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전락한 채 영업실적을 채우려다가 야쿠자 사무실까지 오게 된 요시이의 전후 사정을 들은 부자 아저씨는 그에게 수십 년간 대부업계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깨달은 ‘돈의 진리’를 하나씩 설명해준다.

그가 설명하는 돈의 진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돈의 진리와 확연히 다르다. 돈은 열심히 노력만 하는 사람, 한 푼 두 푼 착실히 쌓고 모으는 사람 곁에는 머물지 않는다고 하면서 돈이 붙는 사람은 따로 있고 그래서 돈은 잘 버는 사람이 계속 잘 벌고 못 버는 사람은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를 바꾸려면 돈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서 ‘부자 체질’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충고다. 독자로서는 그닥 믿기지는 않지만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니 기대하고 듣게 된다. 부자 아저씨의 적나라한 촌철살인 담긴 충고를 듣다 보면,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느꼈던 진한 감동과 여운을 다시 느낄 수 있다.

 


 

부자 아저씨는 주인공의 돈에 대한 편견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깨부순다. 빚을 져서 인생이 암흑 상태가 되었다는 주인공에게 오히려 빚을 졌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전에 대기업에 다닐 때에는 흥청망청 목적 없이 돈을 낭비했지만, 빚을 지고 중소기업으로 옮긴 이후에는 소비를 줄이고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빚이 불행한 환경(목적 없는 대기업 사원 생활)에서 주인공을 구해준 은인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빚을 진 삶보다 더 불행한 것은 맹목적인 샐러리맨 생활에 안주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평생 1억 연봉에 도달하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해서 사장만 배불려 주는 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를 되묻고, 자신이 잘하는 일,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하는 일을 찾아야 하며, 아직 누군가 깃발을 꽂지 않은 시장이라면 어서 가서 깃발을 먼저 꽂으라고 말한다. 또한, 빚도 돈이니, 그 돈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가를 따지는 데 힘쓰지 말고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본인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그 돈을 자신의 꿈을 이루는 재료로 쓰고 스스로 꿈을 이룬 주인공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어느 순간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돈 버는 일에는 속수무책인 독자로는 무슨 신기루 같은 얘기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이 정도 끈기를 갖고 들어줄 수는 있다는 마음에 읽어나간다.

 


 

“어떤 일을 좋아한다는 건 그 일을 다른 사람보다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거야. 좋아하는 일을 사명감 있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돈이 붙는다고.” 부자 아저씨는 천직과 사명을 발견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충고한다. 반대로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당장의 생계 때문에 매달려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돈은 결코 붙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충고한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돈이 따른다.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고 곱씹으며 현실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돈이 달아난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열정이 샘솟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주위 사람도 응원을 보내고 돈도 따라붙는다. 내가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짓밟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사람에게는 돈이 잠시 붙을지 몰라도 곧 떠난다.

돈도 잇속을 차리려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머문다고 한다. 부자 아저씨는 돈이 붙는 복은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선택받은 소수에게 주어지는 특권도 아니라고 한다. 운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니, 돈이 붙는 체질로 스스로를 바꾼다면 돈을 쫓지 않아도 돈이 다가와 줄 것이라고 조언한다. 책을 다 읽어도 독자로서는 선뜻 돈 벌러 나서볼까 할 정도로 유혹적이지는 않다. 다만 독자와 돈에 대한 생각, 돈을 대하는 생각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 책의 부자 아저씨가 말하는 대로라면 독자는 돈을 벌 운명의 사람이 아닌 듯하다. 평생 직장 생활하며 적은 월급을 받으며 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 「시작하면서-지옥에 끌려가서 깨우친 돈의 '찐맛'」이란 소제목처럼 주인공은 '돈의 맛'을 봤는지 모르지만 독자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돈을 버는 방식을 전하는 책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은 느낀다. 그리고 구성도 색다르긴 하다. 마치 마지막 수업처럼 1교시~8교시로 나눠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는 점이다. 여기에 저자는 "책의 내용은 이야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한 차례 훑어보는 게 좋다. 그 후 요소요소에 정리되어 있는 '인생의 절대법칙'을 가능한 것부터 일상생활에서 하나씩 실천해보기 바란다."고 말한다. 그 효과에 깜짝 놀랄 것이며 성과를 얻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이 '인생의 절대 법칙'을 전하라고 강조한다.

이후 각 수업 시간마다 대화체로 엮었다. 주로 저자는 듣는 쪽이고 멘토인 부자 아저씨가 가르치고 설명하고 설득한다. 대화체로 엮어서 자칫 집중하지 않고 읽어나가다간 혼동될 수 있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는 없다. 조금 지루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부자 아저씨의 '찐' 부자 수업-인생의 절대 법칙'이 박스 쳐 눈에 띄게 편집됐다. 예를 들어 망설이는 표정을 보이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때쯤 이 절대 법칙의 박스가 나타난다. "망설여진다면 행동을 한다. 아무리 열심히 생각한다고 해도 미래의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즉시 행동을 해서 경험을 쌓는 것이 낫다. 그 후 어떤 결과가 나오건 그것은 그때 생각하면 된다."

 


 

사실 이런 말은 자기계발서뿐만 아니라 에세이 책에도 자주 나온다. 생각만 거듭한다거나 실천은 하지 않고 연구만 해서는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은 진리이다. 이런 진리가 돈 버는 일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누가 돈 버는 법을 배우겠는가? 둑자를 재촉하는 듯하다. 더 읽어나갈 수 있도록 강조하는 것 같다. 아무튼 책은 이해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상식과 다소 다른 점이 있어 100% 신뢰감이 없기 때문에 힘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러한 제목 8개가 현실감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독자의 돈에 대한 생각, 돈을 벌겠다는 결심이 부족해서인가 하는 의문도 든다.

이 책의 마지막 수업이 끝날 무렵부터 전전긍긍하는 독자 자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러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 마지막 마지막 장에서 부자 아저씨와 요시이의 대화에서는 조금은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 있다. 자신의 사명대로 사는 것을 얘기하면서 "사명은 우리가 이 지상에서 하는 일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천직을 찾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원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이유다. 모든 사건은 자신이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생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하나의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사명은 외부에서 찾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는 것임을 이해한다면 그 후에도 잇달아 등장하는 다양한 힌트에 이끌려 어는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천직을 만나 진정한 사명을 완수하면서 살게 될 거라고 강조한다.

 


 

저자 : 요시에 마사루(吉江勝)

 

저자는 약 1억 원의 빚을 지고 대부업체에 끌려가야 했던 빚쟁이 영업사원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멘토가 되어준 회장님(부자 아저씨)을 만나 ‘부자 수업’을 들은 덕분에 월 5천만 원 이상을 버는 성공한 자산가가 되었다. 『돈의 맛』은 저자가 자신이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현재 그는 미국 포천 500대 기업,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약 7백여 기업의 컨설팅을 책임지는 유명 컨설턴트이며, 회원제 커뮤니티 서비스 ‘슈퍼비즈니스맨 양성강좌(SBM)’를 운영하며 경영자와 비즈니스맨의 잠재의식을 활성화하는 마인드 셋과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는 세일즈와 마케팅 법칙을 강의하는 강연자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집필 활동에도 열정적이어서, 일간메일매거진(日刊メ.ルマガジン. MAIL MAGAZINE)에 기고하고 있는 ‘초일류 연봉을 버는 슈퍼비즈니스맨이 되는 방법’은 7만 명 이상의 독자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저서로 『제로기업(ゼロ起業)』, 『어떤 사람이건 한두 가지 돈을 벌 수 있는 재료는 가지고 있다(どんな人にも1つや2つ儲けのネタはある!)』, 『인생을 호전시키는 단 두 가지(人生を好.させるたった2つのこと)』, 『과장의 룰(課長のル.ル)』, 『샐러리맨 장자(サラリ.マン長者)』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 과장을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구마겐고, 건축을 말하다』, 『사소하지만 강력한 말의 기술』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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