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 하루 3분,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나와의 대화
데즈카 치사코 지음, 김연경 옮김 / FIKA(피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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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전후 복구 과정에서 한국전쟁 덕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참가하면서 장기화되자 막대한 군수물자를 가까운 일본에서 만들어 조달했다. 지리적으로 바로 이웃에 있는 데다 일본은 미국에 패전한 나라로서 미국의 사실상 지배하에 있는 상태였으므로 합리적 필요성에 의해 채택된 것이다. 그때부터 일본은 특유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고 한다. 정밀 군수물자를 만드는 데 소질을 발휘한 모양이다. 한국전쟁을 틈타 전후복구는 물론 산업발전도 덤으로 받은 것이다. 그러다 산업이 정상화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고 단단한 차를 좋아하는 미국의 자동차 시장을 소형 자동차로 휩쓸어버린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오일 파동'이 거들었다. 기름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뛰자 큰 차를 선호하던 미국 시민들이 소형 자동차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기계에서도 정밀 소재 부품 등의 시장을 석권하는 등 일본 경제는 전쟁 전보다 오히려 훨씬 호황을 수십년 누리는 바람에 패전의 허허벌판을 제 2의 경제대국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이때 일본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실제 일본은 섬나라다. 섬나라 특유의 섬세함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세계 정세의 변화와 경제적 호황이 잇따르면서 완전히 선진국 대열로 복귀했다. 물론 이 이유 외에도 근면성과 치밀함으로 표현되는 민족성도 가세했으리라 짐작할 수는 있다. 아무튼 일본은 자력으로 다시 선진국으로 올라섰고 세계적 대우도 군사적인 면만 뺀다면 선진국 대우를 받는다.

 


 

디테일에 강한 그들의 특성은 문화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특히 문학에서도 그 기질을 잘 발휘하고 있다. 책 만드는 기술(인쇄 출판)은 메이지 유신 이후 최고라는 평을 받아온 일본은 국민 교육을 책을 통해 시킨다고 할 정도로 출판 문화의 선진국이다. 국민들이 책을 잘 읽어서인지 모르겠지만 1인당 독서량도 '세계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출판계에서도 단연 세계를 선도하는 입장이다. 독자가 일본의 디테일한 민족성 운운하는 것은 일본의 책 내용에서도 잘 드러나서이다. 특히 이 책 같은 자기계발서의 내용은 세세하다 못해 섬세하다. 거의 모든 일본의 자기계발서가 그렇다.

하루 5분 책 읽기 등도 그들의 민족성에서 비롯된 것 같다. 보통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일년에 책 두 권 이상 읽기 등 분량으로 따지던 국민 독서 권장 교육도 일본에서는 하루 5분 등으로 구체적이고 세분화해서 교육에 사용하는 식이다. 이 책 『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도 자기계발서로 분류되는 책이다. 자신에 대한 자책이나 비하를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삶이 바뀐다고 취지의 책이다. 이 책의 부제에서 드러나듯 '하루 3분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나를 변화시키면 인생이 바뀐다는 명제로 내세우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루 3분 정도를 투자해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어떤 어려움이 닥치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자세히 실려 있다.

 


 

책에 따르면 누구나 입버릇처럼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당신은 어떠한가. “귀찮아, 짜증 나, 내버려 둬, 다 싫어.”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인가. “멋져, 좋은데? 기뻐, 고마워.”라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고 부정적이고 질책하는 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 칭찬하는 말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알려준다. '자신을 바꾸려면 말부터 바꿔라'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자존감을 높여주는 코치 & 카운슬러로 30년 가까이 일해온, 이 책의 저자 데즈카 치사코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십만 명을 지도해왔다. 저자는 내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열쇠는, 그럴듯한 계획이나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매일매일 자신과 나누는 ‘나와의 대화’, 바로 그 ‘말의 힘’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나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긍정적인 말로 나와의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자기 긍정감과 존중감이 높아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과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나와의 대화’로 인생을 꿈꾸는 대로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겸손이 미덕이라 생각해 자신을 칭찬하는 데 인색했던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칭찬함으로써 달라지는 것들을 뇌과학적으로 근거를 들어 제시한다. 또한 나와의 대화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를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지 못한다면 빼곡하게 채워 넣은 계획이 부족한 자기 긍정감(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긍정하는 감정)과 자기 존중감(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 감정)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본다. 그렇다면 자기 긍정감을 높여 삶을 궁극적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칭찬의 말로 나누는 나와의 대화’에 그 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칭찬 일기’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작은 공책이나 수첩에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사소해 보이지만 스스로를 위해 노력한 일, 자기 자신 혹은 타인에게 고마운 일, 꼭 일어난 일이 아니어도 격려받아 마땅한 아이디어나 생각, 혹은 자신만의 감성과 감각에 대해 기록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특히 자기 긍정감을 높여주는 구체적인 대화의 방법과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더 높은 단계의 노하우, 그리고 체험담까지 소개되어 있어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30년간 수천 번의 워크숍과 연구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으로 실제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킨 사람들의 체험담을 이 책에 함께 실었다. 그들의 체험담에는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나와의 대화를 기록하며 기적처럼 달라진 자신의 삶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노하우까지 소개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인생을 바꾸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자존감이 무너졌다면, 무얼 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자신에게 하는 말을 먼저 바꿔볼 것을 독자는 권한다. 하루 3분, 이 짧은 나와의 대화, 즉 말의 힘이 일상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나아가 인생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경험하하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성실한 사람일수록 ‘이걸 바꿔야 해.’ ‘어떻게든 고쳐야 해.’라며 자신의 단점과 맞서 싸워서 개선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러면 역효과가 납니다. 뇌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자신을 질책하는 회로’가 굵어지므로 개선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는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요령을 터득합시다. 예를 들어 ‘모두가 해내는데 왜 나만 못 하는 걸까? 난 역시 능력이 없어.’라는 생각이 들면, ‘이걸 해내기 위해 나는 매일 노력하고 있어. 대단해!’ 하며 노력한 부분을 칭찬합니다. 나의 단점에 공감하면서 노력한 부분을 칭찬하는 겁니다.(p.41)

 


 

생각과 사고, 이미지는 ‘말’에서 시작됩니다. 그 말을 사용하는 ‘자신’이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다면, 아무리 좋은 이미지를 떠올려도 실현하기 어렵고 오히려 계속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하는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인 말로 바꿔서 자기 이미지를 갱신해나가면, 저절로 생각은 긍정적이고 균형 잡힌 상태가 됩니다. 그때 떠올리는 이미지가 실현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p.98)

 

저자 : 데즈카 치사코

일반 사단 법인 자기 존중 프랙티스 협회의 대표 이사이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코치&카운슬러다. 자기 긍정감과 자기 존중감을 길러주는 트레이너로서 일본 각지의 자치단체와 서클 등에서 세미나와 강연을 하고 있다. 수천 번의 워크숍과 오랜 기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기 긍정감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칭찬 일기’는 수십만 명이 실천한 뒤 업무 능력 상승, 인간관계 개선,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효과를 보았다. 『나에게 하루 한 줄 칭찬 수첩』 등 다수의 저서를 발간했다.

 

역자 : 김연경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 중국지역통상학, 경영학을 공부한 뒤 졸업하였다. 이후 번역가로 활동하며 비즈니스, 영상,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여행과 글쓰기를 좋아하며 저서로 《일본에서 한 달을 산다는 것》(공저)이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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