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쓰기, 40대를 바꾸다
양민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평점 :
요즘 '1인 1책'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것 같다. 물론 가까운 최근의 일은 아니다. 아마 21세기 들어 시작된 말인 것으로 독자는 기억한다. 그만큼 책을 내기에 여러 '조건이 좋다'는 말일 수 있고, 한편으론 그만큼 경제적 부가 축적됐다는 데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보통 사람은 책 내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우선은 원고가 있어도 쉽게 책을 내줄 출판사가 없었다. 열악한 출판계가 '도전'의 책을 내기에는 무리가 있을 터였다. 그 시대에는 전업 작가도 책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았으니 일반인들이 책을 내겠다는 생각은 쉽게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터넷 소통이 발달하고 매체도 순식간에 발전하면서 누구나 인터넷에서 소통은 물론 글쓰기 광장도 무한히 펼쳐져 있는 세상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블로그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자신의 방식대로 글을 자유로이 쓰고, 소통하는 데 익숙해졌다.
글을 좀 잘 쓰는 사람에게는 책을 내자는 출판사 측의 주문을 받은 경우도 많았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 것도 출판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원인이 됐다. 이른바 '자비 출판'이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1인 출판사도 생겨났다. 책을 쓰고 출판하고 유통 판매하는 것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책 쓰기는 많은 이들의 막연한 인생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 읽는 독자들에게는 살아가는 동안 한 권의 책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잠재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특히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따지는 문학이나 전문 분야와는 달리 자기계발 책은 어느 순간부터 출판계의 중심 장르로 자리를 잡으면서 에세이와 더불어 평범한 사람을 비범하게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내가 전문가라는 사실을 자신의 분야에서 입증할 수 있는 증명의 수단으로 책 쓰기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제는 누가 더 빨리 그 분야에 관한 고급정보(?)를 입수하고 활용해 높은 수준에 도달하느냐의 문제가 되었다. 어느 분야에서나 전문가가 되고 최고의 자리에 이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책 『책쓰기, 40대를 바꾸다』의 저자 양민찬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게 있어야 하며, 최소 30여 권의 경쟁 도서를 읽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전히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독서를 통한 지식을 내 것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한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분야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책을 쓰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이 왜 원고가 완성되지 못하고, 기획 출간이 되지 않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에 대해 말해준다. 이제는 버킷리스트에서만 머무를 게 아니라, 내 이름이 박힌 한 권의 책을 완성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의 제목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나이, 마흔. 이러한 마흔을 기준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몇 발자국 앞서서 인생의 마라톤을 뛰고 싶은 이들은 과감히 도전하기를 권하는 차원에서 저자가 설정한 것 같다. 공자가 '불혹'이라고 말하는 나이, 링컨이 '자신의 얼굴에 책임질 때'고 표현한 나이가 '마흔'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을 ‘지식의 소비자’에서 ‘지식의 생산자’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용기를 북돋운다. 마흔 즈음은 자신을 브랜딩하기 최적의 나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젊으면 아직 브랜딩하기에는 연륜이나 경험이 적어서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재료가 덜 익었을 수도 있고, 좀 더 나이가 들면 의욕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많은 분들이 책 출간을 아이가 태어나는 것에 비유한다. 아이를 낳은 것 자체가 위대한 것처럼, 책 쓰기는 그 자체로 가치 있는 도전이다. 책을 쓰는 순간, 우리는 생산자로서 '상위 1%'로 거듭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지식의 생산자로 가는 길, 이 책 한 권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썼다고 「프롤로그」를 통해 밝힌다.
"이 세상이 발전되더라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것을 우리는 책으로써 구현해내는 것이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책을 쓰고자 하는 갈망만 있었을 때, 상위 10%였다고 한다면, 지금 책을 쓰는 당신은 상위 1%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출간하는 자체로 생명의 신비를 탄생시킨 것이다. 다산 정약용이 오래전에 좋은 글을 많이 남겼듯이, 당신도 생산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큰 지혜와 용기를 주게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식과 경험을 초보를 위한 것이므로 상위 10%가 나머지 90%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 지식과 경험을 통해 책을 출간한 사람들은 상위 1%가 되는 것이다."(p.11)
이 책은 책을 쓰고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도 물론 빠짐없이 적혀 있다. 이 내용은 일반적인 출판 계획과 과정, 필요한 것들 등 책 출간의 모든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일반 출판사들의 출간 과정과 함께 저자가 직접 출판에 뛰어들어 출간까지 직접 관여하는 '독립출판'을 꿈꾸는 사람에게도 필수적인 내용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모두 5장(章)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현실 인식-실행력-책 쓰기-글쓰기-출간 전략 등의 전 과정을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담았다. 책을 내려는 사람, 특히 처음 내려는 사람에게는 텍스트로 삼아도 될 정도로 상세하게 썼다. 1장은 「마흔,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 나이」란 제목으로 책을 쓰는 '동기' 부여에 주목한다. 저자가 책을 쓰는 이유도 명백히 밝힌다. 책을 내려는 사람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필자의 꿈은 경제적 자유와 가족의 행복이다. 필자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는 현금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가족에게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주고 싶다. 그다음에는 필자가 속해 있는 조직이나 단체 그리고 모교에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것을 위해 나는 8가지의 목표를 개미처럼 조금씩 세부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이다. 그 8가지는 평생 지속해야 하는 운동이나 학습 등도 포함돼 있고, 취미활동이나 부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도 포함되어 있다."(p.19)
2장엔 「10장의 이력서를 이기는 책 한 권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실행력을 위한 내용이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실천할 수 있는 동기 부여도 있고, 방법이나 과정을 스스로 계획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해서는 수백, 수천 권의 독서가 필요하는 언급도 있다. '1인 기업'도 가능하고 직장인들도 책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장에서도 '1인 1책'이 나온다. 3장은 「내 인생 첫 번째 책 쓰기 16주 플랜」이라는 제목에서 책을 쓰기 위한 계획과 실제 과정에서의 기간 등도 훌륭한 내용이다. 예를 들면 모두 16주(4개월 가량)를 주제 및 메시지 찾기에 1주, 경쟁 도서 분석 및 제목과 콘셉트 잡기에 1주, 체계적 목차 완성 1주, 서문과 맺음말 1주, 초고 완성 10주, 투고 및 퇴고 과정 2주 등 세부적 전략이다. 기간도 기간이지만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10주간의 '초고'일 것이다.
저자는 "초고를 쓸 때는 독하고 끈질기게 임해야 한다. 마라톤을 처음 뛰는 사람이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 결국 수십 번의 연습과 실전 경험을 통해 점점 순위권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고, 삶이다. 그걸 즐길 줄 알고 견딜 줄 알아야 성장한다. 조금 하다가 포기하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책 쓰기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 도전해도 성취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어느 순간부터 성공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성장이라는 말이 훨씬 더 좋게 느껴진다. 성취를 하고 성장을 하면 어느 순간 성숙해진다."(p.119)
이어 4장은 「마흔의 책 쓰기는 성장의 연속이다」에서는 '글쓰기'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저자에 따르면 책을 쓰는 것은 처음에는 간절함에서 시작되어 꾸준한 글쓰기와 체력, 그리고 몰입과 집중력으로 연결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우리가 글을 잘 쓰면 책을 완성하는 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소설 같은 문학작품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은 훨씬 덜하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절함으로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많은 작가들이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의 힘으로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글을 쓰고자 하는 간절함과 우직함, 그리고 끈기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오래 앉아 있을수록 초고는 빠르게 완성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절대 시간을 초월해서 쉽게 완성할 수 없는 것이 글쓰기다. 마지막 5장 「독자와 출판사가 선택하는 베스트셀러」에는 출간 전략을 담았다. 출판사와 함께 출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혼자 해결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좋은 제목의 요건'과 '좋은 목차의 요건' 등에 대해 썼다. 또 '표지 다자인 할 때 고려할 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이 가운데 좋은 제목의 요건을 여기에 적는다.
ㆍ 책의 전반적이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ㆍ 독자들이 기억하기 쉬운 핵심 키워드여야 한다.
ㆍ 최근의 출간 흐름을 대세를 참고한다.
ㆍ 길이의 문제가 아니라 여운이 남아야 한다.
ㆍ 독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야 한다.
ㆍ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
저자 : 양민찬
3040 자기경영 전문가 - 수익경영, 마음경영, 책 쓰기 코치. 현재 수익경영과 마음경영의 두 갈래의 깊은 고민을 통해 ‘3040 자기경영 전문가’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해보고, 이직도 해봤지만, 자신만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 목마름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다. 30대 후반, 독서가 최고의 자기계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최근 6년간 2,200여 권의 전략적인 집중독서를 했다. 특히, 1인 기업을 시작한 최근 2년 동안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을 읽고 많은 지식과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첫 번째 책 출간 후에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때 논술 전교 1등을 해봤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결국, 저자는 독서와 글쓰기 실력이 책을 쓸 수 있는 디딤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책을 쓰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리라 결심했다. 특히, 마흔을 앞둔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독자들이 책을 쓰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디지털 콘텐츠의 시대에도 자신의 아날로그 콘텐츠가 있어야 그것이 기반이 된다고 굳게 믿는다. 많은 독자가 책 쓰기라는 자기경영을 통해 자신의 금빛 같은 지식과 경험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를 응원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흔, 나를 경영하기 시작했다》가 있다.
현재 서울시립대 경영대학원 MBA 마케팅 과정은퇴 설계 전문가, 심리상담사, 북큐레이터, MBTI 진단 외 다수의 자격증 보유.
BLOG : HTTPS://WWW.BLOG.NAVER.COM/START21CC
INSTAGRAM : HTTPS://WWW.INSTAGRAM.COM/MINTSEOPAPA
BRUNCH : HTTPS://BRUNCH.CO.KR/@START21CC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