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부를 위한 신디의 관계 수업 - 서로 다른 너와 나를 위한 9가지 결혼 심리학
신동인(신디)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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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요즘 부부를 위한 신디의 관계 수업』은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분석해 길을 제시하는 '부부심리학'이다. 저자 신디는 결혼은 물론 삶에 필요한 지식과 교양 등을 어떻게 갖추어 나갈지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책을 쓰기 이전부터 행복한 삶과 결혼에 대한 길잡이로서의 온라인 부부멘탈케어 플랫폼 ‘신디SINDY’의 운영자이다. 국내 최초 사이트다. 엄청난 호응을 얻어 매달 2만여 명이 찾는 사이트로 발전하고, 자신의 경험이나 구체적 사례를 모아 책으로 펴낸 것도 부부를 위한 관계 지식, 공부를 위해서다. 저자에 따르면 결혼은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한팀을 이루는 과정이다. 타인이었던 배우자와 가정을 꾸림으로써 관계와 책임을 배우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 다른 관계보다 많이 특별하기 때문에 시간 내서 공부할 가치가 충분한 것이 바로 부부를 위한 관계 공부다.

 

결혼은 길고 긴 여정입니다. 희노애락이 깃들어 있는 이 쉽지 않은 여정을 어떻게 해야 보다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여정을 함께 할 가이드가 있어야겠지요. 이 책이 저에게는 여정을 함께 하는 가이드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두고두고 보고 싶은 내용, 반복해서 봐야 하는 내용들을 추려 넣었습니다.

- 「개정판을 내며」 중에서

 


 

이번에 출간한 것은 2019년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이 입소문이 나 새 책 출간 요청이 잇따른 데 따라 실제 부부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추가해 새롭게 펴낸 것이다. 저자는 이번 개정판의 내며 "결혼은 길고 긴 여정이며, 희노애락이 깃들어 있는 쉽지 않은 여정을 어떻게 해야 보다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사유 끝에 개정판을 결심했다"며 이 책은 저자 자신에게도 필요한 결혼 생활의 가이드라고 밝힌다. 특히 자신이 공부를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두고두고 보고 싶은 내용, 반복해서 봐야 하는 내용들을 추려 넣었다고 말한다. 저자 신디 역시 남편과의 갈등에 마음이 힘들 날에는 이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해야 더 확실한 가이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분노를 조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훈련이 필요하죠. 무엇보다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는 것만큼 상대의 분노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상황에 비해 분노를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과도하게 표출한다면 그러한 분노가 이차정서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속에는 두려움이라는 일차정서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도요.

화내는 상대방에게 왜 그렇게 화를 내느냐고 급하게 묻는 것은 상대의 분노를 지적하는 느낌을 줍니다. 일단 기다려줄 필요가 있어요.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성적인 대화를 시도해보는 겁니다. 그러기 힘든 상태라 해도 적어도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은 자제해야 해요.

- 「5장. 부부관계의 핵심, 정서 다루는 법」 중에서

 


 

저자는 책의 앞 부분에 「개정판을 내며」에서 이 책의 내용과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하나 꼽으라면 '부모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지요.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관계 중 가장 중요한 관계는 무엇일까요?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부부관계라고 말합니다. 첫째,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개인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부부 관계는 수많은 이전 세대들의 종착점이자, 다음 세대를 잇는 브리지이며, 정서적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갈 희망이 존재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어 사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부부 관계 하나만 튼튼해도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공부하고 연구하고 살아오는 경험을 통해 느낀 내용들을 이 책에 담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원래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는 자연의 섭리를 덧붙여 행복한 결혼 생활 역시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설명해준다.

 


 

책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부부치료의 세 이론은 정서중심 부부치료, 이마고 이론, 가트맨 방식인데 이 책에서는 이 세 이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오랜 기간 심리학자들의 연구와 임상을 바탕으로 구축된 이 이론들을 저자는 실생활에 적용하여 알기 쉽게 풀어준다. 이 책에는 결혼을 앞둔 커플부터 n년차 부부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지식이 알기 쉽게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다.

양가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는 법, 반복되는 갈등에서 벗어나는 법, 말과 행동 뒤에 감춰진 정서 다루는 법, 부부에게 필요한 소통법 등 매일의 일상에서 필요한 조언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 책은 단지 결혼생활을 잘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아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관계와 소통을 새로 배우며 성장하는 수많은 개인들을 응원하고 돕는 책이다. 각자의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기로 한 결혼이라는 서약을 스마트하게 시작하고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결혼, 이것만은 알고 살자」에서는 '1장 결혼을 공부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2장 스마트한 시작을 위해 필요한 것들' '3장 행복한 부부의 조건, 정서적 독립'으로 구성돼 있다. 2부 「관계, 결혼 후에 다시 배우다」는 '4장 반복되는 갈등에서 벗어나는 법' '5장 부부관계의 핵심, 정서 다루는 법' '6장 배우자와 나의 성인애착 활용법'을 담았고, 3부 「변화, 건강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다」는 '7장 서로의 상처를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 '8장 좋은 관계를 위한 부부의 소통법' '9장 결혼 후에 내가 단단해지는 습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1부의 내용은 결혼을 알고 살자는 이유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① 결혼의 개념이 바뀌었다 ② 관계는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 ③ 배우자는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대상이다 ④ 내 아이의 인생이 달려 있다 ⑤ 갈등은 해결이 아닌 관리의 문제다라고 적어 독자들이 결혼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을 갖게 한다. 이 책의 구성은 이처럼 매우 체계적이고 치밀해서 독자들이 필요할 경우 차례에서 제목만 보고 금세 찾아갈 수 있게 잘 짜여져 있다. 특히 학계의 이론이나 사례, 저자의 경험 등을 적절하게 삽입해 그냥 읽어나가기만 하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외우기 쉽다. 마치 학교 다닐 때 매우 좋은 참고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지막 장인 9장 「결혼 후에 내가 단단해지는 습관들」에서는

① 변하지 않는 상대 때문에 힘든가요?

② 이혼에 대한 조금 다른 고찰

③ 현명하게 내 감정 조절하는 법

④ 배우자를 향한 꼬인 오해부터 풀어라

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구분하기

⑥ 그럭저럭 불화를 껴안고 잘 사는 것

⑦ 결혼을 통해 성장하는 삶은으로 구성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습관으로 익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을 언급하고 있어. 독자들이 '총정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또 적절한 그림을 책 공간에 많이 배치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게 한다. 이 책이 가진 특장점이다. 만일 지금 결혼 생활을 하는 독자들이라면, 조금 더 나은 결혼 생활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당장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저자 : 신디(신동인)

 

삶에 꼭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별하여 알려주는 콘텐츠메이커이자 국내 최초 부부 멘탈케어플랫폼 ‘신디Sindy(www.sindyschool.com)’를 만든 소셜벤처 사업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는 영예를 얻어 캐나다에서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서울공립초등학교에서 특수교사로 8년, 교육부 산하 기관에서 교육 전문직으로 6년 간 총 14년을 공직에 몸담은 교육 전문가이다. 본업 외에도 다양한 지식을 짧고 재밌는 콘텐츠로 만들어 ‘신디스쿨’이란 이름으로 SNS에서 대중과 소통해왔으며 첫 책인 《강연 읽는 시간》을 출간하기도 했다. 관계와 심리에 특히 관심이 많다. 네이버에 연재한 ‘신디의 부부관계 스터디’가 많은 부부들의 공감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수많은 부부들이 고민을 토로해왔다. ‘어떻게 하면 부부 관계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최연소 교감 자격 연수를 앞두고 소셜벤처를 차리기로 결심, 잘나가던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요즘 부부 고민 해결 플랫폼 ‘신디Sindy’를 창업했다.

부부를 위한 관계 및 자기계발 콘텐츠로 구성된 신디는 오픈 6개월 만에 회원이 급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가 좋아졌다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타인과 연결되는 건강한 결혼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일 신디의 콘텐츠를 만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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