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챙김 - 마음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ㅣ 마음챙김
엘렌 랭어 지음, 이양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자기계발이나 심리학 책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독자들은 대부분 '마음챙김'이란 단어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독자 역시 명상이나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많이 접했다. 특히 명상 책을 읽을 때 많이 접하는 것 같아 주로 명상에서 쓰이는 용어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독자가 명상에 대해 관심을 갖기 훨씬 전부터 20세기 후반부터 사용된 용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용어가 이 책 『마음챙김』에서 저자가 쓴 용어 '마음놓침'의 대립어로 쓰였던 점을 밝히고 있다.
저자 앨렌 랭어는 ‘마음챙김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서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연구하다 각종 심리실험을 한 결과 새로 정립된 용어이다. 저자는 당시 심리실험을 위해 75~80세 노인들이 20년 전, 즉 그들이 50대 후반일 때의 생활환경 속에서 마치 그때로 되돌아간 것처럼 생활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에 대해 실험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단 일주일간 ‘마인드세트’를 바꾼 것만으로 그들은 정신적ㆍ신체적으로 모두 말 그대로 ‘젊어졌다’. 이 책은 이른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로 불리는 전설적인 심리 실험 이야기다. 당시 실험을 이끈 심리학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 엘렌 랭어다. 그는 그 뒤로 40년이 넘도록 노화, 학습, 창의성, 직장생활,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마음챙김이 지닌 위력을 연구해 왔고, 그 결과는 행동경제학에서 긍정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마음챙김’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삶에서 벌어지는 일에 기계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많은 문제를 예방하며, 창의력을 높이고,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불확실성과 혼돈이 커져가는 시기에, ‘마음챙김’은 변화의 도구이자 삶의 핵심이 된다. 이 책 『마음챙김Mindfulness』은 1989년 초판이 출간된 뒤로 25년간 변함없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왔으며, 말콤 글래드웰, 아툴 가완디, 스티븐 핑커, 댄 애리얼리 등 수많은 대중서 및 학술서 저자들과 사회의 리더들에게 영감을 주며 심리학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랭어 교수의 ‘마음챙김’ 연구는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사소한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젊게 살면 젊어진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등 속설에 가까운 믿음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입증해내는 출발점이 된다.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 앨런 더쇼비츠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세상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했다. 이 책은 25주년 기념 출간했다. 저자의 25주년 기념 서문이 더해진 이 책에서, 엘렌 랭어는 고정관념에 대해 충격적 반전을 제시하고 마음의 힘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일련의 연구들을 굵직굵직하게 서술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미지의 영역들을 가리켜 보여준다.
마음챙김(mindfulness)은 오래 전부터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 구글의 ‘내면 검색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핵심 개념으로 부각되어 왔다. 그리고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의 시대에 이르러, 오랜 고투에 지친 사람들은 다시 ‘마음챙김’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마음챙김을 위한 각종 명상 앱이 있고,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어 자신을 돌보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마음챙김’ 챌린지를 시작한다. 그렇다면 마음챙김이란 곧 명상일까? 저자 엘렌 랭어 교수는 “명상은 (명상 이후에 오는) 마음챙김에 이르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명상을 통해 도달하든 아니면 좀 더 직접적으로 참신함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존의 가정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도달하든 간에, 마음챙김이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몰랐던 모든 경이로운 것들을 알아차리며 현재를 충실히 사는” 심리적 원리임을 강조한다. 엘렌 랭어는 마음챙김 개념을 현대 심리학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주역으로, 40년이 넘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마음챙김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한다. 마음챙김의 원리와 지혜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집대성한 내용이 바로 이 책 『마음챙김』에 담겨 있다.
‘마음챙김’은 현대사회의 뜨거운 유행어다. 그만큼 우리가 얼마나 ‘마음을 놓친’ 채로 살아가는지를 반증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업들은 직원 자기계발 프로그램에 ‘마음챙김’ 명상을 도입한 지 오래고, 내로라하는 비즈니스 구루가 마음챙김에 열광한다. 인기 검색어엔 ‘마음챙김’이 빠지지 않는다. ‘마음챙김’은 1970년대 후반부터 서구에서 동양의 정신문화에 영향을 받아 명상, 심리치료 분야를 중심으로 화두로 떠올랐다. 이것을 현대 심리학 연구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 사람이 바로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여성 최초로 종신교수로 임명된, 이 책의 저자인 엘렌 랭어다. 랭어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 ‘객실 청소부 실험’, 일련의 ‘마음놓침’ 실험 등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실험들을 오랜 기간 열정적으로 진행해오면서 마음챙김의 잠재적, 심리적 이득을 밝히는 데 초점을 두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책에 따르면 우리는 어떤 말이나 행동을 ‘생각 없이’ ‘무심코’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결과가 우리의 기대에서 벗어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즉 차 열쇠를 꽂아놓고 차문을 닫았다거나, 손쉬운 해결책을 바로 옆에 놓고도 사흘쯤 삽질을 한 다음에야 깜짝 놀라곤 한다. 엘렌 랭어의 말에 따르면, “마음놓침은 도처에 퍼져 있다”.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직장에서, 또는 사회생활을 하며 겪는 모든 문제는 직간접적으로 ‘마음놓침’에서 비롯된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이다. ‘마음놓침’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크게 다섯 가지가 있다. ‘숙련 또는 전문가라는 함정’ ‘선입견’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는 믿음’ ‘시야를 좁히는 시간관’ ‘결과지향적인 교육’ 그리고 ‘맥락의 힘’이다. 이런 이유로 마음을 놓친 채 살아갈 때 치르는 대가는 위력적이다. 우리는 편협한 자기상을 가진 채, 자기도 모르게 주변에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끼치며 살아가게 될 수 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통제감의 상실, 학습된 무기력, 더 나아가 잠재력이 위축되는 것이 모두 ‘마음을 놓치고’ 살아가는 결과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나눈 인터뷰에서 엘렌 랭어는 “마음챙김이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알아차리는 과정”으로 표현했다. 꼭 명상이나 심리치유가 아녀도, 마음챙김은 삶의 질을 높이는 대안이자 우리의 잠재력을 가둬놓는 경직되고 수동적이고 반복되는 관습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심리학적 해결책이다. 하버드 심리학자 앨렌 랭어는 동양적 전통에서 비롯되어 수많은 명상과 심리치유 프로그램에서 언급되는 이 개념을 심리학 연구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 ‘요양원 실험’ ‘객실 청소원 실험’ 등 단순하고도 혁신적인 실험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독창적인 ‘마음챙김’ 개념을 제시한다. 이제 ‘마음챙김’은 노화, 창의성, 학습, 비즈니스와 직장생활, 사회적 편견, 건강 등 현대 일상생활의 주요 영역에 빈틈없이 적용하는 방향으로 확산 중이다.
"우리는 실험 참가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 집단에게 그들이 하는 일을 마치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지시했다. (···) 그 한 가지 외에 다른 것들은 변화시키지 않았다. 오로지 마인드세트 하나를 바꾼 결과, 실험집단은 체중·허리-엉덩이 비율ㆍ체질량지수ㆍ혈압이 줄었다. 이 모두가 자기 일을 운동으로 여기겠다는 마음의 변화가 작용한 결과였다. 반면 통제집단에서는 이런 신체적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 「25주년 기념판 서문. ‘마음챙김, 가능성의 심리학’」 중에서
책의 1부에서는 ‘마음놓침’을 다룬다. 1장에서 마음놓침의 속성을 살펴보고 그와 유사한 개념인 습관이나 무의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2장에서는 마음놓침이 생기는 원인을, 3장에서는 마음놓침으로 인해 우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이를테면 마음놓침 상태일 때 우리의 능력과 기대, 잠재력이 얼마나 제약을 받는지 살펴본다. 4장에서는 마음챙김의 속성에 관해 논의하며 동양적 마음챙김과의 차이도 짚고 넘어간다. ‘마음챙김’을 다루는 2부에서는 5장부터 9장에 걸쳐 마음챙김을 노화 · 학습과 창의성 · 일과 직장 · 편견 · 건강이라는 삶의 중요한 다섯 가지 분야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설명한다. 미국심리학회는 랭어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엘렌 랭어는 선구적인 연구를 통해 ‘마음챙김’의 자세로 살아가면 얼마나 막대한 효과를 얻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여태껏 바꿀 수도 없고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온 문제들에 시달리는 수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엘렌 랭어는 우리의 한계가 우리 손으로 만든 것임을 거듭 증명해냈다.”
"늘 마음챙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너무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 아닙니까? 계속해서 대상의 차이를 신중하게 새로이 구별해야 된다면 결정은 언제 내립니까? (···) 열린 마음의 최고경영자는 두 가지 수준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능동적인 방식으로 단지 그 위기를 해결하는 수준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 「나오며 : 마음챙김을 넘어서」 중에서
저자 : 엘렌 랭어(Ellen J. Langer)
‘마음챙김의 어머니’로 일컬어지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여성 최초로 종신교수직에 임용되었다.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통제감, 마음챙김과 노화, 스트레스, 의사결정, 건강 등을 주제로 11권에 이르는 책과 200편이 넘는 연구논문을 쓰며 광범위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뉴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중 뒷날 ‘교도소 실험’으로 유명해진 필립 짐바르도의 심리학개론 수업을 듣고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1974년 예일대학교에서 사회 및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7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재직 중이다. 랭어의 박사학위 논문은 카드 게임과 복권을 이용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지닌 ‘통제력에 대한 환상’을 실험한 것으로, 오늘날까지 사회심리학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거듭 인용되며 행동경제학 분야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도 1979년에 외딴 시골 마을에서 75~80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순하고도 혁신적인 심리 실험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Counterclockwise study’로 노화와 인간의 한계, 고정관념에 대한 충격적 반전을 제시하며 일약 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호텔 객실 청소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마음챙김 운동Mindful Exercise’ 실험은 《뉴욕타임스》가 뽑은 ‘2007 올해의 아이디어’에 꼽히기도 했다. 랭어의 연구로 말미암아 ‘새로운 것을 능동적으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을 통해 건강과 행복,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속설과 자기계발적 슬로건을 넘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 가능성의 심리학, 곧 마음챙김을 파고드는 랭어의 연구들은 사회심리학뿐만 아니라 의학, 교육, 비즈니스, 법을 아우르는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랭어는 마음챙김 시리즈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마음챙김》을 비롯해 《마음챙김 학습의 힘》 《예술가 되기: 마음챙김 창의성》 《마음의 시계》 등 네 권을 출간했다. 또 편집자로 참여한 《와일리 마음챙김 핸드북》은 일종의 앤솔로지로, 서구의 과학적 이론을 토대로 하는 자신의 연구와 동양적 전통에서 도출된 마음챙김 명상에 관한 연구를 통합하는 선도적 학자들의 연구를 모았다. 뛰어난 예술가 또는 학자에게 수여되는 ‘구겐하임 펠로십’을 비롯해 미국심리학회가 수여하는 ‘공익 분야 심리학 특별공로상’과 미국응용·예방심리학회가 수여하는 ‘응용심리학을 위한 기초과학 특별공로상’, 뉴욕대학교 동문 업적상, 아서 스타츠 심리학 통합상, 세계의회상, 제임스 맥킨 캐텔 상, 고든 올포트 상 등을 받았다.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는 《마음의 시계》 출간 직후 영국 BBC 방송국에서 〈젊은이들The Young Ones〉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제작, 방송되었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도 EBS 다큐프라임 ‘1982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황혼의 반란’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반복 실험, 소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