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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좋은 습관 1일 1실천
이형준 지음 / 피플앤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다.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한 독서를 시작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독자로서 그동안 적잖은 책을 읽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소통 부재에서 오는 위로와 위안을 주는 에세이와 자기계발 책이 서점가에 많이 쏟아져 나왔다. 출판계에 따르면 한 해 서적 판매 집계를 분석해보면 에세이와 자기계발서가 가장 많이 팔린다. 자기계발서는 직장에 쫒기듯 살아오면서 자기계발에 시간을 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자도 그동안 적잖은 책을 읽었다. 약 2년 동안 책을 읽어본 결과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한 가지 단어에 집중되고 있다. '습관'이다. 자신의 삶을 바꾸려면 습관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삶을 바꾸는 일은 도식적으로 살펴보면 좋은 생각(숙고)-실천(행동)-반복(습관)-변화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습관을 바꿔야 삶이 바뀐다는 점을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고 있다. 각자의 자기계발서들은 그 과정을 디테일하게 분석하거나 습관화하는 방법에 조금씩 차이를 보일 뿐 대부분의 패턴은 거의 같다.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에는 청소년과 성인의 구별이 따로 없다.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라고 해야 할 듯하다. 저자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서 성장기이며 인격 형성기의 우리 청소년들에게 좋은 습관을 들일 것을 제안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에 따르면 성장기에 만들어지는 습관은 가치관 형성과 인생을 결정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습관은 생각과 행동, 생활을 지배하며 인성을 형성함으로써 인생까지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생각의 가치관과 변화, 올바른 인격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습관과 덕목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기도 하며, 올바른 자아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라나는 십대들에게 많은 조언과 격려와 함께 좋은 습관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강연과, 책들을 통해 수없이 강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왜일까?

십대가 성장하는 데 습관과 격려만으로 충분할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많은 청소년이 변화를 갈망하지만 얼마 안 가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며, 자포자기하고 만다. 일선 학교에서도 변화하지 못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변화를 이끌고 성장할지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으며, 하다가도 실패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구체적인 지침이 없고,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며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경험과 사유, 연구를 통해 분석했다. 저자는 이에 따라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10년 이상의 교직생활을 통해 보고, 느끼고, 경험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 청소년들과 변화에 실패한 청소년들을 위해 실현 가능하고, 쉽고, 구체적인 38가지 덕목과 지침을 이 책에 실었다.
1. 감사 / 2. 호기심 / 3. 너그러움 / 4. 배움 /5. 단정함 6. 공감 / 7. 나눔 / 8. 희망 / 9. 유머 / 10. 독립 11. 명료함 / 12. 성취 / 13. 소통 / 14. 애도 15. 연결·유대 16. 신뢰 / 17. 일치·일관성 / 18. 자기 돌봄 / 19. 목표 설정 20. 성실 / 21. 전문성 / 22. 신체 활동 / 23. 혼자만의 시간 24. 자기표현 / 25. 정직 / 26. 현존 / 27. 깨어 있음 / 28. 용기 29. 존중 / 30. 창조성 / 31. 중용 / 32. 확신 / 33. 재미 34. 통찰 / 35. 능력 / 36. 도전 / 37. 순응 / 38. 끈기

십대들이 앞으로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꼭 한 번쯤은 고민해보아야 할 덕목들과 그에 따른 분명하고 구체적 지침을 ‘이번 주 할 일’ 3가지씩을 매일 또는 매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지침과 함께 '1일 1실천'이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실천함으로써 행동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행복함을 몸소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어김없이 해내도록 만드는 것이 습관이다. 그러나 습관의 형성은 어렵다. 이 책에서 설명한 덕목들을 습관으로 한 번에 만들 수는 없다.
반복이 습관을 형성하는 유일한 길이다. 저자는 쉽게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는 말자라고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다.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다. 가장 형성하기 어려운 습관이 십대에게 가장 가치 있는 습관이 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 자신의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며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가치 있는 성장과 삶의 정상에 서있음을 발견할게 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요즘은 학생들에게 옛날 '공자'를 말하고 '도덕'을 말하면 '꼰대'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이 책도 38가지 덕목을 말하면 같은 말을 들을지 모른다. 그러나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먼저 인생을 살아본 선배로서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 중에서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을 뽑아 이 책에 정리해 놓았다. 말하다 보면 융통성 없는 '꼰대'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독자는 청소년 시절에 가치관과 인생관을 정립하기 이전에 이런 덕목들을 쌓기 위한 교육을 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와 독자가 그렇게 배웠듯이. 그러나 이 책은 어설픈 도덕과 윤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인간의 품격과 대우를 받기 위해 근본적으로 함양해야 할 덕목들이다. 혹시 독자들 중에 오해할지도 몰라 먼저 읽은 독자로서 한마디 하고 싶은 얘기는 "38가지 덕목을 모두 갖춰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는 말이다.
또 어떤 것은 자신이 모르는 새에 이미 쌓아놓은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세상 살아가기에 필요한 덕목을 모두 갖춘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세상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을 요구한다. 직장에서도, 사업하는 사람으로서도, 자영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여기에서 제시한 덕목은 '지식'이 아니다. 많이 배우고 적게 배운다고 차별이 있는 것들이 아니다. 삶에 필요한 지혜는 공부를 많이 한다고 깨닫는 것이 아니다. 진지한 노력과 경험이 삶의 지혜다. 그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같은 덕목이 습관이 되도록 반복해야 한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배워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실천과 습관으로 몸에 쌓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실천할지 안 할지는 독자들의 선택이다.
“세상은 특정한 한 사람을 위해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니 누구도 그 사실에 대해 불평할 이유는 없다. 당신이 가는 곳마다 레드 카펫이 깔리기를 바라지 마라. 대신 당신 신발 밑창을 보다 푹신한 것으로 바꾸어 보라. 그러는 편이 보다 현실적이다. 세상이 변화하길 기다리기보다, 지금 당장 지신을 변화시켜 보라. 당신은 더 나아지고 싶은 열망이 있고, 그래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제 매주 3가지 덕목을 매일 반복하여 실천하자.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삶은 더 즐거워지고, 자신에 대한 확신과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저자 : 이형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3년, 첫 대학 생활 시작. 국어 과목 전문 강사 생활. 2013년, 전문계 고등학교로 첫 발령, 학생들을 가르치다 2014년,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일반 강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2015년, 인문계로 옮기고 학생들의 자율성 확립을 위한 토론 수업 연구 주도성을 잃고 계속 흔들리는 학생들을 보며 교사 역할에 대해 공부 중,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며 심리학을 공부 중이다. 『청소년을 위한 자존감 수업』,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역전 공부법』, 『신규교사를 위한 자기성장 매뉴얼』, 『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