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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러브 - 마음챙김 다이어리
미건 로건 지음, 홍승원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1월
평점 :
이 책 『셀프 러브』는 제목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랑으로 자존감을 높이고, 평온한 상태에서 몸의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을 이루어내는 '명상 실천' 다이어리 북이다. 명상 책과 다이어리를 합쳐 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명상에 임하는 태도와 실천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변화 등을 직접 체크해 나가면서 성공적인 명상 실천을 이루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명상을 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미 낯익은 책이지만 명상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책인지 노트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만큼 여백이 많다.
여백이라고 아무것도 쓰이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질문과 실천 내용을 책에 직접 쓸 수 있도록 여백이 남겨져 있다는 말이다. 자신이 직접 실천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실천 과정 중의 변화와 성취감 등을 느낄 수 있고, 스스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로 공간을 남겨 놓은 것이다. 독자들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명상을 해나가면서 스스로 기록함으로써 어느 날 달라진 자신의 변화를 깨닫게 되는 놀라움을 주는 책이다.
독자는 이와 비슷한 책을 여러 번 보기는 했다. 아직 한 번도 직접 기록하면서 해볼 정도로 명상을 하거나 명상에 대한 지식이 없어 구입하지는 않았다. 이번 기회에 이 책으로 꽉꽉 막힌 마음을 달래고 평온한 마음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 『셀프 러브』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55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제를 불러일으킨 마음챙김 다이어리북이다. 국내 첫 출간되었다.
수많은 질문과 다양한 물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마음 구석구석을 읽고,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생각을 풀어내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나’에 대해 세세하게 관찰하고 솔직하게 기록하는 시간은 내면에 있는 가장 빛나는 모습을 끄집어내는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숨겨져 있는 가장 어두운 모습을 극복해내는 치유의 계기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저자와 출판사 측은 주장한다. 이 책은 가장 중요한 삶의 태도인 자신을 사랑하는 일, 즉 셀프 러브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리에게 셀프 러브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을 돌이켜보면, 타인에게는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냉혹한 반응을 보이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교적 쉽고 빠르게 파악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이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다. 한편 셀프 러브는 자신을 우선시하고, 자신과 더 나은 관계를 맺고,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며 응원하는 데 기반이 되는 마음가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자신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 20년이 넘도록 상담 심리 치료사로 일하면서 내면에 셀프 러브를 쌓아 올릴 수 있는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인 노하우를 몸소 터득했다고 한다. 저자가 건네는 질문과 물음에 하나하나씩 답을 써 내려가다 보면,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약간의 인내심으로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셀프 러브로 가득 채워져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그저 마음을 감싸 안아주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도록, '셀프 러브'를 실천할 수 있는 질문들을 다섯 가지 단계로 구분해 안내하고 있다. 첫째, 자기 인식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둘째, 자기 자비를 실천해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익히는 것이다. 셋째, 자기 회의를 극복하고 믿어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넷째, 자기 가치를 발견해 자신을 빛나게 만드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다섯째, 관계성을 돌아보며 자기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셀프 러브의 여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정하고도 지혜로운 질문을 만나게 된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웠거나 사랑스러웠던, 가장 최근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오늘 하루 동안 겪은 감정을 모두 적어보세요.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머릿속에 있는 두려움과 반대되는 문장을 만들어보세요.’ ‘1년 후, 5년 후, 그리고 10년 후에 당신이 어떤 삶을 보내고 있을지 상상해 보세요.’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도 거절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에요. 이를 반복해 연습을 해보세요.’ 이를 통해 어제의 나를 위로하고 오늘의 나를 살피며 내일의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오래도록 간직하게 될 것이다.
마음 치유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진정한 변화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특히 치료에 임하는 치료자가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믿음이 선행돼야 한다. 믿지 않고 실천해봐야 마음의 평안을 얻기는 힘들다. 지금까지 가졌던 부정적 생각이나 감정들에 의해 마음이 상해 있는데 거기에 불신을 갖고 치유에 임한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치유에 임하는 사람의 인내심도 함께 요구된다. 사람의 마음이 다치는 일은 대부분 하루 아침에 얻는 상처가 아니다. 장기간에 걸친 마음에 충격을 가해서 일어난 마음의 상처는 하루 아침에 약 먹고 씻은 듯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저자는 자기 사랑(셀프 러브)은 자신을 우선시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자신이 가진 장점과 재능을 직접 발견하고 확실할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명상이나 호흡이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또 셀프 러브로 가득해지면 다정하고 관대해지고, 삶이 풍요로워지고,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크기가 더 커진다고 강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한 관계를 맺게 되고,외적인 성공 지표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게 된다고도 한다. 독자는 셀프 러브를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는 '못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등 자신에 대해 자세하고 세세한 것들을 알게 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도 높아지고 소중한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는 선순환의 사이클에 자신을 놓는 일이라고 믿는다.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마치 선물 상자를 여는 기분이었다.”는 어느 독자의 리뷰에 걸맞게 한참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니 한 페이지 넘기는 기분이 짜릿한 느낌까지 갖게 한다. 기대감에서다. 이 책은 올해 독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로 받아들이기에 주저함이 없다.
저자 : 미건 로건(MEGAN LOGAN)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JAMES MADISON UNIVERSITY)에서 사회복지 학사 학위를 받고 가정문제를 부전공했으며,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플로리다 주립 대학교(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임상사회복지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년이 넘도록 상담 심리 치료사로 활동했으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정신 건강 문제를 다루었다. 현재는 우울과 상실, 트라우마, 학대, 거식증 등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역자 : 홍승원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바텔 비즈니스 스쿨(VATEL BUSINESS SCHOO)L과 페르피냥 대학(UNIVERSITY OF PERPIGNAN)을 졸업했다. 다년간 통역 및 번역 프리랜서로 일했으며, 현재 출판 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여성 세계사》 《왜 함께 일하는가》 《거울 속의 이방인》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