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지혜 수업 - 78가지 사례로 배우는 행복과 성공을 위한 연금술
무천강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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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로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미국 동부지역 8개 명문 대학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이다. 이 대학은 48명의 노벨상 수상자, 32명의 국가수반, 48명의 퓰리처상 수상자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했다. 이 대학 출신의 명사로는 미국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1858~1919),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 조지 W. 부시(George Bush, 1946~), 200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1961~), 그리고 콜롬비아 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Alvaro Uribe, 1952~), 한국의 반기문(1944~) UN사무총장, 1990년 노벨생리 · 의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머레이(Joseph E. Murray, 1919~) 등이 있다.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워 마땅하다.

2020년 현재 36만 명 이상의 졸업생들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20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학에서는 뭘 어떻게 가르치기에 이토록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을까. 이 대학 졸업생들이 직접 쓰거나 번역해 우리 나라에서 출판된 '하버드 대학' 시리즈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이 책 『하버드 지혜 수업』도 저자 무천강이 하버드 대학 관련 도서를 처음 낸 것이 아니다.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하버드 부자 수업』 등이 전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려는가? '지혜 수업'이란 과목은 없을 것이고, 하버드 교수들의 수업 방침인가? 생각해 봐도 얼핏 떠오르진 않는다.



삶은 지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사는 것이다. 대학이 직접 지혜를 가르치는 것은 아닐 터 왜 『하버드 지혜 수업』이라 제목을 썼을까? 하버드 방식의 지혜 터득법이 따로 있을까? 이래저래 궁금하다. 사실 잘 산다는 것과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과는 다르다.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고, 그 지식은 사회에서 잘 살기 위한 도구로 보면 될 것이다. 누구나 잘살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지만 산다는 건 녹록지 않다. 삶의 고비마다 마음이 꺾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불안감과 막막함이 엄습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주고 어디로 가야 할지 불빛을 비춰주는 등대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성공한 이들이 겪은 숱한 삶의 에피소드에서 찾아낸 인생 지혜의 정수를 담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성공에 이르는 길까지 흥미진진한 실제 사례를 통해 깨달음을 선물한다. 그렇다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을 이뤄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평범한 이들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어떻게 성공한 사람의 자질을 갖출 수 있을까? 자녀들을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 답은 당연히 성공한 사람에게서 찾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오랜 기간 광범위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셀 수 없이 많은 실제 사례를 모으고 정리했다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번뜩이는 인생 지혜를 깨닫게 하는 평범한 이들의 에피소드를 포함했다. 특히나 이 책은 무척 재미있어서 일단 펼치면 손에서 놓기가 힘들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녀에게, 되는 일이 없다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불안한 자신에게 이 책은 반짝이는 지혜를 선사해 극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본다. 10개 부(Part)로 이뤄져 각 부마다 소제목으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목차를 정리했다. 산뜻한 편집과 함께 제목만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대강은 눈치를 챌 수 있다. 다만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야 할 일이다. 사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 느낄 수 있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어봤던, 들어봤음직한 문구가 많다. 실례(관련 에피소드) 역시 우리가 아는 내용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하버드에서 배울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이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이 가르친 것처럼 삶의 태도에 관한 내용도 많다. 실제 공자 얘기도 나온다. 인류가 쌓아온 지혜를 좋은 내용을 뽑아 책을 쓴 것처럼 낯설지 않다. 한 번 훑어보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살아오면서 배웠거나 들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에피소드는 처음 들어본 것도 꽤 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각 부에 달린 소제목도 명언에 해당하는 문구들로 이 책에 꽉 차 있다. 모두 78개다. 살펴보다 느낌으로는 저자가 직접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하버드 출신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위인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의 태도, 교육관, 세계관, 인생관, 독서관 등 그들을 키워준 수많은 인생 지혜를 추출해 냈다. 그 노력만으로도 만만찮은 느낌이 든다. 그들이 성공한 배경을 찾는 데는 더 많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었을 저자에게 지혜에 접근하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준 데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각 부의 제목만 뽑아본다.

01 마음가짐이 인생을 이끈다

02 좋은 습관은 인생의 자산이다

03 좋은 인간관계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04. 시간은 가장 귀한 자산이다

05 목표 설정은 성공의 설계도이다

06 올바른 사람 되기를 꿈꾸라

07 사고의 깊이가 인생의 넓이를 결정한다

08 자신을 아는 게 먼저다

09 감정 조절이 삶의 평화를 부른다

10 행복과 불행은 나의 생각에 달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녀 교육 방법을 전하기 위해 저자가 찾아낸 에피소드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 실렸다. 책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늘 자녀의 삶에 녹아들려고 노력했다. 급한 일이 아니면 두 딸의 무도회나 농구 경기에 참석했다. 영부인 미셸 여사는 하루의 스케줄에 자녀와 '놀기' 시간을 넣어두고 실천했으며, 딸들의 학교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사와 자주 연락하곤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21개월에 걸친 대선 기간에도 두 딸의 학부모 모임에 직접 참석했다는 점이다. 외국 순방이나 출장 때면 매일 밤 딸에게 전화해 부모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저자는 또 제 23대 하버드 대학 총장 코넌트의 말을 빌어 하버드 대학의 교육 철학을 말한다. "코넌트 총장은 대학의 명예는 학교 내 건물과 학생 수가 아니라 세대를 거듭하며 드러나는 한 세대의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하버드의 교육 철학이라고 한다. 하버드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 개발뿐 아니라 감성 지능을 개발하고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한다. 이를 토대로 학생들의 참여, 탐구, 혁신, 경쟁과 리더십 능력을 발전시켜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진리와 선함, 아름다움의 의미를 충분히 터득하고 자신의 중요한 자질을 보완하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저자의 이 책을 쓴 이유도 여기에 포함된다.



1980년 미국 뉴욕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리즈는 히피로 지내다가 마약에 중독되어 가난에 찌든 부모 밑에서 자랐다. 학비를 낼 돈이 없어서 리즈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여덟 살 때, 그녀와 언니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거리로 나가 구걸을 했다. 리즈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 그녀의 부모는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리즈 머레이라는 하버드 박사의 삶이다. 2010년 그녀의 삶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리즈는 어떻게 인생 시작점부터 달려 있던 ‘불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하버드 박사가 될 수 있었을까?

일본에서 ‘세일즈의 신’이라 불리는 하라이치 헤이는 69세에 한 강연에서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뜸 신발과 양말을 벗었다. 그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이 책에는 이 같은 실제 이야기가 인생 조언과 함께 담겨 있다. 진리는 단순해서 쉽게 흘려버리기 쉽지만 실제 사례를 통해 들려주는 인생 지혜는 마음을 건드리고 몸을 움직이게 한다. 공허하고 추상적인 말이 아닌 실제 사례여서 더욱 송곳 같은 깨달음을 주는 것이다. 하버드 출신의 성공한 이들이 찾아낸 78가지 인생 지혜를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인생을 살든 꼭 필요한 인생 법칙들이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고 싶고 일어날 힘조차 없는 날이 있다. 그럴 때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독자들을 일으켜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줄 것이라고 독자는 믿는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안에서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융통성 없이 한 가지 방법만 고수하면 틀림없이 한계에 부딪히고 만다. 미지의 영역에서 두뇌 기능이 활성화된다. 자신을 아는 것은 위대한 과정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명을 달성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은 자신을 잘 알아야 남과 능숙하게 어울려 살 수 있다. 자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줄 알면 살아가는 데 커다란 이점이 된다.(p.192)

저자 : 무천강

지린(吉林)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청년 학자이자 심리 전문가이다. 철학, 역사, 심리학 연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지은 책으로 《돈 버는 80가지 습관》,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안정적이고 고요한 인생 수행 과목》, 《하버드 부자 수업》, 《삶이란 이렇듯 어쩔 수 없는 것, 그러니 당신은 담담해져야 한다》, 《웨스트포인트 사나이가 되기 위한 훈련 과목》 등이 있다.

역자 : 정은지

중국 현지 학교에 다니며 중국어를 공부했다. 명지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공부하며 번역 일을 시작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사회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서로 《행복 시크릿》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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