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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언어로 말하기
김수민 지음 / 에이의취향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리더는 어떤 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리더의 자격을 알아야 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연공 서열이나 기타 낙하산 등 부당한 방법으로 리더가 되었다면 그 사람으로부터 리더의 말을 배운다는 것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뿐이다. 이 책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는 리더의 자격을 갗춘 리더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의 리더,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의 조건은 연공 서열이나 낙하산 식 리더를 배제한다. 그에게서 무엇을 배우려기보다는 배척한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는 조직 문화에 따라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이 정해진다고 강조하며, 내부 위험을 없애고 외부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리더의 목표는 조직 내 위험 요소를 없애는 일이다. 조직 내에 안전망을 갖추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어 외부 위험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데 힘쓰게 된다. 독자가 리더의 자격을 이야기하다 조금 말이 어지러워졌다. 독자는 얼마 전 사이먼 시넥이 쓴 리더 디퍼런트를 읽고 리더의 자격을 쓴 책에 오랜만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이 책에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 안전망 안에 있는 직원들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안전을 지키면 성과가 보장된다. 리더가 직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길 때 직원들은 그 보답으로 서로 보살피며 조직을 위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쏟아낸다. 사람들은 신뢰받을 때 그 신뢰를 지키고자 더 열심히 일한다. 서로 아끼는 문화가 형성되면 직원들은 성장하고 기업은 번창한다.
이런 리더란 조직과 조직 구성원의 면역력을 만드는 존재이다. 회사의 면역력은 리더에게서 온다. 훌륭한 기업에서는 하나같이 최상단에서는 리더가 직원들을 지켜주고, 밑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지켜준다.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상(像)이다. 이런 리더는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김수민 저)에서의 리더와 완전히 일치한다. 이런 리더의 말은 의욕을 준다. 무엇이든 해내고 싶다는 의지를 일깨워 준다. 말을 이용해 책임을 추궁하거나 실수를 미루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반성한다. 그래서 리더의 말은 신뢰를 준다.
결국 리더의 말을 사용하는 리더들은 사람을 얻는다. 이 과정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말을 유창하게 하는 방법이 아니다. 말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어떤 모양과 방향을 갖추기를 바라는지 생각하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그 길을 찾는 작은 안내서에 가깝다. 저자는 자신만의 말, 스스로 리더가 되었을 때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리더의 언어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리더의 말을 사용하는 이들의 공통점을 책에 담았다. 좋은 관계, 좋은 결과, 좋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위한 최강 아이템, 리더의 언어로 말하자고 저자 김수민은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영향을 미치는 사람, 즉 리더가 될수록 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말이 가진 무게도 점점 무거워진다. 이를 깨닫게 되면 리더의 말은 방향을 가진다. 이때 스스로 조심하며 말을 줄이는 방향 또는 편하고 친근하게 말하는 방향이 가장 빈번하게 선택된다. 그러나 둘 다 장단점이 명확하다. 말을 줄이면 사건사고는 적어지겠지만 소통이 안 되는 리더, 불통의 리더, 다가가기 힘들고 말 한번 하기 어려운 리더가 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의도와 상관없이 말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리더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쯤이면 현명하고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은 아닐까 싶을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원칙만 세우면 말이 방향을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다. 리더는 거만하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게 말해야 한다. 내 말이 곧 법이라는 듯 말하는 모습은 좋지 않지만, 애매한 말로 상황을 피하는 모습도 신뢰를 주기 어렵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겠다는 열린 자세는 필요하지만, 말에 휘둘리며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비굴한 모습도 피해야 한다. 더불어 말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의미를 떠올려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리더의 언어를 구사하며, 완벽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습을 통해 말의 방향을 찾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신뢰감을 주는 태도와 정제된 표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지를 바탕으로 말하는 방법을 익혀가야 한다. 이 책은 리더의 언어를 연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저자는 수많은 리더들과의 말하기 코칭을 진행하며 직접 깨달은 방법들을 소개한다. 물론 말은 하는 사람의 마음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기에 몇 번을 강조해서 이야기하지만, 결코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수학공식처럼 외운다고 외워지고, 풀리는 문제도 아니다. 그러나 방법을 알면 자신만의 말하기 방식을 완성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 질 것이다. 더불어 말하기는 결국 생각을 이해시키는 과정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영향을 미치는 사람, 즉 리더가 될수록 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말이 가진 무게도 점점 무거워진다. 이를 깨닫게 되면 리더의 말은 방향을 가진다. 이때 스스로 조심하며 말을 줄이는 방향 또는 편하고 친근하게 말하는 방향이 가장 빈번하게 선택된다. 그러나 둘 다 장단점이 명확하다. 말을 줄이면 사건사고는 적어지겠지만 소통이 안 되는 리더, 불통의 리더, 다가가기 힘들고 말 한번 하기 어려운 리더가 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의도와 상관없이 말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 더불어 리더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 저자 김수민은 리더의 언어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말의 본질은 소통에 있다.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듯 보이지만 그조차 나를 알리고, 내 생각을 전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말은 결국 몇가지 종요한 포인트를 체크해야 한다.
첫 번째 포인트는 '나보다 너 우선하기'다. 리더들이 가장 먼저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일방적으로 '나의 말하기' 방식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말은 상대가 있어야 의미 있는 소통이 된다. 실제로 코칭을 할 때도 리더들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원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으로는 리더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어렵다. 말하기 전 반드시 상대를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 포인트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이다. 아무리 다급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리더의 말에는 여유와 안내가 필요하다. 감정에 휘둘려 성급하게 뱉은 말은 꼭 문제를 일으킨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따라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말을 밖으로 뱉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편견의 영향으로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은 아닌지,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는 건 아닌지 등에 대해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말하고 나서 생각하면 이미 늦는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다섯 파트로 나눠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 법칙 35가지를 제시한다. 35가지 법칙은 습관화시키지 않으면 한가지 한 가지 생각해서 그때그때 적절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방법은 이해하고 습관화해야 자연스럽게 '리더의 말하기 법칙'이 '리더의 언어 습관'이 될 것이다. 실천과 반복 행동을 통해 연습하면 누구나 가능한 일들이다. 다섯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제목만 여기에 적어본다. 대략 어떤 것들인지 가늠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PART 1 : 시대를 읽어라
PART 2 : 세대와 소통하라
PART 3 : 행동을 바꿔라
PART 4 : 기회를 만들어라
PART 5 : 마음을 공유해라
리더의 언어로 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어떤 모양과 방향을 갖추기를 바라는지 생각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말은 좋은 관계, 좋은 결과, 좋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위한 최강 아이템에 가깝다. 부디, 놓치고 아쉬워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저자 : 김수민
KBS 춘천 총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연합뉴스TV 앵커를 거쳤다. 미디어 트레이닝,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PI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며 말을 활용해 이미지를 완성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정리했다. 지자체 인재개발원과 소방학교 외부 교수를 역임하며 개개인의 스피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다. 그 밖에도 기업 및 정부 지자체 주관 행사 진행, 프로그램 및 공연 MC 등으로 활동했다. CJ 그룹 전사 임원, KT 사장단, 한화그룹 CEO 및 임원 등의 전담 스피치 강사를 맡아 리더들이 가져야 하는 말의 방향과 태도에 대해 교육했다. 말을 어떻게 활용해야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은 언어는 무엇인지 이론과 실전에 대한 전문 지식을 두루 갖췄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대학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