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케이트 로즈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누구나 사랑을 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또 누구나 살면서 사랑을 하는 존재들이다. 이 책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는 사랑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현명한 방법론이다. 저자 케이트 로즈는 이 책에서 사랑을 '세 가지'로 풀이한다. 칼럼리스트이자 여성 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케이트 로즈는 누구나 인생에서 세 가지 사랑을 한다고 전제한다. 소울메이트, 카르마, 트윈플렘이 바로 그것이다.
소울메이트는 가장 편안한 관계의 사랑을 의미한다. 따라서 안락한 역할에 머무른 나머지 더 이상 성장해나갈 길을 열지 못하는 관계이다. 이에 비해 카르마는 초반에는 정말 정열적인 사랑으로 느껴지지만 끊지 못하는 관계와 가스라이팅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관계다. 마지막으로 트윈플레임은 너무 수월하기 때문에 사랑이라고 깨닫지 못하지만 자신을 받아들이고 서로 성장시키는 관계이다.
저자는 이같이 세 가지 사랑을 정의하면서 우리가 사랑을 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동화 같은 사랑은 없지만 온전히 자신을 알게 해주는 사랑이 있다고 말하며 서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현명한 사랑법을 일러준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앞서 「당차고 사랑스러운 우리 여성에게」라는 '독자에게' 드리는 글을 따로 썼다. 저자는 이를 통해 "당신은 어딘가에 자신의 반쪽이 존재하리라는 걸 잊은 적이 없습니다. 당신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만난 순간, 그가 그 누구에게도 없던 용기를 지닌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어쩌면 당신이 찾던 용사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간의 여정에서 흘린 눈물 때문에 여기저기 얼룩이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당신의 강렬한 시선에도 결코 물러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줄 겁니다."며 여성 독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이어 저자는 "마음이 아프고, 이성과 논리가 반대하더라도 다시 한 번 마음을 열고 영원한 사랑을 믿을 준비가 되었나요? 주변에서 강요하는 여성상, 주변에서 기대하는 삶의 모습을 내팽개칠 준비가 되었나요? 이제 우리는 과거의 우리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화해하고, 과거에 사랑했던 이들과 화해하고, 미지의 길을 떠나야 합니다. 그 길 위에 열정, 정의 자연스러움, 그리고 우리가 꿈꾸던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라는 함께 갈 것을 권유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우리의 애정을 끊임없이, 계속해서 표현하는 소소한 순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모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독자들에게 사랑을 제안한다. 저자에 따르면 사랑은 명사이면서 동시에 동사다. 사랑은 우리가 혼란스러운 삶에 지쳐 무너졌을 때 연인의 어깨에 기대어 그의 보드라운 플란넬 셔츠를 촉촉이 적시는 눈물이며, 온 세상이 잠든 어둑한 새벽 2시 배꼽이 빠질 듯 터져 나오는 웃음이다. 사랑은 타인을 향한 우리의 깊은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감정이면서 동시에 행동이다.
사랑은 우리가 가장 기대하지 않을 때 가랑비에 옷 젖듯 우리를 찾아온다. 사랑은 우리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거나 우리 욕망을 달래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라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이 정도로 부족하다. 이어 저자는 사랑의 정의를 명쾌하게 내리며 독자들을 사랑하는 길로 이끈다.
"사랑은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이해받고 싶은 욕구, 보살핌 받고 싶은 욕구 등 우리의 모든 욕구를 충분히 채워준다. 사랑에서 중요한 건 그 안에 들어 있는 알맹이다. 사랑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성장하게 하며, 우리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사랑 즉, 소울 메이트를 편안한 사랑으로, 카르마를 중독된 사랑으로, 트윈플레임을 성장하는 사랑으로 각각 규정하고 이에 대해 3부로 나누어 각 부마다 1장 꿈, 2장 현실, 3장 교훈 등의 형식으로 세밀하고 깊은 사유를 차근차근 제시하고 설명하며 독자들을 사랑의 길로 이끈다. 그의 바람은 인생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바라봤을 때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삶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이 그저 번식의 수단이라거나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틀에 맞춰 살기 위한 도구이기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첫 번째 ; 소울메이트, 편안한 사랑
두 번째 ; 카르마, 중독된 사랑
세 번째 ; 트윈플레임, 성장하는 사랑

책에 따르면 소울메이트는 가장 편안한 관계의 사랑을 의미한다. 그래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환상을 주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서 결실을 맺지 못한다. 이 사랑이 주는 교훈은 나 자신이 먼저 행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소울메이트 사랑이다.
카르마는 처음에는 정열적이지만 바뀌지 않는 패턴을 반복하며 빠져나오지 못하는 관계를 말한다. 강렬하고 압도적이지만 중독적이고 상처뿐인 이 사랑은 동반 의존, 통제, 학대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카르마 사랑의 교훈은 영원하지 않은 사랑도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다음에 다가올 사랑을 위해 중독적인 관계를 멈추고 나 자신을 탐구할 기회로 삼는 게 이 사랑의 목적이다.
트윈플레임은 너무나 수월한 관계인 나머지 처음에는 사랑인지 모른다. 하지만 조건 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며 서서히 타오르는 사랑이다. 이 사랑의 목적은 성장이다. 서로를 깊이 일깨워주는 관계이다.

케이트 로즈는 세 가지 사랑 중 자신이 지금 어떤 모습의 사랑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우리가 사랑에 대해 꿈꾸고 현실에서 겪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우리가 사랑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을 일러준다. 우리는 사랑을 해나가며 지금의 관계에 대해 무수한 의심을 한다. 또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 속에서 절망하고 다신 사랑을 하지 않을 거야 하고 다짐한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사랑에 빠진다. 가스라이팅이나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이슈들은 심심치 않게 회자되고 사랑이라는 관계와 추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든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동화 속 결말처럼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를 경험하는 일은 흔치 않다. 이 책은 영원한 사랑은 있을까?에 대한 해답이며, 과연 내 옆에 있는 사랑이 결혼으로 골인할 끝사랑이 맞는가?에 대한 모범답안이다. 사랑이야말로 관계의 최전선에 있다. 이 책은 자아와 사랑의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세종대학교 ‘성과 문화’ 교수 배정원은 이 책을 사랑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자신이 없어서 자신을 포장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불편했던 사람, 계속되는 실연의 상처 때문에 다시 사랑에 빠진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사람, 슬픔에 젖어 다시 일어날 힘이 필요한 사람에게 일독을 권하며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를 건강한 사랑에 대한 지침서이자 응원서라고 표현했다.

저자 : 케이트 로즈
여성, 결혼, 관계 전문가 700만 명을 사로잡은 칼럼니스트.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하고, 마침내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인 트윈플레임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관계 전문가이다. 로즈는 사랑이란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며, 우리가 자신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우리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관한 가르침을 준다고 말한다.
마운트메리대학교에서 시각예술 교육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고, 스프링필드대학교에서 상치료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할렘가의 청소년 프로그래밍 담당자로 봉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건강하게 바꾸는 데 조력했다. 또한 10여 년간 사회적, 정서적 장애를 지닌 아이들과 어른들을 돌보는 미술치료사이자 상담가로 일하며 인간의 본성과 관계에 대해 꾸준히 탐구해왔다. 틈틈이 페이스북에서 연재한 ‘세상의 모든 연애’는 지금까지 700만 명이 읽고, 1100만 명이 공유했다. 다양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랑과 관계 코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매년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랑, 연애, 가족, 양육, 이혼, 섹스, 트윈플레임 등을 주제로 「엘리펀트 저널Ele-phant Journal」 및 「유어탱고YourTango」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에 1000편 이상의 글을 썼으며, 사랑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건강한 사랑을 하게끔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