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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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소통의 시대라고 말한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시대여서 내 뜻을 상대에게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패가 달려 있다. 굳이 비지니스가 아닌 일상적인 대화나 소통에서도 전달력에 따라 상대의 마음에 빨리 다가설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결정된다. 상대는 늘 시간에 쫒기기 때문이다. 길고 장황한 것은 금세 외면 당한다. 정확하고 빠르게 다가서는 것이 관계와 소통의 성패를 가른다.

소통의 매개 중 신문 방송 등 매스 미디어는 대표적 다중 전달 매체이다. 또 개인간의 소통, 개인과 기업과의 소통에도 많이 쓰이는 SNS의 발달로 전달력은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이 일방 소통 가운데에서도 전달력은 소통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척도이다. 빠르게 전달하는 데 모두 같은 조건이라면 다음은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서 '어떻게'는 '간략하게'가 답이다. 단 한마디, 한줄로 이쪽의 뜻을 상대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사업이든, 소통이든 실패다. 이 책 『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간략하게 정리해 상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소통의 방식을 지향한다.





책에 따르면 상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내 이야기를 들을 마음이 없다. 우리가 전달력을 익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상대는 애초에 내 물건을 사거나 내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없고, 면접관은 나를 채용할 이유가 없으며, 내 유튜브 동영상을 볼 필요도 없다. 화상회의에서는 좁은 모니터 화면에서 더더구나 발언을 하기 힘들다.

이러한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바로 전달의 법칙이다. 전혀 관심 없는 상대의 시선을 잡아끌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는 데는 단 1줄이면 충분하다. 별것 아닌 내용도 흥미진진해 보이고, 그저그런 평범한 상품인데도 사고 싶은 것은 전달력을 높이는 패턴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전달의 법칙을 소개한다. 저자 모토하시 아도는 '전달의 법칙'을 위해 방송의 예를 든다. 그는 방송 PD로 올해 일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소통과 전달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방송 연출가로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모토하시 아도는 오랜 시간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를 쌓아온 방송계에 암암리에 전해 내려온 100% 성공하는 전달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특히 정보 프로그램에서는 그저 그런 평범한 상품조차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표현 방법, 시청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구성,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마디, 기대감을 증폭시켜 끝까지 보게 하는 장치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시청 시간이 짧고 오래도록 사람들을 붙들고 있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전달의 법칙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전달의 법칙은 고도의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 아니다. 늘 쓰는 문장에 단어 하나 덧붙이는 것만으로도 신뢰감이 살아나고, 심지어 불필요한 단어 하나만 덜어내도 대단해 보이는 연출을 할 수 있다. 장점이 하나밖에 없어도 그것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계속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상대가 지루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간단하고 익숙한 말이 최강의 무기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는 지금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온라인 세상으로 돌입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고 강의를 들은 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화상 회의, 화상 면접은 대세가 되었으며 SNS와 유튜브는 일상이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만 개가 쏟아지는 정보 중에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정보에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구나 하나의 화면에 담길 수 있는 내용은 지극히 제한적이고, 그 안에서 눈에 띄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결국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단 1줄의 문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들, 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강력한 1줄이 없다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 내 물건을 팔 수도 없고, 설득을 하기도 힘들며, 면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도 없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팔로워는 늘 제자리걸음이고, 화상회의에서는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전달의 법칙을 숙지하고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가며 습관화한다면 인플루언서가 먼 길만은 아니라는 느낌도 든다.



저자는 방송국의 A급 PD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 전달의 법칙을 비롯, 저자가 경험하고 연구해온 27가지의 '전달의 법칙'을 밝힌다. 독자들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과 처음 들어본 법칙을 중심으로 수행해 나간다면 대화, 소통, 비지니스 등 현대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저자는 이 27개 항목을 비슷한 부분들을 한데 묶어 5개 챕터로 나뉘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장(章)을 나누었다.

Chapter 01 상대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전달력 포인트

Chapter02 전달력, 첫 1분에 달렸다

Chapter 03 상대방의 뇌 속에 집어넣는 전달법

Chapter 04 별것 아닌 것을 가장 좋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Chapter 05 전달력을 100% 끌어올리는 비장의 테크닉


저자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전달의 법칙에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드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지난 2010년 애플의 신제품 설명회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세상에 처음 소개했다. 단지 신제품 설명회일 뿐인데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나 영상을 보는 사람들 모두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빠져들었다. 획기적인 상품이 탄생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잡스의 마력과도 같은 프레젠테이션이 아니었다면 그 효과는 상당히 반감되었을 것이다. 당시의 프레젠테이션을 살펴보면 곳곳에 전달의 법칙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품의 매력을 3가지로 정리해서 보여준다는 것,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것, 접속사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것 등. 이것은 방송계에서 오랫동안 남몰래 전해 내려온 전달력을 높이는 패턴과 일맥상통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초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매력적인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소개했으니 성공은 뻔한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이폰처럼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도 극히 드물다. 더구나 대부분의 상대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싶은 마음이 없다. 어떤 제품을 팔고자 할 때 상대가 이미 그 제품을 살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채용 담당자든 내 강의를 듣는 사람이든 어떤 거래를 협상하는 상대든 마찬가지다. 세상에 많고 많은 제품, 고만고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 심지어 비슷한 주제로 만들어진 수만 개의 유튜브 동영상들은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계속 보거나 귀 기울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을 떠올릴 수 있을 때 비로소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이익이 커 보일수록 기분이 고양되어 즉각적으로 결단을 내린다. ‘구체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것만이 ‘관점’을 부여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쉽고 빠르게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법이다.(p.85)

의도적으로 당연한 것에 주목해 자신 있게 내세운다. 그다음에는 당연한 것을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끌어올리면 된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때도 멋진 문장을 달 수 있다.(p.124)

저자 : 모토하시 아도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방송 프로덕션 연출가로서 TBS 〈임금님의 브런치〉, 니혼TV 〈행렬이 생기는 법률 상담소〉, 〈아라시에게 시켜보자〉, 〈샤베쿠리007〉 등 인기 정보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프로듀서 경력을 바탕으로 2017년 독립하여 주식회사 스핀호이스트를 설립하고, TBS 〈인간 관찰 버라이어티 모니터링〉, 〈버스데이〉, 주쿄TV 〈그건!? 실제로는 어떠한가〉 등의 정규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 업계에서 모든 프로그램 제작에 기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전달법의 승리 패턴’을 체계화하고 그 노하우를 사용해 기업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텔레비전의 제작 기법을 활용한 호소력 높은 동영상을 제작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스미토모임업, 마루코메, 신일본제약, 일본우편 등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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