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에너지 레볼루션 - 당신의 미래를 지배할 탈(脫)탄소 경제 전환과 ESG
김기현.천영호 지음 / 라온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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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같은 선언을 한 세계 수십개 국가와 기후위기 문제 대응 인식을 같이 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이 상쇄돼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로 일명 넷제로, 배출제로라 불린다. 세계적으로 ‘탄소제로’를 추구하는 국제동맹에 120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 9월 기후정상회의에서 세계 65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지금까지 7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중국과 일본도 지난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다만 유엔에 감축 계획서를 제출한 17개 국가 중 유럽연합, 핀란드,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국가만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 탄소중립(Carbon Neutral) :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왜 우리나라와 전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지구온난화에 대비하려고 하는 걸까? 지구가 없으면 인류도 없다. 따라서 지구를 지키는 일은 우리의 숙명이다. 이제는 저탄소, 탈탄소, 새로운 미래 에너지 개발에 동참해야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에 따른 지구 보호,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정부만 신경 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 인류가 정해진 기한 내에 모두 동참해야 해결할 수 있는 세계의 크나큰 과제다. 이 과제의 핵심인 에너지 전환의 기본적인 목적은 우리 생활에 필수인 전력, 난방, 운송 등 모든 곳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기후위기, 생태계 파괴, 물 부족, 식량 위기, 전기차, 순환 경제, 친환경,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이 모든 것은 에너지 전환과 연결되어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마땅히 해야 할 법규와 제도 관련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또한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 우리의 미래에 가져올 위험성과 새로운 기회에 눈떠야 한다. 세계적인 흐름에 발을 담구고 나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도적으로 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의 삶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 그 속에서 주도적으로 나의 기회를 찾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에너지 전환기를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 책 『2050 에너지 레볼루션』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ㆍ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하였다. 이 책에서는 먼저 패러다임 전환의 역사, 지구온난화의 과거와 현재의 이슈에 대해서 논하고, 탄소 경제의 위기와 우리나라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맞이하게 될 에너지 관련 신규사업과 일자리의 기회, 우리가 참여해야 할 지구보호 활동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된다.

책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문을 지나고 있다. 첫 번째 문은 '에너지 전환'으로, 더 이상의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저탄소/탈탄소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더 이상 지구의 온도 상승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지구는 회복력을 잃게 되어, 우리 후손들은 더욱 혹독한 자연환경의 위험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문은 '디지털 전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지능화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이다.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환경과 기술 변화의 문을 지나면서 우리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이 책을 쓴 이유이다.



1장에서는 세상의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에너지와 디지털 변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목표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화된 에너지 사회로 전환한다. 그에 따라 우리에게 필요한 인식의 변화에 대해 알려준다. 2장에서는 눈앞에 다가온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 탄소 시장 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해 담고 있다.

3장은 탄소제로 경제로 나아가야 하는 현 상황에 관해 설명한다. 산업혁명과 에너지의 연관성, 화석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 등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전환기에 큰 그림을 이야기한다. 4장에서는 탄소중립 전략과 신재생에너지의 미래에 관해 설명한다. 태양광과 풍력 등 변해가는 산업구조와 에너지 전환의 계획 즉, 에너지가 국가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천연가스와 석탄의 현재와 미래, 저탄소 경제의 가능성 등 각국 정부의 전략과 대응에 대해 설명한다. 5장은 에너지 레볼루션이라는 흐름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시선과 새로운 기회를 도모하고 준비해나가는 방법이 담겨 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맞이하게 될 에너지 관련 신규사업과 일자리의 기회, 우리가 참여해야 할 지구 보호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현재 지구 곳곳에서는 극단적인 기후변화의 빈도가 증가하고, 그에 따른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의 변화 등으로 점점 더 피해가 커져가고 있다. 유엔은 인류에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별칭 ‘리우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 2천여 명의 환경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매년 ‘환경위기시계(Environmental Doomsday Clock)’를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환경위기 시계는 몇 시 몇 분일까?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환경위기시계는 0~3시까지는 ‘좋음’, 3~6시는 ‘보통’, 6~9시는 ‘나쁨’, 9~12시는 ‘위험’을 나타내고, 12시는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종말을 의미한다.(p.51)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한 유가하락 등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각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에 부응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을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미국계 오일 메이저보다 유럽계 메이저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석유기업이 생산·공급하는 에너지원의 탄소강도 감축을 위해 목표를 설정한 기업은 없었다. 그러나 2020년 5월을 기준으로 영국의 BP는 물론 네덜란드의 쉘, 프랑스의 토탈 등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p.156)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 에너지 전문가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하면 '원자력 발전 비중'을 유지하거나 지금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에너지학회, 한국원자력학회 등 에너지 관련 학회 회원 116명을 대상으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지난 10월 20일(2021년)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에너지 전문가의 69.0%는 탄소중립기본법에 명시된 2030 NDC가 과도하다고 답했고, 탄소중립위원회가 지난 8월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산업부문 감축안에 대해서는 79.3%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지구온난화를 지금 곧바로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이 순간에도 지속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으며 태풍, 훙수, 산불, 폭염 등 이상기온 현상은 더 자주 높은 강도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 국가와 기업, 개인 등 모든 구성원들의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공동 저자는 ① 저탄소/탈탄소 신재생에너지의 확대, ② 청정연료 기반 교통수단의 확대, ③ 저탄소/탈탄소 공정으로의 개선, ④ 고효율 에너지 시설로의 개선, ⑤ 나무와 숲의 확대, ⑥ 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개선, ⑦ 고기를 줄이는 식생활 개선, ⑧ 친환경 소비와 재활용 등 모두 8개 항의 실천을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 : 김기현

21세기의 현대 인류문명은 석탄, 석유 등의 고밀도 화석에너지를 사용한 기계, 전기와 인터넷 등의 기술혁신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250년이 지난 현재,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인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인류의 지속 발전을 위한 ‘청정 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에 관심이 있어 기후 위기를 알리고 또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자원공학(석유개발)과 기술경영경제정책(박사), 아주대에서 E-BIZ MBA를 전공하였다. 석유, 석탄, 광물 등의 에너지자원개발 기업과 IT 서비스 업계에서 30년간 일하고 있다. 에너지환경분야의 기술과 정책 분야의 전공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기후변화, 에너지전환과 디지털전환,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자원 빈국으로 거의 전량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한 차세대 에너지자원 확보와 에너지기술 강국으로 변하기 위한 저자의 관심과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저자 : 천영호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전환이라는 화두는 에너지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에 화석연료 전공은 기피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공은 선호하는 등 대학교육에서도 시류에 따른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추세다. 에너지 업계 종사자들과 직·간접 종사자들,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젊은 인재들이 에너지전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영향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이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예상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유전/가스전/LNG 사업 투자 및 관리, 운영 등 에너지 프로젝트 및 해외자원개발 관련 업무를 국내외에서 25년 이상 수행하였으며, 해외 자산 투자 및 경제성 평가 관련 강의를 통해 에너지 및 자산운용전문가 양성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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