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김태희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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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잘 읽기 위해선 두 개의 단어를 명확히 아는 것이 좋다. '디커민'과 '커뮤브리드'이다. 디지털을 잘 알고 MZ 세대라면 금세 눈치 챘을 단어다. 두 단어는 신조어지만 이 책의 이해를 위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디커민'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DIGITAL COMMUNICATION)과 민족(民族)의 합성어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는 민족'을 의미한다.

디지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칭하고 있다. 또 '커뮤브리드'는 커뮤니케이션과 하이브리드의 합성어로서 '문자, 음성과 같은 언어적 요소와 표정, 억양 등의 비언어적 소통 행위가 서로 합쳐진 것'을 뜻한다. 디지털 세대라면 쉽게 이해가 가는 말이다. 어쩌면 이미 사용 중인 단어인데 아날로그 독자가 잘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자가 아날로그 세대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책에서 설명을 충분히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의 목적도 '아날로그 감성을 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이미 선택의 문제를 넘어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소통의 방식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에겐 여전히 세대에 따라, 살아온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소통 방식으로 인한 다양한 오해와 불통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원인은 새대간 소통 부재로 일어나는 갈등일 수 있고, 소통 방식의 차이일 수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사는 ‘디커민’으로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특징, 아날로그적인 소통 방식과의 차이점, 차가운 디지털에 따뜻한 아날로그의 온기를 담는 방법 등 근본적이면서 현실적인 해결책들을 마련할 목적으로 출간됐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의 온(溫)택트 소통은 어려운 것인가. 결국 사람이 거세게 흘러가는 물길에 떠밀려 가듯 디지털이란 물결에 정신없이 휩쓸려 왔다면, 이제 진지한 관찰과 연구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 관찰과 연구의 바탕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가운 디지털 안에 어떻게 하면 따뜻한 인간의 온기를 담아 제대로 소통할 수 있을지 본격적으로 짚어보는 것이 이 책의 발간 이유다.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펜데믹 상황에서 소통 방식도, 일하는 사람들의 방식도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그리고 그 방식의 변화라는 것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이 비대면 상황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독자들도 누구나 느끼고 있는 점이다. 자주 소통하는데도 왜 소통에서 오는 정감보다는 텅 빈 듯한 차가운 느낌이 들까. 이런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뜻 있는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디커민 연구회'다. 이 연구회 회원들이 모임에서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고 연구한 내용을 모아 이 책을 만들었다. 연구회는 이름 역시 토론과 소통을 통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민족'이란 데 뜻이 모아졌다. 이렇게 탄생한 모임이 '디커민 연구회'이다. 디지털이 일상화된 시대에 소통을 매개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고 연구회는 밝히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온라인 소통은 비대면 소통이라 일방적인 부분이 많다. 우리가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거나 토론을 벌이거나 함께 놀이를 즐기는 것과 다른 의식적인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이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채워지지 않은' '소통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또는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그걸 나중에 호응하는 방식이라 그런 것 같다. 지금의 SNS가 대부분 이 같은 소통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누군가의 호응에 따라 즉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과 다른' 허전한 느낌의 연속이다. 이런 점을 연구하고 함께 모여(대면이든, 비대면이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연구모임이 디커민 연구회다. 연구회는 지금까지의 소통 방식, 서로간 느낌의 결과, 앞으로의 비대면 소통의 해결과제 등을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챕터로 이루어졌다. 챕터의 제목만 봐도 뜻을 알 수 있고 저자들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제목만 나열해 본다.

1. 미래 생존의 조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2. 지금 우리는, 디커민

3.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3D 전략, 커뮤브리드

4. 사람과 SNS, 사이시옷 ‘ㅅ’

5. 디커민 말하기의 법칙

6. 디컴, ‘감성’과 함께하다

7. 디커민 경로 이탈 방지 M.A.P

8.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시작, ‘디티켓’



'커뮤브리드'. 디커민에 이어 독자가 책에서 새롭게 만나는 신조어다. 책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과 하이브리드의 합성어인데 문자, 음성과 같은 언어적 요소와 표정, 억양 등의 비언어적 소통 행위가 서로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 온라인에서 커뮤브리드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486이 무슨 뜻인지 알아? 사랑해라는 의미야."

"아! 나도 H워얼V."

지금의 MZ 세대들은 486이 무슨 말인가 싶을 것이다. 90년대 삐삐 시대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좀 다르다. H워얼V(반드시 대문자로 작성)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려고 하면 해석 자체가 불가하다. 그런데 이 단어를 거꾸로 놓고 보면 '사랑해'라는 글자가 어렴풋이 나타난다. 요즘 세대의 또다른 표현이다. 이처럼 메시지에 감성적인 부분도 함께 전달하기 위해 풍성한 어휘와 인간미를 나타내는 세대 간 표현 방식도 알아 갈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커뮤브리드를 활용한 인간미를 나누는 두 가지 방법도 소개한다.

첫 번째, '충분한' 제스처를 보여준다. 디지털 언어는 바디랭귀지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좋아요, 슬퍼요'와 같은 얼굴 표정이나 두 손 마주잡은 이모티콘도 디지털 공간에서는 모두 제스처다. 무조건 표현 방식의 가짓수만 늘리라는 것이 아니다. 언택트 상황의 소통에서는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게 라포 형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화면을 통해서 '꾸준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과도한 리액션은 도리어 반감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물리적 공간에 함께 있지 않지만, 그럴수록 서로 디지털 언어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을 지향해야 한다는 점을 저자들은 강조하고 있다.(p.101~102)



8명의 저자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책은 하나의 결론을 향해 8개의 장으로 나눠 공동집필했다. 이 책의 결론이자 가장 중요한 어휘는 '공감력'으로 모아지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뉴노멀,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가장 중요한 역량은 '공감력'이다. 공감력이 곧 지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공감력은 크게 두 가지인데 그 중에서도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엠퍼시(Empathy)'가 동정, 연민의 감정을 나타내는 'Sympathy)'보다 중요하다. 엠퍼시가 높은 사람은 우선 내가 누구인지, 나의 감정과 기질을 먼저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 이해를 기반으로 타인을 공감하며 나아가 타인의 불편까지 개선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결국 진정한 공감이 '디커민'들이 알아야 할 디지털 소통의 핵심 키(Key) 메시지인 것이다.

저자 : 김태희

Comm.on(커뮤니케이션온) 대표이자 방송과 강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나운서로 방송과 행사를 진행하며 체득한 경험과 전국에서 만난 수많은 강의 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공부하는 강사, 함께하는 강의'를 지향하며, 같이 만들어가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성장을 돕는 소통 메이트로 함께하고자 한다. 저서로는 「관계를 잇는 소통의 세계」, 「소통 메이트 : 소통을 돕는 함께하는 말하기」가 있다.

저자 : 이주연

PSI 컨설팅 교수센터 연구소장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구MBC 아나운서, 연합뉴스 TV MC 등 10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MICE전문 입찰 프레젠터로 활동하며 국립 부산 과학관, 국립 새만금 박물관 등 100회 이상의 입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IR피칭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국방생태계 전략포럼, 인터모달 기술 개발 국제세미나 등 다수의 세미나와 포럼을 진행했고, SK, 삼성,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등 대기업 및 정부 행사, 국회의원 및 서울시의원 대담을 진행했다. 공동 저서로는 「스토리로 채우고 스피치로 승부하라」가 있다.

저자 : 소용호

PSI컨설팅 조직&소통 연구소장. LG유통, GS리테일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PSI컨설팅까지 줄곧 HRM 및 HRD 관련 업무를 해 왔지만, 지금도 ‘유통업’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어차피 검색하면 다 나오는’ 이야기를 ‘예쁘게’ 포장해서 전달하지만, 뻔한 것을 뻔하지 않게, 어려운 것을 어렵지 않게 유통하는 방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그 과정의 고통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조직과 그 조직에 속한 개인들에게 관심이 많고, 3인의 법칙, 상호학습의 힘, 교육의 효과성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다양한 조직에서 활발한 ON/OFF라인 강의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 편지윤

온-시프트 에듀 대표로서 서울 한양대학교 학부부터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전공으로 석사 졸업까지 마쳤다. 현재는 온·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기업현장과 학교를 오가며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쌓아온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교육생들의 자기성장을 돕고 있다. ‘IF를 LIFE로 만드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함께하는 교육현장 속에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MBTI 분석을 통한 소통역량 강화, 갈등관리를 위한 소통 전략, 공감가는 대화법 등을 주제로 한전 KDN, 한국 EAP협회 등에서 강의, 교안개발 등을 진행했다. 아울러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만 명 이상의 라이프를 디자인하고, 전직 금융인으로서 이러한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기본바탕이 되는 금융교육을 통해 꾸준히 소통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4차산업시대를 대비한 진로설계」가 있다.

저자 : 이여희

더인컴퍼니 대표. 중국 하북대학교 중국어국제교육 석사. 대학교 및 기업 교육강사로 10년 동안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모든 교육은 ‘현업에 적용 가능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깨어 있는 관점으로 현장과 구성원을 들여다보며 공감되는 동기 부여 및 체득 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 특히, 오랜 시간 다져 온 CS분야의 공력을 바탕으로 서비스교육, 커뮤니케이션, 조직활성화, 리더십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기상청 기상기후 인재개발원, 한국 EAP협회, KTcs 등의 위촉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정혜진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KBS안동방송국 아나운서, 춘천MBC MC 등 10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교육청, 법무부, 경찰청, 금융기관 등 내부교육을 진행했고, IT프로젝트 입찰PT를 진행했다. 국가보훈처,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 대한민국 WRO올림픽, 현대자동차, KIA, SK 등 대기업 및 정부 행사, 대담을 진행했다. 현재 모바일 쇼호스트로 활동 중이며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취업 및 면접,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출강하고 있다.

저자 : 김지우

메디리버 대표.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의료경영학 석사. 의료계 경력 10년 차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기업 Weber Shandwick, Alcon 등에서 메디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더 나은 환자경험을 위해 문제를 발견하고, 의료제공자와 환자의 관계를 돕는 일을 했다. 현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외래교수이며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병무청, 통계청, 한국수자원공사, 코레일 등 정부부처와 기업에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고객경험을 설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저자 : 이진미

휴 앤 대표이자 KSCT 한국컬러테라피협회 부회장, 대학교 객원교수, 한국강사교육진흥원 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롯데호텔제주, LG카드, 현대아산,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전략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였다. 현재는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커뮤니케이션, 취업, 심리프로그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통으로 세상을 빛내고 함께 어우르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사람들과 함께 사는 세상인 만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개발하고 공부하며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이 원하는 치유의 시간, 컬러테라피1』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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