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웃사이더 재테크
민경철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 『아웃사이더 재테크』는 부동산 투자의 방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책이다. 평소 재테크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독자로서는 매우 망설이다 '하와이에 별장'이라는 특별한 부동산 꿈 때문에 선택했다. 하와이에 별장을 갖고 싶은 것은 투자자이든 아니든 관심과 눈이 번쩍 뜨이는 아이템은 분명하다. 부동산 투자로 돈 벌겠다는 욕심은 없었지만 갖고 있는 부동산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하고 있었던 터다. '하와이 별장'은 아니더라도 경기도 일원에 작은 별장 꿈은 갖고 있었기에 이래 저래 공부하는 셈치고 선택했다.
읽고 난 후 느낌은 저자의 말대로라면 못할 것도 없으리란 가느다란 희망 한 줄기는 생긴다. 꿈으로 끝나더라도 최소한 부동산 투자 개념을 익히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때문에 부동산 투자는 아니지만 증권이나 기타 투자를 하시는 분에게는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지식과 정보가 많아 읽기를 추천할 만한 책이다. 특히 투자도 흐름이 있는데 흐름을 읽고 종합 판단할 때 유용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저자 민경철은 32년 동안 증권회사 직원으로 치열한 투자의 최전선에서 '산전수전', '공중전', '심리전', '화학전'에다 '911테러'"까지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왔다고 한다. 올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정리하고 20년 전부터 꿈꾸어 온 '하와이에 내 별장 갖기'의 꿈을 실현하였고,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을 누구나 바로 따라서 적용해 볼 수 있을 만큼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다는 말에서 은근히 귀가 열린다.
하와이 집값이 비싸지 않냐고? 아니다. 서울이 훨씬 비싸다. 2억~3억 원대로 나만의 별장을 그것도 하와이에 살 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믿어 손해 볼 것도 없으니 저자의 경력을 믿는 셈 치고 잘 배워볼 일이다. 월급쟁이가 월급을 모아서 20억~30억 원짜리 서울의 아파트를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은 꼭 그렇게 비싼 곳에만 해야 할까? 주거비용은 줄여 소유개념보다는 사용개념으로 가져가고 해외로 눈을 돌려 부동산 투자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을 갖는다.
저자에 따르면 은퇴 후가 고민된다면 값비싼 아파트를 깔고 앉아 세금을 걱정하고 있기보다는 가성비가 높은 곳에 집을 사서 주거비용을 낮춰 사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노을 지는 아름다운 와이키키 해변을 거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짜릿한 행복감이 물씬 날 것이다. 그 꿈의 휴양지인 하와이는 다들 너무나 가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호텔비가 비싸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다. 그런 하와이에 언제든지 머물 수 있고 비어 있을 때는 임대로 매번 착실하게 통장에 돈이 쌓이는 수익형 투자처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코로나가 한창인 시절이지만 코로나백신 보급 이후 하와이는 미국 본토 국민 관광객만으로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비행기가 멈추지 않는 한 하와이는 그 위상에 맞는 힐링의 관광지로 계속해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자는 하와이 부동산 구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지 않다고 쓰고 있다. 외국인의 구매과정도 간단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더욱이 현지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는 데 만일 책이 아니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믿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저자의 말대로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더라도 한 번도 안 가본 후 매입한 부동산을 에어비앤비 관리회사와 계약하여 위탁하는 일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는 부분부터는 신뢰도가 조금은 덜하다.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니 그냥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투자 경험이 없는 독자로서는 투자 욕심이 애초에 없었기 때문에 방법이나 알자는 심경으로 읽어 나간다.
“낙엽 한 장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미 가을이 왔음을 알아야 한다.”는 주식 투자 격언이 있다고 한다. 올랐으면 내리게 되어 있다. 올라있는 수준이 적정가치 이상으로 올랐다면 조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투자처에 해당되는 원칙(?)이 아니라 인간 삶의 모든 물건이 그렇다. 권력도 화무십일홍이고 달도 차면 기운다. 이런 법칙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다. 그 시점을 알아채는 것이 투자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것이다. 이런 시기에 잘못된 판단으로 재테크를 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경계한다. 그러므로 자산버블이 진행될 때, 그 버블과정에 올라타 수익을 같이 향유해주고 그 후에 오게 될 버블붕괴 과정에서의 피난처로써도 이 해외 부동산 투자는 훌륭한 역할을 해준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저자는 투자자들의 유형에 따른 조언도 하고 있다. 당신은 지금 어떤 투자에 열광하고 있는가? 가상화폐? 주식? 한국의 부동산? “대중이 가지 않는 뒤안길에 꽃길이 있다”라는 주식투자 격언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책에 따르면 투자에서는 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하며 행동할 때 좋은 투자 결과를 얻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대중은 어떤 투자에 “YES”라고 말하며 열광하고 있을까?
인간관계에서는 인싸, 더 나아가 핵인싸일수록 좋겠지만 투자에서는 남이 돌아보지 않는 시기에 아웃사이더가 되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용기를 낼 때 좋은 투자 결과를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다. 위험 부담, 리스크를 말하는 것 같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때가 아니라고 주문하고 있다. 똑똑한 재테크 방법도 다양한 관점에서 제안하고 있으므로 매번 투자에 실패하고 낙담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한 번 더 도전해 볼 용기를,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그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한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가 하와이 여행 15번을 포함하여 전 세계 50여 개국을 여행하고, 해외에 내 별장을 소유할 수 있게 된 방법도 참고해 볼 만하다. 분명 매력적인 포인트를 내세워 독자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만큼 메리트가 있기에 저자가 직접 투자해 일반인은 국내에서도 가지기 힘든 별장을 세계적 유명 관광지이자 휴양지인 '하와이 별장' 꿈을 실현시켰으니 분명 배울 점도 있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책을 통해 배운 게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될 것인가는 경험해본 사람의 말을 믿는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가치가 증명될 것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분명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저자가 하와이 곳곳을 여행하면서 찍은 풍경 사진들과 하와이 곳곳의 명소 소개와 먹거리, 쇼핑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으니 책을 보는 즐거움으로 생각하면 될 일,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행이나 특히 '하와이 한달 살기'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면 사전에 한 번 읽어두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한국에 있으면서 해외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었기에 부동산 에이전트의 역할은 중요하다. 한국에 있는 구매자는 현지 사정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현지 사정에 밝아야 한다. 혹시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는 빨리 알아보고 상황을 바로 알려줄 수 있는 적극적인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려고 연락을 하면 바로바로 답장을 해주는 에이전트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알려줌에 있어서 거짓 정보를 구매자에게 주는 에이전트만은 피해야 한다. 잘못 알고 있는 정보이면서 그것이 사실이라 믿고 구매자에게 단정적으로 말해주어 혼선을 일으키는 에이전트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p.142)
저자 : 민경철
1989년 대학을 졸업 후 신영증권에 입사한 이후 2021년 현재 근무하는 증권회사는 바뀌었지만 32년째 증권맨인 직장인이다. 매년 〈꿈 목록〉을 만들고 있다. 감사하게도 ‘가고 싶은 곳’에 대한 꿈은 20년 전부터 적어왔던 여행지 들 중 1곳만 빼고 전 세계 50개국 정도 여행을 했다. 그 중, 하와이는 2002년 첫 번째 여행 이후 15번이나 다녀왔고, 매년 〈꿈 목록〉에 ‘하와이에 부동산 갖기’를 적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 적어 두는 꿈은 이루어진다. 우주의 에너지가 도와서라도 그 꿈을 이루게 해 줄 테니 큰 꿈, 구체적인 꿈, 간절한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꿈꾸었던 것을 이루는 방법과 재테크 그리고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나누며 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