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집 - 결국 생각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
안도 아키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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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저널리즘에서 편집(edit, 編輯)이란 자료나 원고 등을 수집·정리·구성하여 일정한 형태로 마무리하는 과정 및 그 행위와 기술을 말한다. 신문에서는 넓은 의미로 취재 ·통신도 포함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정리·교열과 같은 비취재 부문의 활동을 가리킨다. 잡지·서적에서는 기획·원고의뢰·원고접수·정리 및 교정·제작의 과정을 뜻하는 것이 보통이다. 라디오·텔레비전에서의 편집은 일반적으로 편성이라고 하며, 또 영화에서는 촬영된 필름을 상영용으로 정리하는 일을 편집이라고 한다.

편집의 생명은 창조성 및 체계성에 있으므로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자유로운 활동이 강조되지만, 편집은 집필활동과는 다르기 때문에 저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으며, 경영자의 지시에 따르기도 하여야 한다. 이러한 조건 밑에서 창조성과 체계성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보화사회)라는 현대에서 모든 부문의 편집작업은 더욱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최근에는 편집에도 컴퓨터가 도입되고 있는데, 창조는 결국 인간의 것이므로, 편집자는 넓은 뜻에서의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정보화시대의 핵심적 존재가 되고 있다.(두산백과) 이는 저널리즘에서의 편집에 대한 말이다. 이 책 『생각의 편집』에서 말하는 '편집'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생각하는 과정에서의 편집'을 가리킨다. 즉 머릿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탁월한 성과를 얻어 내는 발상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이 책은 머릿속에 흐르는 수많은 생각 속에서 내 삶을 지탱할 진짜 생각을 찾아내는 편집의 기술을 설명하면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발상력 엔진을 가동시키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상상력’이다.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아무리 경험을 많이 한들 거기서 이론은 생기지 않는다. 문제는 상상력이다. 논리는 당신을 A에서 Z까지 데려다주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어디든 데려다줄 것이다.” 결국 상상력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를 만든다는 얘기다. 이 책에는 인생의 차이를 빚어내는 생각 편집의 노하우가 가득하다. 상상력을 이끌어 내는 창의적 발상은 생각 습관과 말하기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정연하게 풀어서 전달하는 사람이 되는 훈련법을 설명한다. 이제 어떤 독자들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이 안내해주는 대로 따라 들어간다.


저자 안도 아키코는 서문 「들어가며」를 통해 "이 책은 누구나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편집력'을 일깨워 개인으로서, 나아가 집단으로서의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스로 껍질을 깨부숴 밀려오는 변화를 내 편으로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편집공학은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으로 그 프로세스의 모든 것을 강력하게 지원합니다."라고 편집에 대한 책의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이는 곧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완성된 내용의 최적의 상태를 전달하기 위해 5개 장(章)으로 나눠 집필했으며 각 장의 자연스러운 연결 관계에 정성을 기울였다는 점을 언급한다.

독자들은 죽 읽어나가면서 각 장이 직조돼 있어 서로간에 연결되어 있고, 일관성을 띠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생각의 편집'을 통해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 온 최고의 원동력이 '상상력'이었음을 상기시키며, 특히 편집이란 지식이 아니라 '체험'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대학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나의 배움을 수정해 나가야 했다.” 헬렌 켈러는 누구보다 ‘LEARN’을 중시했지만 배운 것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찾는 ‘UNLEARN’을 강조했다는 점에 저자는 주목한다.

책에 따르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살면서 가장 필요한 무기는 새로움을 찾는 창의와 끈질긴 노력이 있어야 얻어낼 수 있다. 이 책은 ‘UNLEARN’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수많은 사례와 근거를 통해 설명함으로써 누구나 새로운 자신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일본 최고 지성집단 편집공학연구소에서 수많은 기업과 사람을 대상으로 생각 편집의 기술을 전수해 온 저자가 펴낸 이 책으로, 출간과 동시에 일본 아마존 인문 베스트셀러가 되어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이 책으로 인생의 도약을 위한 생각 습관의 문을 활짝 열기를 저자는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상상력의 가치에 대해 여러 차례 다시 생각했다고 언급한다. 저자에 따르면 그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는 '재(才)'란 개인의 정지된 특성이 아니라 언제나 움직이도록 만들 수 있는 상상력 그 자체이다. 그것을 끌어내는 '능(能)'이 자기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자유자재로 이어 주는 편집력이다. 재능이란 내 안에 있는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이끌어내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힘이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눈뜨게 하는 것은 인류와 자원을 풍부하게 해나가는 일 외에는 없다. 그를 위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도구나 장비나 테크놀로지로 편집공학을 갖추기를 바란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한 제안이다. 이처럼 재능이 이끌어낸 상상력은 희망의 원천이자 희망으로 가는 연결이기도 하다. 존 싱글톤 감독의 영화 〈어브덕션〉에는 '좋은 가설은 밝은 두근거림 같은 여파를 불러온다'는 말이 나오는데, 좋은 상상력은 다음에 이어지는 상상력을 이끄는 계기가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책은 각 장이 독립적이기보다 연결되어 있고 서로 협력적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제 3장 재능을 열어 주는 편집사고의 10가지 방법」이다.다른 책에서 찾아볼 수 없고 다른 학자가 거론 연구한 적이 없는 저자만의 연구 결과와 독창적 사유의 결과로 보여진다. 한 자도 다치고 싶지 않아 10가지 제목을 있는 그대로 전재한다.

1. 생각 습관을 깨닫게 하는 주의력과 필터

2. 연상 네트워크를 활용하라

3. 시각을 바꾸면 보이는 것들

4. 유추적 커뮤니케이션의 장점

5. 인간에게는 분류하는 본능이 있다

6. 다양한 조합을 통해 의미를 만든다

7. 원형에서 가치를 찾아낸다

8. 우수한 모델을 빌려 오는 비유의 기법

9. 가리면 더 분명히 보인다

10. 이야기의 형태를 사용한다



「제 2장의 세계와 나를 재구성할 접근법」은 말 그대로 생각의 편집에 필요한 인간의 사고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IQ라고 말하는 지능지수 측정에 많이 사용되는 개인의 재능에 해당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체험과 경험에 의한 상상력에 의해 향상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는 재능인 셈이다.

저자 : 안도 아키코(安藤昭子)

현재 일본 최고 지성집단인 편집공학연구소에서 전무이사로 일하고 있다. 기업의 인재 개발과 비전 설계,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학도서관 개편 작업 등 다방면에 걸쳐 과제 해결과 가치 창조 방법을 편집공학의 이론을 통해 지원하는 일을 맡고 있다. 공저로 《탐구형 독서(探究型?書)》가 있다.

역자 : 이정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學)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한일 근대의 인쇄 매체를 통해 나타난 근대여성 연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에서 대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연습》, 《살아남는다는 것에 대하여》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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