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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ㅣ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 『메리토크라시』에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이 시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로 보는 것이다. 경영학자의 시각으로 유아 및 초중등 교육부터 대학과 기업 교육 영역까지, 한국 교육만이 아닌 미국, 중국, 일본, 영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 시각에서 교육의 문제를 살폈다. 정의와 불공정 사회를 말하는 마이클 샌델, 경제적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토마 피케티, 글로벌 세계를 말하는 토머스 프리드먼이 제기한 문제들에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이라는 유효한 대안으로 답하고 있다. 가능한 일일까? 미래 세대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길과 방법론을 1권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 편’과 2권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편’을 통해 상세히 나눈다.
2권은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를 왔음을 밝히며, 이에 필요한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을 말한다. 기업들은 과거에 주어진 과업에 충실한 ‘표준화된 인력’으로 더 싸게, 더 낫게, 그리고 더 빠르게 비즈니스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지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새로운 조직의 운영 형태를 통해 기존 산업의 질서와 그 판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리는 ‘와해적 혁신’이 일상화되고 있다. 기업과 대학 간 교육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기업은 대학화되어가고, 대학은 기업화되고 있다. 기업교육과 대학교육 모두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혁신 엘리트에 의한 새로운 엘리트주의가 만들어지고 있다.
2권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내용을 살펴보기에 앞서 주요 키워드를 먼저 나열해 본다. '기업대학' '고등교육의 스타트업' '신엘리트주의' '메리토크라시' '실력과 매력' '21세기 실천교육' 등이다. 내용은 인재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 기업 교육의 혁신방향, 대학교육과 기업교육의 경험혁신 사례,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 끝으로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등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실력과 매력이 학력과 재력을 이기는 시대가 우리나라에서 하루빨리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부모찬스'를 이용해서 편법으로 남의 기회를 뺏아가는 야비한 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충분히 투영되어 있다.
저자는 2권 「프롤로그」를 통해 "한국의 미래교육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바꿀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바꾸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담대하게 행동하며, 이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정부와 국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수학능력시험 한 번으로 대학 입시 결과가 결정되는 단순한 접근법으로는 교육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국가가, 그리고 정부가 국민의 교육을 통한 기회 추구를 제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권은 경계가 허물어지는 고등교육의 미래를 다룬다. 책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전통적인 대학의 4년 학사 학위 교육과정을 대체할 수 있는 6개월 기간의 단기 과정을 제공하는 계획을 실행한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업대학 구글 대학은 구글 내부에 필요한 인력 확보 차원의 목적에서 시선을 외부로 향하여 산업 내 구글 인재 풀의 규모와 활동 범주를 확대함으로 구글의 솔루션이나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전략 포인트로 내놓았다.
보통 기업들은 대학에서 인력을 공급 받은 후 재교육을 통해 실무에 투입시켜야 하는 방식인데 이를 기업대학 모델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구글은 자사 교육을 통한 수료증, 구글 커리어 수료증이 4년제 대학 학사 학위와 동일 시 되는 새로운 인정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듯 기업대학은 1세대부터 5세대까지 발전이 되어 왔고, 1,2세대인 기업내부의 임직원의 교육 훈련 목적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업 외부를 향하면서 전통적인 대학들의 지위를 내려가게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부 대학들은 영리만 목적으로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분석한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을 파악하고 일부 문제점을 짚어내고 있다. 역량 평가를 통해 낮은 대학교 등은 부실 대학교 낙인, 계속해서 재적학생 기준으로 신입생의 충원율은 낮아지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 또한 학생수가 감소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지방과 수도권 대학의 양극화, 저출산 문제 등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지만, 교육 경쟁력과 인재의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조사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국가 만능주의처럼 대학 교육 전반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이 되었다는 점도 지적한다.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줄 모델로 저자는 '미래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기초 학습 7단계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아의 발견과 형성 단계로 이로써 자신을 알고 이해하며 자신의 삶 전체를 조망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한다. 두 번째는 인문·예술 문해력의 함양 단계다. 이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예술을 즐기고 누리고, 특별히 상상력의 힘과 가치를 경험한다. 세 번째는 창조적 혁신 리더십을 개발하는 단계로, 이 과정에서 다른 생각, 다른 시도가 지닌 가치를 경험한다. 네 번째는 과학·기술 문해력을 축적하여 지식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경험을 쌓는 단계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거나 생성하는 경험도 시도한다.
다섯 번째는 엔지니어링 문해력을 축적하여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실제로 구현해보는 단계다. 이를 실제로 구현해봄으로써 유효성을 검증할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능성, 실행 타당성, 존속 가능성이 필요함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여섯 번째는 기업가정신 문해력의 축적으로 구현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시장에 소개하는 경험을 쌓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실제 사회 및 경제 체계를 이해하는 가운데 창조적 혁신과 생산적 혁신의 전주기적 경험을 하게 된다. 일곱 번째는 글로벌 리더십을 개발하는 단계다. 이로써 글로벌 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자신의 삶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구축하는 과정을 경험한다.(pp. 374~377)
저자 : 이영달
기업가정신과 혁신, 글로벌 경영전략, 그리고 금융을 전공한 경영학자이자 CEO 양성 교육 전문가이다.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기업가정신 MBA 과정 주임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했다. 현재는 과학기술특성화 국립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이사로 기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체 선정한 최고의 교수로 꼽힌 바 있고, 한국벤처창업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2회 수상했다.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 한국경영학회 이사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KDI 주관 중등 교사 및 초중등 교장단 대상 경제 교육 연수과정에 수년 동안 참여하여 현장 일선의 선생님과 교장선생님들께 기업가정신 교육을 소개했다. KDI와 초중등 학생, 중소기업청과 대학생들을 위한 기업가정신 표준 교재를 개발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