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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 - 일하고 여행하며 꿈꾸던 일본 일상을 즐긴다
고나현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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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일본에게 적대 감정을 갖고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나라인데 하는 짓을 보면 도대체 정이 안 간다. 섬나라 사람들의 근성이 그것인지 그 속을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래도 일찍 개항하고 자신들의 인재를 영국에 유학시켜 선진 문물을 배워오게 해 유신 이후의 그들에 의해 나라는 선진국의 길로 접어든다. 그러나 좁은 섬에 인구가 많아 여전히 먹고 사는 것은 걱정스러워 그들은 또다시 이웃 나라를 정복하려는 야망을 앞세워 실제 우리와 당시 청나라 말 중국을 침략 지배한다. 식민지로 지배한 것이다. 그 과정과 다시 2차대전 패배로 물러갈 때까지 갖은 악행을 저질러 두고 두고 만행은 규탄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웃나라 침략과 지배를 정당한 것으로 바꾸려 하고 전쟁 과정에서의 수많은 희생과 강제징용, 노역, 위안부 등 만행을 저지르고도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쟁 수행 중 불가피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말도 안 되는 주장인데도 근 100년간 버티고 있다. 그래서 가까운 이웃과는 늘 적대 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래도 한국전쟁을 틈다 패전국의 참담한 실상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경제력 회복에 성공함으로써 옛날의 영토적 번영은 없지만 경제적 번영은 누리며 살고 있다.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과거의 만행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가르치지 않은 지 100년이 넘었으니 지금 살아 있는 일본 국민들은 거의 모두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논리로 만들어진 역사를 배웠으니 제대로 배웠을 리 없다. 그리고 경제적 번영은 선진문화와 함께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아직도 외교력을 갖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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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제목 그대로 일본에서 일하며 여행하고 일본의 일상을 즐기는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사람들의 책이다. 다섯 명이 각자의 지역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을 쓴 여행 안내서 역할도 하고 일본 문화 바로 알기에도 기여를 한다. 독자들은 앉아서 책만 읽어도 오늘날의 일본 문화와 일본인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이 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일하고 여행하며 꿈꾸던 일본에서의 일상, 즐거운 상상이 아닐 수 없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의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잘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해서 보람도 느끼고 경력도 쌓고 새로운 경험도 한다. 일본인 친구도 사귀고 여가에는 일본의 사계절과 문화를 마음껏 즐긴다. 다른 도시로 여행도 가고,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어 일본의 문화나 일상을 자세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끈다. 특별히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본에서의 하루하루는 여행 같은 일상의 연속이라는 것이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저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리얼 일본 라이프의 결정판이 일본 워킹홀리데이가 맞을 듯 싶다. 일본을 알고 싶고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우 이상적인 생활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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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을 여행한 이야기는 해외여행이 힘든 요즘 단비와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여행에서 마쓰리와 불꽃놀이를 즐기고 지역 특산물도 먹어본다. 좋아하는 게임과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순례하며 덕후의 길을 보여준다. 바닷가 마을에서 세 달을 보내기도 하고 한국에서 온 가족과 잊지 못할 행복한 여행도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일본에서 돈도 벌고 경력도 쌓고 일본 문화와 일상을 마음껏 즐기며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하는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세계를 경험해 보는 것은 코로나 집콕 시대에 또다른 즐거움이다.
잘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해서 보람도 느끼고 경력도 쌓고 새로운 경험도 한다는 것이 워킹 홀리데이의 원래 취지다. 물론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에서 일하고 생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또는 다른 이유로 상처를 받고 눈물 쏙 빠지게 힘든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날도 있다. 외로움은 때때로 찾아오는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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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는 건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힘들었던 날도 미래의 멋진 나, 되고 싶은 나를 위한 밑거름이었음을 시간이 지나 깨닫게 된다. 저자들은 모두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그때도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일본에서 경험한 아르바이트와 직업은 다양하다. 커피숍 점원, 도서 번역가, 학원 선생님, 게스트하우스 헬퍼, 한인 상점 판매 직원, 셰어하우스 회사 직원, 컨설팅 회사 직원, 일본어 과외 선생님, 방과 후 교실 교사 등이다. 다양한 경험만큼 다채롭고 신선한 일본에서 일하며 여가 즐기기 이야기를 책에서 생생하게 전해준다. 일본 생활 꿀팁은 덤이다.
일본 전역을 여행한 이야기는 해외여행이 힘든 요즘 단비와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여행에서 마쓰리와 불꽃놀이를 즐기고 지역 특산물도 먹어본다. 좋아하는 게임과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성지 순례하며 덕후의 길을 보여준다. 바닷가 마을에서 세 달을 보내기도 하고 한국에서 온 가족과 잊지 못할 행복한 여행도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일본에서 돈도 벌고 경력도 쌓고 일본 문화와 일상을 마음껏 즐기며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하는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세계를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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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는 ‘야타이’가 많다. 야타이란 일본식 포장마차를 말한다. 보통은 일본에서 축제 때 많이 볼 수 있지만 후쿠오카에서는 축제가 아니더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낮에도 저녁에도 나란히 줄지어서 영업하는데 도쿄와는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 야타이 주변은 항상 사람들로 붐벼서 마치 축제 거리에 와 있는 것처럼 기분이 고조된다. 파는 음식도 라멘, 타코야끼, 소시지, 어묵, 닭꼬치, 맥주 등 다양하다. 돈코츠 라멘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라멘을 먹는 건지, 라멘을 먹으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P. 144)
워킹홀리데이의 매력은 내가 살아보고 싶은 나라에서 살면서 일을 하고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다만 워킹홀리데이는 독립 혹은 자립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고민해서 결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내적, 외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값진 경험을 좋아하는 나라, 살아보고 싶은 나라에서 해 본다는 게 워킹 홀리데이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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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나현
장르물을 좋아하는 오타쿠 겸 번역가.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최애 게임을 하려고 일본어를 죽어라 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일본어 번역가가 되어 있었다.
저자 : 김윤정
국문학 전공 후 도쿄에서 한국어 강사를 했다. 문학을 좋아하다 보니 주인공이 살았던 곳에 살아보는 게 마냥 좋은 문학 덕후. 본업은 강사지만 웹툰도 그렸다. 〈윤덩까툰〉 작가.
저자 : 원주희
일본 여행과 일본어를 좋아하고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즐겨 본다. 부자가 되어 여행하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꿈이다.
저자 : 김지향
대도시를 좋아한 나머지 도쿄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현재 일본 광고대행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워킹홀리데이 시절 회사 부도로 인해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 풋워크가 가벼운 미니멀리스트가 됐다.
저자 : 김희진
워킹홀리데이로 도쿄에 왔다가 일본 IT 기업에 취업했다. 1년만 더 1년만 더 하다가 어느새 도쿄에 거주한 지 4년이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 ‘소녀감성 순두부의 다락방’을 운영하며 일본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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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