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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브로맨스 ㅣ 브로맨스 북클럽 2
리사 케이 애덤스 지음, 최설희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평점 :
『언더커버 브로맨스』는 로맨스소설 ‘브로맨스 북클럽’ 시리즈 2편이다. 『언더커버 브로맨스』의 주인공은 맥과 리브다. 1편인 『브로맨스 북클럽』에서 불쾌하게 스치듯 만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이번 편의 전면에 등장해 사랑과 전쟁의 폭풍 속에 온몸을 던진다. 이들과 함께 뜻하지 않은 함정 수사에 나선 이들은 브로맨스 북클럽. 멤버들의 티키타카 유머에 현실적인 웃음이, 아슬아슬하면서도 한 방이 있는 활약에는 박수가 절로 터진다. 언더커버란 말은 영어 under cover이며, 미국에서 '비밀로 한, 내밀한'이란 뜻으로 정보 첩보 분야에서는 비밀요원을 말한다. '브로맨스(bromance)'란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말로, 남성 간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뜻한다.
남성 간의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 또는 우정 등이 중심이 되어, 2010년 이후 국내 드라마ㆍ영화 등에서 인물 간의 관계 설정으로 종종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은어 사전인 ‘어반 딕셔너리’에서는 '브로맨스'를 설명하기 힘든 사랑이나 애정관계로 정의하고 있다.
‘브로맨스 북클럽’ 연작 소설에는 오직 연애를 위해 모여서 책을 읽는 남자들이 등장한다. 큰 규모의 자산가는 물론 프로 운동선수에 사업가, 공무원 등 미국 내슈빌을 쥐락펴락하는 남자들이 가입해 있다. 로맨스 소설에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상과 이상적인 연애의 양상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 남자들이 비밀스레 모여서 북클럽을 만든 것이다. 이 재치 있는 상상에서 시작된 ‘브로맨스 북클럽’ 시리즈는 현실 커플들이 가질 법한 갈등과 고민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유쾌하고 섹시하게 풀어낸다. 미국에서 출간된 후 로맨스 소설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2019년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로맨스 소설 1위에 오르며 그해의 대표 로맨스 소설에 등극했다. 제2편 『언더커버 브로맨스』도 오프라맥닷컴,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로맨스 소설’에 선정되었다. 또한 ‘브로맨스 북클럽’ 시리즈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넷플릭스 드라마화를 확정지었다.
『언더커버 브로맨스』의 남주인공 맥은 브로맨스 북클럽의 리더로서,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의 전문가가 다 됐다고 자부하는 인물이다. 사업적인 성공에 잘생긴 외모까지, 누가 봐도 부러워할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는 정착하고픈 여자를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슈빌 최고의 레스토랑인 사보이에서 파티셰로 일하고 있는 리브 페펀드레아스는 부모님의 이혼과 어린 시절이 남긴 트라우마로 남자에 대한 믿음을 잃은 지 오래다.
1편인 『브로맨스 북클럽』에서 형부의 친구, 친구의 처제로 잠시 마주쳤던 둘은 이번 『언더커버 브로맨스』에서 사보이 레스토랑의 VIP 손님과 파티셰로 조우한다. 그간 만나온 레이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데이트를 준비하고 1,000달러짜리 컵케이크까지 주문해 놓은 맥. 하지만 리브가 만든 이 값비싼 컵케이크는 맥의 실수로 인해 그레첸의 드레스 위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사보이 보스이자 셀럽인 로이스는 엉뚱하게 리브에게 책임을 물어 그녀를 해고하고, 리브는 로이스가 동료 직원을 성추행하는 장면까지 목격한다. 악몽 같은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느낀 맥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자꾸 리브의 눈앞에 나타난다. 망할 브레이든 맥. 하지만 혼자선 복수고 뭐고 불가능하다. 리브는 어쩔 수 없이 맥과 손을 잡고 추악한 보스의 가면을 벗기기로 결심한다. 맥이 전력 보강을 위해 끌어들인 브로맨스 북클럽 멤버들도 리브를 도와 함정수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들은 또한 맥이 리브의 심장으로 뛰어드는 순간만을 간절히 바란다.
리브는 가족의 도움을 일체 거부하고 어떻게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고자 열심히 살아왔지만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아무 잘못 없이 해고를 당하고 보스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것까지, 리브는 마음으로 ‘이건 불공평해!’라고 외쳤지만 삶이 그녀에게 공정했던 적은 그다지 없었고 그렇게 징징대는 건 그녀의 스타일도 아니었다. 리브는 자존심과 정의감이 시키는 대로 자신을 불의로 짓밟고자하는 세상에 맞서 뚜벅뚜벅 걸어 나아간다.
이 소설은 등장인물이 독특하고 창의적이다. 캐릭터를 파악하는 것도 이 소설을 읽는 재미 중의 하나다. 주인공이자 브로맨스 북클럽의 리더인 맥은 이 모임에서 로맨스 소설을 읽는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연애의 고수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연애는 늘 제자리걸음이다. 연애를 하고는 있지만 연애가 제자리걸음인 것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면 할수록 진정으로 마음을 주고 받을 정착할 수 있는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가벼운 연애는 가능하지만 가까워지는 순간 맥은 늘 마음을 돌려버린다. 그러고 자신은 단 한번도 차인 적은 없다고 말하는 인물이다. 모순인지, 성격 결함인지, 조금은 허당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사업가에 잘생긴 외모는 누가 봐도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외모이다. 그런 그에게 여자들은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오는 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최고의 레스토랑임을 자랑하는 사보이 레스토랑에서 파티셰로 일하고 있는 리브다. 그녀는 어린 날의 안 즣은 추억과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에 믿음이 전혀 없는, 남자와의 관계 자체를 거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맥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처제인 리브, 형부의 친구인 맥과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리브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손님과 파티셰란 입장으로 만나게 되면서 구체적 만남을 이어간다. 운명적인 만남은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새로운 사건의 발단이 된다. 오해 때문에 레스토랑을 그만 두게 된 리브는 여러가지 일들을 목격하며 복수를 꿈꾸게 되고 맥은 리브와 함께 손을 잡고 작전을 짠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이처럼 시작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 우연에서 시작해 거듭되는 만남을 통해 마음이 오고가는 스토리는 여느 로맨스 소설과는 다를 바가 없지만 조금은 특별한 설정과 그들의 시작점들이 다른 로맨스 소설들과는 다른 재미를 안겨 준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은 최고의 레스토랑임을 자랑하는 사보이 레스토랑에서 파티셰로 일하고 있는 리브다. 그녀는 어린 날의 안 즣은 추억과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에 믿음이 전혀 없는, 남자와의 관계 자체를 거부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맥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친구의 처제인 리브, 형부의 친구인 맥과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리브가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손님과 파티셰란 입장으로 만나게 되면서 구체적 만남을 이어간다. 운명적인 만남은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새로운 사건의 발단이 된다. 오해 때문에 레스토랑을 그만 두게 된 리브는 여러가지 일들을 목격하며 복수를 꿈꾸게 되고 맥은 리브와 함께 손을 잡고 작전을 짠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이처럼 시작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 우연에서 시작해 거듭되는 만남을 통해 마음이 오고가는 스토리는 여느 로맨스 소설과는 다를 바가 없지만 조금은 특별한 설정과 그들의 시작점들이 다른 로맨스 소설들과는 다른 재미를 안겨 준다.
맥과 리브, 둘은 으르렁대며 만나 한시적 기한의 동지가 되고,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사랑은 로맨스 소설 독자에게 작가가 들려주는 황홀한 변주곡이다. 그리고 이들, 브로맨스 북클럽의 남자들이 리브가 처한 상황에 분개하며 의기투합해 벌이는 좌충우돌 활약상은 이번 편에서도 유쾌하고 어설프다. 그들이 말했듯이 '브로맨스 북클럽'은 단순히 로맨스 소설만 읽는 모임이 아니며, 삶의 방식이자 형제애이기도 하기에 그렇다. 브로맨스니까.
저자 : 리사 케이 애덤스
아주 어린 나이에 할머니가 읽던 책을 슬쩍 꺼내 보며 로맨스 소설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오랜 시간 언론계에서 일하며 수상 경력도 쌓았지만, 슬픈 결말을 너무 많이 써야 했기에 ‘언제나 행복한 결말’을 보장해주는 이야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살짝 마음이 아픈 이야기’라고 묘사된 바 있는 그녀의 작품들에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여자와 눈물 보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 그리고 개가 늘 등장한다. 작가는 현재 스포츠기자인 남편과 짓궂고 재미있는 딸, 그리고 꼭 아기처럼 품에서 얼러줘야 잠드는 응석받이 몰티즈랑 함께 미시간에서 거주 중이다. 거의 종일 글을 쓰며, 쓰지 않을 때는 요리를 하거나 차에 딸을 태우고 활동적인 일을 찾아 온 동네를 쏘다닌다.
역자 : 최설희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대학에 들어가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한국어와 영어의 매력을 전하고자 어학원에서 다년간 아이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지역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영어그림책의 매력을 전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좋은 책을 발견하고 번역하고 읽을 수 있는 지금의 일상을 사랑한다. 옮긴 책으로는 《브로맨스 북클럽》, 《더 크라이》, 《내 꿈은 세계평화》, 《나는 왜 진짜 친구가 없을까?》, 《우리들의 다정한 침묵》, 《나는 왜 자꾸 미룰까?》, 《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