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의지(善意志)'와 기업 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기업의 목표는 '착한 의지'가 아니라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 아닌가? 이런 일반적인 의문에 이 책 『부의 품격』의 저자 양원근은 '선의지 마케팅'을 제시한다. "흔히 착하게 살면 손해본다고 하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의 품격』은 저자가 국내 대표적인 출판 기획사로 성장해 오면서 해온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 ‘선의지(善意志)’에 대해 써내려간 것이다. 특히 출판 에이전시를 20년 넘게 운영하는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선의지 마케팅' 성공담을 풀어놓는다.

예컨대 해외 도서 중에 잘 팔릴 만한 책을 국내 출판사에 소개하는 일이 그의 주 업무인데, 대개 책의 판매 성공 가능성을 70~80%는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다른 회사에 넘기지 않고 자신이 출판사를 차려 직접 만든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선의지 마케팅의 한 사례다. 또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베스트셀러의 저작권을 계약할 때, 국내 출판사 간에 과도한 가격 경쟁을 붙이지 않는 것을 일종의 원칙으로 정해놓았다고 한다. 출판사 간 경쟁이 높아지면 에이전시가 받는 수수료도 높아지지만 그런 유혹을 벗어나고자 했다는 얘기다.



이런 사례가 하나둘씩 쌓이면서 형성된 신뢰가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눈앞의 이익이 조금 줄더라도 옳은 일을 하면서 '적당한 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선의지 마케팅의 요체로 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선의지가 나쁘게 이용당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내 마음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의 요청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선의지가 상처 입지 않고 유지될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고, 우리 또한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의 기획부터 제작과 홍보에 이르기까지 주요 업무를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는 대목은 출판업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저자가 관여했던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제시하며 어떻게 책을 만들고 마케팅을 하였는지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저자는 현장에서 맞닥뜨린 고민과 해답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있으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는 ‘의지’와 개미와 같은 ‘실행력’을 가지는 것이 비즈니스를 넘어, 인생에 꼭 필요한 지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의 품격』이란 제목에서 독자는 처음에 부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하는 책인 줄 알았다. 우리 속담에 '개같이 벌고 정승같이 쓴다'는 말이 있는데 혹시 그런 입장의 글인가 생각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어려운 이야기다. 독자가 이 점이 어렵다는 것은 어느 업종이든 모든 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정당은 정권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고등학교 때 배운 기본 상식의 말에서 비롯된다. 사실 돈을 많이 번 재벌들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설령 자신의 힘으로 벌었다고 주장한다면 그 재산에는 노동자들의 노력과 땀의 임금 몫이 기업오너에게 간 잘못이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런 얘기를 여기서 다루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비슷한 생각을 한다. 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돈을 기준으로 평가되는 데서 비롯되는 불합리한 자본주의 속성 때문이라는 생각도 함께 겹친다.

그러나 돈을 버는 시점에서의 '선의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 이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라고 주장한다. 선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법,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 거대한 자본이 아니라, 선의지를 가지고 마케팅을 펼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정리하였다. 『부의 품격』이 ‘선의지’를 다지면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 ‘착한 성공’에 열광하는 대중들, 기업 CEO와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으로 펴냈다고 밝힌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인생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많은 것이 담겼다. 불황의 늪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경영인의 깊은 내공과 철학을 담은 책은 삶의 자극과 기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많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출판 기획부터 출간, 수출과 수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출판 산업 전반을 철저히 해석하고 브랜딩 하는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까지 제시하고 있어 출판과 관련된 일들을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따르면 20년 넘게 출판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늘 ‘정말, 정말, 정말로 잘 팔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산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법한 해외 출판물을 국내 출판사들보다 앞서 발견해서 출판사 대표, 편집자들에게 소개하고, 국내에서 출판된 출판물을 해외 출판사에 소개하였으며, 번역 출판 계약이 성사된 원서에 번역가를 매칭 하는 일도 하고 있다. 또 출판 기획을 하고 국내 작가와 출판사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원고를 완성할 때까지의 과정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저자의 에이전시를 통해 수많은 책들이 탄생하였으며, 수십만 부 혹은 백만 부 이상 팔렸던 베스트셀러도 있다.



저자는 저자의 회사가 종합 출판 에이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선의’와 ‘실행력’이 결합된 ‘선의지(善意志)’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의지를 가지고 책과 작가를 알리려 하니 콘텐츠에 담긴 진정성, 작가의 진심에 매료된 사람들은 작가와 책을 홍보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주었다는 것이다. 즉 선의지가 선의지를 낳았고, 선의지가 모여 변화를 이룬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흔히들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본다고 하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선의지의 수혜자는 우리 모두이며, 선의지가 있을 때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엇인가를 팔아야 하는 순간’을 만난다. 마케터라면 상품일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기획안일 수 있다. 식당 주인이라면 자신이 만든 음식, 헬스클럽 트레이너라면 건강하게 운동하는 방법을 팔아야 한다. 사람들이 하는 일의 성질을 따져 보면, 누군가를 설득하고 자신이 가진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말 잘 만들어 잘 팔고 싶은데 쉽지만은 않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선의지란 '선을 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동기에서 나온 의지'를 뜻하는 말로, 독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처음으로 사용한 개념이이라고 한다. 칸트는 선과 도덕이 선험적이기 때문에 자기 내면에서 우러나올 수밖에 없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즉 인간은 칭찬을 받으려고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선과 도덕을 갖고 있으므로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선의지도 사람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 자신에게 무엇인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옳으니 한다는 자발적 마음가짐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선의지를 가지고 일하는 법,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챕터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선의지의 개념을 담았고, 두세 번째 챕터에는 선의지를 바탕으로 기획 및 마케팅을 하여 ‘잘 팔고 잘 살아남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정리하였다. 네 번째 챕터에는 선의지를 가진 이들을 찾아서 인연을 맺고 연대하는 과정을, 마지막 챕터에는 선의지를 지켜 내기 위한 긍정 마인드에 대해 설명하였다.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본 경험을 바탕으로 선의지를 가진 이들의 특징을 구분하면,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첫째, 선의지를 가진 이들은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중이 있다. 자신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사람 자체를 존중하고 사랑한다.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고 싶고,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순수한 의지가 강하다. 타인을 향한 이들의 마음은 단순하고 일시적인 동정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함으로써 우러나오는 연대 의식이다.

- 「Chapter 4. 선의지 제4법칙 최고의 무기, 사람」 중에서



신기하게도 자신의 강점을 잘 모르는 분들은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강점을 모르니 사는 게 행복할 리가 없고, 주도적인 인생을 살기도 어렵다. 반면에 자신의 강점을 아는 분들은 어디서든 당당하다. 강인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타인에게 선의지로 기꺼이 도움의 손을 내민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함께 자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에너지, 선한 에너지를 듬뿍 느낄 수 있다.

- 「Chapter 5. 선의지 제5법칙 약점에 집중하면 약해지고 강점에 집중하면 강해진다」 중에서

저자 : 양원근

출판기획 전문가로 살아온 지 20여 년. 그의 손을 거친 베스트셀러를 카운트하기란 쉽지 않다. 기성작가에게는 인생작을 펼칠 기회를, 신인작가에게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입문할 기회를 주는 것이 자기 일의 철학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는 현재 ㈜엔터스코리아의 대표이며 일반인들에게 ‘책쓰기 교과서’로 주목을 받았던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는 출간된 지 4일 만에 재판 찍고 한 달 만에 7쇄를 찍었다. 이후 저자는 KBS 주말 라디오방송에서 책 소개 코너를 맡았고,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MBC ‘TV특강’, SBS ‘행복한 책읽기’ 등 방송에도 다수 출연했다. 《부의 품격》은 20여 년 동안 저자가 해온 일과 인생에 대한 철학 ‘선의지’에 대해 써내려간 책이다. 특히 선의지를 통해 어떻게 부를 이룰 수 있었는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를 토대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알려준다. 대가를 바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보답이 되어 돌아오는 ‘선의지’, 저자는 이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라고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