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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말투 - 잘 풀리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이재성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6월
평점 :
독자는 선천적으로 마음이 여려서 누군가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 늘 원치 않아도 마뜩찮게 들어주는 바람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심지어는 경제적으로 큰 곤란을 겪기도 했다. 어느 책인가를 봤더니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말했고, 어떤 책은 '예스 맨'이라는 달갑잖은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 『뭘 해도 잘되는 사람의 말투』에서 저자 이재성은 "우리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 죄인처럼 굴지 말고 의인처럼 당당하라."고 콤플렉스를 벗어날 길에 대해 지침을 준다. 독자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이 책은 거절 잘 하는 법을 제시한 책은 아니다. 대화의 말투로 삶에서 소원하는 바를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다만 책의 일부가 독자에게는 절실하고 당면한 문제였기 때문에 관심이 특별히 더 간 것이다. 저자는 돈, 명예, 운명, 성공 같은 우리 인생을 좌우하는 키워드는 모두 생각과 행동이 아니라 오직 ‘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나도 모르게 호감이 가는 말투를 사용함으로써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쉽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탁을 승낙하는 것은 기술이 없어도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거절하는 것은 기술이 없다면 쉽지 않다. 거절도 기술이다. 반드시 기술로 거절해야 한다. 거절은 타인에게 죄 짓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부탁이 없었다면 거절과 승낙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 죄인처럼 굴지 말고 의인처럼 당당하라.(p.38)
선장이 배의 방향을 바꾸는 키를 조종하여 목적지로 향하듯 우리의 귀한 인생 또한 말이라는 키를 제대로 조종해야 올바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수기 치료로 뭉친 근육과 틀어진 뼈를 바로잡는 일을 하면서 말로써 스트레스, 상처, 아픔, 불안, 공황장애 등이 사라지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했다. 말이 험한 사람일수록 근육의 경직도가 더 심하다. 말에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난다. 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즉시 ‘말’을 바꿔야 한다. 온전한 말을 터득하여 의사전달을 넘어 의사소통의 수준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나를 지배하는 말투를 바꿔 인생을 대반전을 이뤄볼 수 있다는 저자에게 공감 여부를 떠나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말(말투)을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 판단컨대 몸이 불편해지는 이유의 대부분은 상처와 스트레스였다. 그 상처와 스트레스는 바로 '말'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누군가로부터 듣는 온전치 못한 말, 누군가에게 건네는 불완전한 말 때문에 상처와 스트레스가 생기고 지속된다. 삶이란 만남의 연속이고 그 만남 속에는 항상 '말'이 존재한다. 여기서 말을 잘하는 것은 단순히 청산유수처럼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소통'을 의미한다.
부모의 재능을 물려받듯 말 잘하는 기술도 타고나는 걸까?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배워 익혀야 하는 기술일 뿐이다. 이 책은 겸손, 칭찬, 위로, 거절 등 시의적절한 대화의 기술을 적절한 예시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그러나 시중의 뻔한 말투 서적과 달리 저자의 실제 경험이 녹아 있는 살아 있는 처방전이다. 저자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치유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마사지를 배워 ‘마신(마사지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학교 선생님들까지 그에게 마사지를 부탁할 정도였다.
그러나 진정한 치유는 몸이 아닌 말에서 일어났다. 말을 바꿔야 몸도 인생도 바뀐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안 좋은 말은 자르고 좋은 말을 다듬는 과정 못지않게 경청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전쟁이 없으면 평화가 없듯, 매력 있게 말하는 사람은 거절을 잘한다는 법도 알게 됐다. 사람들은 저자에게 말을 잘한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때에 맞게 맞장구를 쳐주고 상대의 말을 반복하며 짧은 지식을 나누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고 상대방이 공감해 주길 원한다. 때에 맞는 경청은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그것이 결국 인생을 바꾼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인생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느낄 때 즉시 말투부터 바꿔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마디로 표현한 문장이다. 부자는 자신 주위로 돈을 끌어들이는 말투를 쓴다.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의 말투로 사람을 대한다. 병을 거뜬히 이긴 사람은 병을 두려워하지 않는 말투로 이야기한다.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원망하기 전에 말투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내 옆에 성공한 사람, 부자, 감사하는 사람이 머물게 하는 말투를 써보자. 내 말에 경청하지 않는 상대는 무관중 경기를 이끄는 축구 선수처럼 기운 없게 만든다.
손님이 목적지를 말해도 대꾸도 하지 않는 택시 운전사, 음료수 하나를 사도 잡담으로 즐겁게 해주는 편의점 사장님, 개업 선물로 앞치마를 사온 친구한테 퉁명스럽게 대하는 친구… 우리는 이런 사람한테서 다른 느낌을 받는다. 다른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저자가 직접 겪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예시가 가득하다. 저자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잘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을 들려준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나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선 사람이나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말투를 바꾸고 싶다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 그 매듭을 푸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 잘하는 사람이기 전에 마사지 전문가다. 유명인부터 기업의 CEO, 운동선수까지 수많은 사람이 그의 손을 거쳐 갔고, 기적 같은 치유를 경험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몸 이전에 그에게서 마음을 치유받았다. 말의 능력을 알고부터 그는 그 사람의 말을 보면 그가 아픈지 건강한지 알게 되었다. 말이 잘못돼 있으면 반드시 몸도 아프다. 우리 몸은 정신적인 것이든 영적인 것이든 모두 근육의 긴장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을 바꿔야 몸이 낫는다. 그는 마사지를 통해 상처를 씻어주고, 자존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좋은 메시지가 되고자 한다. 등을 두드리고, 어깨를 만져주고, 악수를 하고,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는 행동이 위로의 말과 함께할 때 진정한 기적이 일어난다. “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식들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하고 손을 주무르는 자식의 한마디에 평생을 괴롭혀 온 부모님의 관절염이 눈 녹듯 사라질 만큼 말은 힘이 세다. 누구나 그 말의 능력을 실천할 수 있다. 이 책은 스피치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가식 없는 저자의 진정성과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참 특별한 화술 책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말을 잘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것이다. 때에 맞게 맞장구를 쳐주고 상대의 말을 반복하며 짧은 지식을 나누는 것뿐이다. 이런 일들이 나비효과가 일어난 것인지 소문에 소문을 물고 상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이후로 내 경청 실력도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경청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갈수록 재밌어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공부가 되었다. 바라지도 않은 선물을 받고 고객들도 점차 많아졌다. 진심을 다해 귀 기울이고 상황에 맞게 말하는 것뿐이다.(p.116)
저자 : 이재성
20여 년간 손으로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다. 10년 동안 몸을 치유하다가 특별한 계기로 속독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그 뒤로 10년 동안 말투와 소통에 관한 책을 읽으며 1만 명의 고객들을 변화시켰다.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하여 7년 동안 전도사로 사역했다. 현재는 유명인, CEO, 스포츠 선수 등을 케어하면서 사람들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하는 소통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대체의학사 2급, 운동처방사 1급, 스피치지도사 1급, 레크레이션지도사 1급, 독서지도사 1급, CS강사 1급, 심리상담사 1급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