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내일이 두렵다 - 사람이 두려워서, 출근이 두려운 당신에게
송미선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7월
평점 :

직장 내 괴롭힘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데는 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들의 노력이 절대적이었다. 과거에는 이유 없는 괴롭힘은 물론 성희롱적 발언도 많았다. 미투 운동 이후 성폭력 범위가 확대되고 처벌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일부 남성(직장 상사)들이 성희롱적 발언과 성폭력 등은 줄어든 반면 지금은 회사 내 '갑질' 행위인 괴롭힘이 늘어난 것 같다. 법제화되고 처벌이 강화됐는데도 직장 내 괴롭힘은 왜 근절되지 않을까? 직장 내 폭력은 사라져야 할 전 근대적 직장 문화이고, 괴롭힘은 대부분 일부 남성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이 책 『나는 내일이 두렵다』의 저자 송미선은 책이 모든 직장인들과 함께 건전한 직장 문화를 만들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혹시라도 저자와 같은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가해자에게는 경고와 제지의 메시지는 물론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각인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저자 송미선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직장 내 동료에게 감정폭력을 당한 이야기와 그에 맞서 싸운 경험담을 기록하고 있는 논픽션 에세이다. 이른바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이유 없이 직장 내 동료 X에게 견제를 당하며 중상모략과 비방을 당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괴롭힘의 시작부터 법적인 도움을 청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참고 지내는 시간은 녹록치 않았다. 퇴근 후 집에 와서는 나는 종일 있었던 의문점에 대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아 딸아이가 곁에 있기라도 하면 마냥 붙들고 직장에서 있었던 일에 감정을 섞어서 했던 말을 반복하며 장시간 하소연을 했고 생각에 꼬리가 달려 결국 뜬눈으로 밤을 홀랑 새고 출근을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중략) 어느 순간부터 참아서 해결될 한계가 지났다. 나는 예민해지기 시작했고 당연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으며 퇴근 후에도 극심한 불면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말 한마디 따져보지 못했다.”(p. 22)

저자는 반응하지 않으면 조용히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려 애쓴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러나 가해자는 끝없이 저자를 괴롭혔고 참는다고 해결될 상황은 오지 않았다. 상대는 참는 모습에 힘을 얻어 오히려 괴롭힘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변태 심리로 규정하고 가학적 만족감을 취하는 자라는 의미하는 새디스트로 분류된다. 결국 법적 도움이라도 빌려서 고통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려 직장 내 괴롭힘의 실태를 폭로하고 바로잡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외침이기도 하다.
“상대가 명분 없이 부당하게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고 행동해라. 사실과 다른 문제로 공연히 비방을 했다면 잘못된 행동과 문제를 지적하기 바란다. 단호히 경고하고 명확하고 명쾌하게 충고할 필요가 있다.”(p. 23)

저자는 마지막까지 인내한 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자 가해자를 모욕죄로 형사 고소하였고, 직장 내 괴롭힘 사실에 대해 신고를 했다. 그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연이어 진행했고, 간단하지도, 쉽게 풀어지지도 않는 엉킨 실타래와 같은 복잡한 문제들에 고통스런 대응을 해 나갔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해당 관계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자료들을 침착하게 대리인과 협의, 준비하며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동안 당한 가해 증거 기록 외 녹취록, 카톡, 문자, 사진, 참고인 진술서, 탄원서 등으로 대응하며 빼앗긴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작 저자가 일하는 요양원에서는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다. 저자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야 했다. 이 책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저자의 투쟁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직무교육 사례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한 감정폭력으로부터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모든 직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갑질, 괴롭힘, 폭력으로부터 해방되고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적어도 사람이 두려워서 출근이 두렵지 않기를 바란다. 이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은 그 누구도 상처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이며 저자인 송미선은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이 부당한 폭력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게 되는 직장 문화 조성에 이 책이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년 7월 16일 직장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되었고 2021년 3월 24일 국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개정안에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규정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업무상질병을 산업재해로 명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모든 직장인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보호받을 수 있다. 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누군가, 그것도 함께 협력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동료, 선배, 상사 등에 의해 저질러지는 범죄 행위로 규정된 것이다. 직장 분위기와 직장 문화 개선은 우리 사회의 서로에게 베풀고 도움을 주려는 선한 소시민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임이 규정되고 법에 의한 처벌을 하게 바뀌었다.

이 같은 법 규정 개정에 작은 힘을 보탰다는 저자는 책의 뒷 부분에서 이 책의 존재 가치(발간 이유)를 설명한다.
첫째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괴롭고 힘들었던 갈등 상황을 알리고 나 또한 위로받기 위함이다.
둘째 직장 내 괴롭힘, 감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잘 대응할 수 있기 위함이다.
셋째 피해자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고 가해자에게는 경고와 질책을 함으로써 직장에서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람이다.
넷째 2021년 3월 24일 직장 내 괴롭힘 개정안은 모든 기업과 직장에서는 직장 괴롭힘 예방에 대한 종사자 직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라는 안건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린다.
저자는 이 책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직무교육 사례로 활용해도 무방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에 따르면 직무교육 정식 교재와 설명서는 공식적으로 있다. 그러나 실제 사례자의 사례를 직접 소개하는 직무교육 자료는 희박하다. 이 책을 읽는 분들만이라도 따뜻한 인격이 있는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책은 공연한 감정폭력으로부터 상처받는 사람이 없게 되기를 바라며 대한민국 모든 직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갑질, 괴롭힘, 폭력으로부터 해방되고 그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저자의 출간 의지와 함께 우리 사회의 건강한 직장 분위기 조성에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또 건강으로 가득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게 되길 희망하며 언제 어디서라도 소통하고 싶다. 이 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와 위로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 : 송미선
과거 10여 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했고, 현재는 어르신이 좋아서 노인요양시설 요양팀 중간관리자로 활동한 지 9년이 되었다. 그동안 제법 많은 사람들의 중심에 있으며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직장 내 괴롭힘(예방), 감정폭력, 마음상처, 치유, 관계회복, 소통, 공감 및 노인 및 직원의 인권, 치매행동증상 및 전담요양보호사에 대한 주제로 상담, 강의(강좌)와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에 대하여 글을 쓰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삶은 특별하다. 순간이 소중한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감정폭력은 쉽게 삶의 질을 망가뜨린다. 작가는 그 위험함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하여 말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논픽션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