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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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의 최대 숙제 '빈부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자본주의는 시장 원칙에 의해 움직이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 가격을 결정하는 대로 그냥 두어야 할까. 국가의 개입은 과연 자유시장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일까. 자본주의가 생산량과 소비량이 극대화돼 체제 안의 사람들은 과연 적절한 가격으로 서비스 및 재화를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 걸까.

1990년 구 소련의 붕괴 후 자본주의의 최대 전성기라 할 만큼 적어도 겉모습만큼은 전 세계의 부가 극대화된 상태에서 풍요로운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이젠 디지털 시대이고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미래학자나 경제학자들이 예견했듯이 빈부 격차는 그대로 정보 취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복지' 정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정보 격차 역시 점점 커지고 있는 세상이다. 정보의 격차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고급 지식의 출처는 대부분 영어가 많고, 번역을 마친 결과물도 심한 의역이나 번역 투의 말투 때문에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헷갈리는 것이 많았다. 또한 자극적인 마케팅과 번역의 과정을

거쳐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어렵고 복잡해져 버린다. 그리고 또다시 이런 언어의 장벽 때문에 지식의 격차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 책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저자 이리앨은 유튜브 ‘이상한리뷰의앨리스’ 채널을 통해 평균 10분 내외의 영상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를 통해 이리앨이 추구하는 것은 정보의 선별과 격차를 줄이기 위함이다.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를 통해 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누구나 차등 없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되기를 꿈꾼다.

현대 사회는 인생의 설계에 도움을 줄 사람이 넘쳐나고 너무 많은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진다. 우리는 의식을 깨워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마도 새로운 지식을 발굴하는 것도 좋지만, 발굴된 좋은 지식들을 잘 엮어 한데 모은, 마치 편집숍 같은 ‘지식의 큐레이션’이 지금 시기에 필요하다. 지식큐레이터 이리앨의 최신작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를 통해 1%의 사람들. 그들과의 지식 격차를 줄여 ‘모두가 모두를 위하는 사회’로 나아가길 저자는 바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은 '가난'과의 싸움을 잘 싸워 이겼다. 모두가 힘들었기 때문에, '가난'이라는 공공의 적을 상대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가난과 굶주림을 극복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더 이상 적이 없는 역사 속 세계 강국의 양상과 비슷해보인다. 칼과 방패를 쥐고 싸울 준비가 되었지만, 누구와 싸워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세계가 글로벌화 되었고, 인터넷으로 웬만한 정보에 닿을 수 있는데, 한국인들이 글로벌한 지식을 제대로 얻지 못한다면, 그건 언어와 문화차이 그리고 아무도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이로 인해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양질의 정보를 최대한 왜곡 없이 일단 주는 사람이 되자’라는 마음으로 정보를 선별했고, 리뷰했으며,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하여 배포했다.

모든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이 말을 불편해 한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싸울 수 있고, 법에만 걸리지 않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저자는 어쩌면, 돈, 성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경험하고 겪은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필요하고 유용한 가치를 먼저 주었을 때 나에게 되돌아오는 가치는 더 컸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사실, 아직도 저자는 이 명제가 참말인지 실험 중이라고 말한다. 잘 먹고 잘산다는 말을 '이기적'으로 해석해서 괴물로 변해가는 것보다, 더불어 잘 먹고 잘사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다는 게 저자의 꿈이다. 이것이야말로 더 나아진 버전의 인문학 2.0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 명저 30권'의 출간 이유와 내용을 알아보고 독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중간 전달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선별 작업을 우리가 기존 옳다고 믿는, '정의'에 의해 선별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충실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만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을 잘 읽어보면 저자가 왜 소개하는 책을 선택했고, 내용이 왜 정의의 편에서 서술되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저자의 글쓰기 능력이겠지만 일목요연하게 사회의 불의(不義)에 대한 지적을 주제로 삼은 책을 선택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더욱이 이 선택된 책들은 비난을 위해 쓰인 책들이 아니라 지적한 문제에 대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지식인의 올바른 선택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어도 이 책에 선택된 명저 30권의 충분한 이해가 가능하다면 그 독자는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의 해야 할 일에 대한 의무감, 책임감을 느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한 예로 2018년 출간된 『팩트풀니스』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 발췌해 본다. "『팩트풀니스』의 저자는 한스 로슬링이다. 인간이 이성적인 사고 과정을 할 때 감정은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의사 결정에 있어 인간의 약점일 수 있는 감정, 나아가 편견, 확증, 편향, 잘못된 사상 등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는 방법을 열 가지로 깔끔하게 정리한 스웨덴 출신 의사 겸 통계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특유의 통계와 팩트를 기반으로 통념을 깨뜨리는 메시지를 담은 책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입니다.

『팩트풀니스』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열 가지 방법으로 팩트 체크를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처음부터 책을 출간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 통계를 통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하는 목적의 테드(TED) 강의를 하면서 이 책의 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리엘 저자는 이어 "저자 한스 로슬링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이과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책의 목차 구성만 봐도 전형적인 이과생 스타일입니다. 딱 10개의 챕터로 서브 챕터 같은 것 없이 일목요연합니다. 매우 깔끔하고 효율적인 구성입니다. 테드 강의 영상에서 보이는 프레젠테이션 모습도, 말투도, 딱 이과생 그대로입니다."

읽으면서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유머를 섞어가며 진지한 문제를 기억하기 쉽게 풀어 설명한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리엘 저자는 이젠 책이 왜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설명으로 옮겨간다. "사람들의 통념을 단순한 통계치를 통해 뒤엎는 영상이 있습니다. 유럽을 포함한 서양 선진국 사회를 저출산, 핵가족,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생각하고, 아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고출산, 대가족, 짧은 기대수명이라고 생각했다면, 21세게 들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의 가족 구성과 사회를 통계로 비료해보면, 1964년 때와는 달리 2003년에 들어서는 저출산, 핵가족, 그리고 길어진 기대 수명의 측면에서 베트남과 미국이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을 통계로 접근하지 않고 통념으로만 접근했다가는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스웨덴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하면서 1891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레소토, 1921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잠비아, 1948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이집트, 1975년의 스웨덴은 2017년의 말레이시아와 비슷하다고 비교하고, 현재 21세기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책 선택의 명확함과 책 내용의 명징함을 드러내는 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 책을 크게 3개의 챕터로 구분했다. 제 1장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성공을 이끄는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제 2장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워라(자신의 방식으로 전환하라) 제 3장 펴엄하고 기본적인 것들의 위대함(삶과 사업을 두 배 성공시키는 스킬)로 나누었다. 각 장마다 10개 안팎의 세부 항목의 소제목으로 구분했으며 독자들은 읽기만 해도 이 시대의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일과 대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한 글을 읽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셈이다. 더욱이 이 책에 등장하는 책 30권을 독파한다면 우리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비전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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