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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
정남호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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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간이 있다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패닉 상태에 빠진 틈을 비집고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AI는 물론 빅데이터까지 미국이나 중국 등에 다소 떨어졌지만 따라잡을 수 있다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막은 이미 열렸다. 이에 따라 디지털 생태계가 확대되고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류의 삶은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아직 코로나19도 종식되지 않은 때 오히려 인간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과 IT 기술, 그리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센서 기반의 사물인터넷으로 관광사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과거 오프라인 관광 서비스를 보조하는 기능에 그쳤던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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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는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 관광도시가 일으킬 혁신에 관해 재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변화에 의한 빅데이터 기반 여행 서비스 플랫폼, 공유경제 기반 교통-숙박 연계 서비스, OTA(온라인여행사) 시장 확대 등 관광산업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스마트관광도시로 인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이에 따른 문제점은 없는지 진단한다. 또 바뀐 시스템에 의한 오버투어리즘과 젠트리피케이션 등 관광산업이 초래할 부작용에 대한 대처법과 팬데믹 시대 관광산업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정남호, 구철모, 양성병, 박상원 교수 등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를 비롯한 스마트관광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디지털 뉴딜 시대, 스마트관광도시가 일으킬 혁신에 관해 쓴 글을 한데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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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계는 초연결·초융합·초지능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 디지털 리터러시, AR/VR, 온라인여행사(OTA),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이 중요한 분야로 급부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문, 컴퓨터를 이용한 비대면 화상회의,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 등이 새로운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예전보다 개별관광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성향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의 수요가 늘었다. 또한, 여행의 전 단계에 걸쳐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시기에 스마트관광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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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스마트관광도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관광활동(이동, 식사, 체험, 쇼핑, 숙박 등)과 관광 이후의 활동(여행 후기 공유, 관광지 불편신고 및 개선사항 제안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개인별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느 한 분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능과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진 생태계인 것이다.
이 책은 스마트관광을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 16인의 글을 엮은 이 책은 스마트관광도시란 무엇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스마트관광도시로 인해 우리가 살아갈 미래 도시가 어떻게 변화할지, 세계 각국에서 쾌적한 스마트관광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어떠한 시도를 하고 있는지 등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또한, 관광 개발에 따른 문제와 관광재난 위기에 대한 대처법 등 더 나은 스마트관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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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마트관광도시는 기존의 스마트관광 관련 사업들이 개별화돼 여행의 전 과정을 아우르지 못하는 점을 파악하고,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담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벤처 등 혁신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해주며, 지역에는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를 통한 바람직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마이 헬싱키’라는 개인 맞춤형 여행, 이동계획, 구매활동을 하나로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레볼루트’라는 서비스는 모바일 앱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무료 계좌 발급과 현지 통화를 활용한 송금·결제 등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일찍이 코로나19 이전부터 인천, 대구, 여수, 양양, 수원, 경주 등에서 스마트관광도시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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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시의 수용 능력보다 더 많은 수의 관광객이 몰리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으로 인한 안티투어리즘, 기존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투어리스티피케이션, 대기오염과 소음, 교통 문제, 문화재 훼손, 지가 및 임대료 상승, 주민 불안 같은 사회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관광도시를 통해 관광도시의 거주민과 관광객,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전략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코로나19로 세계 관광산업이 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가운데 영국의 찰스 다윈이 “살아남는 종(種)은 강한 종도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했듯이,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산업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적절하고 신속히 대응하는지에 따라 생존 여부가 갈릴 것이다. 디지털 뉴딜 시대의 스마트관광도시는 이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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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 기회다. 이제 전통적인 방식과 시스템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 스마트관광도시 역시 첨단미디어와 VR, AR 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을 활용하고 공유경제를 도입하는 등 앞서나가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은 공유경제의 발전에 따른 스마트관광도시의 변화,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광수요 예측, 빅데이터로 떠나는 해외 도시 여행, 디지털 리터러시와 네트워크 과학을 활용한 관광경험과 관광행동 분석, 온라인 여행사 생태계의 변화, 역사 도시와 미래 도시, 스마트관광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관광디자인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위기,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전쟁 등 관광재난에 대처하는 방안과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관광산업 전공자와 관련자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 바꿀 새로운 세상과 미래도시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에 대해 우리의 연구 개발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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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