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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주)에듀넷 / 2021년 4월
평점 :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발생 1년이 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변이를 거듭하며 더욱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백신도 개발되고 치료제도 투여하지만 일부는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도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사망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는 보도는 이미 지난해 나온 얘기다.
그러나 다소 안심 되는 부분은 있다. 백신 개발 이후 예방접종을 거부하던 사람들이 접종을 인정하고 백신을 투여할 것을 요청하는 비율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상황 종식은 전 인류의 70% 이상 백신을 맞았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니 머잖아 이는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확보된 백신만으로는 올해 안에 종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만 확진자 비율은 조금씩이라도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과학 기술은 깜짝 놀랄 정도로 진척되는데 왜 바이러스에 인간은 취약한가에 대해 다시 진지한 논의를 통해 이유를 밝혀낼 때다. 전 세계 인류의 일상을 일시에 빼앗아 버리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바이러스의 정체는 왜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더 근원적 예방이나 치료 또는 바이러스를 절멸시킬 방법은 없는 것인가. 어쩌면 인류의 숙명처럼 받아들여졌던 감염병 바이러스를 근절시킬 대안은 없는 것인가. 수시로 침략하는 바이러스 공포로부터 완전 해방될 길은 없는 것인가.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이 문제는 우주 개발에 앞서 이뤄져야 할 숙제임에 틀림없다.
이 책 『NEW 바이러스 쇼크』는 21세기 인류의 가장 큰 적이 변이를 거듭하는 '신종 바이러스'라고 진단하고 팬데믹의 종말을 가져올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발간됐다. 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나 바이러스와 함께 생활해야 할 숙명에 처해 있는 현대인들에겐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이 책은 세계적인 감염 전문가가 알려주는 신종 바이러스 대응법과 지금껏 알지 못했던 바이러스의 실체를 낱낱히 밝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직접 방역 일선에 있음을 주지시키고 함께 인류 생존을 위한 발걸음을 같이 하자는 의미로 발간했다.
COVID19(콜로나 팬데믹)는 인류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류가 지금껏 쌓아온 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이 속수무책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인류는 늘 그래왔듯이 역사적인 현장에서 답을 찾아 대장정에 나섰으면 결국은 인류의 힘으로 팬데믹 종식을 가져올 것으로 희망을 준다는 데 이 책의 발간 의의가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또다시 새로운 바이러스 쇼크에 휘말릴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문지식만 나열해 놓을 경우 정작 관련 지식이 필요한 현대인들이 외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영화 상의 바이러스 침공 같은 내용, 인류의 대책 등을 다룬 책, 잘 아는 명칭 사용 등으로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장-21세기 생존 패러다임, 인류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쟁
2장-바이러스의 정체 그리고 존재 이유의 실체를 파헤쳐라
3장-바이러스 X, 어떻게 인류를 위협하는가
4장-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 팬데믹,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다
5장-팬데믹의 종말을 위하여
이 책은 동물전염병 국제전문가이자 바이러스 학자인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최강석 교수다. 전작인 『바이러스 쇼크』를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제공함과 동시에 신종 바이러스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그 답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추가했으며 팬데믹 종식을 위해 인류의 노력이 어디에 집중되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최신 연구 내용들이 더해졌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책 속으로 한걸음 들어간다. 책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각종 괴소문과 유언비어가 진실인 양 날개를 달고 어김없이 등장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도 예외가 아니다.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인포데믹 현상'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더욱 확산되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 사이에서 그럴듯한 논리로 공감대를 얻으면서 사람들이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는 데 있다. 대중들이 감염병 유행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어설프게 판단하고 해석하려 드는 것은 감염병을 통제하려는 국가적 노력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포데믹 현상이 지역사회를 지배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제어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감염병 차단을 위한 노력만큼이나 방역 당국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인류가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해도 해결이 쉽지 않을 텐데 이런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또 새로운 숙주 집단에서 서식하는 데 성공한 바이러스는 숙주에 대한 병원성(치명성)을 줄이고 숙주 개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전염성을 높이는, 즉 치명성과 전염성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진화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과거에 팬데믹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계절 독감으로 순화된 사실을 염두에 둔 말이다.
저자는 2020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유사한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이루어진다면 그나마 상상 이외의 희생은 치르지 않고 종식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지 않는다. 이에 팬데믹의 종말을 위해 먼저 할 일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것부터 해야한다는 것이 저자의 조언이다.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도 감염될 확률을 크게 감소시키며 개인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중요한 실천 행위 중 하나로 개인위생을 들고 있다. 손을 비누나 손 세정제로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세균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인류 모두도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절감한 사실이어서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후 백신이 확대 보급되어 코로나19의 종식이 앞당겨지더라도 일정 기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 깨끗이 씻기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저자 : 최강석
동물전염병 국제전문가이자 수의바이러스 학자. 현재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다양한 동물바이러스 연구를, 프랑스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 등에서 아프리카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를, 한국국제협력단 수의전문가로서 몽골 정부의 구제역 방역 기술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등 세계동물보건기구 동물 전염병 전문가로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동물 전염병의 국제적 확산과 방지를 위하여 다양한 국제협력지원활동을 해왔다.
현재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 전문위원회 위원 및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전문가 위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동물과 사람의 감염병 관련 100여 편의 연구논문과 특허를 발표하는 등 연구 활동을 하면서, 생소한 신종바이러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 『바이러스의 습격』, 『Newcastle Disease』(영어, 스페인어, 터키어 동시출간), 『전염병의 위협, 두려워만 할 일인가(역서)』, 『바이러스 쇼크』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