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뮬러가 경험한 기도의 재조명 - 뮬러의 생애가 이시대의 신앙인들에게 재조명되어야 할 이유
조지 뮬러 지음, 장광수 옮김 / 가나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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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종교는 모두 기도와 명상 시간을 갖는다. 각 종교마다 두 단어를 다소 다르게 사용하기도 하지만 내용으로 보면 '기도'와 '명상'으로 귀결된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기도와 명상이란 단어를 말하면 모두 알아듣는다. 사전에 올라 있는 단어다. 어느 종교에서는 명상을 '묵상'이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뜻은 같다.

독자는 비종교인이다. 기독교도 불교도 믿거나 다녀 본 적이 없다. 이 때문인지 종교인에 비해 어쩌면 조금은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른다. 여기서 '팍팍'의 뜻은 사랑과 자비가 넘쳐 흐르는 사람이 못 된다는 의미다. 독자 개인적인 생각이다. 독자는 명상은 하고, 기도는 드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명상을 한 지 3년째로 조금은 나름대로 명상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는 터득한 것 같다. 그러나 기도는 해본 적이 없고, 어느 곳에 가서 강요 받아본 적도 없기 때문에 수십년 살면서 기도 한 번 안 해봤다는 점에 독자 스스로도 놀란다. 마음속으로 간구(간절히 원함)했다는 점에서 보면 기도의 형식을 갖추지 않았을 뿐이지 많이 했을지도 모르겠다. 기도와 명상은 다른 것이지만 항상 붙어다니는 단어처럼 잘 어울린다.

 


 

기도(祈禱)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에게 빎. 또는 그런 의식."으로 풀이돼 있다. 이에 비해 명상(冥想/瞑想)은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라고 기재돼 있다. 사전적 풀이로만 본다면 기도가 명상보다 더 종교적이고 '절대자에게 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독자는 비종교인으로서 명상과 기도의 다른 점을 명확하게 구별하긴 어렵다. 다만 이해하는 바로 기도는 자신이 하려는 일을 꼭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절대자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명상은 절대자의 말을 듣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틀리거나 오류가 있을지 모르지만 독자의 개인적 정리다.

그래서 독자는 명상을 할 때 하는 일이 잘 될지에 대해 조용히 눈을 감고 절대자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대개는 응답이 없지만 가끔은 어떤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대답은 아니지만(독자 개인 생각이겠지만) 자신감이 솟아날 때도 있다. 기도와 명상의 효과는 많은 경험자들이 간증(경험 발표)을 통해 밝혔듯이 불가사의한 기적에 가까운 경험을 얘기한 사람도 있다. 그것은 증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받지 않는다. 가끔은 비종교인들의 '허무맹랑한' 말이라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독자가 이 책 『조지 뮬러가 경험한 기도의 재조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게 느낀 점은 엄청나게 많은 기도를 한 조지 뮬러가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기도로서 무엇을 도와달라고 빌어본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기도를 할 때마다 늘 자신이 하는 일(고아 돌보기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지만 하나님에게 일을 이루어지게 해주소서라고 빌지는 않았다. 결국 누구의 도움 없이 일이 잘 마무리됐을 때도 하나님이 도와서 일이 잘 됐다고 증언하지만 자신의 노력이나 인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 역시 목회자의 본분에 충실한 분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이 지금 이 시점에 출판된 점은 아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오랜 방역 생활에 지치고 힘들어해 그들의 마음의 평온함이 깃들게 하기 위함이겠지만, 독자가 예상키로는 팬데믹 상황에서 종교인(목회자를 이름)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간접적으로 요청하는 데에도 출간 취지가 있다고 본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책에 언급했다.

「머리말」을 통해 "특히,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의 위기가 19세기에도 세 차례(1849, 1854, 1866)에 걸쳐 콜레라 팬데믹이 있었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뮬러는 가장 타격이 심한 브리스톨 지역에 고아원을 세워 어린 고아들을 꽃피우게 했다고 하는 것은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고 썼다.

이 책의 제목을 통해 볼 때 저자는 조지 뮬러로 돼 있지만 그가 한 활동과 기록을 바탕으로 누군가 대신 썼고, 우리나라에선 번역을 해 머리말을 통해 발간 취지를 밝혔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책의 발간 목적은 분명해진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지쳐 있고,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갖게 하는 일은 목회자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책에 따르면 뮬러는 하루에 시간을 정해 놓고 일기를 하나님께 쓰듯 기록하면서 자신의 필요한 제정문제, 고아원 땅 문제, 고아원 아이들 입적문제 등을 놓고 기도했다. 그가 '기도의 사람'으로 불리우게 된 이유도 명확하다. ‘브리스톨 고아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조지 뮬러가 직접 쓴 일기와 그의 저서를 바탕으로 기도 응답과 헌신의 삶에 대해 기록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충만했고, 오로지 일을 이루도록 힘쓰겠다는 기도만 했다. 하나님의 응답을 굳게 믿고서. 믿음이 없다면 일반 사람으로서는 이해되지 않을 것 같다. 아마 뮬러는 기도밖에는 그 어떤 강력한 도구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른 할 일을 몰라서 안 했다는 의미보다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하나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기도를 했다는 것. 실제로 일을 한 목회자가 이뤄낸 기적 같은 일을 주위 사람들이 '기도의 힘'으로 믿을 수 있다는 점이 뮬러를 '기도의 사람'으로 부르게 된 것 같다.

출판사 측은 조지 뮬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만났을 때 그 문제를 통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간구할 때 반드시 응답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두에게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신음하는 작은 기도를 외면하지 않고 응답하는 분이라는 점을 뮬러를 통해 재조명하여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출판사 측은 밝힌다.

 


 

이 책 마지막 부분 6장 「성경 읽는 법 : 정독과 통독」과 7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분별하는 깨달음」은 비종교인인 독자에게 깊은 감명을 준다. 저자는 "나도 한때는 수많은 초신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 빠졌던 적이 있는데, 그것은 성경보다는 신앙 서적 읽기를 더 즐겨하는 것이었다."고 술회한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잘 선정해서 읽고, 이런 종류의 글들만 읽기를 고집하지 않고 그 결과로 무엇보다도 성경을 사랑하도록 이끌어주었다면 실로 내게 많은 유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나는 신앙 서적은 읽으면서도 성경 읽는 습관을 가져보지 못했다. (중략) 성경의 소중함을 깨달은 후부터는 이 가장 귀한 책, 모든 책 중의 책을 가장 진지한 마음으로 많이 복잡하고 기도하면서 끊임없이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성경읽기를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 내용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어 성경읽기의 좋은 점을 "기도를 하면서 말씀을 읽으면 말씀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성경을 읽는 기쁨이 증가된다."고 덧붙인다.

 


 

저자 : 죠지 뮬러(GREORGE MULLER)

 

‘고아들의 아버지’, 5만 번 이상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으로 잘 알려진 독일 태생 영국의 목회자. 그는 젊은 시절, 아버지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훔치던 좀도둑이자 술과 도박에 빠져 지내던 불량 청소년이었다. 그런 그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모든 가르침과 물질의 공급은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재산을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 그는 밤낮으로 무릎 꿇고 기도하며 주의 응답을 기다렸다.

가난했던 그는 어떤 사람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고 오직 기도와 믿음으로 고아원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며 주께서 어떻게 도우실지 기대하고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확증하는 인생을 살았다. 처음에 그는 윌슨 가에 주택을 빌려 30명의 고아들로 고아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수가 늘어나면서 애슐리다운에 고아원을 건축하기 시작하여 다섯 번째 고아원을 건축하기까지 그는 무려 10만 명의 고아들을 보살폈다.

또한 성경을 배포하고 선교사들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사역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갔다. 말년에는 선교 여행을 통해 42개국 300만 명이상에게 복음을 전했다. 조지 뮬러의 사역은 그의 사위 제임스 라이트에 이어서 그의 뜻을 잇는 후계자들에 의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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