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소통하는 법 - 일에 관한 열 가지 생각
강주은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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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연예인관'을 고백하면 '화려한 생활 속 개인적 정서 불안'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유명한 스타들이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봐왔다. 또 결혼을 해 안정된 생활을 하는 줄 알았던 톱스타 출신 배우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연예계에 복귀하거나 이혼을 하는 경우도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높은 빈도로 봤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연예인들은 직업 특성상 한 곳에 안주해 살기가 어렵다는 독자의 편견과 더불어 설령 안정되고 행복한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언론용 보여주기일 뿐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독자의 이 고백에 일부 젊은이들은 어쩌면 영락없는 '꼰대'라고 별칭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왜 굳이 꼰대라는 말을 들을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무리한 고백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독자의 선입견과 편견을 깬 특별한 연예인으로서가 아니라 당당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 『강주은이 소통하는 법』의 주인공 강주은이다.

 


 

강주은은 많은 분이 아다시피 배우 최민수의 아내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스 캐나다 진 출신이라고 한다. 배우 최민수는 부모님의 화려한 배우 이력은 물론 자신이 배우로서의 확실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이다. 그의 배우 생활은 이를 기점으로 한국 영화계에 톱스타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혔다.

이후로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대우받고 있는 명연기의 대명사로 일컬어지고 있다. 한때는 유머로 지칭되는 '최민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인구에 이름을 수없이 오르내리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방담을 나누는 TV프로그램에는 그의 에피소드가 단골 메뉴로 등장하던 때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의 에피소드는 방송 뉴스로도 나오기도 한다. 심지어는 난폭운전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배우들에게는 베푸는 삶 때문인지 꽤 인기도 높은 듯하다. 특히 검도 4단의 실력은 그의 연기와 함께 최민수 연기의 백미, 카리스마 연기가 가능한 한 요인이란 것도 뒤늦게 밝혀진 사실이다. 그는 유머 감각도 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재치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그가 결혼을 했고, 상대는 미스 캐나다 출신의 강주은이란 여자라고 신문에도 크게 났다. 그때 그의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미인은 아닌 것 같다고 독자는 생각했었다. 한국의 톱스타 여배우쯤 돼야 그의 상대로 어울릴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었으리라.

 


 

아무튼 두 사람은 결혼했고 조용하다 얼마 전 아내 강주은이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다시 입에 오르내리는 주인공이 되었다. 독자는 그 프로그램을 한두 번 곁눈질을 했을 뿐 정식으로 앉아 시청한 적도 없지만 꽤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 부부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이 처음이다. 책을 처음 봤을 때에도 "최민수의 후광으로 책도 냈네"하고 생각한 독자로서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책을 읽어가며 부끄러움으로 바뀌었다.

배우의 아내보다는 개인의 사회생활 적응기라고 할 만큼 최선의 성실한 노력이 돋보였고, 가정생활은 모범적이고 훌륭한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 표현해냈다. 이 책은 강주은의 두 번째 책이란다. 사실 첫 번째 책은 아직도 보지 못했다. 책을 냈다는 사실도 이번 책을 읽고나서 알게 된 사실이다. 첫 번째 책은 강주은이 가족들과의 소통을 다뤘다고 한다. 이어 이 책은 사회인으로, 직장인으로 대인 관계, 일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통법을 중심으로 썼다. 이 책에서는 강주은이 첫 직장에서부터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방송 일 외의 다양한 일터에서 소통에 직접 관련해 온 활동과 거기서 얻은 '소통가'로서의 직업적인 면모를 들여다보고 어떻게 소통하고 일해 왔는지를 보여 준다.

 


 

특히 이 책은 강주은의 소통법 열 가지 주제어로 정리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생각 1 나는 사과이고 당신은 오렌지예요

생각 2 공평하고 싶어요

생각 3 하루가 달라질 그 한마디, 놓치지 않아요

생각 4 지나가는 이야기를 그냥 흘리지 않아요

생각 5 1백 명이 하는 반응을 저는 하지 않아요!

생각 6 다른 건 몰라도 진실은 빨리 이야기해요

생각 7 고정관념을 깨는 연습을 해요

생각 8 자꾸 갈아타지 않아요

생각 9 손해 보기 좋은 사람이에요

생각 10 신뢰를 주는 옷차림이 중요해요

 


 

인터뷰를 한 출판사 편집팀은 사회 속에서 가족 외의 타인을 관계를 맺어 가면서 위치에 따라, 역할에 따라 그것이 좋든 싫든 그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것이 신입사원일 때도 그렇고, 조직의 팀장일 때도 그렇고, 단체의 리더일 때도 그렇다. 그 위치가 처음이라 낯설 때 우리는 어려움을 느끼고 주변과의 소통에도 과도기를 겪는다. 이때 자신이 평소에 하던 사고와 행동에 따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게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일도 잘하고 좋은 어른도 될 수 있을까? 강주은은 늘 그것을 머릿속에 둔다고 썼다.

이에 따르면 좋은 어른이 되려면 사람들 앞에서 잘 듣고, 잘 반응하고, 잘 행동해야 한다. 강주은의 소통과 일에 대한 열 가지 생각을 들어보면 늘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 또한 강주은이 취하는 소통법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도전이 늘 깃들어 있다.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고, 상대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도전과 관용이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잘되지 않고, 어려워서 곤란한 경우가 태반이다. 강주은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와 훈련을 늘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것을 '자기 관리'라고 강주은은 말한다.

 


 

책에 따르면 강주은은 결혼 후 10여 년을 주부로 살다가 〈서울 외국인 학교〉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대외협력 이사부터 부총감까지 학교의 임원을 맡아서 13년 넘게 일했다. 동시에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이사직을 맡았고, 현재 캐나다 상공회의소, 국제 아동인권센터에서 이사로 활동하면서 홈쇼핑의 메인 호스트로도 일하고 있다. 그 모든 곳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이 바로 '소통'이다.

그녀가 처음 경력을 시작한 대외협력이라는 일은 바로 학교의 홍보 및 크고 작은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이다. 정부나 기업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을 만나 외국인 학교의 입장을 한국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야 했다. 또한 그곳에 전무하던 '기부 문화'를 키우고 사람들에게 기부금을 받아 내야 하는 일도 했다. 또한 상공회의소의 일도 각 기업들을 연결하고 행사를 기획하고 후원할 업체들을 찾는 일이다. 또한 홈쇼핑의 메인 호스트는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아내고 제공하는 자리이다.

주변의 도움 없이 처음 하는 일들을 어렵게 개척해 나가면서 강주은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에 대해 좀 더 지혜롭고,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스스로 깨우친다. 주부로서 직장을 얻기까지의 과정 및 다양한 사람들과의 일화들을 소개한 이 책 속에는 진심을 표현하고 상대가 그것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10가지의 생각으로 정리되어 있다.

 


 

사회 속에서 가족 외의 타인을 관계를 맺어 가면서 우리는 위치에 따라, 역할에 따라 그것이 좋든 싫든 그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해야 한다. 그것이 신입사원일 때도 그렇고, 조직의 팀장일 때도 그렇고, 단체의 리더일 때도 그렇다. 그 위치가 처음이라 낯설 때 우리는 어려움을 느끼고 주변과의 소통에도 과도기를 겪는다. 이때 자신이 평소에 하던 사고와 행동에 따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게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일도 잘하고 좋은 어른도 될 수 있을까? 강주은은 늘 그것을 머릿속에 둔다. 좋은 어른이 되려면 사람들 앞에서 잘 듣고, 잘 반응하고, 잘 행동해야 한다. 강주은의 소통과 일에 대한 열 가지 생각을 들어보면 늘 그것을 의식하고 있다. 또한 그녀가 취하는 소통법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도전이 늘 깃들어 있다.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고, 상대의 어려움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도전과 관용이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잘되지 않고, 어려워서 곤란한 경우가 태반이다. 강주은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와 훈련을 늘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것을 '자기 관리'라고 그녀는 말한다.

 


 

일할 때의 나 역시 내가 누군지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맡게 되는 위치와 책임, 역할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에 맞는 태도와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많은 이를 위해 우리가 본질적이고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희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저자 : 강주은

 

1970년 캐나다 토론토 출생.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1993년 미스코리아 캐나다 진으로 선발되어 한국에 오게 되었고, 이때 배우 최민수를 만나 1994년에 결혼했다. 2003년부터 서울 외국인 학교에서 대외 협력 이사와 부총감으로 13년을 근무하면서 코리아 외국인 학교 재단 사무 총장, 미국 상공 회의소 이사로 일했으며 2009년에는 주한 외국 대사들을 인터뷰하는 아리랑 TV 「디플로머시 라운지」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서울 외국인 학교를 떠난 뒤 2017년 전혀 다른 분야인 홈 쇼핑 「강주은의 굿라이프」의 메인 호스트로 발탁되어 현재까지 쇼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캐나다 상공 회의소와 국제 아동 인권 재단의 이사로 있는 등 기존 경력도 이어 가고 있다.

30~40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던 첫 책 『내가 말해 줄게요』(2017)가 가족 간의 소통을 다뤘다면, 그녀의 두 번째 책 『강주은이 소통하는 법』에는 가족뿐 아니라 동료와 상사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 교육 기관, 정부 기관과 일하면서 터득한 〈소통〉에 관한 생각과 방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일하는 여성들에게 소통에 대한 지혜와 영감을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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