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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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독서법은 평범하다. 손에 잡은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다른 책은 안 읽는다는 기준도 없다.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읽는 편이다. 읽고 싶은 책도 다른 대부분의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제목, 저자, 분야 등으로 선택한다. 예전에는 제목만 보면 책의 분야는 굳이 따질 필요가 없었다. 제목에 이미 분야의 특성이 배어 있다. 그러나 요즘은 좀 달라진 것 같다. 소설 같기도, 에세이 같기도 한 제목이 많아 제목만 보고 고르기는 어렵게 됐다. 자기계발 책도 제목만 보고는 독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집지 못한다. 그만큼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반가운 일이다. 일단 책을 읽기 시작하며 가급적 집중한다. 숙독을 위해서다. 예전에는 정독이라 표현했지만 독자는 숙독이란 말이 더 좋다.

마지막으로 독자의 독서 특성이 하나 더 있다. 재독, 삼독에 관한 일이다. 일반 문예작품, 소설이나 에세이 등은 대개 한 번만 읽는다. 논저 등 철학적 사고력이 요하는 작품은 보통 재독을 한다. 재독을 해도 이해를 못하면 책을 덮는다. 독자의 지식이나 독해력 부족을 인정하는 것이다. 다만 독자는 책 읽을 때 밑줄을 많이 치는 편이어서 다시 혹시 들춰볼 일 있으면 밑줄 그은 부분을 더 정성껏 읽는다. 가끔 효과를 본 적이 있어 이 독서법을 계속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삼독이다. 독자로선 여간해선 삼독하는 책은 없다. 옛날 학창시절에 교과서도 한 번 읽으면 끝이었는데 무슨 박사학위 딸 것도 아닌데 삼독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심정에서다. 그러나 최근 한두 권씩 삼독 책으로 분류한다. 가장 먼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저)을 세 번 읽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밑줄도 세 가지 색으로 그어져 있다. 특별히 어려워서가 아니라 생각할 게 많아서다. 그리고 처음 읽었을 때와 두 번 읽었을 때, 그리고 세 번째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달랐다.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는 어렵지만 독자의 생각이 조금씩 커지는 느낌이다. 에세이를 세 번 읽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그리고 이 책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이다. 세 번을 읽기로 처음부터 작정했다. 외관은 평범한 자기계발 에세이류로 보인다. 그러나 읽을수록 머릿속에 감겨든다. 이 봄 이 책과 함께 행복할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 제이크 듀시가 발견한, 성공한 삶을 이끄는 에너지와 태도, 지혜 전반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번지르르한 말의 향연에 그치는 평범한 자기계발서 류가 아닌 것은 작가가 자신의 삶에 적용해 그 효용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작은 도시 안에서 이름이 조금 알려진 농구선수였던 그가 어떻게 전 세계 젊은이를 향해 꿈과 도전의 영감을 불어넣는 멘토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기업이 줄을 서는 기업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을까?

그는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질문했다. 그의 질문들과 해답을 얻어 가는 과정, 결국 얻게 된 해답과 해답으로 무엇을 했는지를 좇아가면서, 독자는 성공한 이들의 삶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음에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와 비슷할지언정 확실히 차이가 있음 또한 발견하게 될 것이다. 훈계조로 인생을 가르치려 하거나 실천에 옮길 수 없는 성공 규칙으로 기를 죽이는 책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접어 두어도 좋다. 현실에 발을 딛고, 내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 나로부터 시작되는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 ‘나만의 주문’을 이 책 안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의 자신감에 찬 말에 대한 의혹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해 10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사실일 것이란 확신으로 옮겨진다.

이 책에서 그동안 미처 몰랐던 수많은 이야기로부터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한다면 목적을 가진 삶, 헌신하는 삶, 성취로 충만한 삶이 가능해질 것이다.

화가들과 깊은 관련을 가진 ‘drawing(그림, 그리기)’이란 단어는 비전과 상상력, 독창성, 헌신, 인내 등을 요구하는 창조적 행위다. 이 단어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완벽한 메타포다.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하기 위해 화가들의 기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화가는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끊임없이 비전이나 아이디어를 보고 읽고 찾아내려 한다. 그리고 상상 속의 그것들을 실제의 화면에 구현하는 작업을 해낸다. 이는 자신의 고유한 창의력을 통해 진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기법이다. 이러한 일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마 이 책을 덮기 전에 자신만의 고유한 답을 얻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자신의 삶을 사세요.”

제이크 듀시라는 젊은이가 내린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참 멋진 답이다. 그는 여기에 슬쩍 덧붙인다. “누구의 것도 아닌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선 먼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라고. 또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이 청년은 원하는 것을 왜 알아야 하는지, 그걸 정확히 알고 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친절하지만 단호하게 들려준다.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과 창조하고 싶은 것이 합일되어 있어야만 합니다. 지금 삶을 구성하는 사람들, 장소들, 패턴들과 관계된 모든 문제들은 깡그리 잊고, 되고 싶고 만들어내고 싶은 것들과 손을 잡아야 합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모든 개혁가들이 성취하려고 시도했던 바로 그 방법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 현자의 다음 발길이, 궁금해진다.

- 하창수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의 특징은 여느 자기계발서와 약간 결이 다르다. 방법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고 실천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이 한 번 쭈욱 훑어볼 수도 있고, 독자처럼 삼독을 할 수도 있은 이유다. 단순히 방법만 배울려면 한 번만 읽어도 족하다. 그러나 방법의 이유, 달성 가능성 등을 숙고하려면 재독, 삼독이 불가피하다. 더 깊은 곳에 있는 원리에 접근하려면 말이다.

이 책은 유명인들의 명언이 많이 인용됐다. 우리가 많이 봐왔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격언 뜻 자체만 인용하려는 것이 아니다. 왜 이 격언이 이 시점에 인용된 것인가는 독자가 잘 살펴 읽으면 쉽게 헤아릴 수 있다. 격언이 나온 과정과 진정한 뜻을 모두 헤아리고 명심해두면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그 시점부터 삶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에서 뽑아져 나온 격언이지만 우리 각자의 삶에 그대로 적용해 바로 그런 삶으로 바뀐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그 격언의 뜻을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되뇌이면서 격언의 태생부터 생기는 과정, 그리고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 우리 스스로의 삶에 적용함으로써 격언대로의 삶에 조금 다가가는 것이다. 이런 좋은 실천은 거듭해 습관으로 익힌다면 그 격언의 삶에, 아니 어쩌면 그 격언을 생산해낸 위인의 삶에도 조금 더 가깝게 가는 삶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삶을 통해서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느 책에서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누군가는 실천해 변화된 삶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어나갈 수 있다. 좋은 생각은 기본이고, 실천과 반복으로 습관화해야 비로소 삶의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저자의 삶이 다른 사람과 조금 특이한 점은 있다. 그렇다고 그가 신(神)이 아님은 물론이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일 뿐이며 우리와 조금 다른 점은 삶의 근본 원리에 깊게 천착했고, 공부와 노력, 실천, 명상을 통해 변화의 기본 원리를 터득해낸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저자는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결정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스스로 그 길을 찾아내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자신에게 해 주길 요청한다. 시작과 방법은 이미 책에 나와 있고, 실제 질문 등 답변하기 쉽지 않은 질문 역시 16가지를 써놨다. 답변하기 어렵지만(정답이 없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질문들이다. 우리 삶의 변화를 위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진지한 응답을 고민한다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독자는 믿는다.

 


 

저자 : 제이크 듀시(Jake Ducey)

 

열아홉 살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 『바람 속으로』의 출간과 함께 미국 출판계가 인정한 젊은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테드엑스(TEDx)의 스타 강연가로 발돋움한 후, 21세기를 이끌어 갈 동기부여 전문가로 기업 강연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와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다. 또한 『바람 속으로』 집필에 영감을 준 여행 이후, 비영리기관 ‘자립연구소(Self Reliance Institute)’를 설립해 산마르코스에 과테말라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 기금을 모으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집을 짓는 일도 계속하고 있다.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원제 The Purpose Principles)』는 생각을 실천으로 이끄는 접근법을 유쾌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성공에 이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매 순간 맞닥뜨리는 난관에 도전하게 하고, 열정과 목적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 제이크 듀시는 개개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세상을 바꾸고 가장 멋진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 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원하는 꿈을 실현하도록 마법의 주문을 걸고 있다.

 

역자 : 하창수

 

소설가이자 번역가.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청산유감」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1년 장편소설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한국일보문학상, 2017년 단편 「철길 위의 소설가」로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 『수선화를 꺾다』 『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 『달의 연대기』, 장편소설 『천국에서 돌아오다』 『그들의 나라』 『함정』 『1987』 『봄을 잃다』 『미로』, 작가 이외수와의 대담집 3부작 『먼지에서 우주까지』 『마음에서 마음으로』 『뚝,』 등을 출간했다. 옮긴 책으로는 『허버트 조지 웰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킴』 『소원의 집』 『마술 가게』 『친구 중의 친구』 『당신에게 사랑할 용기가 있는가』 『어떤 행복』 『과학의 망상』 『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바람 속으로』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요』 『명상의 기쁨』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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