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생각들 - 변화할 줄 아는 삶을 위한 3개의 조언
바바라 오클리 지음, 이은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바꾸는 생각들』은 자신의 변화를 꾀하며 '인생 역전' 성공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 추적 연구 결과을 이끌어낸 과정을 밝힌 책이다. 굉장한 계기를 통해 더 큰 성공을 이뤄나간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다. 저자는 학습부진아, 문제아, 우울증 환자부터 평범한 학생들까지 굉장히 다양한 인물을 두고, 유년기, 청소년기부터 시작해 현재의 모습까지 그리며 그들의 변화를 깊이 설명한다. 평범한 인물이 평범한 삶 속에서 어떻게 가능성을 찾고 변화했는지 보여주어 누구나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현재 공대 교수인 저자 바버라 오클리도 한때는 좌절감에만 빠져 살던 시절이 있었다. 어릴 적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성인이 된 뒤 웨이트리스와 청소부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갔지만, 자신의 언어적 소질을 발견하고 외국어를 배워 작가, 번역가가 되는 과정에서 어쩌면 자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된다. 마침내 저자는 공대 교수가 되면서 10년 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수준의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그 뒤 자신과 비슷하게 잠재력을 발현한 이들의 삶을 추적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온라인 강의로 널리 알렸다. 타고난 재능, 운, 부를 이기는 성공을 써내려간 이들의 이야기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감동을 주며 역전의 과정과 방법 등 ‘인생 강의'를 해주는 것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자기계발서는 주로 위대한 한 인물의 업적을 다루며 이들처럼 열정적으로 살 것을 권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은 저마다 성격과 처한 상황이 다르기 마련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안다고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은 이들이 입버릇처럼 ‘나는 안 될 거야’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한계를 규정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만약 지금 당신이 직장에서 해고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은가? 비슷한 상황에서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을 살펴보자.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내 인생에서 일어난 최고의 사건입니다. 성공했다는 중압감이 초심자로 돌아간다는 홀가분함으로 바뀌었으니까요.”

누군가는 수입원이 사라진 바람에 걱정이 늘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는 막막함과 동시에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듯한 패배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잡스와 같이 삶의 변화를 이룬 이들은 ‘관점의 재구성’에 뛰어났다. 이들은 부정적인 사건을 마주해도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실수는 기회로, 실패는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보 전진으로 여겼으며, 목표가 현실이 되도록 움직였다. 실제로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부정적인 사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나는 뇌의 중추인 편도체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정서가 소멸된다.

 


 

좌절감과 실패감에 빠져서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면 그런 행동은 당장 멈추어라. 중요한 것은 삶에서 만나는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도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선 빠르게 변화하는 것처럼 느끼고, 자신이 잘 아는 분야는 더디게 변화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때 변화를 감지했다면, 자신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 기존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당신이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을 전문적으로 했거나, 중년의 나이라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인생은 변화하기에 늦은 감이 있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명백한 변명일 뿐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주위를 둘러보라. 변화하는 능력은 곧 생존과도 직결되는 필수요소가 되었다. 기술부터 경제, 사회 및 정치 구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별, 나이, 직업 등 모든 생물적·사회적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나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역사 철학자 겸 과학자 토머스 쿤은 역사를 뒤바꾼 획기적인 발견 자료를 검토하다가 한 가지 패턴을 발견했다.

혁명적인 발견을 한 사람은 대개 두 집단으로 나뉘었는데, 한 집단은 젊은이들로 이뤄졌고 나머지 집단은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의 전공 분야나 진로를 전환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나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세상의 모든 것을 참신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마침내 세상을 뒤흔들 발견을 찾아낸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두뇌 운동만 꾸준히 해주면 노년층의 뇌파 활동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었다고 신체 기능이 완전히 따라주지 않는다는 생각도 편견일 뿐이다.

결국 인생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젊은 나이, 넉넉한 자본, 든든한 뒷배경, 다양한 지식이 아니다. 모든 가능성의 시작은 바로 ‘생각의 전환’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달라지겠다는 사소한 다짐이 삶을 바꾼다는 말이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한 후 성공한 사람들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화를 위한 배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저자는 성공의 길 마지막 과정이자 귀결점을 '배움'에 뒀다.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싱가포르의 교육기관에 예를 든다.

"노동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복지 체계가 우수한 고소득의 일자리가 필요한데, 이런 점을 깊게 고려하여 싱가포르는 국가적으로 일자리 관련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문직과 관리직, 임원에 종사하는 노동인구가 증가했다. 다만 인구 고령화와 기술의 발달로 많은 직업이 사라졌다. 어렵게 익힌 기법과 기술이 서서히 그 가치를 잃어가는 중인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장비, 이전과 다른 경영 방식을 습득해야 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 하는 방식마저 다시 배워야 한다. 과거 경력이란 각 단계마다 한동안 머무르는 징검다리와 같았으나 현대 사회의 경력은 ‘컨베이어 벨트’에 가깝다. 어떤 단계에 있든 간에 계속 움직이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p. 216)

 


 

요즘은 노년 생활 대책으로 누구나 '배움'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미국이나 선진국의 예가 아니라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다. 노년 생활의 시작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만 누구나 다 걱정한 만큼 대책을 마련할 길이 없다고 말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야지... 평생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때 가서 어떻게든 살게 되겠지... 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 걱정은 되지만 대책은 없다는 식이다.

누구나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사회 시스템 때문에 은퇴 전에 노년 생활까지 대비해 미리 노후나 노년 생활에 대해 배우기는 어렵다. 노년 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부터, 어떻게 노년 생활을 하고 싶은가에 중점을 두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평생 학교서나 일터에서나 배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부족하더라도 노년 생활에 대해 그리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금 없다면 배워서 만들면 된다는 낙관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배움의 자세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노년 생활을 '노후 대책'과 연계해 연금이나 모아놓은 돈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안해 한다.

배움의 자세로 사는 사람은 경제적 부를 쌓아놓지 않은 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제적 부를 쌓지 못하더라도 삶의 자세가 '평생 배워야 한다'로 각인된 사람은 상대적으로 불안과 걱정이 덜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노년 생활까지 언급하지 않지만 성공 과정에서도, 성공 후에도 '배움'은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독자도 지금까지 읽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또는 신문 기사 중에서 이 책에 특별한 애정을 갖는 것은 '배움'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날로그 세대는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충분히 따라가지도 못했다. 그러나 어떻게든 디지털 세대의 한중간에서 살아왔다. 더 크고 급격하게 변할 제 4차 산업혁명 시대라 할지라도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다.

 

저자 : 바버라 오클리

 

오클랜드대 공학부 교수, 고등학교 졸업 직후 군에 입대해 1년간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국방언어연구소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했다. 미 육군의 지원으로 워싱턴대에 진학해 슬라브어문학과를 우등 졸업했다. 언어적 재능은 뛰어났지만 평생 ‘수학 포기자’로 살아온 바버라 오클리는 미국 육군통신대 소대장으로 발령받아 독일에서 통신장교로 4년간 근무하면서 공학적 지식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전역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해 점차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는 법을 깨우쳐 워싱턴대에서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오클랜드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동대학원에서 시스템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의생명공학원 석학회원이자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산하 의용생체공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중이다. 오클랜드대 우수 교육자상을 비롯해 STEM 교육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이에게 주는 체스터 F. 칼슨상, 생명공학 교육 분야에서 모범적인 업적을 남긴 이에게 주는 테오 C. 필킹턴상,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선정 윌리엄 E. 세일 교육 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시간주 올해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학습사이트 코세라Coursera에서 ‘학습법 배우기Learning How to Learn’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 세계 320만 명 이상이 이를 통해 능률적인 학습법을 터득하고 있다. 해당 강의는 한국어 자막 서비스도 지원한다. 한때 웨이트리스와 청소부 등을 전전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저자는 자신에게 언어에 대한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러시아어를 배워 통역사, 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누구나 잠재력을 갖고 태어나며, 이를 발현하는 것은 결국 개인의 의지에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또 한 번의 도전을 통해 간절히 원했던 교수라는 꿈을 이루어냈다. 저자는 자신과 같이 특별한 재능이 없는, 부모에게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루어낸 성취에 주목했고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에게는 변화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 실패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결과물이었다. 그녀는 꿈을 현실로 이룬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마인드 시프트’, ‘학습법 배우기(Learning how to learn)’라는 온라인 강의를 제작했다. 강의는 개설 첫해에만 200여 개국, 무려 100만 명 이상의 수강자로부터 찬사를 들으며 꿈을 잃은 사람들을 깨우는 통로가 되었고, 『인생을 바꾸는 생각들』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나쁜 유전자』, 『냉혹한 친절』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