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수업 - 도전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전하는 용기의 심리학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은경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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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는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뜻이다. 삶은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내야 하는 도전의 연속이다. 이 경쟁 시스템은 이미 개인과 집단, 국가간 단위의 시스템으로 정착됐다. 세상 어느 분야, 어느 집단에서도 경쟁 시스템은 이미 인간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모든 것이 풍족해 경쟁하지 않고 충분히 다른 사람처럼 살 수 있다면 경쟁 시스템은 필요없는 방식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시공간을 넘어서도 그런 사회는 없다. 인간이 상상으로 그리는 '유토피아'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다. 이 경쟁 시스템은 인간 삶의 방식이다. 이 경쟁 속에서 이겨내지 못한다면 늘 사회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위를 빙빙 돌다 패배자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특히 승자 독식의 무자비한 시스템이 정착돼 가면서 경쟁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만큼 치열하고 살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계속 실패하면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다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사람도 있고, 환경 변화에 맞춰 자신의 도전 방식도 바꿔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흔히 말하는 적자생존이다. 우리 사회는 개인이 느끼지 못할지라도 매일 조금씩 변화한다. 이 변화는 인간이 사는 한 계속될 것이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부럽지 않게 살면 된다'는 답변을 잘 한다. '먹고 살 만큼만 벌어도 된다'는 식으로 자신의 사회 가치관을 내비치는 사람도 많다. 지나친 경쟁은 인간애를 해치기 쉽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패배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삶을 초월한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심지어는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을 제한하고, 오히려 자신을 옥죄는 함정에 빠지기도 한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어’, ‘여기까지 한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를 한 거야’, ‘원래 이렇게 하면 되는 일이야’라는 식이다. 이는 인간의 상상력과 능력을 가로막는 ‘생각들’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생각들 중에 진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이 책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수업』의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 저자 앤디 앤드루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대 4명의 미국 대통령 앞에서 연설한 적이 있는 유명 인사다.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는 말하면 웬만한 독자는 다 아는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변화를 열망하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과 생각을 냉철하게 돌아보도록 만들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수업』으로 스스로의 틀에 갇힌 이들을 위한 안내자를 자처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실패로 점철된 인생이라면 남들과 똑같은 방향으로 달려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곳, 기존의 원칙에서 한참 떨어져 외면받는 곳, 바로 그곳이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틀에 박힌 생각을 걷어차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세상의 승자가 되는 비결임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출간 2주 만에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에서 앤디 앤드루스는 유쾌하고 울림 있는 23가지 이야기들로 우리들이 스스로 한계라고 느낀 문제들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이 안내하는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랍고도 탁월한 성공이라는 결과를 만날지도 모른다.

 


 

저자는 누구나 어렸을 적 경험이 있을 물놀이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저자 역시 어린 시절 일이라고 전제하고 이야기를 꺼낸다.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던 저자와 친구들은 '돌핀 게임'을 하였다. 돌고래처럼 수면 위로 얼마나 높게 점프하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다. 모두들 이전처럼 수면 위에서 최대한 크고 많은 물장구를 쳐서 그 반동으로 점프를 했다. 그렇기에 늘 체격이 큰 아론이 우승했다.

하지만 어느 날 케빈이 아론보다 훨씬 높이 뛰어올랐다. 그 비결은 늘 하던 대로 수면 위에서 큰 물장구를 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수면 아래로 내려가 지면에 발을 딛고 그 반동으로 위로 치솟은 것이다. 그랬기에 그날의 우승자는 케빈이었다. 아론은 그 방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수면 위로 점프한 높이가 놀이의 목적이었기에 그 방법의 차이는 상관없었다. 물론 그 이후로 아론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금세 승자의 자리를 차지했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날의 게임이 저자에게 무척 큰 감명을 준 것 같다. 독자는 어렸을 때 물놀이하다 물 속에서 '숨 오래 참기' 게임을 한 적이 잦았다. 저자의 경우처럼 오래 참아 이기던 아이가 늘 이겼다. 저자는 어릴 때 기억으로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고 케인이 우승한 그 방법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혁신'이란 점을 말하고 싶어한다. '돌핀게임'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남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진부함을 버리고, 틀에 박힌 방법 따윈 잊어버리고 '수영장의 바닥'처럼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야 남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늦게 뛰어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다. 똑같은 방법으로 경쟁한다면 늘 뒤처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수영장의 바닥'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늘 이기던 아론은 자신의 우수한 신체능력만을 믿고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성공의 자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늘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느냐고... 저자는 이 확대된 사유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저자는 이 일을 수영장 바닥에 대해 해석을 달아준다. 저자의 '수영장 바닥'은 단순히 '바닥'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반드시 눈여겨 봐야 하는 곳, 남들은 눈여겨보지 않지만 사실은 매우 중요한 핵심 지점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들은 눈여겨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덧붙인다. '수영장의 바닥'을 찾기 위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겪지 못했던 것들만 찾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늘 우리가 '보고, 만지던' 것들이 그것일 수 있다. 다만 그 사용법을 몰랐을 뿐.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다시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자.

어쩌면 '수영장의 바닥'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의 지혜의 여정은 이렇듯 끊임없이 도전의식을 갖고 새로운 방식이나 방법을 찾아보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생각을 더 확대하고 있다. 확신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의 한마디는 도전하지 않는 무사안일의 태도로서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것은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더 비겁한 경우다. 진정한 용기는 확신이 아니라 시도하는 것이다."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폐부 깊숙이 찌르는 바람에 독자도 읽으면서 움찔움찔하는 느낌이 있다. "확신이 있다면 '도전'하고 '시도'하라. 도전하지 않은 확신은 의심이다. 확신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에서 폰더 씨가 생각난다.

 


 

저자는 이 점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려워하지 않는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려울 뿐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심리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이 문제점인지 파악이 되었는데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자기 자신에게 훌륭한 질문을 던질 때, 궁극적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지혜를 찾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마라. 당신이 찾아낸 답의 질은 당신이 던진 질문의 질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자신이 겪고, 듣고, 본 23가지의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물론 다른 실례들은 다른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저자는 친절하게 설명한다. 독자도 삶의 지혜를 찾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여러 개 눈에 띈다.

"내가 찾아낸 질문이 내가 찾을 답을 결정한다"는 말은 늘 의심하는 자세(남을 의심하라는 게 아니라)를 견지해야 한다. 삶에 대해, 삶의 방식에 대해. 당연한 말이지만 이 말에 담긴 의미가 너무나 무거워 오랫동안 고민하며 묻고 또 물었으나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겨우 알아내는 정도지만 상당한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에 관한 이야기니까. 그리고 내가 풀어야 할 질문이니까. 더 깊게 사유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이 우선 할 일이다.

저자의 전작 『폰더 씨의~』처럼 이 책 역시 무척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은 열심히만 한다면 그들만큼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식으로만 산다면 그보다 잘살 수는 없을 것이다란 당연한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더 잘살 것인지, 아니면 이 정도면 됐다든지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우리는 그렇게 살 것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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