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시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정성훈 지음 / 한월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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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직이 현실인 무한 경쟁 사회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고민이 많다. 사오정(정년퇴직 45세)이란 말이 오히려 반가울 정도로 직장인들은 시달리고 있다. 조기 퇴직뿐만 아니라 회사의 존립이 문제가 되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극심하다. 사실 더 이상 회사 생활만 열심히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적어도 20~30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이고 그동안 버텨온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경제에는 알 수 없는 끈질긴 힘이 들어 있는 듯하다. IMF에 이어 외환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그런데도 일자리는 늘 부족하다. 여기에 10년 전부터는 청년들의 일자리마저 줄어 N포(취직, 연애, 결혼, 자녀, 내집 마련 등)세대란 말도 나돈다. 열심히 일해도 저축은 언감생심,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힘들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을 따라잡는 건 이젠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 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을 마련하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들다. 그렇다고 남들 따라 재테크에 관심을 갖자니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눈치만 늘어나는 직장인들이다.

 


 

하지만 막연히 걱정만 한다고 미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더 늦기 전에 퇴직 후를 대비해야 한다. 구체적인 해법은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핵심 원칙은 존재한다. 바로 도전과 실행이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길을 찾아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만 퇴직이라는 골짜기를 무사히 건너 안정적인 노후를 영위할 수 있다.

이 책 『N잡러 시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은 독자들이 원하는 삶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기 위해 펴냈다. 저자 정성훈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달라진 내일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며 "주저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실행해야 보다 나은 미래를 쟁취할 수 있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말고 다양한 세상에 관심을 가지면 슬기롭게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부모의 가르침대로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는 사람일까? 과거에는 그럴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답변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예나 지금이나 꾸준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목표로 삼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것을 제안한다. 질문하는 사람만이 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지 않는 사람은 누군가가 이미 던진 질문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미래를 준비하려면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책에는 후회 없는 직장 생활과 퇴직 후의 안정된 삶에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퇴근 후 자기계발에 집중하기 위한 노하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 ‘일주일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법’ 등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팁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40대에 대한 연구와 상담 경험이 많은 것 같다. 미국의 젊은 엘리트 직장인 중에는 '파이어(Financial Indipendence Retire Early)족'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파이어족이란 경제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추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은퇴 연령은 50~60대다. 그런데 파이어족은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의 조기 은퇴를 목표로 극단적인 절약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미국판 '짠테크족'이라고 부를 만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관련 기사가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파이어족들은 작은 집에 살면서 오래된 차를 타며 소득의 50~70%를 저축한다. 이들은 구체적인 재정 목표를 정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예컨대 '40대에 200만 달러를 모아서 은퇴하기'를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식료품은 유통기한이 다 된 상품을 할인가로 구입하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닌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친구 아이디로 접속해 즐기고, 여행은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다닌다. 이런 식으로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한다. 우리말로 허리띠 졸라매고 극한의 절약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목표는 40대 초반에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고 적게 쓰고 살기다. 저자가 파이어족을 소개하는 이유는 그들처럼 '검소하게 쓰고 살기'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임을 강조한다. 지금처럼 별 생각 없이 똑같은 삶을 살지, 아니면 다른 사고방식과 자세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삶을 살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생은 도박이 아니라 스스로 키워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면 회사를 원할 때까지 더 오래 다니는 지름길이 된다. 미래를 충실히 분비하는 사람은 다른 일도 열심히 하기 마련이고 이렇게 쌓은 전문성이 업무에 반영되어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그 어렵다는 정년퇴직도 남의 아일 아니다. 또 중간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더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한다.

저자가 에필로그를 통해 제시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딜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한 것이 저자의 주장과 연결돼 독자의 뇌에 크게 각인된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며 많은 돈과 아파트, 자동차를 가지고 남부럽지 않게 살아도 삶의 의미와 이유를 모른다면 허무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삶의 외형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의식이다. 즉 자신만의 철학이 필요하다. 직장은 안전하게 자신의 철학과 꿈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본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경로인지, 직장 자체가 목표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자신의 철학을 개입시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저자 : 정성훈

 

수능 1세대로 대학에 진학했다. ROTC로 군에서 복무했고, 2001년 ㈜LG상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대기업이 주는 안정감이 싫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2003년 오렌지라이프(舊, ING생명)로 이직했다.회사를 다니며 CFP(국제 공인 재무설계사), 증권 투자 상담사, 파생 상품 투자 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땄고 마흔에 박사과정을 시작해 4년 만에 경영학 박사(금융보험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 학생 때 싫어했던 공부를 사회에 나와 즐겁게 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밖에서는 한국 FP학회 이사, 한국 FP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넌 재무설계 어떻게 하니?』, 『금융 영업 트렌드 2020』, 『금융 영업 트렌드 2021』을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썼다. 현재는 ‘FC(FINANCIAL CONSULTANT) 대상 교육과정’을 주된 업무로 하면서 ‘직장인의 자산관리’ 강의도 겸하고 있다. 직장인, 임대인, 주식 투자자, 작가, 강사 등 N잡러 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며, 직장인(EMPLOYEE)에서 투자자(INVESTOR)로 방향을 조금씩 선회하는 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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