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로 스타 작가 - 웹툰·웹소설·영화·드라마, 모든 장르에 먹히는 로맨스 스토리텔링
리 마이클스 지음, 김보은 옮김 / 다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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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로 스타 작가』는 한마디로 '소설 작법'에 관한 책이다. 소설의 여러 장르 중 '로맨스' 소설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루기는 했지만 일반 소설 작법과 같은 이야기다. 사랑과 연애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문학의 일부로 있어 왔고, 꾸준히 소설의 주제와 소재로 선택됐다. 다만 로맨스 소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은 20세기 초 영국의 한 출판사로부터 시작됐다. 밀스 앤 분이 애거사 크리스티, 잭 런던 등의 작품을 펴내며 로맨스 소설도 출간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맨스 소설 시장은 점점 커진다. 영국에서는 밀스 앤 분, 북미에서는 할리 퀸이라는 한 가지 브랜드에서 출발하여 점점 가지를 뻗어나갔다. 로맨스 소설 열풍은 이후 100여년 간 소설의 주요한 분야로 자리잡았다. 영화와 TV 등장으로 소설 책을 읽는 사람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요로 문학의 가장 중요한 테마로 대우 받는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소설을 읽기 시작할 무렵의 나이가 청춘 때다. 사춘기 무렵부터 이성에 눈을 뜨고 관심이 커질 때가 이 무렵이니 사랑이나 연애 이야기의 독자 수요는 끊이지 않고 계속될 수 있다. 또 작가로 등단하는 사람도 대부분 로맨스 소설을 읽어봤기 때문에 '나도 쓸 수 있을까' 하는 자신감이 들어 작가 수업에 들어가는 사람도 많다. 즉, 쉽게 쓸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현상일 터다. 많이 읽어봤으니 쉽게 쓸 것 같은 느낌은 로맨스 소설이 대부분 '뻔한 이야기'여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로맨스로 스타 작가』의 저자 리 마이클스는 100여 권이 넘는 로맨스 소설을 출간해서 전 세계 3,500만 부 이상을 판매한 이 분야의 대가다. 이 책은 소설가 리 마이클스가 쓴 '로맨스 소설 작법서'다. 몇 년 전 『NOW WRITE 장르 글쓰기 2 : 로맨스』란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됐다가 이번에 다시 개정판이 나왔다. 부제는 「웹툰·웹소설·영화·드라마, 모든 장르에 먹히는 로맨스 스토리텔링」이다. 웹과 영화, 드라마에서 주요 테마로 떠오르자 로맨스 소설을 써보겠다는 작가의 수요가 높은가 보다. 저자는 이번 개정판 책에서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작심하고 공개하려는 듯 아주 상세하게 성공적인 로맨스 소설을 쓰는 법을 설명한다.

분량도 450페이지에 가깝다. 로맨스 분야에 관심이 있는 기성 작가든, 작가 지망생이든 이 책이 텍스트로 사용되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란 독자의 믿음이다. 로맨스 소설 독자에게도, 타 분야의 소설 지망생들에도 이 책의 효용성은 그대로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서 다른 소설과 작법이 다를 리 없을 터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본 독자도 '나도 한 번 써볼까'에서 계획이 좀 더 구체화됐다.

 


 

이 책은 소설 작법의 기본부터 출판 판매 계약까지 원스톱 텍스트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

2장 작품을 쓰기 위한 기본

3장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기술

4장 출판계약을 위한 노하우

1장은 로맨스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는 로맨스 소설이란 무엇이고 최근의 로맨스 트랜드는 어떤 것인지, 자료 조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로맨스 소설의 필수 요소는 어떤 것인지 등 로맨스 소설의 일반에 대해서 다룬다. 장르성이 짙은 로맨스 소설인 만큼 로맨스 소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소설도 잘 쓸 수 있을 터. 그렇기에 저자는 첫째 장에서 로맨스 소설의 전반적인 부분을 일일이 열거한다. 순수 창작품인 소설을 쓰는 데 뭐 이렇게 공장에서 제품 만들어내듯 기본 틀에 맞춰 써야 하는가에 대한 회의를 잠깐 품었으나 이내 독자의 아집은 편견임을 발견한다.

 


 

2장에서는 로맨스 소설의 필수 요소인 주인공, 갈등, 관계와 결말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설명한다.

어떤 소설이든 주인공이 매력없으면 글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진다. 특히 로맨스 소설은 독자가 주인공에게 몰입하며 대리만족을 얻는 장르이기에 주인공의 중요성이 어느 소설보다 크다. 저자는 어떤 주인공이 매력적인지 세세히 분석하여 어떻게 주인공을 구성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소설은 아디시피 이야기 중심의 글이다. 그렇기에 갈등과 결말도 중요하다. 저자는 갈등, 관계와 결말로 파트를 나누어 어떻게 갈등을 구성해서 소설을 이끌어내야 하는지, 어떤 결말을 내야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물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설명한다.

여기서 말한 세 가지 파트 중에서 한 가지만 빠져도 잘 쓴 로맨스 소설이라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세가지를 이 파트에서 탄탄히 잡고 가야 좋은 로맨스 소설을 쓸 수 있다. 사실 로맨스 소설이라 해서 일반 다른 소설과 작법상의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좀더 분야에 맞게 깊은 생각이 필요할 것으로 읽힌다.

 


 

제 3장에서 다루는 문제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이고, 민감한 부분이다. 이 장에서는 어떻게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을 넘어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는지 유용한 조언을 빼놓지 않는다. 어쩌면 이 부분이 이번 출간된 개정판 책의 핵심이자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분량도 다른 파트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저자는 각각의 팁을 주며 마지막에 실전연습이라는 파트를 두어 실제로 연습을 해볼 수 있게 책을 구성했다. 다른 소설 작법서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마치 실전처럼 매달려보라는 저자의 속깊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장을 주의깊게 보고 실전연습을 따라해 본다면 어느새 글쓰기 실력이 크게 늘 것이라 믿는다. 글쓰기는 어떤 분야든 많이 써보는 것처럼 좋은 방법이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쓴다 즉, '3다(多) 원칙' 동서고금을 통해 유일한 글쓰기의 왕도(王道)'다.

 


 

마지막 장에선 어떻게 출판 계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어떤 출판사에 투고해야 하는지, 편집자에게 어떻게 대응하는지, 어떻게 투고해야 하는지 등 실제로 출판계약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볼 만한 경험 바탕 조언이 빛을 발한다. 로맨스 소설 작가를 지망하는 독자라면 이 부분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베스트셀러를 만들려면 이런 노력도 감수해야 하나보다. 독자의 생각과 다른 부분의 내용들이 많이 나와 저으기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알아두면 나중에 크게 소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로맨스로 스타 작가』는 로맨스 소설 작법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잘 설명해 놓은 책이다. 저자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이 운이 아니라 경험이고 실력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책이 꼭 로맨스 장르 소설 작가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야 할 책으로 꼽고 싶다.

 


 

로맨스 소설에 국한돼 설명하는 부분 중 가장 독자의 머릿속에 남은 부분은 로맨스 소설의 기본적인 필수 요소 네 가지이다.

① 사랑에 빠지는 남녀 주인공

② 남녀 주인공 사이의 갈등

③ 평생 단 하나뿐인 사랑

④ 마지막은 해피엔드

로맨스는 남녀 주인공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다 서로 사랑에 빠지고 결국 해피엔드를 맞이하는 이야기다. 이것이 전부다. 그러나 실제로 로맨스를 쓰는 일은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 시놉시스에 ‘두 사람이 서로 알아가면서 사랑에 빠진다’라고 쓰기는 쉬워도, 과정을 보여주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다. 로맨스 소설의 독자는 책을 집어 드는 순간부터 마지막에 남녀 주인공이 함께하리란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남녀 주인공이 그저 사랑에 빠지기만 해서는 흥미를 유지할 수가 없다.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하려면 남녀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해야 한다. 해피엔드가 어려워 보일수록 더욱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로맨스에 필수적인 러브신 또한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킬 때 효과적이다. 러브신이 갈등을 잠시 진정시키더라도 나중에는 더 큰 어려움으로 이어져야 한다. 성적 긴장감은 남녀 주인공 사이에 이끌림이 충족되지 않을 때 발생하고, 정말로 관능적인 로맨스를 쓰고 싶다면 작가는 성적 긴장감의 수위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수히 많은 로맨스 소설이 존재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이고 있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이 네 가지이고, 여기다 어떻게 살을 붙여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남녀 주인공이 매력이 있어야 하고, 살아 숨 쉬는듯한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부록에서 구분해 놓은 것처럼 세상의 많은 로맨스는 세부 분류도 다양하다. 역사 로맨스, 리젠시, 로맨틱 코미디, 장편 현대 로맨스, 로맨틱 서스펜스, 에로티카, 시간 여행 로맨스, 인스퍼레이셔널 로맨스... 그만큼 로맨스 소설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고 팬층이 두껍다는 반증이겠다. (p. 58)

 


 

저자 : 리 마이클스(LEIGH MICHAELS)

 

100여 권이 넘는 다양한 로맨스 소설을 출간했다. 전 세계적으로 3,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120개국에서 25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NOW WRITE 장르 글쓰기 2: 로맨스》, 《로맨틱한 인물 창작CREATING ROMANTIC CHARACTERS》을 비롯해 여러 권의 작법서를 썼다. 존슨 브리검상, 베스트 트래디셔널 로맨스상 등 다수의 로맨스 소설 관련 상을 수상했으며, 고담작가워크숍에서 로맨스 소설 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역자 : 김보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호주 매쿼리 대학교 대학원에서 통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럽의 시간들》, 《뉴욕에서 살아남기》, 《냉혹한 이야기》, 《사회주의 100년 1》(공역), 《사회주의 100년 2》(공역), 《어반 스케치》,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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