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분 마음챙김 - 세계적 명상스승 아잔 브람의 365일 행복 명상록
아잔 브람 지음, 여현 옮김, 각산 감수 / 느낌(느낌출판)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명상의 영어 표기는 'meditation'이다. 이 단어는 치유하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약'을 의미하는 'medicine'과 '병원'을 뜻하는 'medical center'와 어원을 같이한다. 『심리학용어사전』은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초월(transcendence)이라 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 명상(meditation)이다"고 풀이하고 있다.

명상은 어원적 풀이 외에 각 종교에서 모두 실시하는데 말은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천주교에서는 '묵상'이라 하고, 기독교에서는 명상, 불교에서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참선'이란 말로도 쓰이고 그냥 명상이라고도 한다. 종교에서 모두 명상을 권유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함을 얻고자 하는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명상과 함께 늘 같이 다니는 단어가 '기도'이다. 기도는 하나님 혹은 신에게 드리는 감사하고도 하고, 소원이라고도 한다.

 


 

독자는 비종교인으로서 아무 종교를 갖고 있지 않지만 명상을 거의 매일 하고 있다. 배운(?0 지 2~3년 됐으나 아직 일정한 명상 자리를 따로 잡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일어나서 약 5분 정도 정좌하고 조용히 호흡에 집중하는 정도다. 굳이 명상으로 표현해야 할지도 쑥스럽다.

독자는 기도를 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공식 석상은 물론 혼자서도 어떤 일을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어본 적이 없다. 종교도 없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필요하다고 해서 하나님께 소원을 들어달라고 하는 기도는 낯 뜨겁다 생각해서다.

또 독자는 기도와 명상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 즉, 기도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꼭 이루겠다고 하나님께 약속 드리는 행위이다. 그러나 명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행위라 생각한다. 조용히 앉아(누워 있거나 서서 해도 상관없다고 하지만) 올바른 자세로 호흡에 집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생각하며 하루 5분 정도씩 한다.

 


 

명상에 대해 너무 잡다하게 얘기하는 이유는 이 책의 저자 아잔 브람 스님이 세계적 명상가이기 때문이다.

아잔 브람 스님은 1951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 학위를 받았고, 23세에 방콕에서 수행을 시작했다. 태국 수도원에서 고승 아잔 차 밑에서 9년간의 수행을 마치고 호주 퍼스로 건너가 남반구 최초의 사찰을 세웠다. 그 후 그의 비전, 지도력, 봉사에 대한 열정으로 호주 커틴 대학교로부터 존 커틴 메달을 받은 바 있다. 이 책에는 아잔 브람 스님이 40년 동안 종교와 국제적 영적 수행자로서의 경험에서 나온 따뜻하고 지혜로운 인용구가 담겨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명상을 통해 매일 생각의 그릇을 채울 수 있는 총 365개의 지혜로운 경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에 대한 이해가 다를 수 있어 원문도 같이 수록했다. 아잔 브람 스님은 어떠한 노동이든 일이 고통스러운 것은 ‘하기 싫어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또한 욕심을 부리며 갈망하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러한 마음은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얘기한다. 사람은 완벽할 수는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아잔 브람스님의 경구를 통한 하루 1분 명상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나’ 만나보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 현대인은 불안, 공포의 환경에서 위태로운 삶은 살고 있다. 감정은 고조되고 이로 인해 수많은 다툼이 발생한다"고. 저자에 따르면 모든 잘못의 근원이 ‘나’에게 있음을 알지 못하고 주위 탓만 하게 된다. 부정적인 성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성향은 일상에 대한 두려움을 주고, 많은 고통을 야기한다. 삶의 악순환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긍적적인 성향을 가지라고 얘기한다. 긍정적인 성향이 자신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계획을 줄이고 마음의 흐름을 따라가보면 뭔가 많은 긍정적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어둠에 대해 불평하는 것 보다는 촛불을 밝히는 것이 더 좋다.

 


 

사람들은 늘 일이 많고 바쁘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기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동시에 너무 여러 가지 일을 하기 때문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버거운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저자는 불안할 때 그냥 마음 편히 지내라고 얘기한다. 자신을 운전자가 아닌 승객으로 생각하고 삶의 여행이 어디로 향하는지 그냥 지켜보라고 얘기한다. 다른 방향으로 달릴 때는 볼 수 없었던 문제점들을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고통은 선택 사항.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다. 명상은 내려놓음으로 얻는 비움의 행복이다.

 


 

이어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본다. 우리는 모든 일의 결과만으로 평가받고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일을 하는 방식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죽은 시간으로 가득 찬 관을 짊어지고 사는 것과 같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 만들어 지는 것으로, 현재를 잘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명상으로 가능하다. 명상은 현재 순간을 비판 없이 관찰하고 조용히 내 마음을 관조하는 것이다. 내가 짊어진 욕심, 불안, 걱정 들을 내려놓은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온다. 명상은 내려놓음으로 ‘나의 마음’을 챙기는 것이다. 어디선가 다 들어본 말인 것 같은 느낌이다. 삶의 기본과 원칙은 동서고금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대부분 안다. 실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저자 : 아잔 브람

 

태국에서 수행승으로 배움의 시기를 보낸 뒤 그는 불교를 가르치는 아잔 자가로를 돕기 위해 호주 퍼스에 있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불교협회 초청을 받아 그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퍼스 북쪽 교외에 자리한 오래된 집에서 아잔 자가로와 함께 생활했다. 그러다 1983년 말에 퍼스 남쪽 세르핀타인 지역 숲이 우거진 시골에 약 392,545㎡의 땅을 매입했다. 그리고 그곳에 보디냐나 수도원(스승인 아잔 차 보디냐나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을 세웠다. 보디냐나 수도원은 남반구 최초의 불교사원이 되었다. 이곳은 또 오늘날 호주의 가장 큰 소승불교 수도회 본부다. 처음엔 그 지역에 아무것도 없었다. 절을 짓기 위해 퍼스에서 모금활동을 펼치던 몇몇 승려들만 있을 뿐이었다. 아잔 브라흐마는 건물 하나 없는 그곳에서 직접 벽돌 쌓는 일과 배관 및 미장일을 배워 지금까지 존재하는 수많은 건물을 세웠다. 1994년, 절의 주지로 있던 아잔 자가로가 안식년을 맞아 호주를 떠났다. 그리고 1년 뒤 승복을 벗게 되자 아잔 브라흐마가 그 후임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 그는 주지 직책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다 결국 받아들였고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의 명성은 점점 널리 퍼져나갔다. 흥미 있는 데다 희망을 주는 설법으로 그는 호주의 다른 지역과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차례 초청을 받았다. 2002년에는 프놈펜에서 개최된 국제 불교회의에 중요 인사로 참가했다. 그리고 2006년 6월에는 퍼스에서 열린 불교회의를 이끌었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 특히 암 환자들, 수감자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열정을 쏟았다. 보디냐나에 있는 승려들은 물론이고 여러 지역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서 명상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

현재 아잔 브라흐마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세르핀타인에 위치한 보디냐나 수도원장,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불교협회 지도자, 빅토리아 불교협회 고문, 싱가포르 불교연맹 후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승가협회를 설립하기 위해 모든 불교 종파를 초월한 협력을 구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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