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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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쓰는 사람'이란 별칭이 딱 들어맞는 작가가 정여울이다. 우리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를 삶과 각종 재해 등으로 지친 현대인의 불안정한 심리를 따뜻하고 평온한 글로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는 작가로 알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는 하루 종일, 일년 내내 심리 치유의 글을 써낸다. 물론 다른 작가들도 하루도 걸르지 않고 글을 사람은 많다. 그러나 일년을 하루같이 심리 치유의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그의 글은 진솔하고 섬세한 문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 사색과 통찰력이 바탕이 됐을 터다.

그는 국문과 박사 출신으로 우리 글과 말을 사용해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심리학으로 분류되는 많은 책을 인문학적 시점에서 써냈다. 그래서 그는 인문교양서의 판도를 바꾼 작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1일 1페이지’는 한국인들에게 두루 널리 읽히는 이른바 '인기 작가'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자 국내 작가의 첫 책인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이 출간돼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독자 중에는 그의 이름만 들어 있으면 망설임없이 책을 사는 분들도 꽤 많다. 그의 책에는 읽을거리도 많을 뿐만 아니라 읽을수록 독자들의 마음은 평온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안과 우울의 늪에 자주 빠질 수밖에 없는 현대인을 위한 폭넓은 지혜와 따뜻한 치유의 모음집이다. 심리학부터 책, 일상, 사람, 영화, 그림, 대화 등 7가지 주제를 통해 심리학의 주요 이론과 키워드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실제 내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 365가지의 특별한 처방, ‘힐링 액션’을 소개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오늘날, 진짜 나를 만나고 이해하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마음의 치유가 시작되고 나와 타인, 나와 세상 역시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하루 1분,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이야말로 우리 자신의 깊숙한 내면을 올바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고 내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성장의 도구가 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는 일상의 모든 것에 있는 '진짜 나'를 발견하고 마음의 상처를 보살피는 심리적 치유의 힘이 내재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는 안내서이다. 이 책은 삶의 곳곳에서 접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깊숙한 내면을 올바로 바라보고 나를 힘들게 하는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인도한다. 내면의 아픔을 위로하고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모든 것들이 심리 수업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를 보듬기 위한 ‘치유의 액션’으로서의 심리학이야말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얻을 수 있는 지적 성장의 과정이자 영적 성숙의 발판이 될 것이다.

 

 

이 책은 380페이지에 달한다. 활자의 크기도 요즘 보기 드물게 사전만큼 작은 글자다. 책 표지와 다르게 책을 들추면 압박감이 들 정도로 빽빽한 글자의 홍수에 묻힐 것 같다. 원고량으로 대충 어림잡아 다른 책 두세 권 분량은 족히 나옴직하다. 에세이 식으로 그림과 사진 등을 섞여 편집한다면 대여섯 권도 가능할 것 같다. 왜 이렇게 나이든 분들이 싫어할 정도로 많은 글을 넣었을까. 저자와 편집진의 의도를 알 길 없지만 모두 독자들을 위한 배려로 읽힌다. 인간 심리는 원래 굉장히 복잡하다. 사람마다 다르고 저마다 환경마저 다른데 비슷한 상황에 처해도 받아들이는 충격이 달라 반응 역시 모두 다르다는 점이 이를 대변해줄 것 같다. 이때문에 심리 치유의 한 방법으로 빽빽한 글자 속에서 인내심을 갖고 치유의 방법을 독자 스스로 찾는 것도 한 방법처럼 보인다.

심리 수업을 위한 책답게 표지 그림은 한없이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 뿜어 나오지만. 그것은 마치 외모가 잘생기고 멋지게 치장해도 심리상태는 모두 복잡한 상황이라는 인간 본성의 표현이 아닐까도 유추해본다면 지나친 견강부회(牽强附會)인가? 이것 역시 보는 이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이기에 계속 의문만 제시해서는 본론도 못 들어가고 서평을 마쳐야 할까 두렵다. "사전처럼 읽고 또 읽고, 찾고 또 찾는 역할"을 할 책으로 마무리한다. 저자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지난 15년간 심리학은 심리학 전문 서적에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사람, 그림, 음악, 춤, 그 모든 것에 심리적 치유의 힘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점에 주의해 이 책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기한 독자의 의문을 풀어줄 글이 눈에 띈다.

"'취약성'을 드러내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강인해질 수 있다. '마음가면'의 저자 브레네 브라운은 자신의 장점 때문이 아니라 숨기고 있었던 약점 때문에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더 멋진 나로 보이기 위해 가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줄 때마다, 사람들은 나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온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때로는 가엾게, 때로는 어여삐 여기며 오늘도 콤플렉스 덩어리인 나를 다독이며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간다."(p. 18)

저자는 이 책 심리수업이라는 말 처럼 책을 그냥 읽기만 하여도 마음의 위로나 희망이 싹 틀 수는 있겠지만, 곰곰이 생각을 하고 나의 생각을 곁들어 나로 하여금 회복탄력성을 키우게 하려면 책을 읽고 나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처럼 연달아서 쭉 읽었을 때와는 달리 매일 자기 전 하루를 정리하면서 한 페이지씩 책을 읽고 하루를 돌아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 만큼 의미 있는 하루의 마무리가 어디 있으랴 싶은 생각이 든다. 쭉 읽어 나갈때의 느낌도 괜찮았지만 작가의 말 들에 귀 기울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한다면 저자가 독자에게 전해주려 한, 마음이 가장 어두울 때 환하게 밝혀 줄 내면의 반딧불이 되어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가 된다.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365개의 심리 테라피를 담고 있다. 일년 내내 공부하는 심리 수업이다. 저자는 과거의 경험과 상처로 인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고 보살피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아픔을 명확히 이해하고 오랜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 자신의 성장의 기록이기도 한 이 책에는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도움 받았던 다양한 내적 자산이 가득하다. 담담하게, 때로는 대담하게 들려주는 저자의 고백은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안온하고 부담 없이 심리학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누구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자아를 찾으며 스스로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격려한다.

이 책에 담긴 다채로운 심리 이야기들은 매일매일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치유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음에 남았던 영화, 그림, 책 이야기부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혹은 스쳐 지나간 낯선 이들과의 만남과 대화들까지.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일상의 이야기들과 그 안에 담긴 심리학적 메시지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더 이상 과거의 고통으로 힘겨워하지 않고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는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독자는 확신한다.

 


 

심리학은 아픔을 치료하는 모든 힘의 다른 이름이라고 저자는 생각하는 것 같다. "심리학은 나를 치유하는 회복 탄력성이며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내적 자원을 풍요롭게 해주는 그 모든 것 들이 심리학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제목처럼 매일 하루에 한 페이지씩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요일별로 위대한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법을 배우는 심리학의 조언, 책에 담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독서의 깨달음, 아프고 고통스럽거나 위로의 순간들을 통해 마음을 감싸주는 일상의 토닥임, 문학작품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을 통한 치유를 말하는 사람의 반짝임,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영화의 속삭임, 예술 작품을 통한 그림의 손길,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의 소중함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대화의 향기로 나뉘어져 있다.

 

[월요일] 심리학의 조언 :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심리학의 주요 이론과 키워드들

[화요일] 독서의 깨달음 : 동화책에서 소설까지 다양한 책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깨달음의 메시지

[수요일] 일상의 토닥임 : 마음을 토닥이고 상처를 감싸주는 일상의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

[목요일] 사람의 반짝임 :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만 결국 사람으로 치유되는 우리의 이야기들

[금요일] 영화의 속삭임 : 다채로운 미장센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들

[토요일] 그림의 손길 : 마음을 어루만지고 희망을 불어넣는 위대한 예술가들과 아름다운 작품들

[일요일] 대화의 향기 : 대화를 통해 때로는 사랑을,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의 소중함

 


 

저자 : 정여울

 

매일 글 쓰는 사람, 쉬지 않고 꿈꾸는 사람.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인문학, 심리학, 글쓰기에 대한 강연으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가버릴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여행과 심리학을 통해 내 아픔을 치유한 만큼, 타인의 아픔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글을 쓰고 싶다. 한때는 상처 입은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치유자가 되고 싶다.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읽기와 듣기, 말하기와 글쓰기’로 소통한다.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한없이 넓고도 깊은 글을 쓰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정한 틀에 매이기보다 스스로가 주제가 되어 더욱 자유롭고 창조적인 글쓰기를 하고 싶은 목마름으로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와 소란하지 않게, 좀 더 천천히, 아날로그적으로 소통하기를 바란다. KBS 제1라디오 [백은하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성완의 시사夜]의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한 산문집 『마음의 서재』, 심리 치유 에세이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인문학과 여행의 만남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청춘에게 건네는 다정한 편지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인문 교양서 『헤세로 가는 길』, 『공부할 권리』, 등과 『빈센트 나의 빈센트』, 『마흔에 관하여』, 『월간 정여울』, 『공부할 권리』, 『그림자 여행』,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시네필 다이어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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