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공부 다시, 학교 - 지식은 어떻게 나의 것이 되는가
EBS 다큐프라임 <다시, 학교> 제작진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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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코로나 19로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일상이 바뀌었고, 어쩌면 예전의 일상은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 속에서 하루 하루를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이 상황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사실이 아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 어디라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얘기여서 현실은 암담하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공포 속에서 견디어 내고 있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가 안전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뻔하다. 정체되거나 퇴보하거나...

이 책 『다시, 공부 다시, 학교』는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마저 실패한다면 그야말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코로나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미래 꿈나무들에 대한 교육을 포기할 수는 없다. 우리뿐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생각일 터다. 코로나는 언제이든 종식될 것이다. 앞으로 1년이 걸리든, 2년이 걸리든. 그러나 교육까지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교육 관계자들은 학교 교육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 잘못된 시스템이나 교육 과정, 교육 방법 등 교육에 관계된, 수많은 개선점을 찾아 과감하게 미래지향적 교육 시스템을 갗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립하기 전까지 모두 교육을 받는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들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일은 ‘공부’다. 그런데 공부의 본질은 무엇인지, 배움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그 메커니즘을 우리는 여전히 잘 모른다. 시대에 따라 교육법이 이리저리 바뀌지만, 과연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수도 없다. 이제 우리의 교육 상식을 다시 뒤집어야 할 때가 왔다. 이 책을 낸 이유다.

 

"평가의 목적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이루는 성취를 촉진하는 것이다. 평가는 수업과 분리된 활동이 아니라 수업 속에서 각자의 배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순간 속에서 함꼐 호흡하고 있다."(p. 75)

 


 

이를 위해 13개국, 30여 명의 전문가, 5.000여 명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참여한 교육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학습의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를 밝혀낸 결과를 기록한 책이다. 활동형 수업, 자기주도 학습, 시험과 평가, 창의성, 수포자, 학습 불안, 문해력, 수업법, 학교 공간 등 이 시대 공부와 관련된 가장 민감한 주제 9가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전 세계 교육 강국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는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가? 대한민국 모든 학생과 교사에게 꼭 필요한 책이 여기에 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한 주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흔히 ‘해결책이 없다’는 말로 일축되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자조하는 순간에도 전국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고, 그곳에서 성장하고 있다. 도대체 지금 우리의 교육은 어떤 상황이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화제의 교육대기획이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핀란드, 덴마크,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싱가포르, 일본 등 13개 교육 강국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하고, 교육학부터 인지과학에 이르는 각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협력했으며, 학생, 교사, 학부모 3,000여 명이 설문에 참여하고, 2,000여 명이 실험과 프로젝트에 함께한 유례없는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이 책이다.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다시, 학교〉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에서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었던 내용을 충실히 보완해, 교육에 대한 기존의 상식과 편견을 뒤집고 학습 메커니즘의 본질을 밝히는 데 주력힌다.

『다시, 공부 다시, 학교』는 우리 시대 교육의 가장 민감한 9가지의 주제를 다룬다. 과연 활동형 수업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자기주도 학습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 시험과 평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창의적인 교육은 과연 후천적으로 가능한가? 수포자와 학습 불안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문해력이 학습에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교사의 수업법은 도대체 어떠해야 하며, 온라인 시대에 학교라는 공간은 왜 중요한가? 등 논쟁적인 주제들을 과감하게 다룬다.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미국의 틸튼 스쿨, 덴마크 닐스부록 국제학교 등을 비롯한 수많은 혁신 사례를 상세하게 취재했으며, 실제 대한민국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또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존 베어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로부터 얻은 깊은 통찰에 더해 한국 교육계의 최고 전문가들의 상세한 조언과 참여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최대한 교육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학습과학, 인지심리학 등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고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배움에 대한 놀라운 통찰들이 담겨 있다.

 

" 지금 대한민국의 학교는 '스스로 배움을 터득한다'라는 학생 중심 수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지만, 막상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은 힘겨움을 토로하고 있다. 1등급의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하엘이의 일상을 쫓아가 학생 중심 수업의 실상을 들여다보았다. 하엘이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학원을 다니기보다 혼자서 공부하는 데 익숙하다. 교실에 있는 것과 똑같은 책걸상을 구해, 밤늦게까지 몇 시간이고 자리를 지키며 공부에 열중한다."(p. 181)

 


 

이 책은 ‘학습’이 이루어지는 주체인 학생과 교사의 입장을 양쪽에서 함께 다루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책의 1부는 학습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2부는 교사, 교육계, 학부모가 고민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그 어느 때보다 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시대, 공교육과 사교육의 복잡한 관계 속에 놓인 교육 주체들의 생생한 고민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학교 현장에서 ‘배움’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담았다는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걸까?’ ‘아이들은 정말 배우고 있는 걸까?’ 결국 이 책이 대답하고자 한 질문은 이것이다. ‘인간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자존감을 되찾을 것이고, 어떤 수업법이 더 좋은지 헷갈리는 부모와 선생님들은 ‘좋은 길라잡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오늘의 해답이 여기에 있다.

 

"일단 두 공간에서 학생들이 활동하는 비율을 살펴봤다. 삼각형 건물에서는 전체 학생의 69.4%가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건물에서는 전체 학생의 44.4%만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활동 내용을 살펴봤다. 삼각형 건물에서는 이동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 외에도 공부를 하거나 휴식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건물에서는 이동하거나 대화를 하는 데 그친 것을 알 수 있다.(pp. 273~275)

 


 

"학습은 단지 책상에 앉아 교과서를 보고, 눈을 들어 칠판을 보는 일이 아니다. 학습하고자 하는 동기를 스스로 발견하고, 그 에너지를 친구, 선생님과 나눌 때 배움이 이루어지고 성장한다. 그런 행동을 만들어내기 위한 공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더 많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p. 294)

 

저자 : EBS 다큐프라임 〈다시, 학교〉 제작진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 프로그램. 교육은 물론 과학, 역사, 환경, 자연, 사회를 망라하는 주제를 다루며, 과감하면서도 철저하게 현실에 바탕을 둔 접근법으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다큐프라임 〈다시, 학교〉는 EBS 교육대기획으로 제작된 총 10부작 프로그램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핀란드, 덴마크, 이스라엘, 호주,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싱가포르, 일본 등 13개 교육 강국의 생생한 현장을 취재했으며, 교육학부터 인지과학에 이르는 각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협력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3,000여 명이 설문에 참여하고, 2,000여 명이 실험과 프로젝트에 함께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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